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세작, 매혹된 자들(Captivating the King)] _ 세상을 어지럽힌 자, 마음을 어지럽힌 자

프로그램/K-드라마

tvN [세작, 매혹된 자들(Captivating the King)] _ 세상을 어지럽힌 자, 마음을 어지럽힌 자

쌈장에빠진돼지 2023. 12. 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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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자 : 2024년 1월 21일 ~ / 16부작
방영시간 : 토 · 일 / 오후 09:20 ~
연출 : 조남국
극본 : 김선덕
제작 : 씨제스 스튜디오
출연 : 조정석, 신세경 外
스트리밍 : 티빙 

 

"사랑할 땐 살기를 바라고,
미워할 땐 죽기를 바라는, 그 변덕스러운 모순!"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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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어지럽힌 자, 마음을 어지럽힌 자

왕권과 정치적 권력 다툼의 위기에 놓인 임금 이인, 그리고 복수를 위해 그를 미혹 하려다 매혹 당하고 마는 세작 강희수의 잔혹한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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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의 대가 손자는 세작에 대해 이런 말을 남겼다.
“삼군(三軍)의 일 가운데 세작보다 더 친밀한 것이 없고
세작보다 더 은밀한 것이 없다.
성스러운 지혜를 가진 자가 아니면 세작을 쓸 수 없고
어질고 의로운 자가 아니면 세작을 부릴 수 없으며
신묘한 자가 아니면 세작의 성과를 얻지 못한다.”
세작은 권세를 가진 자를 속여 정보를 빼내는 자를 말한다.
속이고 훔치는 것이니
세상에서 가장 비루한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손자는
세작과 세작을 부리는 자를 말하면서
‘성스러우며 어질고 의로우며 신묘하다’한 것일까?
세작의 도(道)는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상대를 속이고
그 마음을 얻어 종국엔 상대의 뜻마저 흔들리게 만드는 것,
치명적인 혼란 속으로 상대를 빠뜨려 목적을 이루는 데 있다.
상대를 완전히 속이려면 그 과정에서
세작 자신도 상대만큼 흔들려야 하고
치명적인 혼란을 겪어내야 할 것이고
이는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너무도 흡사하다.
남을 속이는 가장 비천한 방법으로
마음이라는 가장 존귀한 것을 얻어내는 것이니,
하여 손자도 차마 비루하다 욕하지 못한 것이리라.

<세작, 매혹된 자들>은 한 나라의 모든 권세를 가졌으나
마음은 한없이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이 된 여인 강희수가 대의와 명분,
사랑과 복수를 위해 서로를 속이는
치열한 암투의 기록이자,
서로의 심장을 향해 검을 겨눈 채
검은 돌과 흰 돌을 놓아가는
기보(棋譜:바둑을 두어나간 기록)이다.

이 참혹하고도 매혹적인 전투,
한판 승부의 승자는 누가 될까?
승자가 되면 과연 모두가 바라는 평온이 찾아올까?
차마 섣불리 답하기 어려운 질문에 간절한 기도로 답해본다.
원컨대 백성의 피눈물을 다독이는
바람이 불고 가랑비(몽우濛雨)가 내리면,
복사꽃 흐드러지게 핀 나무
그늘 아래 운명의 연인(戀人)과 마주앉아
달콤한 수담(手談:말이 없이도
마음이 통하는 바둑) 나누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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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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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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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李仁)
조선의 임금. 왕자시절 봉호 진한대군. 바둑천재

선대왕의 계비(繼妃:임금의 후취인 비) 박씨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이미 세자가 있음에도 어머니 박씨는 아들 이인에게 ‘너는 아버지의 뒤를 이을 대통’이라며 왕재 교육을 한다. 자신을 아껴주는 이복형 이선을 보며 괴로워하던 어린 이인은 다짐한다. 죽는 날까지 형의 신하로 살며 충심으로 섬기겠노라고.

이인의 다짐은 청나라 침략의 결과로 질자(質子:인질)가 되어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갔을 때 빛을 발한다. 이인은 스승 강항순에게 수시로 서찰을 보내 청의 상황을 알리고 전쟁을 피할 방도를 강구하는 등 세작 노릇을 톡톡히 해내지만, 이인의 충심은 도리어 용상을 탐하는 역심으로 비춰진다. 마음이 병든 형 이선이 아우 이인을 두려워하고 미워하게 된 것이다. 한번 마음을 주면 변하는 법이 없는 순정한 사내 이인에게 미혹에 빠진 형의 변화는 극심한 고통이었다. 하여 세상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려던 그때! 칠흑 같은 어둠 속 한줄기 빛처럼, 목마른 대지를 적시는 가랑비처럼, 그 녀석이 나타난다.

내기바둑꾼, 시정잡배에 불과한 그 녀석이 자기 대신 자신을 욕하는 사람들에게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본 이인은 정체 모를 그 녀석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이름도 알려주지 않는 무엄한 그 녀석에게 홀딱 빠져, 기루에 매일같이 출근도장을 찍고 그 녀석 대신 칼을 맞는다. 그 녀석과 바둑 한판 두기 위해 애처롭게 매달리고 아깝게 지고도 화를 내는 대신 순순히 아끼는 호(號:별호) 몽우(濛雨:가랑비)를 내어주고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친구가 된다. 친구 몽우가 자신 때문에 위험에 빠지게 되었을 때, 이인은 몽우를 구하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형 이선에게 맞서고 형의 검 아래 순순히 자기 목을 내놓는다. 내가 죽어야 몽우가 살고 형 이선도 미혹(迷惑)에서 벗어나게 되리라...

하지만 정작 피를 토하고 쓰러진 사람은 형 이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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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수(姜熙秀)이자 강몽우(姜濛雨)
강항순의 딸. 내기바둑꾼. 세작.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나랏일이라면 버선발로 뛰어나가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부모의 살뜰한 양육 대신 몸종 자근년을 의지하며 살아왔는데, 여러 모로 부족한 양육환경은 강희수가 사족의 여식은 감히 품을 수 없는 꿈을 꾸고 남다른 삶을 살게 만든다.

어릴 적 아버지 어깨너머로 배운 바둑을 혼자 깨쳐 바둑의 고수다. 돌을 놓는 것으로 무얼 바꿀 수 있냐고 타박하는 자근년을 설득하여 남장을 하고 겁 없이 세상으로 나선 강희수는 자칭 타칭 ‘신의 경지’(入神입신)에 이르렀다는 내기 바둑꾼들을 깨부수며 ‘이름 모를 내기바둑꾼’으로 시중에 명성을 떨치고, 그렇게 얻은 재물로 청나라로 끌려간 백성들의 귀환을 위한 몸값을 마련한다. 지는 것을 싫어하고 지겨운 것은 더 싫어한다. 하여 돌을 놓으면 지는 법이 없고 한번 이기고 나면 두 번 다시 같은 사람과 두지 않는다. 강희수는 혼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신조를 가지고 있는데, 어릴 적부터 바둑으로 자기를 이기지 못한 사내와는 혼인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강희수의 친구이자 몸종인 자근년이 내심 강희수의 짝으로 여기는 반듯하고 잘난 김명하도 이 신조는 깨지 못하는데, 그런 강희수의 신조를 한방에 무너뜨린 사내가 나타난다.

진한대군 이인. 그 존귀한 사내가 강희수의 방어막을 뚫고 거침없이 다가오고, 강희수는 자기도 깨닫지 못한 사이 속수무책으로 그에게 빠져든다. 세상이 이인을 의심하고 욕할 때, 강희수만은 그가 미혹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사람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 믿음은 이인이 역모 의심을 받을 때도 흔들리지 않았고, 자기는 물론 친구 홍장의 목숨까지 걸고 이인의 무고함을 외칠 정도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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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하(金慏夏)
외척 김종배의 아들. 문성대군의 사촌형.

사서삼경을 통달한 사대부면서 활쏘기와 검술까지 능해 문무를 겸비했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잘난 사내다. 잘났지만 잘난 척 하지 않고 불의를 참지 않으며 편견 없이 세상을 보려 애쓰는 반듯한 성품이다. 정치적 반대파라고 할 수 있는 민지환의 동생 민상효와 격의 없이 가까이 지내고 아버지 김종배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간신 유현보와는 거리를 둔다.

본시 세가 없는 가문이었으나 아버지의 누이인 고모가 중전으로 간택되면서 가문의 명운이 바뀐다. 김명하는 뛰어난 과거시험 성적과 가문의 세도에 힘입어 요직인 홍문관 교리로 출사한다. 청나라 동지사로 가는 강항순의 서장관으로 심양에 따라갔던 인연으로, 강항순의 인품과 이인과의 사제관계에 반한 김명하는 아버지 김종배에게 이 사실을 감추고 강항순의 집을 드나들다가 그의 여식 강희수를 알게 되고 그녀를 마음에 품는다. 이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강희수가 이인에 대해 남다른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인을 경쟁자로 느끼고 경계한다. 그럼에도 아버지 김종배가 이인을 세작이라는 역적 누명을 씌워 제거하려 하자 괴로워한다. 모두가 이인을 의심할 때 이인이 역심을 품었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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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李瑄)
이인의 이복형. 조선의 임금.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의 계비 박씨를 어마마마라 부르며 자란다.

13살에 세자로 책봉되지만 세가 되어줄 만한 어머니의 외척도, 당파도 없었기에 외로웠다. 그 외로움을 채워준 이는 아버지의 계비 박씨가 낳은 아우 이인이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같이 아끼던 아우였는데, 어느 순간 자신보다 영민하고 자신보다 용감하며 자신보다 정치적 수완이 뛰어난 아우가 거슬리기 시작한다. 아우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변란을 거치며 자책이 섞인 증오로 변하고, 이선은 자신에게 닥친 모든 고통과 번뇌는 이인과 계모 박씨(대비)가 사주한 것이라는 망상을 품게 된다.

나약한 임금은 쓰디쓴 간언을 올리는 충신보다 달디 단 교언(巧言:교묘하게 꾸며대는 말)을 속삭이는 간신에게 더 끌리는 법, 이선은 자신의 정비 김씨의 오라비 김종배에게 힘을 실어주며 그의 뜻대로 명을 치려는 청나라에 군사를 내어주기로 결정한다. 그리 결정해놓고는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던 영의정 강항순을 통해 쓰러져가는 명나라에 대한 도리를 지키겠다며 청나라 몰래 세작을 보내고, 결국 이 일이 청나라에 알려지면서 전쟁의 위기에 처하게 되자 절망한다.

이때 이선은 군주로서 해선 안 될 치명적인 선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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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완주부원군. 영중추부사. 왕대비 박씨의 오라비.

계략의 일인자, 처세술의 달인. 상대의 약점을 알아채 자기가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데 아주 능하고, 무엇보다 고개 숙이고 엎드릴 때와 고개 들고 호령할 때를 분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박씨 가문은 대대로 왕비를 배출해왔고 임금의 외척으로서 권세를 누려왔기에 조카 이인이 용상에 앉지 못한다는 것을 가문의 굴욕으로 여긴다. 이인을 용상에 올린 공로로 조정의 중책을 맡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데도 모든 직을 마다하고 명예만 있는 영중추부사 자리를 고수한다. 외척 중의 외척, 실세의 민낯을 감추기 위함이다.

누이 왕대비전의 위세와 조카 이인의 조언자라는 명예를 등에 업고 조정 안팎의 일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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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보
예조좌랑. 김종배의 수하. 홍장의 오라비.

이름 있는 명망가의 장자로 예조 관리로 봉직하며 예와 도리를 강조하지만, 실상은 부귀영화를 위해서라면 못할 짓이 없는, 예와 도리는 개똥만큼도 중히 여기지 않는 소인, 간신이다.

변란 중에 가문의 장자로서 목숨을 부지해야 한다며 임금을 따르는 대신 도망치는 파렴치한 행동을 해놓고는, 친누이 홍장이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살아서 돌아오자 죽지 않고 살아와 가문을 먹칠했다며 온갖 수단을 동원해 괴롭힌다. 한번 억하심정을 품으면 상대를 가리지 않고 갖은 수를 동원하여 핍박하는 인간 말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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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배
병조판서. 김명하의 아버지. 중전 김씨의 오라비.

강퍅한 성정에 말투가 드세고 의심이 많다. 외척이기는 하나 부귀영화만을 바라고 세를 만드는 부류의 간신은 아니다. 오히려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것만 놓고 보면 충신에 가깝다. 이선에 대한 충심이 앞서다보니 이인이 역심을 품고 있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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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항순
영의정. 강희수의 아버지. 이인의 스승.

충신이자 훌륭한 스승이지만 좋은 아버지는 아니다. 언제나 나랏일이 최우선이기에 딸 강희수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딸이 원하는 대로 살게 해주겠다고 마음먹고 혼인을 강요하지 않는다. 청 몰래 명에 세작을 보낸 사건으로 또다시 청의 침략을 받게 될 위기에 처하자 영의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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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화
이인의 호위무관. 별군직 행수(行首우두머리).

겸사복(兼司僕) 출신으로, 무예도 뛰어나지만 충심이 남다른 사내다.

변란 중 진한대군 이인과 함께 청군에 맞서 싸운 이후로는 이인의 호위무관이 되고, 이인이 용상에 오른 후에는 별군직(別軍職임금의 친위군. 호위와 적간(摘奸부정이 있는지 없는지 캐어 살핌)의 일을 맡아봄) 행수가 된다. 무예도 뛰어나지만, 행동하기 전에 언제나 한발 물러서 이인의 명령을 기다릴 줄 아는 현명한 사내다. 임금 이인의 지난 세월은 물론 그 마음 속 흐름까지도 자기 손바닥처럼 꿰뚫고 있기에 강몽우(강희수)를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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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궁
이인의 지밀상궁.

이인의 어머니, 대비를 섬기는 나인이었을 때부터 진한대군 이인을 마음에 품고 있었지만, 임금 이선의 지밀상궁이 되면서 그 마음을 접는다. 이선이 갑작스럽게 승하했을 때 이인에게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받아 이인의 지밀상궁이 되고, 형제지간인 이선과 이인, 두 임금을 모두 섬겼다는 이유로 온 나라가 손가락질하고 욕하는 패륜의 상징이 된다. 이인의 호위무관 주상화와 극도의 상극으로, 만나기만 하면 얼굴을 붉히고 싸운다.

모두가 중궁전보다 동상궁이 더 웃전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궁궐의 실세이며, 아무도 모르는 이인의 치명적인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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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남규
내의원 의관.

젊은 의관으로 이인의 낙점을 받아 대전을 담당하고 있다. 주상 이인에게서 아무도 모르는 어명을 받고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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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내관
대전 내관.

이인이 용상에 오른 이후부터 대전을 담당하고 있는 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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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달하
전직 무관. 세작. 반촌 백정. 강희수의 조력자.

강희수의 친부 강항순의 수하로, 총융군 초관(哨官:종9품 무관)으로 봉직하다가 강항순의 지시로 오래전부터 청과 명을 넘나드는 세작 노릇을 해왔다. 강항순 몰래 강희수를 도와 청나라에 끌려간 힘없는 백성들을 속환(贖還:몸값을 치루고 송환하는 것)하는 일을 하다가 유현보의 누이 홍장을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강항순의 명으로 임금 이선의 밀서를 지니고 명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청나라 군사에게 급습을 당하고, 모진 고문 끝에 한쪽 눈을 잃는다. 구사일생으로 귀환한 후 반촌의 백정이 되어 이인을 끌어내리려는 강희수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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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근년
강희수의 친구이자 몸종.

성격이 급해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여인으로, 이름은 작은데 덩치와 배포는 산처럼 크다. 강희수와 같은 또래임에도 강희수를 자기 아이처럼 다루고 아낀다. 어릴 적에 강희수가 자근년이란 이름 대신 소영(小媖작은 여자아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지만 끝내 자근년이라고 불리기를 바라는 고집쟁이다. 해서 남들 보기엔 상전인 강희수를 이겨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나 강희수에게 질 수 밖에 없는, 희수바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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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
기녀. 강희수의 친구. 유현보의 누이.

사족의 여인이었지만 변란 중에 청나라로 끌려갔다가 속환된 일로 가문의 버림을 받는다. 강희수와 추달하의 도움으로 돌아온 후 스스로 기녀의 길을 선택, 강희수를 돕는 일을 한다. 피를 나눈 형제 유현보에게 갖은 협박과 폭력으로 핍박당하면서도 할 말 하고 행동하는 강단 있는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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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동
반촌 갖바치. 세작.

강희수의 아버지 강항순의 사람이다. 도성, 아니 조선에서 제일가는 뛰어난 손재주를 지닌 갖바치로, 눈치가 빠르고 몸이 재다. 오래 전 시골선비로 한양 도성에 출사한 강항순과 하숙집 주인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고, 큰 변란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세작이 된다. 순정하고 올곧은 성품으로 추달하와 형제같이 지내며 강희수를 보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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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비 박씨
선대왕의 계비. 이인의 친모. 박종환의 누이.

성격이 불같고 참을성이 없는 편이다. 자신이 바라는 바를 위해 상대를 조종하고 회유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왕비를 배출해온 가문의 위세를 업고 열여섯, 꽃 같은 나이에 꽃 같은 얼굴로 궁에 들어와 이인을 낳은 후 아들을 대통(大統:왕위를 계승하는 혈통)으로 만들어 용상에 올리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오라비 박종환과 한마음이 되어 이인을 가르치고 세력을 키워나가지만, 겉만 낳고 속은 낳지 못한 아들 이인이 어미의 마음을 너무도 몰라주고 엇나가기만 해 속이 타고 분통이 터진다. 이인이 용상에 오른 후에도 이런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인이 이선의 여인이었던 동상궁을 지밀로 두고 중전과 후궁들을 멀리하자 날마다 속이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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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공주
선왕 이선의 장녀. 이인의 조카. 김명하의 사촌.

당차고 지혜로운 성정을 지녔지만, 아버지의 정을 모르고 오로지 어머니의 뜻에 따라 살아왔기에 어머니 김씨가 남긴 유언을 지키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린 불쌍한 소녀다. 혼인할 나이가 되자 할마마마 왕대비 박씨의 뜻대로 혼인하게 될까 봐, 아우 문성대군을 지키지 못하게 될까 봐 매일 불안에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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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대군
선왕 이선의 아들. 이인의 조카. 김명하의 사촌.

부모의 정을 모르고 자랐지만 누나 장령공주의 엽렵한 보호 아래 잘 컸다.

사람을 쉽게 믿을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마음을 주고받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 남들이 부모를 죽인 원수라고 속닥대는 작은아버지 이인에 대해서도 할마마마 왕대비 박씨의 의심을 피하느라 겉으론 무서워하는 척 하지만 속으론 나름의 판단을 내리고 행동한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누나를 지키고 자기 뜻을 지키기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하는 소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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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오씨
이인의 처. 중전. 오욱환의 딸.

어여쁜 외모는 아니지만 차분한 성정을 지녀 왕대비 박씨의 낙점을 받고 중궁전의 주인이 되었다. 하지만 3년이 다되도록 이인의 마음을 동상궁에게서 돌리지 못하고 원자도 생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왕대비 박씨의 구박을 받게 되면서 심신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어느새 하루도 아프지 않은 날이 없는 신세가 된다. 겉으로는 아무 내색하지 않지만 동상궁을 죽이고 싶도록 미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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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궁
왕대비전 상궁.

이인의 어머니 박씨가 중전이 되었을 때부터 함께 한 상궁. 왕실의 녹을 먹고 있지만 박종환이 뒤를 봐주었기에 오랜 세월 박씨 가문을 위해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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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욱환
여흥부원군. 중전 오씨의 아버지.

타고난 소인배, 하늘이 낸 자린고비라고 불린다. 한번 손에 쥔 재물은 하늘이 무너져도 결코 내주지 않는다는 소신을 가졌고, 하여 외척 박종환의 집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 이유는 오로지 세상 부귀영화를 손 안에 쥐기 위해서였다. 헌데 이인을 용상에 올린 공으로 외동딸을 중전의 자리에 앉히고 부원군이 되자 오히려 광에 쌓아놓은 재물이 새어나가기 시작한다. 중전마마의 회임(懷妊:임신)을 위해 광문을 활짝 열고 조선 팔도 무당과 도사들을 불러들이고 첩첩산중 절마다 공양미를 바치고 진시황도 저리가라 할 정도로 명약 명의를 찾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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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환
박종환의 오른팔. 병조판서.

목적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주저 말고 베어야 하고 벨 수 있어야 진정한 사내라는 소신을 가진 사내다. 언뜻 사리에 밝은 이성적인 인간으로 보이지만 실은 목적 앞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정한 인간이다. 이인을 용상에 올린 공으로 병조판서가 된 후 박종환, 오욱환과 함께 삼환으로 불릴 정도로 세도가 커진다. 외척 박종환에게는 고개를 숙이지만 중전의 아버지인 오욱환은 얕보고 늘 비아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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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상효
김명하의 친구. 민지환의 아우.

형 민지환과 달리 세상사에 큰 욕심이 없는 호인. 끼리끼리 만난다고 김명하와 어릴 적부터 친구다. 김명하가 거북이라면 민상효는 토끼. 재미있는 일을 찾아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기를 좋아한다. 스스로를 바둑의 신이라고 생각한다. 강희수가 내기바둑꾼일 때 내기바둑을 둬서 얼결에(?) 이긴 적이 있다. 강희수가 여인인 줄 모르고 끌리고 잠시 혼자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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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표
청나라의 관리. 통사(通事 통역관). 조선의 노비 출신.

변방의 노비로 태어났다. 머리가 좋고 눈치 빨라 어렸을 때부터 국경을 넘나들며 귀동냥으로 청나라와 명나라 말을 습득한다. 변란이 일어나자 청나라 군사에게 투항, 통역으로 활약하고 그 공으로 사신단의 통사(通事통역을 맡아보는 벼슬아치)가 된다. 노비로 태어나 핍박 받으며 자랐다는 이유로 조선을 배신하고 세작 노릇한 것을 합리화하며 자신의 이득을 위해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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