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21.11.10. ~ 2021.12.30. 16부작
방영시간 : 수, 목 오후10시 30분
연출 : 김상협
극본 : 김지운
제작 :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출연 : 임수정, 이도현, 진경 외
예술보다 아름다운 수학을 사랑하는 수학 교사와 천재가 특혜비리의 온상인 사립고 내에서 통념과 편견을 뛰어 넘는 이야기
대한민국 학군 1번지, 강남의 아성재단 명문 아성고
그러나 실상은 이사장의 장녀 노정아 교무부장을 필두로
온갖 비리와 혜택이 판치는 ‘특혜 백화점’이다.
이런 아성고등학교에 새로운 교사가 부임한다.
수학 성적이 일류대 등락을 결정하는 시대에
각종 수학경시대회 최다 입상자 배출이라는
화려한 프로필의 지윤수
그러나 정작 그녀는 숫자가 아름답다고 말한다.
유한한 인간이 무한을 꿈꾸게 하는 것이야말로 수학이라고.
그런 그녀의 눈에 수학을 사랑하면서도
외면하는 한 아이가 들어온다.
분명 수학을 갈망하면서도
결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수학 천재 백승유.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와 교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수학의 눈으로 보는 세상, 그리고 너”
기하학과 대수학 등 수론에 밝고 푸앵카레의 추측,
리만 가설에 관해 온종일 떠들 수 있으며
세계 7대 수학 난제 앞에서 늘 가슴이 뛰는 수학 덕후.
수학이 그저 입시 당락을 결정하는 학문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입시교육의 꽃이 되어버린 수학, 그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에게
수식의 아름다움과 증명의 즐거움을 가르치는 낭만 교사.
탄산수 같은 미소, 소녀같이 여린 몸집에 선한 인상이지만
한 번 마음 먹은 건 밀어 붙이고야 마는 강단과 고집을 가진 윤수.
수학자 하디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수학 천재 라마누잔이었던 것처럼,
윤수에게도 그런 존재가 나타난다.
새로 부임한 아성고등학교의 전교 꼴찌.
아성고 아이들이 가슴에 하나씩 달고 있는 번쩍이는 배지와 달리,
먼지가 뽀얗게 쌓인 트로피 같은 아이.
먼지를 털어내고 어루만져 주자 눈부시게 빛을 내는 한 아이, 승유.
윤수는 그 아이와 진심 어린 교감을 나누었고,
아이의 눈빛을, 성적을, 그리고 인생을 바꾸는 듯 했다.
아성고의 과열된 경쟁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살아온 이들이 윤수와 승유를
그들 멋대로 잘못된 프레임 안에 가둬 버리기 전까진.
“수학도 선생님도, 이제 좋아하면 안 되잖아요.”
아성고 전교 꼴찌. 자발적 아웃사이더.
“넌 특별한 아이야”
5세의 나이에 한 퀴즈 프로에서 내로라하는 명문대 수학과 학생들도
풀지 못한 수학 문제 풀이를 제시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전 세계 각종 수학올림피아드 석권, 10세에 MIT 초청으로 입학했다.
그러나 12세에 자퇴하며 돌연 자취를 감춘 일명 ‘사라진 수학천재소년’.
이것이 지금은 상상도 못 할 승유의 과거 프로필이다.
MIT에서의 2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울증, PTSD, 공황장애 등 많은 진단 아래
승유의 아버지는 아들을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무던히 애썼지만,
원인이 무엇이든 승유는 수학 문제를 다시 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가짜 전교 꼴찌 행세를 하고 있단 사실을 누군가에게 들킨다.
유명 수학대회 우승자들을 배출해냈다는 새로 온 수학 선생.
윤수가 내는 문제들이 하나 둘 이상하게 머릿속을 맴돌더니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어 간다, 윤수가 인도하는 수학의 세계로.
“넌 특별한 아이야.” 윤수의 그 말은 이상하게도 저주가 아닌 구원이 되었다.
아성학원 이사장의 장녀, 40대 초반에 교무부장에 오른 아성고 실세로
아성재단 학부모라면 누구든 그녀 앞에 고개를 숙인다.
우아한 말투, 뛰어난 처세술, 폭넓은 인맥과 카리스마를 지녔다.
그녀의 꿈은 아성재단 학교들을 한국의 이튼 칼리지로 키우는 것.
명실상부한 상류층만의 학교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어차피 모든 아이가 1등급이 될 수 없고 모두가 명문대에 갈 수 없다.
한정된 자원과 확률 안에서 머리, 재력, 집안이 갖춰진 아이를
미리부터 밀어주는 게 왜 나쁜가, 라는 논리로 만들어 낸 ‘특별 학생 관리 시스템’
아성고 전교 1등 성예린의 아버지이자 국회의원인 민준과 불륜관계에 있으며,
예린을 전교 1등으로 만들며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하지만 지윤수의 등장으로 모든 게 달라졌다.
아성고를 ‘수학예술영재학교’로 전환하려 영입한 지윤수가,
해맑은 얼굴로 할말 다 하며 마이웨이를 가더니 백승유의 성적이
갑자기 치고 올라오며 견고하게 맞춰놓은 시스템의 밸런스가 무너진 것.
그리하여 특별 학생 관리 시스템으로 성적 비리를 이어가기 위해,
지윤수를 지옥으로 몰아 넣는 ‘스캔들’을 조작하게 된다.
교육부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관.
일찌감치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고속 승진한 뇌섹남이다.
잘난 외모, 잘난 집안 등 빠지는 것 없는 남자답게
늘 자신감 넘치지만 조금 철이 없고 이기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윤수 앞에서만큼은 남들이 상상 못 할 다정함과 귀여움을 선보인다.
야당 총수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인 아버지 아래 권력과 재력을 두루 갖춘 부족함 없는 집안 환경임에도
성재는 집요한 추진력과 승부 근성을 타고났다.
윤수와의 결혼 역시 성재의 승부욕이 지켜낸 결과물이다.
성재의 배경에 부담을 느끼고 떠나려는 윤수와의 실연을
패배와 좌절로 인식한 성재의 승부근성이 발동했기 때문이다.
결국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계 진출을 하겠단 약속까지 하며 윤수와의 결혼을 밀어붙였다.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듣게 된 청천벽력 같은 사실.
윤수와 그녀의 제자인 고등학생 사이에 스캔들이라니.
근거 없는 헛소문일 뿐이라며 믿지 않았으나,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그녀의 이름에
자존심이 상하고 집안에서 비난까지 받으며 마음이 무너진다.
윤수에 대한 믿음은 원망으로, 사랑은 집착으로 점점 변해간다.
인생 통틀어 윤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
수학과 교수였으나 정신적인 이상증세를 겪으며
요양병원 신세가 된 지금도,
아버지는 윤수의 유일한 혈육이자 정신적 지주다.
수학의 세계에만 빠져 지내는 듯하지만,
때로 뜻하지 않게 툭 던지는 말을 통해
위로와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한다.
윤수가 아끼는 제자 승유를 만나고 난 이후,
승유와 수학 얘기를 나눌 때만큼은
왕성하게 연구하던 시절로 돌아가 버리는
뼛속 깊이 수학에 미친, 수학에 올인한 수학자.
재벌 명연가의 고명딸.
이상적인 정경유착의 모델로 류현일과 정략결혼했다.
아들 성재가 기우는 결혼을 하는 것이 못마땅하지만
결국 허락했다.
자식 못 이기는 부모라서 허락한 것이 아니라,
윤수 하나를 허락해주고 대신 성재가
자신을 '대통령의 어머니'로 만들어 주는 길을
걷게 하려는 전략적 타협이었다.
원하는 며느리상이 아니었으나
이제부터 원하는 며느리상으로 만들면 되는 것.
성재와 윤수 커플의 모든 것을 쥐고 흔들려 한다.
국회의원과 총리 등
정부 요직을 두루 지낸 거물급 정치인.
건강상 문제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청와대 입성'이란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실현해주길 바라는 욕망으로
아들에게 압박을 주고 있다.
한곡동에서 카페 운영 중.
매사 고지식하고 진지하다.
‘꼬마수학천재’ 소리를 들으며
어린 나이에 MIT까지 갔던 아들 승유는
그의 모든 것이었다.
그 아들이 갑자기 바보가 되어 돌아오자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한 채,
(어쩌면 알려하지도 않은 채)
승유를 되돌리려 온갖 노력을 퍼붓고 있다.
민식과 함께 카페 운영 중.
카페는 아성고 엄마들이 정보를 나누는 핫플이지만,
전교 꼴찌 엄마인 희승은 끼지 못한다.
윤수의 부임과 함께 수학을 다시 시작한 승유로 인해,
희승의 신분도 수직 상승한다.
그러나 그도 잠시,
청천벽력 같은 윤수와 승유의 스캔들을 듣게 되고,
희승은 분노한다.
시원시원한 성격, 명민한 머리로
아버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학창시절 재단의 온갖 불합리한 처사들을 볼 때마다
연우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아성국제중학교의 교장이 된 그녀는
재단의 변화를 일으키고자 한다.
후계를 놓고 언니인 노정아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언젠가 아성학원의 개혁을 일으킬
지뢰들을 모으고 있다.
아버지의 혼외자식인 노정아가 아성재단의
새 주인이 되는 것만은 결단코 막을 생각이다.
노정아, 노연우의 아버지.
아성학원 초대이사장의 사위로,
오늘의 아성학원을 키운
공을 인정받아 이사장이 되었다.
아성학원의 후계를 두고
전혀 다른 성향과 비전의 두 딸을
치열하게 경쟁시키는 노회한 책략가.
유치원부터 시작된 입시로 일찍 경쟁에 노출됐다.
일명 엘리트 코스만 밟아온,
누가 봐도 완벽한 엄친딸이지만
속은 서서히 곪아간다.
아성고 학생들의 ‘넘사벽’ 존재이나,
본인은 늘 1등 강박에 시달린다.
특히 유독 약한 수학에는 불안증세까지 있다.
어린 시절 수학에 있어 월등했던 승유를 기억하고,
갑자기 승유가 이전의 모습을 되찾는 걸 보면서
불안증이 심해진다.
결국 승유의 변화를 이끌어낸 지윤수에
적대감을 갖게 된다.
승유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알게 모르게
갖고 있었던 호감과 질투가
점점 애증으로 뒤엉킨다.
교육위원회 상임위 국회의원 특권을 이용해
주요 교육 정책 이슈를 노정아에게 전달한다.
겉으로는 공정한 교육을 지향하는 듯하지만
온갖 특혜와 편법으로 자식들을
남들보다 앞세우는데 공을 들인다.
여자들의 워너비인 아내 혜미를 두고도
노정아의 관능미에 매력을 느끼며
불륜 관계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서로를 철저히 이용하기도 하는 사이.
열 받으면 막말+쌍욕+괴성 쓰리 콤보가 튀어나오지만,
남편의 대외적 이미지를 위해 늘 ‘캄 다운’ 하려 애쓴다.
딸 예린의 성적 유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와중,
갑자기 치고 올라오는 전교 꼴찌 백승유에
머리가 지끈지끈해진다.
이 사태를 만들어 낸 지윤수와 승유
두 사람을 주시하게 된다.
성예린의 남동생.
늘 우등생인 누나로 인한 열등감과,
아무도 모르는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다.
그 외의 인물들
드라마 평
연출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인포스터가 공개 된 후 사제지간 로맨스물 소재를 다룬게 아니냐며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있어서 그런지 드라마 초반부에는 시청률이 1%대 까지 떨어지는 등 좋지 않은 추이를 보였지만 7화부터는 어느정도 회복되었다.
지윤수가 파혼당하고 사회적으로 비난받게 된 원인인 사진들이 무리수라는 평이 많다. 노골적이거나 자극적인 장면들도 아닌 잠시 기대거나 지나가다 대화하는 정도의 장면들이기 때문이다. 편견을 넘는 사랑이라는 초기 기획의도에 맞게 복수극 전개는 적당히 하고 멜로에 제대로 집중을 하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냥 멜로를 빼고 선생과 제자의 성장 이야기로 하든가 둘 중 하나였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의견이 상당히 많았다.
본작의 주인공인 지윤수와 백승유는 수학자 G. H. 하디와 그가 발굴한 수학천재 스리니바사 라마누잔에서 모티브를 따온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지윤수가 극 중 읽고 있는 책인 <어느 수학자의 변명 : https://ssamjangpig.tistory.com/120>은 하디의 회고록으로 수학의 아름다움을 정의하는 구절이 있다. 백승유가 극 중 착용하는 모자의 숫자는 '1729'로 하디-라마누잔의 택시 수다.
에피소드
11월 3일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10월 31일 스태프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방송 도중 시청 흐름이 끊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1월 10일로 연기되었다.
드라마의 장면 중 일부는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희대학교와 드라마 촬영이 빈번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찍은 것이다.
드라마 10화에서 등장한 과제 문제는 1988년 IMO(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제된 '전설적인 문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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