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블랙독] _ 어쩌면 우리 모두는 :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프로그램/K-드라마

tvN [블랙독] _ 어쩌면 우리 모두는 :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쌈장에빠진돼지 2023. 6. 1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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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자 : 2019년 12월 16일 ~ 2020년 2월 4일 / 16부작

방영시간 : 월 ·  / 오후 9:30 ~

연출 : 황준혁

극본 : 박주연

제작 : 월반웍스, 스튜디오드래곤

출연 : 서현진라미란하준이창훈 外

스트리밍 : 티빙, 넷플릭스

 

@ tvN 제공

 

기간제 교사가 된 사회 초년생 고하늘이 우리 삶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꿈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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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Black Dog) 증후군.
단지 색이 검다는 이유만으로
검은 유기견 입양을 꺼리는 현상.
각자도생(各自圖生).
각자가 스스로 제 살길을 찾아
경쟁해야만 하는 이 시대.

한 번의 실패가 영원한 낙인이 될 수 있는
우리 사회에서도 편견을 떠안고 소외된
‘블랙독’들은 늘 존재한다.
‘우리, 함께’라는 말보다
‘혼술, 혼밥, 비혼’으로 대표되는
‘나홀로’가 대세인 이 시대에서
어쩌면 우리 모두는 ‘블랙독’이 아닐까.
혹여 자신이 소외되더라도
서로를 이해할 여유, 보듬을 용기 없이
원래 세상이 그러하다는 듯 쉽게
포기한 채로 세상에 자신을 던져두니 말이다.

주인공 고하늘도 그중 하나다.
‘강남 8학군’ 대치동에 위치한
사립고의 신입 교사.
겉보기에는 남부러울 것 하나 없어 보이지만,
사실 그녀에게는 ‘1년짜리 기간제’
교사라는 비밀이 있다.
하지만 학교는 이런 문제들을
외부에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 분위기이고.
게다가 첫 출근부터 교무부장의 낙하산,
거짓말쟁이라는 오명까지 쓰게 된다.
오래도록 꿈꿔온 선생님이 됐다는 기쁨도 잠시,
사립학교라는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진정한 선생님’이 되는 게임에
오롯이 내던져진 것이다.

학교라는 이 사회의 축소판 안에서
그들만의, 그 세계만의 특수한 비밀과 룰 속에서
자신이 처한 현실의 쓴맛을
거듭 느끼게 되는 하늘.
하지만 그녀가 이대로
무너질 것이라는 속단은 이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진짜 선생님’이 되기 위해 기꺼이
전쟁터에서 고군분투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있지만 진정한 스승은 없다’고
말하는 시대.
이 드라마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어떻게든 교사의 ‘의’를 찾고자 하는
이들의 짧지만 긴 여정을 담고 있다.
이들의 길에 발맞춰 함께 걷다 보면,
모두가 절망적이라고 말하는
우리 교육의 현실 속에서도 작은
희망의 불씨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편견을 깨고 이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는,
우리의 몫이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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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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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늘(29)ㅣ서현진
진학부·3학년부, 국어, 기간제 교사총성 없는 사립학교 전쟁터에 내쳐진 이 시대의 블랙독.“어떻게 하면 됩니까. 정교사, 그거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구요.”

성실하게 세탁소를 운영하는 부모님 아래, 일생을 시험 보며 살아간다는 대한민국에서 바람직한 고등학교 생활을 보냈다. 머리 회전이 빠르고 준비성도 철저해 꽤 성적도 잘 받는 편이었다. 이런 겉모습과는 달리 어릴 때부터 그녀의 진짜 모습은 남들에게 별 관심 없는, 자신만의 성을 쌓고 사색하는 부류였다. 학창 시절 동안 진정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도 거의 없었을 뿐더러 삶의 목표도 크게 없었다. 그런데 수학여행을 가던 중 버스 전복 사고가 일어나면서 그녀의 인생이 송두리째 변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선생님이 자신을 구하고 죽음에 이르게 된 것. 사립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던 김영하 선생님이다. 그때부터 얄궂게도 그녀의 목표는 교사가 되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 중 하나였던 선생님이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물웅덩이를 남겼으니, 못내 그리워서라도 그의 뒤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인서울의 그럭저럭한 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이수를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임용고시에 번번이 낙방하던 하늘은 교육열 높기로 소문난 대치동의 일반계 사립 고등학교, 대치고의 기간제 국어 교사로 뽑히게 되는데... 뭐라고? 내가 낙하산이란다.

이때부터 하늘은 자신도 모르게 총성 없는 전쟁터에 내던져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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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순(41)ㅣ라미란
진학부장, 국어, 정교사학생들 앞에서라면 광대 짓도 마다치 않는 이 구역의 미친개.“우리 부서는 말이야. 이렇게 홍보하고 캐내서 한 놈이라도 좀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그걸로 된 거야.”

학교를 대표하는 소문난 워커홀릭, 여중호걸, 대치동 내 입시‘꾼’ 중 한 명. 진학부장 10년 차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대학 입시와 학생들 성적, 입시 정보들을 줄줄이 꿰고 있는 베테랑 선생님이다. 사교육에 밀려 공교육이 무너져 간다지만, 그래도 자신만큼은 거액의 돈을 주는 입시 컨설팅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학생들의 입시를 도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교실에서, 학생들 앞에 섰을 때만큼은 그저 한 명의 어릿광대가 돼도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 인기 있는 남녀 아이돌 그룹을 줄줄이 꿰고 있어 학생들과의 소통도 문제없다. 하지만 학생들을 대할 때와 달리 몇몇 교사들 사이에서는 ‘미친개’로 불린다. 뭐 하나에 꽂히면 앞으로 돌격이다. 일단 일을 저지르고 보며 당황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성격으로 동료들에게 호불호가 확실한 편. 이와 달리 자기 사람들에게는 어마어마한 츤데레 기질을 발휘, 무심한 듯 시크하게 사람을 잘 챙긴다.

그러던 중, 젊은 신입 기간제 교사 하나가 교무부장의 라인을 타고 진학부로 밀고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 놈 잘 걸렸다, 미친개 본능을 일깨우려던 찰나, 어라? 의외로 실력 있어 보인다. 그리고는 그에게 무심한 척 진학부 막내 자리를 내어주었다.

그래, 실력만 있다면야 낙하산이든 헬리콥터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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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우(29)ㅣ하준
진학부, EBC 강사, 국어, 정교사실력 하나면 그 무엇이든 뚫을 수 있다고 믿는 이상주의자.“저는 개인적으로 교사는 정치보다 학생이랑 수업 쪽에 흥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서요.”

진학부의 얼굴마담이자 EBC(교육방송) 강의를 맡고 있다. 학부모, 학생들의 자타공인 인기도 1순위. 대치고 역사상 유래 없이 기간제 생활 일 년만에 정교사로 발탁된 스타 선생님.

“선생님, 잘 생겼어요”라는 말보다는 “선생님 수업 재밌어요!”라는 말에 더 가슴이 뛰는 열혈 청춘이다. 학생들의 인생에 있어 그저 스쳐 지나가는 선생님으로 남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세련된 외양과는 달리 한적한 강원도 시골 출신으로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부푼 꿈을 안고 학교에 입성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는 달랐다. 교사가 물갈이되지 않는 사립학교 특성상 학교 내에는 파벌이 존재했고, 사내정치 또한 필요했다. 하지만 연우는 이에 대해 일찌감치 관심을 껐고, 대신 악착같이 실력을 키웠다.

아무도 트집 잡을 수 없도록.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신입 기간제 교사 하나가 이사장 라인을 등에 업고 학교로 날아왔단다. 절대 도와주지 말아야지 했는데... 연우는 금세 알게 된다. 사람들이 편견 속에 감춰진 하늘의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걸.

 

대치고선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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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수 (33)ㅣ이창훈
진학부, 생물, 정교사

대치고 내의 소문난 투머치 토커이자 평화주의자다.

깐족거리고 넉살도 좋은 데다 성순과 죽이 잘 맞아 진학부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다. 정교사가 된 지 7년 차지만 아직도 학교 안 남자 정교사 중에서는 어린 축에 속한다. 예산을 아끼겠다며 지난 4년간 정교사를 뽑지 않은 탓이다. 그나마 있는 진학부 막내, 도연우 교사는 참으로 도도하고 고고하시니, 명수는 스스로 재롱둥이 역할을 자처하기로 했다. 그 와중에 드디어 같은 부서에 직속으로 신입 기간제 교사가 하나 들어왔다. 게다가 명수의 초등학교 후배(?)라니! 어쩌겠는가. 좋은 선배의 도리를 다해줄 수밖에. 하지만 이 열정도 잠시, 모든 것을 학교에 올인했던 그에게 매너리즘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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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호 (44)ㅣ정해균
교무부장, 물리, 정교사

예비 관리자 1순위인 교무부장 직함을 맡고 있다.

고하늘의 삼촌이다. 침착하면서도 용의주도한 사내정치의 대가. 대외적으로는 이사장 라인을 타고 있다고들 하는데, 자기 얘기를 잘 하지 않아 속내를 알기 어렵다. 때문에 동료들 사이에서는 의뭉스러운 사람으로 통한다. 상부의 지시이자, 자신의 의지로 [기간제 교사 카페]에 악의적인 교내 소문을 퍼트리는 의문의 존재를 홀로 추적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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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태 (40)ㅣ박지환
3학년부장, 물리, 정교사

학생들의 인기에 목마른 질투의 화신.

어느 집단이나 서열은 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대학 서열을 매기는 것은 물론,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는 질적으로 다른 교사라고 여긴다. 1년 선배인 진학부장 박성순 교사와는 오랜 앙숙. 그러나 스스로의 생각과는 다르게 막상 성순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진다. 때문에 박 부장이 없을 때를 노려 진학부를 공격(?)하기도 한다. 이사장 라인을 타고 있지만, 선봉장은 아니다. 위로 후보 1순위인 교무부장 문수호가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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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원 (31)ㅣ유민규
3학년부, 국어, 기간제 교사

대치고를 졸업한 모교 출신 6년 차 기간제 교사.

자타공인 정교사 후보 1순위. 6년이나 대치고에 있었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물론 친구들마저도 해원이 당연히 정교사인 줄로 알고 있다. 기다리면 언젠가 때는 곧 온다고 위안하며,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중. 드디어 4년 만에 또 다시 정교사 TO가 생길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던 어느 날, 고하늘이 등장했다. 내 자리를 뺏기는 건 아니겠지? 내가 더 오래, 열심히 버텨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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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분 (40)ㅣ조선주
교무부, 국어, 정교사

어느 직장에든 한 명은 있다는 그 또라이.

대치고 선생님들 중, 연우를 제외하고는 그녀에게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 어쩌면 당연한 수순으로 모두가 기피하는 그녀의 교과 파트너 자리에 고하늘이 당첨된다. 이때부터 이분은 자신의 또라이 기질을 마음껏 발휘해 하늘에게 고난과 역경을 선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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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현 (34)ㅣ허태희
3학년부, 국어, 정교사

3학년부장 송영태와 친해 늘 그의 뒤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닌다.

수업 능력, 행정 처리 업무 등 뭐하나 빠지지 않고 일을 잘 처리하며, 이상보다는 현실을 따르는 편이다. 교내 라인을 잘 타, 자신도 관리자 직급이 되기를 꿈꾼다. 하지만 아직은 젊은 교사다 보니 노련함이 부족하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일 처리를 하는 데에 다소 미숙하다. 그러다 보니 늘 긴장한 상태로 주위를 살피고 머리를 굴려 녹초가 돼버리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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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화 (61)ㅣ예수정
진로부장, 진로, 정교사

정년 퇴임을 1년 앞둔 노(老) 교사.

비주류 과목이자 비인기 과목인 진로 과목을 맡고 있다. 일생을 큼지막한 업무 한 번 맡지 않고 평교사로 살아왔다.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크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린 학생들과 의사소통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학교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젊은 기간제 교사인 하늘과 해원을 안타깝게 여기고 보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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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선 (30)ㅣ권소현
방과후부, 국어, 기간제 교사

대치고에 새로 온 방과후부 소속 신입 기간제 교사.

유일하게 하늘을 믿어주던 사람이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먼저 학교를 떠나게 된다.

 

그 외의 대치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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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주 (59)ㅣ김홍파
교장

이 전(前) 교장이었던 이사장 아들이 인사채용 비리 사건으로 쫓겨나면서 36년 만에 드디어 교장이 됐다.

힘들게 오른 자리인 만큼 학교의 명성을 드높이고자 전 교사들을 달달 볶는다. 하지만 주변 학교들은 대치고를 신경 쓰지도 않는 것이 현실. 변 교장은 대치고의 현격한 인기 하락을 몸소 확인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그때마다 더욱 열정을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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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 (55)ㅣ이윤희
교감

대치고의 영원한 2인자.

젊을 때는 키는 작아도 배포는 큰 교사였지만, 교감이 된 후부터 의기소침해지고 새가슴이 됐다. 위로는 이사장과 교장, 아래로는 평교사들 눈치를 보며 언제나 조마조마, 전전긍긍해 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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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현 (19)ㅣ박지훈
고하늘 반 (3-5) 학생

하늘이 담임을 맡은 반의 학생.

아버지가 이공계열 교수로 어머니보다 재현의 학업에 더욱 열성적이다. 집안도 부유한 편. 하지만 아버지의 지나친 관심은 스트레스가 되고, 날로 반항심은 더욱 쌓여만 간다. 평소엔 센 척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여린 구석이 있는, 어쩔 수 없는 십 대다. 훗날 하늘이 기간제 교사라는 것을 학생들 중 처음으로 알아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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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라 (19)ㅣ이은샘
고하늘 반 (3-5) 학생

하늘의 첫 제자이자 열렬한 팬.

전교 1,2등을 다투고 심화반에 들어갈 정도로 공부를 잘한다. 하지만 대치동에 사는 다른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집안의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것이 흠. 이른바 학생들 사이에서의 ‘블랙독’인 셈이다. 사소한 이유로 하늘과의 관계가 어긋나면서 홀로 힘겨운 학교생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깡과 영악함으로 끝내 어려움을 이겨내고, 의대 진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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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42)ㅣ우미화
창의체험부장, 수학, 정교사

사내대장부 못지않은 여장부 스타일이다.

교무부장과 진학부장을 제외하고는 걸쭉한 부서들의 부장을 맡았다. 사내 정치 싸움에서 밀려 잠시 창체부로 좌천(?)됐지만, 호시탐탐 다시 교무부장 자리를 차고앉을 궁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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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하 (41)ㅣ이장원
방과후학교부장, 지리, 정교사

성순의 입사(?) 동기.

성순과 같은 해에 대치고에 들어와 험난한 일을 함께 겪으며 전우애를 쌓아왔다. 성별은 다르지만 성순을 인간적으로 신뢰하며, 그녀의 교육자적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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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호 (39)ㅣ김승훈
정보부장, 수학, 정교사

처음 대치고에 들어왔을 때부터 먼저 들어온 성순, 동하가 살뜰히 챙겨줬다.

그 이후로 학교 안의 시시콜콜한 일들을 가감 없이 이야기할 정도로 두 선배 교사를 잘 따른다.

 

그 외의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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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과거 35)ㅣ태인호
순직한 기간제 교사

과거 자신을 희생해 하늘의 목숨을 구했다.

겉보기에는 껄렁대고 학생들에게도 애정이 없어 보였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학생들을 사랑하는 이상적인 교사였다. 언제 학교를 떠나야 할지 모르는 기간제 교사였기에 학생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지 못했다. 자신이 기간제 교사라는 사실은 학생뿐 아니라 어머니, 아내에게까지도 말하지 않았었다. 때문에 아내 영숙과 영하의 노모는 영하가 죽고 나서야 그가 기간제 교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늘의 마음속에 살아남아 학교에 끝까지 남아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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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46)ㅣ이항나
국숫집 사장, 영하의 아내

죽은 영하의 아내.

현재는 국숫집을 운영하고 있다. 영하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하늘과 지금까지도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다. 하늘을 볼 때마다 가슴이 메어오지만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의지하는 그 아이에게 자신이 더 의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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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녀 (57)ㅣ김정영
하늘의 엄마

자식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이 시대의 평범한 어머니.

남동생은 대치고의 교무부장인 문수호다. 과거에 아픔을 겪은 딸을 늘 안쓰럽게 생각해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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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철 (60)ㅣ맹상훈
하늘의 아빠

세탁소를 운영하며, 늘 하늘의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아버지다.

늘 아내에게 기가 눌려있지만 딸 사랑만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사랑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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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및 평가

2019년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2020년의 첫 포문을 연 웰메이드 드라마로 첫 회부터 마지막까지 작품성에 많은 호평을 받았다. 휴머니즘 드라마면서 동시에 짙은 사회성을 띄고 울림을 주는 사회 드라마다. 또한 기존 학교 드라마의 문법을 탈피한 새로운 학교 드라마다.

 

근 2년간 tvN 월화드라마의 심각한 부진, 전작 역시 부진으로 전작버프 하나 받지 못한채 방영이 되었다. 타방송사에서 방영 중이던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방영 시기 역시 연말로 좋지 않은 조건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시즌1의 대성공으로 인해 성공이 거의 확정시 됐던 낭만닥터 김사부2가 방영시간까지 당겨버린 덕분에 tvN 처음으로 SBS와 동시간대 방영을 하게 되면서 악조건 중의 악조건 속에서 방영됐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오직 작품성 하나만으로 승부를 걸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시청자 입장에선 방영시기가 너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흔치 않은 웰메이드 드라마였기에 시기만 잘 만났으면 더 성공했을 게 뻔하기 때문에 그 아쉬움이 더할 수밖에 없다.

 

크게 흥행하기는 어렵고 독특한 소재 때문인지 시청자는 물론 출연하는 배우들까지도 시청률보다는 작품성에 칭찬을 받고 매니아층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하였는데 방영 후 시청률은 생각보다 괜찮게 나오고 있다. tvN 역시 2019년 들어 시청률 부진이 꽤나 심한 상황인지라 현상유지만 해도 평타 이상은 되는 수치다. 때문에 전작 버프는 받지 못한 채 시작했다. 시작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아 1화 방영 직후 실검 1위를 찍기 시작해, 이틀간 드라마 제목과 '블랙독 뜻', '블랙독 작가' 등이 실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적은 홍보와 경쟁작의 갑작스러운 시간 변동, 크리스마스 이브와 연말, 설 연휴와 줄 지어 겹치는 악조건에도 마지막까지 마니아층을 놓치지 않고 시청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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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연급 유명배우는 서현진, 라미란 정도고 다른 배우들은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 배우 인지도를 통한 마케팅은 사실 어려웠다. 다만 조연 배우들의 연기 자체는 괜찮았던 편. 또한 작가가 현직 교사 출신이었다는 점, 그로 인해 극본의 디테일과 리얼리티가 좋다는 부분이 갈수록 입소문이 나면서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람대로 탄탄한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절대적인 시청률과 별개로 드라마 화제성 지수 역시 드라마 전체 2~4위를 꾸준히 유지했으며, 방송 날에는 일간 드라마 검색어 1~3위를 오가며 순위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케이블 전체 드라마 순위 1위도 꾸준히 유지했다.) 재방송 역시 할 때마다 시청률이 2~3%를 넘나들며 집계됐는데 재방송을 할 때마다 그런 시청률이 집게되는 것은 웬만한 흥행중인 작품이라도 힘들다. 당시 대흥행 중이었던 토일드라마의 재방 시청률과 비슷하게 집계됐으니 본방 시청률은 객관적으로 높지 않더라도 꾸준한 매니아층이 있었고 드라마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방송하는 동안 크리스마스 이브와 연말(30,31일), 설 연휴까지 끼어 있었음에도 다른 드라마들과 달리 한 번도 결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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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드라마에서 교사 시점을 중심으로 자세하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학교 현장의 고증도 잘된 편.스토리텔링과 리얼함이 잘 어우러져 웰메이드로 평가받는다. 극본의 스토리 역시 마지막까지 탄탄하게 잘 마무리 되었다. 이에 대해 여러 평론가들도 호평했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다양한 인간군상을 잘 그려냈으며, 개성있고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많았다. 그 중에 고하늘, 박성순, 도연우, 배명수로 이루어진 진학부 4인방은 불꽃 캐미로 시청자들의 많은 애정을 받았다. 두 주인공인 고하늘과 박성순의 워맨스 역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련하고 섬세하게 그려졌다.

 

시청률을 의식한 자극적이고 과잉된 스토리, 막장 전개, 지나친 고증 오류는 물론이고 한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러브라인 하나 없어서 힐링 드라마 혹은 착한 드라마로 불렸다. 고하늘&도연우와 진유라&구재현 사이에 러브라인을 넣으라는 요청이 여러 번 있었지만 작가는 처음부터 우리 드라마는 러브라인을 넣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대본을 썼기 때문에 결국 종영할 때까지 러브라인 없이 착한 드라마로 쭉 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매회 수많은 명대사들을 탄생시킨다. 공식홈페이지에 명대사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 애청자들은 애타게 대본집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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