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소설가 이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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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소설가 이미예

쌈장에빠진돼지 2021. 12. 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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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구트 꿈 백화점

 

 작가는 사람은 왜 꿈을 꿀까? 왜 인생의 3분의 1씩이나 잠을 자며 보내도록 만들어졌을까?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어제와 오늘 사이의 그 신비로운 틈새를 기분 좋은 상상으로 채워 넣으면서 점점 상상이 현실과 사랑스럽게 밀착하는 것을 느끼며 행복한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고, 이야기의 소재가 꿈이라는 신비로움에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아주 먼 옛날, 사람들의 시간을 다스리는 시간의 신이 살고 있었는데, 시간의 신은 자신에게 시간이 별로 없음을 깨닫고 자신의 세 제자를 불러 이사실을 전하며, 시간을 셋으로 나누어 가진다면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느 조각을 가지겠냐고 물었더니 첫째 제자는 미래를, 둘째 제자는 과거를, 셋째 제자는 신에게 현재의 시간은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워 주고, 자신은 모두가 잠든 시간을 달라고 한다. 셋째는 과거에 대한 미련도 없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없는 모두가 잠든 시간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신은 얼마 후 셋째 제자에게 찾아와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 때도 그들의 그림자가 대신 깨어 있으면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하고는 그림자가 밤새 대신 경험한 모든 것들에 대한 기억은 연약한 이들의 마음을 단단히 해주고 경솔한 이들을 반성하게 해 주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라고 한다. 셋째 제자는 신에게 그럼 그 시간을 무엇이라고 부르냐고 물으니 신은 "꿈"이라고 부르고 사람들은 매일 밤 꿈을 꾸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 후 셋째는 "꿈 백화점"을 세웠고 대대로 그의 가게를 물려받은 후손들은 이 백화점을 이어왔고, 현재는 달러 구트가 꿈 백화점을 지키고 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인 페니는 달러 구트가 운영하는 꿈 백화점에 취직하게 되는데, 달러 구트는 " 꿈은 꿈일 뿐인 것 같아요. 왜, 푹 자는 것만으로도 어제의 근심이 녹듯 사라지고, 오늘을 살아갈 힘이 생길 때가 있잖아요? 바로 그거예요. 꿈을 꾸지 않고 푹 자 든 여기 이 백화점에서 파는 좋은 꿈을 꾸든, 저마다 잠든 시간을 이용해서 어제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잠든 시간도 더는 쓸모없는 시간이 아니게 되죠"라는 페니의 생각이 마음에 들어서 채용하게 되었다.

 

 이야기 속 꿈 백화점은 총 5층으로 되어있고, 각 층마다 에피소드가 있는 꿈들로 구성되어있다. 각 층에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매니저들이 있는데, 이야기 속에 주로 등장한다. 꿈 제작자들도 종종 등장하지만 주로 5명의 제작자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제작한 꿈의 종류도 다양하다.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범고래가 되는 꿈, 부모님으로 일주일간 살아보는 꿈, 우주를 유영하며 지구를 바라보는 꿈, 역사 속 인물과 티타임을 가지는 꿈, 난임 부부의 세 쌍둥이 태몽 꿈, 야릇한 꿈 등이 있다. 

 

 그중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꿈 이야기와 군대에서 겪었던 악몽의 순간이 트라우마로 자리 잡힌 무의식 속 그림자와 직면하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하는 꿈 이야기, 인간의 삶 끝자락에 서서 남겨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 꿈 등은 읽으면서 감동을 주었다. 

 

 아가 냅 코코가 만든 "예지몽"이라는 꿈은 미래를 보고 싶어 하는 손님에게는 실망스러운 상품이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던 손님에게는 뜻밖의 작은 선물이 되는 꿈이다. 가수의 꿈을 안고 무명가수로 십몇년을 지내고 있던 한 가수가 인생 끝자락에 서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곡을 쓰기 시작하는데, 악상은 떠오르지 않고, 며칠 밤을 새도 떠오르지 않는 곡을 뒤로하고 잠들었는데, 꿈의 백화점에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며 맞는 꿈을 찾아달라고 한다. 페니는 예지몽을 추천해주지만, 달러 구트는 2방울 떨어트려 준다. 그 차를 마신 손님은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나 곡을 쓰게 되는데, 작곡한 곡이 히트 치면서 순식간에 유명세를 타며 역전인생을 살게 된다. 

 

 어느 한 남자는 인생이 무료하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늘 같은 하루를 살고 있다. 어느 날 퇴근 후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유명한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보고 부러워하며 잠이 든다. 꿈을 꾸는데, 그 유명가수의 무명시절의 힘들었던 나날을 보게 된다. 

 

 달러 구트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아무래도 삶에 만족할 수 없을 때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과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삶과 비교하지 말고 내 삶의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살자고 다짐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과연 나에게 꿈 백화점에 가서 꿈을 고르라고 하면 무슨 꿈을 고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내 미래를 볼 수 있는 꿈을 달라고 할 것 같다. 

처음 이 책의 소재가 꿈이라는 것에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여 읽기 시작했지만 생각한 것과는 달리 책에서는 인생 교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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