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시지프스 : the myth] _ 하나의 세계, 두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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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시지프스 : the myth] _ 하나의 세계, 두개의 미래

쌈장에빠진돼지 2023. 6. 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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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자 : 2021년 2월 17일 ~ 2021년 4월 8일 / 16부작

방영시간 :  · 목 오후 09:00

연출 : 진혁, 김승호

극본 : 이제인, 전찬호

제작 :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SLL

출연 : 조승우박신혜김병철 外

스트리밍 : 티빙, 넷플릭스

 

@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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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세계, 두 개의 미래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 공학자 한태술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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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 우리가 사는 세상에 초대받지 못한 존재들이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고 있다!
비밀에 싸인 밀입국자들의 정체를 밝혀내려는 천재 공학자 CEO 한태술,
그리고 위험에 빠진 그를 구하러 온 미스테리 여인의 이야기!
그들은 정해진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십 년 전, 불의의 사고로 형을 잃은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던 태술.
그가 우연히 휘말리게 된 비행기 사고의 전말은 그를 뜻밖의 진실로 인도하게 되는데...

이 세상엔 우리만 살고 있는 게 아니었다.
‘밀입국자’라 불리는 그들.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이 우리 사이에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친구인가. 적인가.

태술은 그 뒤에 감춰진 음모를 파헤치고 형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그리고 그 길의 한가운데에서 그녀를 만나게 된다.
그를 만나기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왔다는 상처투성이의 여전사. 서해.
소녀 같은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괴력과 거친 성품으로 무장한 그녀는 태술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하는데...

졸지에 세상을 구하는 임무를 떠안게 된 이기적인 천재, 한태술.
다소 과격한 방식으로 그를 지키려는 미스테리의 여전사, 서해.
그렇게 도저히 공존 불가능할 것 같은 두 사람의 동행이 시작된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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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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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술 조승우<퀀텀앤타임>의 공동 창업자. 국민 공대오빠

매달 급여며 주식 배당금으로 통장에 수십억이 찍히고 

강남의 최고급 빌딩의 펜트하우스를 소유한 재벌 회장이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을 엔지니어라고 소개한다.

 

간단한 공구만 있다면 조립 못하는 것이 없고, 분해 못하는 것이 없다. 

어려운 문제를 앞에 두면 마치 소년처럼 눈을 빛낸다.

아는 건 무조건 아는 척을 해야 하고, 

누군가 과학적 오류를 범하면 꼭 지적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천재 중의 천재라는 두뇌, 최고 수준이라는 엔지니어링, 코딩 실력, 

찐이공계의 패션 감각으로도 가릴 수 없는 준수한 외모까지, 

그야말로 지덕체를 겸비했다.

 

사람들은 그를 대한민국 이공계의 기적, 국민 영웅으로 불렀다. 

하지만 사실 그는 영웅과는 거리가 먼 이기적인 자식이다. 

자기 손으로 만든 회사, 자신을 위해 그림자처럼 희생한 친구, 

스쳐지나가는 여자들까지... 그 무엇에도 애착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원인불명의 비행기 사고에 휘말린 태술은 형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파헤치던 중,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목도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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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박신혜미래에서 온 구원자

서울의 고층건물 사이를 로프로 활강하며 다니고, 

거구의 남자들을 맨손으로 때려눕히고, 

저격이며 폭탄 설치며 육탄전이며 못하는 게 없지만, 

지하철 한번 타면 환승역에서 미아가 되어버리는 여자.

 

바나나를 껍질째 씹어 먹고, 속옷 안에 음식을 숨겨놓고 다니며, 

미세먼지 수치 1000 찍은 날에 공기가 맑다며 산책을 나가는 여자. 

국민 공대오빠 한태술이 누군지도 모르는 이 여자, 대체 어디에서 온 걸까?

 

그녀가 아홉 살 되던 해, 전쟁이 일어났다.

군인이었던 아빠는 서해에게 여러 가지 생존술을 가르쳐주었다. 

이제 영어니 수학 같은 건 배우지 않아도 된다고, 

바뀐 세상에서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게 될 거라고 했다.

그녀는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아빠가 가르쳐주는 것들을 몸에 익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에게 남겨진 메시지를 발견한다. 

“한태술을 구해. 너가 그를 구하면 그가 세상을 구할 거야.”

 

서해는 그 한 마디를 믿고 멀고도 고통스러운 길을 거슬러 이곳에 온다. 

그를 구하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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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서길복) 김병철세상을 멸망시킬 절대 악.

시그마는 절대악이다. 

그는 통제불능인 것 같지만 치밀하게 세상을 멸망시킬 계획을 실행 중이다.

 

전쟁 전의 세상으로 돌아온 그는 승승장구한다. 그를 필두로 하는 ‘선발대 모임’은 

단연 대한민국 인싸 모임이었다. 정치, 경체, 종교, 사회,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모두 선발대였다. 그들은 단속국을 칼 삼아 휘두르며 더 이상의 다른 밀입국자들의 

성공을 막고, 이 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을 제거하고 있다. 

세상에 대한 발빠른 정보로 부와 권력을 획득하고 있다.

 

그의 본명은 서길복, 실패한 인생이었다. 

그는 자살을 결심했고, 그런 그의 소리없는 신호를 사람들은 무시했다. 그가 목을 메던 순간 

세상이 흔들렸다. 핵폭발이었다. 다시 태어난 서길복은 잔인함과 과감한, 교활함으로 

황폐화된 미래를 살아간다. 폐허가 된 미래는, 그에게는 너무나 행복하고 완벽한 세상이었다. 

어느 날, 서길복은 황폐화된 미래의 최고 권력을 가진 ‘시그마’와 접촉한다.

시그마는 자신이 서길복이라고, 업로더를 타고 과거로 돌아가 

전쟁을 일으키고 권력을 잡으라고 말한다. 그런 권력을 가진 시그마였지만, 

단 한 번도 외부에 자신의 이름이 노출되거나, 얼굴을 보인 적이 없다. 

모든 것은 다시 한 번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서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필요했다. 

어렸을 때부터 증오해왔던 그 놈... 한태술이었다.

 

태슬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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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산허준석 태술의 형. 비정규직 수리공. 십 년 전 사망.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거액의 빚을 떠넘기자 태산은 대학입시를 포기하고

자동차 정비 기술을 배웠고, 온갖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태술을 키웠다.

동생에게 닥칠 위협을 알게 된 그는

그 사실을 알리려다 정신병자로 몰리게 되었다.

결국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자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동생을 위해서라면 지옥에라도 갈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동생이 겪을 슬픔이 얼마나 클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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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김 (김승복)태인호 <퀀텀앤타임>의 공동대표이자 태술의 절친

사교적인 성격에서부터 철저하게 관리하는 비즈니스맨적인 외모까지, 

태술과는 모든 면에서 정반대다. 그러니 에디가 아니었으면

<퀀텀앤타임>이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태술을 격려하며 끊임없는 동기 부여를 통해

<퀀텀앤타임>을 성장시킨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그런 만큼 태술의 추락은 자신의 능력과도 직결된 문제기에, 태술을 몰아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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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용전국환 <퀀텀앤타임>의 이사장. 서진의 아버지

마치 성공을 확신하는 듯 모두가 말렸지만 

태술에게 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퀀텀앤타임>은 세계적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부모를 일찍 여읜 태술에게 한용은 아버지 같은 존재다. 

그 역시 태술을 아들처럼 아끼지만, 

회사의 이익 앞에서는 절대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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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진 (김아그네스)정혜인 정신과 의사. <퀀텀앤타임> 이사장 한용의 딸

<퀀텀앤타임> 임직원들의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맡아 태술을 처음 만났다. 

처음에는 태술의 형, 태산의 환각 증상을 치료하다 태산의 죽음 이후, 

태술을 주치의로서 다독여주다가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다. 

한때는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사랑했었다. 

태술의 스캔들과 기만에 견디다 못한 서진은 친구가 되었지만, 

생각보다 꽤 자존심이 상했다. 

자신이 그의 공허함을 조금도 채워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한태술이 더 이상 진실에 접근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녀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때 사랑했던 남자보다도 더욱 소중한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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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봉선태원석 태술의 경호원

<퀀텀앤타임>의 초창기부터 태술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경호 업무는 물론 비서 역할까지 대신한다. 

가정을 꾸리고 보니 세상 혼자인 태술이 안쓰러워 더 살뜰하게 챙기게 된다.

 

서해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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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기김종태 서해의 아버지. 특전사/경찰특공대 출신 배테랑 경찰

2020년 현재는 경위다. 

강골에 강한 성정까지, 세상 무서울 것 없었던 그였지만, 

은희와 결혼해 딸 서해가 생긴 뒤로는 더 이상 위험한 일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정 순경이나 데리고 동네 순찰이나 다닐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이 일어났고 모든 게 달라졌다.

특전사였던 젊은 시절도, 특공대였던 호기로운 시절도 이제는 지났다. 

아내를 잃고, 세상보다는 통조림을 구하는 것이 

더 중한 일이 되어버린 동기였지만, 그는 마지막으로 힘을 내려고 한다.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하는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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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이연수 서해의 엄마, 강동기의 아내

항상 바쁜 남편을 대신하여 

아빠의 빈자리까지 채워주기 위해 두 배로 노력했고, 

두 배의 사랑을 주었다. 그만큼 은희에게 가족은 너무나도 소중하다. 

할 수만 있다면 언제까지고 딸의 곁을 지켜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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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최재선)채종협 아이돌 지망생 출신 중국집 종업원. 서해바라기

시골에서 농사 짓기 싫어서 무일푼으로 무작정 상경했다.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다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거액의 빚을 지고 말았다. 

허름한 중국집에서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며 빚 갚으랴 

고향에 있는 어머니와 철부지 여동생 뒷바라지하랴 가난에서 벗어날 틈이 없다.

 

유일한 낙은 일주일에 한 장씩 로또를 사서 부자가 되는 상상을 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숫자 한 개도 맞아본 적이 없었다. 

이번 생은 망했다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녀가 나타났다.

 

단속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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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승최정우 출입국 외국인청 제7과장. 전직 국정원 요원

국정원 시절, 야당 국회의원의 감청을 하던 중, 

그가 미래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들에 의해 스카우트되었고, 

미래에서 밀입국한 사람들을 단속하는 기관, 단속국의 설립을 도왔다.

언제부턴가 밀입국자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기 시작했다. 

사회는 혼란스러워졌다. 보통 사람들은 몰랐지만, 그는 알 수 있었다. 

매달 수십 명이 당첨되는 로또부터, 요동치는 주식시장, 살인과 방화까지...

그는 현재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묵묵히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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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기고윤 신참 단속국 요원. 전직 순경

평생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소시민이었다. 

매일 당직에 순찰에 엉덩이 부칠 시간도 없이 일하다가도 

아픈 어머니 밥 차려주러 집에 들르는 착한 아들이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는 합병증으로 점점 눈이 멀어가는데도 

꼭 말을 안 듣고 라면을 끓여먹었다. 

15년 후, 현기는 깊은 후회를 품고 과거로 돌아온다. 

수트케이스 안에는 어머니에게 마지막까지 끓여드리지 못한 라면을 가득 채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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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식양준모 단속국 대원

중후한 선배 현승과는 달리 거칠고 밀입국자들에게 자비를 보이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현승을 깊이 따르며 여러 임무를 수행했다. 

밀입국자들과 접촉자들을 방침에 맞게 사냥해나가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아시아마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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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장 (박형도)성동일 아시아마트 사장

중국 식료품을 판매하는 아시아 마트의 사장.

아시아마트의 다운로더를 통해 ‘밀입국’한 사람들의 정착을 돕는

일종의 브로커인 셈인데, 본인은 스스로를 ‘대사관’이라고 지칭한다.

이재에 밝고 수완이 좋아, 밀입국자들이 적응하고 살 수 있게 도와준다.

물론 그 비용도 이자의 이자의 이자까지 정확히 계산해서 받아낸다.

기브 앤 테이크가 철저한 건, 살면서 생긴 일종의 신념이었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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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이시우 아시아마트 직원

다운로더 서버를 관리한다.

전후 세대가 으레 그렇듯, 위아래도 없고 무서운 것도 없다.

천하의 박 사장에게 반말을 섞어 쓰며 할 말 다 하는 유일한 직원이다.

박 사장의 개인사에 관심이 많아 캐고 다니는데,

정작 자신의 개인 정보는 절대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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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재이명로 아시아마트의 직원

아시아마트의 초창기에 박 사장을 도와 일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서 오는 사람들의 에스코트와 박 사장의 경호를 맡고 있다.

험한 세상에서 자라 성정이 거칠고 아무도 믿지 않는다.

하나뿐인 동생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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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선호정하준 아시아마트의 직원, 선재의 동생

형과 같이 아시아마트에서 일하고 있다.

선재와는 달리 유순한 성격이다.

기억력도 깜빡깜빡해서 실수를 자주 하는 통에 박 사장에게 구박을 당한다.

형이 자신을 애틋하게 여기는 것만큼이나 선호도 선재를 제 목숨처럼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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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2021년 2월 18일 기준,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불친절한 전개로 4화 이후 시청자들이 대거 탈주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 시청률이 계속 감소중이다. 6화에선 1~5화의 의문점이 풀리며 호평이 뒤이었으나 장르물의 특성상 재유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남녀 주인공 사이의 멜로 서사가 깊어지고 숨겨졌던 빌런이 모습을 드러냈어도 하락중인 것을 보면 상승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결국 막방을 하루 앞둔 15회에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종적으로 2회가 최고 시청률이 되었다.

 

넷플릭스 순위에서는 1-3위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화가 방영되는 수-목 근처에서는 1위를 고수하는 것으로 보아 시청률이 낮은데에는 넷플릭스로 대체하는 인원도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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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

배우들의 연기가 본격 하드캐리 한다는 평가를 듣는 드라마이다. 주연 배우인 조승우, 박신혜를 포함 김병철, 성동일 등 굵직한 조연 배우진들이 무게감을 주고 있다. 특히 조승우의 경우 그의 전작<비밀의 숲2> 등장인물과 180도 다른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복합적인 인물인 한태술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어 연기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박신혜 역시 어려운 액션을 굉장히 잘 소화하고 있어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는 마지막 회차까지 배우들의 열연만 남은 드라마로 평가 되었다. 배우들의 연기 외에는 높은 화제성이나 시청률로 이어지는 요소를 찾기 어려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방송 초반 무수히 던졌던 떡밥들을 후반부로 갈수록 착실하게 회수하면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으나, 일부 시청자들에게 지적을 받았던 아쉬운 연출력, 의아한 캐릭터 설정 등에 대한 피로감이 진입 장벽이었고 결말 역시 명확하지 않고 여러 해석을 낳는 방향으로 끝낸 까닭에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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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론에 대한 성찰과 일관된 주제의식

1~5화에서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 의문을 가졌던 것이 '왜 주인공 한태술을 잡거나(단속국), 죽이고 싶어하는 단체(시그마)들은 대충대충 추격하고 허술하게 놓치는가?' 였는데 6화에서 모든 의문점이 풀리며 개연성을 납득한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뒤이었다. 모든 건 "작전실패예정"인 미래였고 그렇기 때문에 한태술을 몰이는 하되, 절대 잡거나 죽이진 않았던 것.

 

훗날 한태술이 업로더(타임머신)를 만들게 될 계기를 부여하고자, 한태술과 강서해에게 끊임없는 위기를 만들어내며 애틋한 사이가 되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업로더를 개발하지 않으면 미래인인 강서해는 사라지기 때문에, 강서해를 사랑하게 된 한태술은 필연적으로 업로더를 개발할 운명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드라마에서는 스토리 전개를 통해 '운명'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유도한다. 아래에 서술한 문제점들로 인해 문제점이 많이 부각되기는 하지만, 주제의식 ('될 일은 되고 안될 일은 안된다') 에 대해서는 분명 깊은 성찰이 필요한 주제이다. 황현승이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며, 운명은 정해져 있고 과정이 다르더라도 같은 결말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한태술에 대한 열등감으로 이 일을 저지른 시그마가 사라지자, 한태술에게 역시 열등감을 느꼈던 비슷한 인물인 에디김이 나타나서 결국 '강서해로 협박받는 한태술의 상황'이 되풀이 된 것 처럼. 1화부터 16화 까지 스토리 전개를 통해 정해진 운명 (시그마) 와 그에 대항하여 운명을 바꾸려는 존재들 (한태술, 강서해) 의 대립구도를 부각시키며, 모호한 결말을 통해 운명은 바뀔 수도 있다는 미약한 가능성을 은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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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대사에 대한 논란 

2화에서는 한태술이 심문에 거부하자 단속국 국장 황현승은 “여성편력이 꽤 있다”며 운을 뗀다. 이어서 “요즘 같은 세월이 하 수상할 때는 몸조심하는 게 최고인데, 안 그렇습니까? 내일, ‘미투’ 기사 나갈 겁니다.”라고 한태술을 협박 하는 대사를 친다. 방송 직후 JTBC 시청자게시판에는 해당 대사의 문제를 지적하고 제작진의 사과와 해명을 요청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경험을 절박하게 알린 미투 운동을 단순히 남성의 커리어나 명예를 무너뜨리는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지적이다. 

 

 

“내일 미투 기사 나갑니다” JTBC 드라마 ‘시지프스’ 미투운동 폄하 논란 - 여성신문

지난 17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JTBC의 새 수목드라마 ‘시지프스 : the myth'(극본 이제인·전찬호, 연출 진혁)’에 ‘미투(#MeToo)’ 운동을 폄하한 대사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18일 방송된 시지프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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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측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청자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윤희웅 JTBC 콘텐츠전략실장은 "내부적으로도 반성의 목소리가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시청자분께서 불편함을 느끼시는 것을 인지를 하고 있다. 앞으로 드라마 제작에 있어서는 이런 부분이 없도록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지프스’ 미투 폄하 대사 지적에 JTBC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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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CG와 허술한 연출 

타임 머신, 시간 여행, 타임 패러독스 등을 다루는 SF 드라마이기 때문에 CG가 상당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CG 기술이 부족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단점이 가장 두드러진 것이 3화에서 저격 미수 사건 후 루프를 잡고 옥상 탈출로 이어지는 시퀀스인데, 1980년대로 회귀한듯한 촌스럽고 어설픈 크로마키 컷이 다량 쏟아진다. 우뢰매의 합성 기술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는 평이 있을 정도였다.

 

이후 방송사도 CG 잘못이라고 못을 박듯 크로마키 촬영 현장#을 바로 무자막 영상으로 통째로 풀어버렸다. 특히 제작비 200억원 대의 드라마로 알려지면서, 우뢰매 수준 CG 퀄리티가 더 안 좋은 쪽으로 화제가 되며 돈을 어디다 썼냐고 비판을 받았다. 2035년 미래의 폐허가 된 대한민국 장면은 실감나게 구현되어서 볼거리를 제공한것으로 보아, 아마 제작비의 대부분은 세트장 건설에 쓴 듯 하다.

 

판타지 장르의 극본에는 무엇보다 연출력이 중요한데, 연출이 너무나 올드하고 세심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다. 드라마 소재의 개연성을 위해 늘어놓은 대도구, 소도구는 깊이 있게 묘사되지 아니하며, 대부분 캐릭터의 동선 또한 미미하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시총 1위라는 퀀텀앤타임은 임원만 존재하지 직원 하나 보이질 않는데, 한태술의 재력과 위세를 설명하기 위해서라도 연출에 있어서 대기업 다운 디테일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중소기업 수준의 세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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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국 역시 작중에서 공무원 집단에 해당되는데 셔츠까지 올블랙으로 된 슬림 정장을 입은 모델같은 남자 단역들로 설정하여, 공무원이 아닌 느와르 뮤직비디오의 백댄서 같은 인상을 주어서 현실감을 떨어트린다. 아무리 단속국이 한태술을 놓치는 것이 예정되어 있다고는 하나, 추격 신이 많이 등장하는 만큼 볼거리를 제공해야하는데 등장인물들의 액션 씬 연출이 너무나 늘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액션 씬의 컷 전환 부분도 서로 이음새가 자연스럽지 않고 붕 뜨는 느낌이 든다는 평.

 

SF 드라마인데 연출과 배경음악이 휴먼드라마 장르마냥 신파적이고, 씬마다 가사있는 노래 삽입을 과잉되게 해서 촌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도 9회부터는 음악감독이 교체되면서 나아졌다는 평가.

 

타임워프물이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시점 변동이 자주 일어나는데, 디테일한 자막 연도 표기같은 극의 이해를 돕는 보조 장치들이 불친절하다. 이건 연출과 편집 과정에서 했어야 하는 부분인데, 너무 헷갈린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많았는지 9회부터는 자막 연도 표시를 하기 시작했다.

 

 

늘어지는 전개와 플래시백 남발

전개가 늘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드라마 시청자들은 오랜 시간 기다려주지 않아서 4회까지 시선을 사로잡아야 볼지 말지 판가름이 나는데 6화에서야 모든 떡밥 회수를 했고, 이때는 이미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의문을 품고 하차한 후였다.

 

그나마 호평이었던 6화 이후에도 늘어진 전개의 고질적인 문제가 고쳐지지 않았는데, 7화에서는 이미 예측가능한 6화의 내용을 40분가량 다른 시점으로 플래시백해서 보여주며 늘어지는 전개를 펼쳐서 6화의 호평이 무색하게 다시 비판이 주를 이루는 상황.

 

 

‘시지프스’ 매력과 동시에 드러낸 문제점, 기다리지 않는 시청자[TV와치]

'시지프스'가 매력을 드러낸 순간, 허점을 노출했다. 3월 10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극본 이제인 전찬호/연출 진혁) 7회에서는 썬(채종협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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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고 궁금한 내용이 아닌 과거 회상(플래시백)만 나오는 단점이 두드러진게 6화 이후의 7화와 14화 이후의 15화이다. 떡밥을 회수했던 6화 이후엔 7화에서 다시 6화의 회상으로 절반을 날려먹고, 15화에선 1화의 회상으로 절반을 채웠다.

 

@ JTBC 제공

 

극본의 디테일 부족

미래에서 온 강서해는 어렸을 때부터 통조림만 먹고 자라서 바나나 까서 먹는 방법은 모른다. 그러나 엄마의 전화번호나 떡볶이는 기억하는 등 설정의 오류가 너무 많다. 미래에서 거친 인생을 살아왔다는 걸 보여주려다 보니 이런 오류가 나온 듯하다.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은 12화에서 더 나온다. 갑자기 모래폭풍이 거세게 불 때 방독면이 있는데도 그걸 쓰지않고 스카프로 코를 막으며 헤쳐나가는 장면이다. 마지막까지 이건 해결이 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설정 과잉이 부른 참사다. 8화에서 핵전쟁 이후 미래에서 놀이공원에 있는 과자를 가저와서 먹는장면도 설정오류. 유통기한이 10여년이 지났는데도 아무 꺼리김없이 먹는다. 심지어 과자상태까지 멀쩡함. 통조림까진 이해되지만..

 

업로더를 타고 가는 사람은 어마어마하게 많다. 하지만 극중에서는 그 일부만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으로 모사되는데 아시아마트 사장의 언급으로 업로더의 성공확률이 10%로 라고 한다. 그 10%중 단속국에게 잡히지 않는 5%만이 정착에 성공한다고 하는데 선발대는 모두 성공적으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확률적으로 말이 안 되는 점이다. 물론 선발대 중에서도 일부만 성공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극중에 그런 묘사나 대사는 없었으므로 성공확률을 표기하기 어렵다.

 

극중에서 업로드가 되기 위해서는 다운로더가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업로더가 업로드와 다운로드 둘다 할 수 있는 것인지 업로더와 다운로더의 관계가 부정확하다. 또한 위에 서술한 것처럼 업로더의 성공확률이 존재하는 것 처럼 다운로더도 성공확률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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