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왜 오수재인가] _ 살기위해, 가장 위에서, 더 독하게

프로그램/K-드라마

SBS [왜 오수재인가] _ 살기위해, 가장 위에서, 더 독하게

쌈장에빠진돼지 2023. 4. 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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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자 : 2022년 6월 3일 ~ 2022년 7월 23일

방영시간 : 금 · 토 / 오후 10:00 ~

연출 : 박수진, 김지연, 강보승

극본 : 김지은

제작 : 스튜디오S, VO미디어

출연 : 서현진황인엽허준호배인혁 外

스트리밍 : wavve, 쿠팡플레이

@ SBS 제공

‘살기 위해, 가장 위에서, 더 독하게’
성공만을 쫓다 속이 텅 비어버린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와 그런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로스쿨 학생 공찬의 아프지만 설레는 이야기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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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인생의 방향이 심하게 틀어졌다.
후회 대신 독해졌다, 다 가져야겠다고.
‘완벽한 성공’만을 향해 달려온 스타변호사 오수재.
‘성공한 여자’를 얘기할 때, 으레 붙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나쁜년, 미친년, 독한년, 싸가지 없는 년, 재수없는 년, 그러니 시집을 못 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못난 것들, 멍청한 것들, 찌질한 것들, 그러니 성공을 못 하지.
지난 10년을, 그렇게 달려왔다.
아니, 어쩌면 서른일곱 해를 그렇게 달려왔는지도.
잘못된 선택도 마다하지 않았다.
인생의 방향은 심하게 틀어졌지만 잘못됐다 여긴 적 없고, 돌아가려 한 적도 없다.
그럴 새가 어딨어, 다 가져야지. 올라서야지, 그게 나를 지키는 유일한 힘인데.

그녀의 세상 밖, 멀리서 돌아온 청년, 공찬.
“저, 교수님 좋아해요.”
말도 안 된다, 어이없다, 그런데 설렌다, 미쳤나보다.
10년을 달려 ‘완벽한 성공’에 다가서려는 순간,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로스쿨 겸임교수로 밀려나는데.
스물일곱 살 공찬이 나타나 그녀의 인생에 브레이크를 건다.
왜 당신은 당신을 함부로 대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건가요.
왜 당신은 당신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건가요.

설렘에 대한 대가는 혹독하다.
그간의 시간들은 낱낱이 비수가 돼서 돌아오고
나락에 떨어진 그녀에게, 공찬이 손을 내민다.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간 얼마나 잘못된 선택을 해왔는지.
견고한 울타리에 갇혀 얼마나 부질없는 것에 매달렸는지.
충격과 고통, 치욕과 후회가 뒤섞여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데.
공찬이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 손을 내민다.
당신은 멋지고 특별한 사람이에요, 더 이상 자신을 버리지 말아요, 나를 믿어요,
그 손을 잡고 싶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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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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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재(서현진) 고졸 출신, TK로펌의 최연소 파트너변호사이자 스타변호사

상대불문 무릎 꿇게 만드는 승부욕, 남 얘기는 흘려버리는 독선
오로지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길목에 브레이크를 거는 청년,
공찬을 만난다

TK로펌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건 팔 할이 수재 덕이다. 회장인 최태국도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수재에 대한 세간의 평은 그리 후하지 않다.

독한년, 미친년, 재수 없는 년, 싸가지 없는 년...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지만 개의치 않는다. 약한년 소리를 들을 바엔 미친년 소리를 듣는 게 나은 세상, 오로지 성공을 위해 달려온 시간들, TK로펌 최태국 회장에게 철저히 충성했고 독하게 일어섰다.

그렇게 버티고 올라 드디어 대표변호사로 임명되며 꿈꿔온 성공에 한 발 다가서는데. 뜻밖의 사건이 터져 로펌 안팎의 비난을 받고 로스쿨 겸임교수로 팽당하는 상황에 처한다. 어처구니없지만 잠깐 물러서 있기로 한다. 가진 패를 잘 활용해 돌아올 명분과 더 큰 성공을 모색하기로 작정하는데.

앞뒤 재지 않고 다가오는 1학년 학생 공찬을 만난다.

“저 교수님 좋아해요.”

어이없다, 선 넘지 말라 무시도 했다. 그러다 폭 빠져버린 감정...설렌다. 그 설렘에 대한 대가가 얼마나 큰 지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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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찬(김동구) 서중대 로스쿨 1학년

다시 만난 오수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

조금만 지켜보면 알 수 있다. 단번에 눈에 띄진 않지만, 사람들 마음을 잘 알아채고 도움과 위안을 주려 애쓰는 따뜻한 청년이란 것을. 그걸 알아챈 순간, 어느새 그에게 마음이 훅 가게 된다는 것을.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화목한 집안에서 사랑 듬뿍 받고 자랐을 거라 여기지만, 전혀 아니다.

10년 전, 운명이 뒤틀렸던 과거가 있다.
세상 누구도 내 말을 듣지 않고 믿지 않던 지옥 같은 시간.
“참 엉망이네......근데, 난 너 믿어.”
유일하게 나를 믿어준 사람이 오수재였다.

그 오수재를, 10년이 지나 로스쿨 첫날 다시 만난 거다.
그녀를 향한 업계의 별별 소문들, 얘깃거리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10년 전 오수재가 나를 믿어줬듯, 나 역시 오수재를 믿는다. 어떤 순간이 닥쳐도 오수재를 놓지 않을 거다. 그러니 오수재, 나를 믿고 내 손을 잡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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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국(허준호) TK로펌 회장

욕망에 충실하다. 선악의 경계 따윈 없다.
누구와도 손잡고 누구의 등에도 칼을 꽂을 수 있다.

TK로펌이 지금의 대형로펌으로 급성장한 건, 팔 할이 오수재 덕이라고들 얘기한다. 그런 말들에 끄덕끄덕, 모든 게 다 수재 덕이지... 미소를 보이지만 그게 어떻게 수재가 한 건가. 한수그룹 한성범 회장과 함께 만들어낸 대선후보 이인수... 그 둘과의 끈끈한 관계가 없었다면, 지금의 TK로펌도, 지금의 나도 없다. 그들과 운명공동체가 된 계기는 아름답지 않으나, 결과는 이리도 아름다우니 흡족하다. 그 모든 것은 오로지 내 힘, 내 덕이다.

오수재가 어떤 마음으로 내 울타리 안에 들어왔는지 모르지 않는다. 어떤 욕심으로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견뎌왔는지 모르지 않는다. 잘 아니까 적절히 활용하면 되는 거다. 기집애가 아무리 똑똑해봐야 내 손바닥 안이지... 적절히 자극하고 적절히 당근을 주면 충견이 될 수밖에 없는 일. 요즘 들어 수재가 자꾸 머리 꼭대기에 앉으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짓거리다. 가소로운 일이다. TK로펌의 모든 것은, 그리고 지금 이 세상과 앞으로 펼쳐질 세상은 모두 내 것이다. 내 힘으로 만든 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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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상(배인혁) 서중대로스쿨 2학년

오수재를 향한 마음, 최태국 회장의 아들이란 무게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하며,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산다. 특히 싸가지없게 대하는 상대는 아버지(최태국)와 형(최주완)이다. 교만하고 재수 없는 형과는 어릴 때부터 친한 적이 없고, 사람 좋은 모습이지만 늘 사람을 벼랑 끝까지 몰아가는 아버지와는 사춘기 시절부터 제대로 대화한 적이 없다.

재수생 시절, 아버지가 붙여준 과외선생 오수재 변호사를 만났다. 대놓고 무시하고 꾸짖는 수재에게 반해 수줍게 고백한 적도 있었지만, 돌아온 건 수재의 큰 웃음 뿐. 대학을 가면 제대로 고백하리라 작정했지만 어느 날 수재는 유학을 간다며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맺지 않고, 재미없게 살아왔는데, 로스쿨에서 수재를 다시 만난다. 갑자기 사는 게 즐겁고 학교가 재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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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완(지승협) 최태국의 큰아들. TK로펌 후계자.

법대 재학 중 돌연 미국으로 유학,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이후 TK로펌 해외 파트를 성공시키고 최근 귀국했다. 그 성공은 여러 사람들의 충성과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것 역시 자신이 가진 힘과 능력이라 여긴다.

수재의 대표변호사 자리를 넘겨받은 것까진 좋았다. 어차피 TK로펌은 내 것이나 마찬가지고, 그 자리 역시 수재 것이 아니라 내 것인 게 당연하니까. 그런데 사사건건 브레이크를 걸어대는 수재가 어이없다. 수재야, 그런다고 니가 내 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니? 발버둥 쳐봐야 넌 설거지꾼,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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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림(이우주) TK로펌 어쏘(associate)변호사. 리걸클리닉센터 객원변호사.

‘새끼 오수재’라 불리는, 수재의 어쏘변호사.

수재의 기분을 기가 막히게 알아채는 눈치 백단이지만, 흥분하면 거친 말과 행동이 불쑥 튀어나오는 다혈질. 누구보다 수재를 믿고 따르며, 리걸클리닉센터의 객원변호사이자 든든한 팀원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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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배(김선혁) TK로펌 파트너변호사.

욕심은 차고 넘치는데 능력이 부족해 늘 오수재에게 밀린다. 차기 대표변호사에 이름을 올렸다가 오수재에게 물을 먹고 분통터지는데. 오수재가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밀려나고 최주완이 대표변호사로 들어오자, 바로 그에게 충성하며 비빌 언덕 만들기에 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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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구(전진기) 최태국 회장의 비서실장

하일구란 이름보다 하실장이라고 불리는 게 익숙한 인물. 입이 무겁고 표정이 늘 한결 같다. 출신에 대해 여러 설들이 있는데, 경찰, 국정원, 조폭 출신 등...하지만, 어떤 사연으로 최태국의 비서실장이 됐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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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자(김재화) 서중대학교 로스쿨 1학년. 형사 출신. 리걸클리닉센터 팀원

말수가 적지만,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강하다. 상대가 오수재 교수라 해도 거침없다.

유능한 형사로 큰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비리형사라는 오명을 쓰고 사직서를 내야했다. 이후 모든 것을 끊고 공부에 전념했고, 서중대로스쿨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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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련(남지현) 서중대 로스쿨 1학년. TK로펌 총무과 직원 출신. 리걸클리닉센터 팀원

눈치 없고 할 말 다 한다 평을 듣지만, 실은 사람을 잘 믿고 그 때문에 상처도 잘 입는다. TK로펌에서 일하던 시절, 인턴 변호사의 성추행을 상부에 알렸다가 대번에 잘렸다. 억울함에 이를 갈며 더 공부했고, 결국 합격했다. 어려운 일에 휘말렸을 때, 수재의 도움을 받은 후, 수재의 팬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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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풍(이진혁) 서중대 로스쿨 1학년. PC방 사장. 리걸클리닉센터 팀원

10대 시절, 아이돌스타가 되겠단 일념으로 연습생 생활을 견디며 고생했는데, 소속사 대표가 돈을 갖고 튀는 바람에 데뷔도 못하고 망했다. 이후 낙담해 폐인처럼 지내다 함께 게임하던 친구들과 PC방을 차려, 공부를 시작했다. 장차 대통령되는 게 꿈이다. 그 꿈을 듣는 사람들은 열이면 열 모두 키득거리며 어이없어 하지만,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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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기(김창완) 서중대로스쿨 원장

오수재가 사법연수원을 다니던 시절 교수였다. 당시 당돌하고 순수했던 오수재를 아꼈고, 국선변호사로 고생하던 오수재를 TK로펌에 영입될 수 있도록 도운 것도 그였다. 세상살이에 큰 욕심 없는 자신이 이만큼 자리를 지키며 사는 건 최태국 회장의 덕이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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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명(김영필) 서중대로스쿨 교수

검사 출신 교수. 10년 전 검사시절, 김동구의 담당검사였지만, 공찬을 알아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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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지주연) 서중대로스쿨 교수. 민영배 아내

고졸출신 오수재와는 정반대인, 완벽한 스펙의 소유자지만 늘 오수재를 시기 질투한다. 그런 오수재가 TK에서 팽당하고 겸임교수로 온다는 소식에 고소해 죽을 지경인데, 리걸클리닉센터장 직을 오수재에게 뺏기고 만다. 저 이기적인 년! 놀부 같은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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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범(이경영) 한수그룹 회장

1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생각보다 말이, 말보다 행동이 먼저 움직이는 인물. 최태국, 이인수와는 운명공동체처럼 움직이지만 내가 가장 위에 있다 믿는다. 세상은 원래 돈이 움직이는 거니까. 곧 이인수를 대통령으로 만들면 한수그룹은 더욱 날개를 달게 될 거고, 세상 돈은 다 내 주머니에 들어오게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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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오(박신우) 한성범 아들. 한수그룹 전무

효자이자, 서민적이란 소리를 듣지만, 본성을 억누르고 살아가느라 미친다. 그 스트레스를 진탕 노는 것으로 풀며 산다. 최주완은 로펌 대표가 될 거고, 이시혁은 아버지가 대통령이 된 후엔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신다 하니, 아버지들에 이어 우리도 서로 도우며 잘 먹고 잘 살아보자, 친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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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택(전제홍) 한성범 회장 조카. 한수그룹 법무본부장

큰아버지 한성범에게 충성하고 사촌동생 한동오에게도 고분고분한 듯 보이지만, 속내는 달라 최태국 회장에게 남몰래 충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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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자(이종남) 오수재 엄마

모태 왕비병 엄마. 생활력 없고 돈 개념 없고, 딸에게 온전히 의지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 따위, 개나 주라 해.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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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재(남정우) 오수재 큰오빠

크고 작은 사기사건에 얽혀 수재를 미치고 환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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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재(이승빈) 오수재 작은오빠

형이 하는 일이면 뭐든 따라하는, 귀 얇은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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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준희(차청화) 가정의학과 전문의. 수재의 유일한 친구

거침없는 입담과 촌철살인 상담으로 인기 많은 가정의학과 병원 원장.

TK로펌 최태국 회장과 각을 세우며, 늘 곤두선 채 일에 미쳐 사는 친구가 늘 딱하고 짠하다. 그렇게 살아 뭐할래? 그러고 살면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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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갑(조달환) 공찬과 함께 사는 형. 선술집 서빙 및 계산 담당

10년 전 공찬이 김동구였던 시절,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두들겨 맞을 때, 감싸주고 지켜준 든든하고 따뜻한 형. 출소 후 공찬, 형칠과 다시 만나 함께 일하고 함께 살며, 지금의 선술집을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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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칠(이규성) 공찬과 함께 사는 형. 선술집 주방 담당.

10년 전 공찬이 김동구였던 시절, 코피 터진 동구의 코에 휴지뭉치를 넣어준 게 첫 인연이었다. 출소 후 공찬, 조갑과 함께 수산시장에서 함께 일하고 지낸지 10년. 선술집 주방을 담당하며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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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필(최영준) SP파트너스 대표

7조 이상의 운용자금을 굴리는 사모펀드, SP파트너스의 대표. 한수그룹이 한수바이오를 매각한다했을 때,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혔고, 한수그룹의 법률자문을 맡은 TK로펌 오수재의 능력을 높이 산다. 이참에 오수재를 우리쪽으로 끌어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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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조영진) 다함께미래로당 의원, 대선후보

고등학교와 고향 선후배 사이로 만난 한성범, 최태국 덕에 승승장구, 4선 국회의원에 현재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손꼽힌다. 사건 사고가 터져도 한성범과 최태국 덕에 깔끔하게 처리되고 그 일로 더 상부상조하며 잘 지내왔으니, 내가 대통령 돼서 모두가 보람을 느끼게 해주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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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혁(원형훈) 이인수 아들. 장인이 운영하는 은행 사회복지재단 이사장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후 UN에서 스펙을 쌓은 후 귀국, 은행장 딸과 결혼했다. 장인이 운영하는 은행의 사회복지재단을 운영하며, 아버지 이인수 대통령만들기에 열심이다. 장차 대통령 아들이 되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치인이 될 생각이다.

 

 

 

시청률

1화부터 상당히 빠른 전개와 연기력으로 방송 4회 만에 10%를 넘겼다. 그러나 4회 이후로 점점 하락세를 보이면서 불안했는데 남주인공과의 로맨스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었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결국 11회에서 동시간대 드라마인 <닥터로이어>가 금요일 시청률 1위를 하면서 1위 자리가 뒤바뀌게 되었다.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10%를 넘기면 고정적으로 가거나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2화부터는 다시 1위를 차지했다. 최종화에서는 무려 3%나 오르며 10.7%의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비평

본 드라마의 가장 긍정적인 평가는 바로 주인공 서현진, 악역 허준호의 연기력이다. 두 배우의 연기 때문에 본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며, 회차가 진행될수록 두 배우의 대화장면만 재미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공찬 역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혼자만 동떨어진 로맨스 드라마를 찍고 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거기에 담당배우인 황인엽의 연기력도 영 좋지 못한 평을 받고 있다. 메인 남주 역할을 하기에는 아직 연기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 드라마 자체의 법정물로서의 부분과 로맨스로서의 부분이 잘 맞물리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방영 시간 내내 법정물만 찍다가 마지막 3분 남짓만 로맨스가 나오니 당연히 붕 떠보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서브 남주 최윤상은 로맨스 지분이 거의 없다 보니 더더욱 공찬만 동떨어져 보인다는 것이다.

 

스토리를 너무 쉽게 쓰는 경향이 있다. 결정적인 단서인 USB의 경우만 봐도 남주인공이 이걸 습득하게 된 계기가 그냥 범인이 떨궈서라는 지나치게 우연적인 계기이며 USB에 걸려 있는 비밀번호를 해결하는 방법은 그냥 하나하나 쳐서이다. 심지어 암호해독 프로그램을 쓰지도 않고 PC방에서 사람 몇 명이서 일일이 쳐서 알아낸다. 현실에서는 비밀번호에 숫자, 영어 대소문자, 특수 문자를 섞어서 10자리 암호만 만들어 놓고 이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일일이 대입해서 올바른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리며, 1자리만 추가해 11자리가 되면 수백 년이 걸린다. 드라마처럼 사람이 일일이 쳐서 알아내는 건 불가능하다. 11화에서는 기존에 소주 몇 잔 못 마시던 공찬이 소주 4병을 비우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리고 윤세필의 연인이었던 강은서의 사연이 밝혀졌는데, 남자친구 냅두고 클럽 가서 술 마시고 놀다가 안 좋은 일을 당하고 정신적 장애를 얻은 미술가라는 역대급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운 좋게 또는 아들이 아버지를 배신하고, 도청해서 혹은 절묘한 타이밍에 심복의 아들이 죽는 식이다 보니 주인공은 그냥 운만 오지게 좋아서 성공했지 운빨 없으면 무능한 사람으로 보인다. 사실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수준의 주인공 운빨이 아니었으면 주인공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망했을 것이며, 따져보면 주인공이 정말로 아무것도 안했어도 심복이 사실상 거의 모든 결정적 증거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그가 배신을 했으면 최태국 회장은 망했을 것이다. 말하자면 사실상 오수재는 한 게 없다. 이딴식으로 스토리가 이상해지는 것은 작가가 뭔가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스토리를 세세하게 짜서 머리를 굴려 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안 하고 모든 것을 녹취록 혹은 녹음본으로 때우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수재도 유능하다는 설정이지만 사실 따져보면 몰래 사진 찍고 녹화한 거 제외하면 뮌가 한게 없다.

 

법정물임에도 로스쿨 학생들이 정보가 필요한 회사의 인턴을 사칭하고 CCTV 정보를 취득한다던가, 배달원, 임산부로 접근하고, 퇴직형사가 전 동료들에게 사건의 정보를 계속 받는 등의 개연성 떨어지는 부분들이 몰입을 방해한다. 실제로 로스쿨 과정은 공부량은 꽤나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로스쿨생들은 위와 같은 헛짓거리(...)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8화에서 나온 내용도 오류가 많다. 녹음된 파일이 실제 녹음본이 아니고, 목소리를 짜깁기해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하며, 이에 대한 근거로 주파수 대역을 이야기 하고 있고 이 증거가 받아들여지는 장면이 있다. 허나 디지털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기 위해선 해당 파일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선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드라마적 허용인지는 몰라도, 굳이 그 내용 아니더라도 증거로 받아들이기엔 해당 법정 내에서 진행되는 장면 자체에 오류가 너무너무 많다. 신원확인도 안 거치고 뛰어들어온 사람이 제출한 usb의 음성 녹음본을 증거로 채택하고 있다. 여러모로 시청자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다.

 

11화에서 오수재가 김동구의 사건에 대한 패소가 단순히 힘이 없어서가 아닌 오수재의 가족에 대한 협박으로 인해 고의 패소한게 드러났다. 이로 인해 초반에 나왔던 오수재가 힘을 갖게 된 원인에 대한 설정이 무너졌다. 패소한 후에 김동구의 손을 잡고 힘을 키우자라고 했던 말이나 이것으로 오수재가 로펌에서 힘을 키우게 된 명분이 철저하게 무너져 버렸다. 좋으나 싫으나 오수재로 인해 김동구가 형을 살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 동안 유지되었던 이 드라마의 유일한 긍정적인 평가마져 뒤집어 버린 결과를 낳았다.

 

13화에선 법정물이란 장르를 개무시하듯 모의법정에서 떼법,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흉기에서 발견된 신원미상의 지문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검사에 대한 직권남용죄를 다투는 과정에서 공찬과 조강자는 무턱대고 왜 확인하지 않았냐만 주구장창 읊는다. 이에 나세련과 최윤상은 피의자의 자백이 있었고 흉기에서 피의자 지문이 발견되어 검사가 충분히 그렇게 판단할 수 있었고 수사과정상 가혹행위와 강요행위가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반박했다. 이를 종합해 최태국 모의법정 재판장은 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평결한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이를 검사는 절대악이며 피해자의 자유를 침해했다라는 프레임을 지속적으로 씌우며 피고인 변호인이였던 나세련이 벌금형이라도 때려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한다. 이는 법정의 합리적 의심과 증거재판주의를 모독하는 장면이다. 형사재판에서 검사가 증거를 바탕으로 충분히 입증하여 피고인이 무죄라고 의심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못할 때는 유죄로 평결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사건에서 피고인의 자백이 있었고 이 자백이 심신미약 상태에서의 진술이나 강요, 협박, 가혹행위가 없었기에 증거능력이 있고 흉기에서 피고인의 지문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피고인을 무죄라고 의심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못함을 검사가 충분히 입증한 상태다. 그런데도 작중에선 검사가 무조건 잘못! 이런 식의 떼법과 감정으로 판단하는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14회에선 복선도 없이 갑자기 제이가 수재의 딸이라는 사실을 강조시켜 놓고 제이가 없어졌다고 하여 긴장감을 주었다. 그런데, 찾은 걸로 안심시켜 놓고 갑자기 제이를 교통사고로 죽여버려서 황당함을 선사했다.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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