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20.07.06. ~ 2020.08.25. 16부작
방영시간 : 월, 화 오후 9시 30분
연출 : 조남국
극본 : 최진원
제작 : 블러썸스토리, SLL
출연 : 손현주, 장승조, 이엘리야, 지승현, 오정세 외
진실에 다가가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들 간의 대결을 담은 리얼한 형사들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
정의를 위해 진실을 파고드는 자들과
권력을 위해 진실을 은폐하는 자들이 맞선다.
5년 전 여대생과 형사를 살해한 사형수,
그리고 추호의 의심도 없이 그를 체포했던 형사.
사형을 앞두고 그들 앞에 진실을 향한 새로운 증거들이 드러난다.
갈등의 시간 속에 사형집행은 다가오고
진범은 두터운 가면 뒤에서 미소를 짓는다.
죄는 미워해도 인간은 미워하지 않는다.
인간은 죄로 판단할 수 없다.
인간을 판단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오직 범죄만을 판단할 뿐이다.
의리로 무장한 18년 차 베테랑 형사 강도창이
냉철한 경찰대 출신 엘리트 형사 오지혁과 만나
진실을 쫒는 리얼한 형사 드라마가 펼쳐진다.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내가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다고? 나 강력팀 형사야”
과학수사도 아니다. 뛰어난 추리능력도 없다. 땀과 발품을 믿는, 터프함과 의리로 무장한 18년 차 형사. 이혼한 여동생 먹여 살리랴, 범인도 잡으랴, 밑에 애들 용돈도 챙겨주랴, 빡빡한 현실에 치여 살던 어느 날. 5년 전 자신이 체포해 사형까지 언도 받게 한 이대철의 딸 이은혜를 납치하고 살해했다는 살인범이 자수를 한다. 여기에 이대철의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가 날라들기 시작하고, 5년 전 수사 당시 숨겨졌던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진다. 만약 이대철이 무죄라면, 자신뿐 아니라 함께 수사를 했던 동료 경찰부터 검사, 판사까지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강도창은 형사로서의 양심의 목소리를 따라 이대철의 무죄를 향해 뛰기 시작한다. 순진하게 믿었던 정의란 가치 때문이 아니다. 진범을 찾아서 죗값을 받게 한다고 통쾌한 세상이 오는 것도 아니다. 강도창은 그 어떤 이유로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모범형사’에 대한 이상향을 찾아간다.
“이 사건이 정 껄끄러우시면 저 혼자 움직일 게요”
서울청 광역수사대에서 8년을 보내고 1년의 휴직 후 인천서부경찰서로 복귀한 경찰대 출신 엘리트 형사. 인간미는 떨어지지만, 사사로운 감정 대신 날카로운 현장 파악 능력과 범인의 심리를 읽는 통찰력으로 범인을 잡는다. 오지혁의 냉철함 속엔 칼이 들어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가 살해당했다. 뒤이어 어머니도 우울증으로 잃었다. 인천 거부인 큰아버지 오정수의 집에서 사촌형인 오종태와 함께 그늘진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다. 이러한 불우한 시절과 범죄자에 대한 분노는 그를 경찰로 만들었다. 큰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아 1년 여 간 무의미하게 자기 자신을 소비하던 오지혁은 내면의 상처를 잊기 위해 형사라는 일상으로 복귀한다.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이성보다 감성에 호소하던 파트너 강도창과 강력팀 형사들, 그리고 사형수 이대철의 과거 범죄를 둘러싼 무죄의 증거들. 오지혁은 처음엔 단순히 형사로서 이대철 사건을 처리하려 한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강도창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사건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짓밟았던 사촌형 오종태와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점점 사건 속으로 빠져들고, 결국 파트너 강도창, 정한일보 진서경 기자와 깊숙이, 더 깊숙이 들어가게 된다. 차가운 시선으로 어린 시절 상처를 가린 그의 가슴은 진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갈구하고 있다.
“진범이... 이대철이라고 확신하십니까?”
남보다 조금 늦었지만, 본사가 아닌 인천 주재 기자였지만 상관없었다. 본사 기자가 아니라는 약간의 열등감 따윈 당찬 성격으로 극복한다. 진실을 파헤치고, 억울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기자라는 직업, 그리고 정한일보라는 조직에 대한 자부심 덕분이다. 학교 선생님이었던 진서경은 조직 비리를 내부고발 했다가 부당한 징계를 받은 아버지를 잃고 진로를 바꿨다. 진실을 찾아 기사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준 정한일보 유정석 기자처럼 되고 싶었다. 비록 본사는 아니었지만, 묵묵히 혼자서 돌파하는 힘으로 김기태 인천지검장를 구속시키는 결정적인 기사를 내보내기도 하고, 그 어렵다는 본사 입성에도 성공한다. 하지만 자신이 구속시킨 김기태 검사장이 전한 한 마디, “이대철은 무죄”라는 그 한 마디가 기자 진서경을 뒤흔든다. 기자로서의 직감으로 사건을 파헤치지만, 진실은 드러날 듯 모습을 감춘다. 제보자는 숨진 채 발견되고,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고민하고 갈등하던 진서경은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하는 비겁자들에 맞서기로 한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다. 뼛속까지 경찰 강도창, 차갑지만 상처가 가득한 오지혁이 진서경과 함께 한다. 그들은 형사로, 진서경은 기자로 서서히 사건의 실체에 접근한다.
인천 최대 거부 오정수의 아들. 아버지가 죽자 모든 재산을 물려받았다. 그에게 선악(善惡)은 없다. 선악이란 그저 힘없는 놈들이 자신들을 보호하기 만든 기준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1000원을 가진 새끼’. ‘1억을 가진 놈’. ‘100억을 가진 분’으로 구별될 뿐. ‘1000원을 가진 새끼’는 1000원짜리 목숨을 가진 비루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오종태는 오지혁을 1000원짜리로 봤다. 사촌이란 이름으로 자신에게 빌붙는 기생충이라고. 하지만 왜일까, 아버지가 오지혁의 명석함과 냉철함을 좋아해서였을까, 오종태는 오지혁을 만날 때 마다 그놈의 기세에 눌리는 게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더럽다. 그런 오지혁이 형사가 돼,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윤지선 사건을 파헤친다는 사실이 신경이 쓰이지만 오종태는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에겐 평생 써도 모자라지 않을 돈, 그리고 뒤를 든든하게 지켜줄 권력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종태는 그렇게, 이대철 사건의 진실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강도창과 오지혁, 그리고 진서경을 밑으로 깔아보면서.
‘정한일보 사회부장이자 인천 지역 4선 의원이자 차기 법무장관 유정렬의 막내 동생’. 화려한 이력만큼 권력의 중심에 서 있는 유정석이지만, 그에 못지 않은 실력도 갖추고 있다. “평범한 팩트 속에는 비범한 팩트가 숨어있다”는 지론처럼, 그의 기사는 감정에 호소하지 않았다. 평범해 보이지만 문장 하나하나에 묵직한 울림이 있다. 사리를 판별하는 능력과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모든 후배 기자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 형 유정렬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두 팔 걷어붙이며, 결국 함께 형제는 함께 성공가도를 걷는다. 하지만 그 안엔 평생 잊을 수 없는 뼈아픈 과거가 있다. 그그리고 유정석은 그 과거로 인해 평생 감춰야만 하는 비밀을 간직하게 된다.
경찰청 사람들
문상범손종학
장진수 살해사건 당시, 인천 서부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강도창과 윤상미를 지휘했다. 윤상미가 잃어버렸던 증거물을 다시 찾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 사건 이후 승진 가도에 올라 서부서 경찰서장에 올랐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어떻게든 자신의 과오를 숨기려 노력하며 고위급 승진과 본성 입성을 노린다. 전형적인 책임 회피형 인물.
강도창과는 중앙경찰학교 동기지만 승진이 빨라 팀장을 하고 있다. 조직에서 아래 위를 두루 품는 처세술이 특기다. 강도창이 이대철의 무죄를 밝히려고 달려드는 것까지는 이해를 한다. 담당 형사로서 책임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도창이 나중에 경찰조직의 상부까지 뒤흔들자, 그를 말린다. 자신뿐만 아니라 팀원들까지 위태롭게 하는 짓이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강도창은 생사를 같이했던 동기. 이젠 낡아빠져 씨도 안 먹힐 그놈의 의리 때문에 팀원들과 함께 강도창의 편에 선다.
할머니 밑에서 자라 지독한 가난과 멸시를 이겨내며 경찰대까지 진학한 윤상미에겐 세상은 승자와 패자가 나누어지는 경쟁의 공간이다. 나의 약점은 숨겨야 하며, 상대 약점은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그래야 남들보다 더 먼저 위로 올라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강력팀에서 이대철 사건을 맡았을 때의 일은 실수였다. 사과하고 바로 잡으면 될 일이었다. 실패는 곧 패배인 윤상미는 그러지 않는다. 실수를 덮기 위해 희생양을 찾았고, 또 그 거짓을 덮기 위해 더 큰 거짓을 가져온다. 큰 거짓을 가리기 위해 또 거짓을. 결국 경찰 정보를 손에 쥔 청문담당관실에 갔지만, 윤상미가 만든 거짓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돌이킬 수 없는 암덩어리가 돼 있었다.
5년 전, 장진수와 함께 여대생 살인사건을 조사했다. 그리고 이대철을 살인자로 지목해 그를 추적하던 와중에 장진수 형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죽고, 장진수 형사의 아내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모든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매사가 불만이고 투덜거리고 빈정대지만, 다시 태어나도 형사가 돼서 형사로 죽겠다는 형사로서의 자부심만은 누구보다 강하다.
나사가 빠진 듯하지만, 우직한 스타일. 한번 믿은 사람은 죽어도 믿고 따른다. 그에게 강도창은 영원한 형님이다.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떠벌이다. 가벼운 듯, 까칠한 듯 보이지만 사실 그에겐 강도창과 팀원들이 전부이다.
강력 2팀 막내. 신참인 탓에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천둥벌거숭이 형사.
그 외의 인물들
이대철조재윤
과거의 전과를 뒤로하고 어린 딸을 위해 택배기사로 정직한 삶을 살고 있던 중에 여대생을 살해하고, 사건 담당형사 장진수까지 살해했단 혐의로 사형을 언도받는다. 전과자라는 꼬리표와 경찰의 강압수사는 혐의를 부인하는 그의 입을 막아버린다. 그렇게 감옥에서 8년이라는 지옥 같은 세월을 보내왔다. 그런데 갑자기 무죄일 수 있다는 희망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어쩌면 사형을 면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도 생긴다. 하지만 권력자들은 이대철의 사형을 바란다. 진실을 기다리는 이대철의 마음은 점점 타들어간다. 그가 바라는 건 단지 딸 이은혜가 아빠에 대한 믿음을 간직해주길 바라는 것뿐이다.
늘 아빠 이대철의 택배차 옆자리에서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하던 어린 은혜. 이대철이 감옥에 가자 보호소를 거쳐 가출청소년이 됐다. 은혜는 마음으로 아빠의 무죄를 믿는다. 딸을 위해서 살겠다고 손가락 걸고 약속했던 아빠의 모습을 기억한다. 하지만 아빠 없이 홀로 세상에 버려진 지 8년. 야생을 떠도는 들개처럼, 어떠한 애정도 필요 없다는 사납고 공격적인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왔다. 그런 은혜 앞에 교도소에서 이대철을 만났다는 박건호가 나타난다.
능수능란한 처세술과 수를 읽는 탁월한 능력으로 동기 중 가장 먼저 검사장 자리에 올랐지만, 진서경의 비리 폭로 기사로 철장 신세를 진다. 김기태는 알고 있다. 누가 진서경을 움직여 자신의 목줄을 죄는지. 법대 동기인 유정렬, 그리고 그의 동생 유정석이다. 자신이 검사장으로 유정렬의 과거 비리를 수사하려 하자 선제공격을 받은 것이라 여긴다. 김기태는 유정렬이 법무장관이 되면 회생이 불가능할 것이고 생각해, 결국 최후의 히든카드를 꺼낸다.
김기태의 수하로 들어가 그의 손발 노릇을 해오고 있지만,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박쥐같은 인물. 표정이나 눈빛에 도통 감정이 읽히지 않는 칠흑 같은 인물.
사형수 이대철이 복역 중인 교도소 간수였다. 모종의 사건으로 이대철의 무죄를 확신하고, 그의 딸인 이은혜의 실종사건을 계획한다. 그로 인해 잊혀졌던 이대철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다시 받게된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꾸준한 시청률
경쟁작 운이 비교적 좋은 덕분인지 첫 화에서 3.9%대로 시작했지만 꾸준히 상승하여 최고 시청률 7.6%대까지 오르며 인기리에 마무리됐다. 스토리 상으로는 군데군데 소소한 허점이 보이긴 하지만 큰 흠결이 될만한 건수는 없으며 출연진들의 연기도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았다. 다만 11회에서 진서경과 오지혁이 러브라인을 탈듯한 묘사가 등장했는데 이에 대해선 '러브라인을 할거면 둘 사이에 서사를 충분히 깔아놨어야 하는 거 아니냐' 는 부정적 반응도 보이긴 했지만 결국 러브라인 없이 드라마는 끝이 났다.
전반적으로 스토리 전개는 매끄럽게 흘러 몰입하는데 문제는 없었지만, 사형수의 빠른 형 집행은 구지 그렇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억지스러운 전개로 보여 아쉬웠다. 하지만 형사가 법인을 찾기위해 단서를 쫒아가는 과정은 대부분이 생동감 넘쳐 시청하는데 지루함도 없고 스릴넘쳤다.
에피소드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에서 협찬했고, 원래 4월 27일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7월에 방영됐다. 2022년 방영을 목표로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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