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O’PENing 2023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Bruised Like a Peach) _ 자꾸 누르면 꼶는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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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O’PENing 2023 [복숭아 누르지 마시오(Bruised Like a Peach) _ 자꾸 누르면 꼶는다고요!

쌈장에빠진돼지 2023. 9. 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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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자 : 2023년 8월 13일 / 단편
방영시간 : 일 / 오후 10:40 ~
연출 : 정다형
극본 : 박선영
제작 : 스튜디오드래곤, CJ ENM
출연 : 정이서, 최원영, 신현수 外
스트리밍 : 티빙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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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누르면 곪는다고요!" 엄마의 낡은 슈퍼를 지키는 딸 '장하구'와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김강수'가 펼쳐 보는 한 시절 재채기같은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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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누르지 마시오.
 
"자꾸 누르면 곪는다고요!" 엄마의 낡은 슈퍼를 지키는 딸 '장하구'와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김강수'가 펼쳐 보는 한 시절 재채기같은 사랑 이야기

사람의 마음이란 잘 익은 제철 과일 마냥 말랑말랑하고 또 보들보들한지라,
마음의 생채기가 났어도 별 일 있겠나 싶어 대수롭지 않게 흘리고는
시간이 흐른 후 그 부분이 나도 모르게 곪아있음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그렇다! 자신의 마음을 반들거리는 과일처럼 빛내려면
우리는 상처의 순간을 그냥 흘려서는 안 된다.
환부를 짚어내고 연고를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주어야 한다.

소중한 이를, 소중한 것을 각자 방식으로 잃었지만
꿋꿋이 살아내고 싶은 사람들을 통해 작은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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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구
26세 / 새별출판사 편집부 사원 / 정이서

일 년 전, 엄마의 상을 치렀다. 일에만 매진해보려 하지만 회사 생활도 맘 같지 않다. 고민 끝에, 엄마가 남기고 간 낡은 슈퍼이자 친할머니부터 이어져 온 가업이었던 가맥집 영란슈퍼를 정리 차 다시 열었다. 임대 문의라 쓰여 붙여진 종이가 어느덧 너덜너덜해질 즈음. 가판대에 놓고 판매하는 복숭아를 누군가가 쿡 눌러 놓는 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을 직접 잡기 위해 벼른다.

그리고 마침내 범행 현장을 맞닥뜨리는데! 어린아이의 소행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범인은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 그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단어는 다름 아닌 세상을 떠난 엄마의 이름, 해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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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숙
25년 전 과거 26세 / 영란슈퍼 운영 / 정이서

일 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남은 가족은 살아야했고 뼈가 삭도록 일하고 또 일했다. 걸음마도 채 떼지 못한 딸 하구를 키우며, 시어머니 영란을 모시며. 슈퍼 안에서, 치열하게 고단하게 손님들을 맞으며 일해왔다.

그렇게 사랑과는 거리가 먼, 마치 꺼져가는 장작 불씨 같던 일상에 불을 지핀 건, 슈퍼 근방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김강수라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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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수
53세 / 태수물산 부장 / 최원영

평범한 중년이지만 여태껏 미혼으로 살아온 남자. 중견기업에서 이십 년 넘게 몸담았고 치열하게 올라갔지만 해고당했다. 최근 들어 자꾸만 깜빡깜빡했고 그간 하지 않던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으며 이따금 현실과 꿈에 혼동이 왔다. 곧 그에게 내려진 진단명은 알츠하이머. 너무 골치 아프게 살아와서일까. 그의 회로는 곧 방전을 앞둔 듯했다. 강수의 머릿속 필라멘트가 끊어질 듯하다가도 다시 붙을 듯한 위태로운 그 순간에 어떠한 경위도 없이 불쑥 떠오른 세 글자, 강해숙. 잊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다.

그에게 열병을 안겨주었던 여자 강해숙! 그간 그녀의 존재를 지우며 살아왔지만. 머릿속이 점점 어지럽혀지며 본능적으로 그녀를 떠올린다. 자연스레 발걸음을 옮긴 곳에 낡은 슈퍼의 정경과 탐스러운 복숭아가, 문제의 그녀가 눈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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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수
25년전 과거 28세 / 태수물산 신입사원 / 신현수

파릇파릇한 새내기 사회인이자 동시에 무거운 가장의 짐을 짊어진 남자.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어머니 마저도 여의고 난 후, 누나와 단둘이 의지하며 살아온 뜨거운 나날 속에서 설렘이나 사랑 따위가 비집고 들어올 자린 없었다.

그런 그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강해숙. 운명처럼 마주하는 그 여자에게 관심이 깃들었다. 왜 자꾸 눈길이 가는가, 왜 자꾸만 그녀의 일상에 들어가고 싶은가. 치열한 의문의 끝에는 어렵지 않은 정답이 있었다. 사랑... 그 여자, 강해숙을 난생 처음 사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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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구는 엄마 강해숙이 세상을 떠난 뒤 해소되지 않는 아픔을 겪는다. 회사에서 열심히 임한 프로젝트도 번번이 떨어져 낙담, 상사에게 쉬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장하구의 마음은 어지러운 상황. 엄마가 남긴 슈퍼 겸 과일 가게를 처분할 목적으로 단장을 하던 중 진열대에 올려놓은 ‘고급’ 복숭아 손상범 김강수를 맞닥뜨린다.

 

장하구는 드디어 범인을 잡았다는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잠시, 복숭아를 콕콕 누르던 범인에게서 엄마의 이름을 듣는다. 김강수가 강해숙과 똑 닮은 외모의 장하구를 보곤 그녀가 강해숙이라고 착각하며 보고팠던 마음을 드러내는 것. 엄마의 이름을 아는 김강수가 슈퍼의 예전 단골인가 생각하던 장하구는 우연히 펼쳐 본 엄마의 가계부에서 강해숙과 김강수의 사랑 이야기를 마주한다.

 

1998년, 남편을 잃고 홀로 아이를 키우게 된 강해숙은 김강수를 만나 평생 고맙다고 해도 모자랄 사랑을 경험했다. 이에 김강수와 나눈 시시콜콜한 대화, 함께 봤던 작은 들꽃, 그리고 장하구를 한층 더 괴롭게 만든 이들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계부 한편에 빼곡하게 기록해 놓았던 터. 강해숙의 일기에 어떤 이야기가 쓰여 있을지, 이를 읽은 장하구는 어떤 혼란과 위로를 느끼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의 김강수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어 기억력 손상을 겪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과거에도 그랬듯 변함없이 복숭아를 콕 누르고 있는 김강수의 모습이 담겨 있기에 시간을 건너서까지 그의 기억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강해숙이란 존재가 한층 더 궁금해진다.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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