[로봇의 부상] : 인공지능의 진화와 미래의 실직 위협 저자 마틴 포드 역자 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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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부상] : 인공지능의 진화와 미래의 실직 위협 저자 마틴 포드 역자 이창희

쌈장에빠진돼지 2021. 12. 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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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부상

 

 이 책은 2021년 영재학교 입학생 대상 선택 도서로 전자책으로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미국의 미래학자 마틴 포드가 인공지능 기술이 직업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저술한 책이다. 4차 산업혁명이 전에 없던 기술 혁신으로 미래를 더욱 예측 불가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과 기술의 공진화, 공존을 고민해야 하고 인간의 일자리, 더 나아가 인간 존재 양식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인공지능이 직업시장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인간을 대체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기술 혁명과 다르게 인간의 노동을 그 자체로 대체하고 있다. 과거의 기술혁명이 생산성을 보조하여 노동자들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준 것과 다르게 인공지능은 노동자를 대체하고 있다. 노동집약적이라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평가받는 농업부터, 제조업, 전문직종인 의료분야까지 수많은 업종에서 대체가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게 된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심각한 실업문제로 연결된다. 과거에 비해 기술 관련 산업에서는 승자독식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점을 IT 산업의 구조를 통해 알 수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경쟁에서 승리한 기업 몇 곳은 막대한 부를 갖게 되겠지만, 반대로 경쟁에서 실패한 기업 그리고 관련 노동자는 소득의 정도 차이, 산업의 구분 없이 전반적인 심각한 실업문제에 이르게 된다. 대체재가 생기니 자연스럽게 기존의 노동을 하던 사람들의 소득도 제자리걸음 이거나 떨어지기 시작한다. 소득이 없는 소비자 대부분은 경제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구매력을 잃게 된다. 근로자가 번 돈이 소비로 이어져야 다른 근로자들에게 소득이 생기고 그 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근로자를 기게로 대체하면 기계는 소비하지 않는다. 



 경제의 생산능력은 월등히 상승했지만, 소득 양극화로 인해 소비재 일부를 제외하면 소비는 대폭 감수하는 추세가 된다. 그렇게 되면 작가는 '기술 봉건주의'가 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공지능으로 부를 독점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재산과 안위를 보호하기 위해 성을 쌓는 중세시대 존재했던 봉건 영주들처럼 나머지 사람들과 분리하려 들 것이라는 것이다.



 인공지능에 의해 진행되는 직업 대체는 인위적으로 늦출 순 있어도 막을 순 없다. 그렇다면 마틴 포드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주장하는 해결책은 '기본소득 제도'이다. 먼저 그는 미국을 기준으로 기본소득제와 성격이 중복되는 급여들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인급여나 실업급여가 이곳에 포함된다. 소득에 따른 세금을 강화하여 재원을 마련할 것을 주장하며 이렇게 마련된 재원을 사람들의 생계에 필요한 수준만큼 제공하여 기술 봉건주의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근로소득이 있는 사람들에게 똑같이 제공하여 근로 의욕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하고, 나라에서 제공하는 비슷한 연금 소득이나 자산 소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차등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작가는 이제도가 '기술 봉건주의' 문제를 대비할 수 있고, 사회안전망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본 소득 때문에 노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발생할 수 있겠지만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 이미 인공지능이 그 이상의 생산성을 대체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의 기본소득제를 도입하기 위해선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과정들이 존재 한다. 사회적 합의를 포함하여 기본소득 제로 향하는 과정까지 가는 길이 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도움 될만한 조치로서 공공 인프라에 투자, 직업훈련 촉진 정책, 저소득 세제 혜택 제도 확장 등도 제안하면서 책의 내용은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기술 봉건주의'였다. 

 


 기술로 인한 변화는 이미 곳곳에서 시작되었다. 작가가 말하는 방향성으로 다가섯다는데 동의한다. 실제 관련 산업에서 일자리가 대체되고 있고, 앞선 사례에서 봤듯이 그 부분은 소득이나 노동집약적인가에 대한 여부도 아니다. 무분별, 무자 비한 변화에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적응해야 할 것이다. '생산성'과 '효율성'이라는 가치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적응해야 하는가 라는 고민을 제시하고, 문제의 경각심을 알려주시 위해 든 예시가 '기술 봉건주의'였다고 생각한다. 결국 인류의 번영을 위해 고안된 기술이 극단적인 경제 불균형을 만들고, 이것이 인간을 다시 구시대로 쇠퇴시킨다는 점, 그리고 인공지능이라는 주제자 결국엔 기술과 경제를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종국엔 인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고 느낀점은 결국 중요한 건 '인간의 의지'라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부정적인 방향들을 막을 순 없을 것이다. 자연은 시킬 수 있겠지만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작가도 '기본소득 제도'라는 정치의 형태로 이를 해결하고자 하였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인간이 모여 만든 집단의 합의이고 의사결정이다. 인간이 소득의 극단적인 불균형으로 소외될 사람들을 보호하고자 의지를 갖는다면 작가가 말하는 '기본소득 제도' 혹은 그와 모습이 다르더라도 결국 해결책을 찾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기술 봉건주의'로 향하게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인간의 의자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고도의 인공지능의 시대는 도래 할 것이다.

 


인류를 뛰어넘는 인공지능체의 출현,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는 인공지능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 기술혁신은 "인간의 존재양식"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이르기까지 지속될 것이다. 그렇지만 필연적으로 다가올 미래는 좋든 실든 이제 기계와 인간은 같이 살아가야 할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인간의 정체성, 존엄성을 지키며 기계와 공존하는 지혜를 인류는 또한 치열하게 고민하며 만들어내지 않겠는가? 공존과 지속을 위한 우리의 고민과 노력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으로 기여함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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