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21년 10월 23일 ~ 2021년 12월 12일 / 16부작
방영시간 : 토 · 일 / 오후 09:00 ~
연출 : 이응복, 박소현
극본 : 김은희
제작 : 에이스토리, 바람픽쳐스, 스튜디오드래곤
출연 :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外
스트리밍 : 넷플릭스, 티빙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
하늘과 만나는 곳, 이승과 저승의 경계 <지리산>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中
산
지리산은 위로의 산이다.
조선 후기 동학교도들, 일제 강점기의 독립투사들 등
많은 이들의 피난처였고 희망의 땅이였던 이 산으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아픈 사연을 가지고 오르고 걷고 견디어낸다.
외롭고 쓸쓸한 회색의 도심에서 벗어나
넓고 광활한 지리산의 비경(秘境)을 배경으로
죽으러 오는 자, 죽이러 오는 자, 살리러 오는 자 등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그려보고자 한다.
누군가를 살리는 사람들
등산의 가장 큰 목표는
살아서 산을 내려가는 것이다.
그 목표를 도와주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
지리산 국립공원의 레인저들이다.
집중호우, 폭설, 산사태, 태풍 등 악천후 속에서도
산을 누비며 조난자들을 구하고
헬기가 뜨지 못하는 날은 다섯 시간이 넘는 거리를
조난자를 업고 뛰어야 하는 사람들.
그 누구보다 산을 잘 알기에
산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해결해야만 하는
진정한 산지기들.
어쩌면 지금 이 시간에도 산 어딘가를 헤매고 다닐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는 그들의 얘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작은 가치, 공존
국립공원이 추구하는 가치는 '공존'이다.
우리나라 1호 국립공원, 민족의 영산.
넓고 깊은 지리산은 사람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반달가슴곰들을 비롯한 수많은 동식물들의 터전이고
발전보다는 보존을 우위에 두는 '공존'의 공간이다.
생태계 파괴로 인한 기후변화로 야생동물들의 터전이 사라지면서
곳곳에서 발생한 각종 질병들로 모두의 삶이 힘든 시기.
자연과의 공존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도
배려와 이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인 것 같다.
우리 모두가 어떻게 공존하며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가치를
이 드라마를 통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흙길, 너덜길, 암벽, 절벽 등 산을 어떻게 타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고, 조난자의 배낭에 묻은 풀잎 하나만으로 조난 장소를 알아맞출 정도로 기후, 식생 분포, 토질에도 박학다식하며, 작은 샛길, 숲길까지 익숙한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다. 동료들에게 산귀신 서마귀라고 불릴 정도로 구조에 관해서는 그 누구보다 뜨겁지만 산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소적이기만 하다. 그녀에게 산은 곧 죽음이기 때문이다.
1995년, 어마어마한 집중호우로 1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한 최악의 수해가 있었고, 그 희생자들 명단에는 이강의 어머니와 아버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저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산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이강은 산을 떠나고 싶었지만, 혼자 남은 할머니 때문에 결국 산에 남아 레인저가 된다. 그런 그녀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조난자가 죽기 전에 구해내는 것이다.
레인저로서 산의 모든 업무를 완벽하게 해내지만 시신을 수습하는 일은 과거 수해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강에게 두렵기만 하다. 그러던 중 신입 현조를 만난다. 이해하기 힘든 아이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고 산을 사랑하는 현조를 통해 다시 산을 바라보게 되는 이강.
산이 무섭기만 한 공간이 아니라 과거 가장 아름다웠던 추억이 깃든 공간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20년 동안 진심으로 보내지 못했던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진심 어린 애도(哀悼)를 배워나간다.
그렇게 다시 산을 사랑하게 됐지만, 다시는 산에 오르지 못하게 되는 이강. 이제 그녀는 휠체어에 올라타 산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눈부신 일출, 아름다운 운해, 반짝이는 숲,
그리고 현조가 있는 곳, 지리산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간직한 국립공원 신입 레인저.
육사 출신의 전직 육군 대위로 지리산 행군 훈련 때 부하를 잃는 사고를 당한 뒤 이해할 수 없는 환영을 보기 시작했다. 지리산에서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것이다. 왜 어떻게 자기 눈에만 보이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산이 사람들을 살리라고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지리산으로 돌아왔다.
세상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긍정적인 성격. 그 덕분에 사람들한테 잘 속고 이용도 잘 당해 선배 이강에게 매일 타박을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이강의 곁을 지킨다. 구조에 대해 이강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지리산을 잘 아는 이강과 파트너가 돼서 함께 산을 누비며 사람들을 구하게 되는 현조. 조난자의 생명뿐만 아니라 서로의 목숨까지 맡길 정도로 진정한 파트너가 되어가는 두 사람. 그러던 중 아름답게만 보이던 지리산에 숨겨진 무서운 비밀을 눈치채게 된다.
누군가 산에서 조난을 이용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그 사실을 알게 되자, 푸르른 숲 아래 피어난 독버섯이 보이기 시작했고, 광활하게 펼쳐진 녹음보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절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산길에서 오가며 건네는 미소 뒤에 숨겨진 살의가 느껴졌다. 또 다시 사람들이 죽기 전에 그 범인을 잡아야만 한다.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아 설산을 오르던 현조는 이강과 함께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귀신이 되어 산을 헤매게 된다. 이제는 두렵고 무서워진 산 안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환영에 시달리면서.. 이 악몽에서 현조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이강뿐이다. 아무도 그를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지만, 이강은 들을 수 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는
현조의 간절한 목소리를..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반평생을 보낸 지리산맨.
레인저로서의 투철한 사명감과 우직함으로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왔지만, 가족들에게는 늘 필요할 때 곁에 없는 사람이었다. 결국 가족들은 그를 떠났고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지리산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구조에 모든 것을 바친다. 국립공원과 후배 레인저들에 대한 책임의식이 남다르다.
오래 전 도원계곡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수해사건 때,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숨진 이강이 부모에 대한 부채감이 있다. 그렇기에 이강은 대진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근무가 힘든 지리산을 벗어나 본가가 있는 경기도로 발령받기 위해 승진시험에 목을 매지만 번번이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내가 살아야 남도 산다'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극현실주의자. 퇴근 시간은 칼이고 휴가는 당연한 거고 월차 역시 놓칠 수 없다.
'해산'의 '해'자만 나와도 이미 어느 순간 사라져있다. 약삭빠르긴 하지만 심성은 착해 동료애가 깊다. 물론 그 중 한 대원에 대한 애정이 좀 더 깊긴 하다. 해동분소의 행정직원 이양선 계장. 아직 마음을 전달하지 못해 전전긍긍 중이다.
순발력은 약하지만 우직한 근성으로 똘똘뭉친 융통성 없는 강원도 산사나이.
국립공원에서 만난 사내커플끼리 결혼해 부인은 설악산에서 근무중이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투철한 책임감으로 승진시험에 패스. 지리산 동기들 중 유일하게 팀장을 달았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무사 안일주의인 구영과는 사사건건 부딪치기 일쑤다.
꼼꼼하고 조용하고 미소조차 사근사근하다. 타고난 체력이 약해 구조 활동은 힘들지만, 분소의 모든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레인저들을 서포트한다.
지리산이 고향이고 근처에 친척들도 살고 있어서 지리산을 좋아했다. 어려서 부모님을 따라 인근 대도시로 이주해 그곳에서 성장했지만, 명절 때마다 할아버지네 집을 놀러와 이 곳이 친근하다. 그래서 국립공원 직원이 됐을 때도
지리산에 자원했다.
어느 곳, 어떤 상황에서건 좋은 일, 즐거운 일, 기분 좋은 일을 발견하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분위기 메이커.
핸디캡이 있는 이강이 분소로 복귀한 후 이강의 능력과 매력에 반해 자신의 롤모델로 삼는다. 산을 오르지 못하는 이강을 대신해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던 중, 피투성이가 된 채 산을 헤매는 현조와 마주치게 되고..
지리산과 관련된 문화, 역사, 인문학에 빠삭한 모범생 스타일의 외골수. 산신제, 무속, 성모 신앙에 관련된 행사나 지리산에 남은 역사적인 흔적들이 발견될 때마다 가장 먼저 나타난다.
남들이 미신이라 치부하는 것을 과학적, 논리적으로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고지식한 4차원 귀신매니아. 지리산 인근 산골마을에서 태어나고 이곳에서 자란 토박이.
통솔력 있고 진중한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 소장. 매서운 카리스마로 단번에 현장을 지휘한다. 해동분소 레인저들의 대부이다.
식물이면 식물, 동물이면 동물. 지리산이라면 모르는게 없는 인간 백과사전.
지리산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리산 터줏대감. 20년 전 아들, 며느리를 갑작스런 사고로 한꺼번에 잃었지만,
하나 남은 손녀 이강을 꿋꿋하게 키워냈고, 그 손녀가 지리산을 지키는 레인저로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목소리도 웃음소리도 배포도 큰 화통한 할머니다.
지리산에서 나고 자란 지리산 토박이. 십 오년 넘게 해동파출소에 근무하면서 마을의 대소사를 챙겨왔고,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속속들이 알고 있는 척척박사이다.
고향 지리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남다르다. 그렇기에 마을이 언제나 평화롭길 바라며, 행여나 범죄나 분란이 생기지는 않을까 늘 걱정 근심, 경계태세이다.
아직 모든게 서툴지만 마음만은 경장인 순박한 청년.
시놉
1화
2018년 여름.
지리산 국립공원 해동분소로 발령받은 신입레인저 강현조는 출근 첫날부터 허겁지겁 구조현장으로 투입된다.
지리산에서 실종된 중학생, 살리려면 태풍이 오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찾아야 한다.
산에서 만큼은 독하고 가차 없어 일명 ‘서마귀’라 불리는 노련한 레인저 서이강과 조를 이뤄 수색에 나서는 현조.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수많은 레인저가 목숨을 걸고 조난자를 찾아 나서지만 도저히 행방을 찾을 수가 없는데..
그때 현조의 눈앞에 환상처럼 어떤 모습이 불현듯 펼쳐진다.
2화
비번인 날에도 현조는 어김없이 지리산에 오른다. 꼭 찾아야 할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 또 다시 환영처럼 보이는 장면들. 이번에도 누군가 위험에 처하는 것인가 불안해진 현조는 환영에서 봤던 소나무 군락지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1년 전 실종된 아버지의 유골을 찾는 아들과 마주친다.
한편 2020년 현재, 이강은 뜻밖의 인물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는데..
3화
영산(靈山) 지리산의 기를 받기 위해 산에 오르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을 돕고 단속하느라 오늘도 다사다난한 국립공원 레인저들이다. 죽은 모친을 기리기 위해 지리산에 자주 오르던 금례할머니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산을 수색하던 이강과 현조는 지리산에 행군훈련을 온 군부대와 마주친다. 그런데 군부대를 이끌던 훈련관이 뜻밖에도 현조를 알아본다.
4화
이강의 부탁을 받고 표식을 남겨놓던 다원은 표식을 확인하다가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한다.생령이 된 현조가 남긴 흔적이었다. 이강은 표식이 가리키는 곳에서 사고를 당한 조난객을 구하고, 그 사람으로부터 놀라운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과거 2018년에서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립공원 레인저들과 마을주민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5화
양선이 사라졌다. 할아버지의 창고에서 감자폭탄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양선은 무엇을 감추고 있는 것일까.이강, 현조, 구영이 양선을 찾아 나서는데, 산 속에서 겨우 발견한 양선의 앞에는 감자폭탄이 놓여 있었다.
그리고 환영에서 보았던 손등의 할퀸 상처가 계속 신경 쓰이는 현조는 세욱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6화
지리산에 겨울이 찾아왔다. 모두가 들뜨고 설렌 크리스마스. 누구는 데이트를, 누구는 가족모임을 이유로 하나 둘 산을 내려가고, 결국 크리스마스에 대피소에 남아 근무하는 것은 이강과 현조 단 둘 뿐이다. 그런데 어쩐지 이강은 크리스마스라면 질색을 하며 치를 떠는데, 현조는 그것이 이강의 첫사랑과 얽힌 과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고요하고 평화로울 줄 알았던 크리스마스의 대피소는 뜻밖에도 유혈사태가 난무하는 사건 현장이 되고 만다.
7화
설산에서의 사고 이후 혼수상태의 육체에서 떨어져 나와 지리산을 떠돌고 있던 현조의 생령. 이강과 다원은 산 속에 현조의 생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과거 2019년의 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통제기간이 시작된다. 이강과 현조는 환영 속에서 보였던 산불을 떠올리며 긴장을 놓지 못하는데.. 과연 걱정했던 대로 지리산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불길 속에서 현조와 이강은 각기 다른 위험에 처한다.
8화
누군가 현조를 죽이려고 했다.
이강과 현조는 세욱에게 공범이 있었고, 그 범인이 산에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범인을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조를 시작하는 이강과 현조.
그리고 2020년 현재, 이강은 현조의 생령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듣게 되는데..
그 시각 다원에게는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온다.
9화
2019년, 산신제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레인저들은 각기 다른 걱정과 불안을 안고 있다.
이강과 일해, 구영 간에 시비가 붙어 감정의 골이 벌어지고, 대진은 다시 재개된 케이블카 추진운동을 바라보며 과거의 일이 떠올라 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가 없다. 그리고 현조는 오래 전 폐허가 된 지리산 어느 산골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10화
현조가 봤던 BJ의 영상 속 검은다리골 마을로 순찰을 가는 이강과 현조.그런데 검은다리골에 도착한 두 사람은 길을 잃고 만다. 짙은 안개 속에서 계속 같은 장소를 맴도는 것이 마치 귀신에 홀린 것만 같은데.. 귀신뿐만이 아니었다.
안개 속에서 불쑥 나타나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드는 수많은 도깨비불들까지!
그리고 정신없이 도망치던 이강과 현조는 버려진 은신처 안에서 무언가를 발견한다.
11화
다원을 죽인 용의자로 체포된 대진.그런 대진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 지리산을 떠나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일해다.대진이 무슨 일을 해 왔는지 전해들은 이강은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구영, 일해와 함께 검은다리골 마을로 올라간다.
한편 2019년 여름, 마을제사 준비를 돕던 현조는 ‘1995년 도원계곡 수해사고’와 관련된 놀라운 사실을 깨닫는다.
12화
예고 없이 내린 폭우로 지리산에 수해가 발생한다. 낙석이 떨어지고 산사태가 일어나 다리가 끊기면서 곳곳에서 고립상황이 발생하고 사방에서 밀려드는 구조신고에 레인저들은 쉴 틈 없이 구조에 나선다. 그 가운데 이강은 부상당한 조난자와 산중에 단 둘이 남는다. 패닉이 된 상태로 이강을 뿌리치는 남자의 손에 끼워진 검은장갑, 그런데 그 모습이 현조의 환영에서 보았던 검은장갑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13화
현조는 이번에 일어난 수해사고에도 범인이 관련됐다는 사실을 깨닫고 미리 범행을 막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괴로워한다. 그리고 기필코 범인을 잡겠다고 다짐하며 사망한 피해자들 사이의 연관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2020년 현재, 이강은 검은다리골 마을터에 홀로 남게 되는데, 몰래 그런 이강을 주시하는 누군가가 있다.
14화
환영 속에 나타났던 범행 장소를 알아보고 미리 그곳에 숨어서 기다리고 있던 현조, 마침내 검은장갑을 낀 누군가가 나타난다. 전력을 다해 그 사람을 사로잡는 현조, 사로잡은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이다.
그리고 2020년 현재, 이강은 구영과 일해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더 이상의 희생을 막고 범인을 잡을 절호의 기회였다.
15화
비법정 구역을 순찰하던 레인저들은 어느 이상한 가족들을 만나고, 이강을 찾아온 낯선 여자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 한편 구영과 일해 역시 현조가 생령이 되어 산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강을 비롯한 세 사람은 과거 검은다리골 마을과 관련된 정보와 기록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드디어 검은다리골 마을에서 벌어졌던 비극의 실체와 범인의 정체가 밝혀진다.
16화
이강의 추궁에 변명조차 없는 솔, 자신이 범인이라는 증거가 있느냐며 오히려 이강을 비웃는다.
사실이다. 솔의 범행을 밝힐 증거가 없는 한 경찰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다음날 새벽, 솔이 조용히 집을 나서 어딘가로 향한다. 그리고 그런 솔의 뒤를 쫓는 구영과 일해.
이강은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본다. 솔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한편, 숨겨놓은 증거물을 찾아 산을 헤매던 현조는 드디어 솔과 만나는데..
평가
방영 시작 3회만에 혹평 기사가 쏟아지고 있고, 이 작품으로 인해 초호화 제작진과 배우의 커리어에 심하게 먹칠한, 2016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 이후 김은희 최악의 집필작이자 드림하이 2 이후로 이응복 최악의 연출작이며, 현재 기준으로는 향후 김은희의 커리어를 결정할 정도인데다가, 가히 더 킹 : 영원의 군주까지 뛰어넘은 2020~2021년 최악의 드라마라는 평가가 내려졌다.
사실 지리산은 tvN 15주년 기념으로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걸출한 흥행작을 뽑아낸 이응복과 시그널, 킹덤의 작가로 유명한 김은희, 슈퍼스타로 위세를 떨친 전지현 등 망할래야 망할 수 없는 캐스팅으로 인해 걸출한 수작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를 심어주었고, 실제로 2021 영상콘텐츠 기대작 부문 중 영화 부문에서 1위에 오른 외계+인만큼이나 압도적 1위에 자리매김한 최대 기대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단순히 말아먹은 것도 아니고 김은희의 실패작들보다도 훨씬 못한 퀄리티로 비판을 받았고, 대중적인 여론 역시 거의 모든 면에서 "그래도 이거 하나 정도는 좋았다."라고 평가할 거리가 없다. 게다가 무한상사-위기의 회사원보다 더한 PPL 문제까지 나오고 있어 이미지가 심하게 악화되었다. 결국 "초호화 제작진과 캐스팅으로 작품을 만드는 게 능사는 아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후반부로 가면서 "그나마 막바지에는 괜찮아지겠지?"라는 일말의 기대가 무색하게도, 최종화에서는 대놓고 망치려고 작정했는지 막 나갈 정도로 정신이 나간 듯한 전개를 선보이다가 메인 빌런에 대한 서사와 결말 등, 총체적 난국 수준의 작품성으로 끝마쳐 그나마 남아있던 희망을 박살냈고, 드라마 및 작가의 극성 빠를 제외한 대중들도 아예 돌아서서 김은희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중점으로 비판하거나 차기작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아예 접은지 오래다.
또, 논란이 되었던 네파 광고마저 대놓고 드라마는 망했다는 식으로 인증해버렸고, 드라마에 관여하지 않은 장항준은 집사부일체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해서 "한국의 아가사 크리스티", "한국이 키워낸 대문호이자 국보급 작가" 등 아내인 김은희를 올려치기했던 발언들이 부정적으로 재평가되어 드라마계의 웃음후보로 단단히 낙인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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