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시 : 2020. 11. 30. ~ 2021. 01. 19. 월, 화 16부작
연출 : 김정현
극본 : 신유담
제작 : 스튜디오 드래곤, 스토리바인픽쳐스, 김종학프로덕션
출연 : 남궁민, 김설현, 이청아, 윤선우 등
낮 과 밤이란?
나는 아무도 없는 텅 빈 거리에 혼자 있어.
태양이 하얗게 빛나고 있는데,
절대 틀릴 리 없는 시계는 자정을 가리키고 있어.
나는 궁금해져.
지금은 낮일까? 밤일까?
낮과 밤, 선과 악, 흑과 백.
명쾌하게 반대되는 말들이지만
인생은 이렇게 쉽게 나누어지지 않는다.
경계에 선 경우가 많고, 가장 문제가 되는 것도 이때다.
무엇이든 될 수 있으니까.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말만큼
매력적이면서 위험한 게 또 있을까?
이 드라마에서는 선과 악,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악에 의해 태어나 선을 배운 그래서 선이 된다면 완벽한 선,
악이 된다고 해도 완벽한 악이 될 수 있는 존재가 경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깨닫는 모습은
결국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습이 아닐까.
인물관계도
도정우
사실상 이 드라마에 나오는 비극의 시작이자 비극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도정우가 공식을 발견하지만 않았으면 하얀밤 마을의 과학자들도 약을 개발할 시도조차 못했을 만큼 타고난 천재이면서, 경찰대 수석졸업 출신으로 재학 중 사시, 행시, 외시에 패스했다. 하얀밤 마을 113번 아이로 자신의 이란성 쌍둥이 여동생인 제이미 레이튼과 함께 탈출하기 위해 자각몽을 일으키는 약물을 이용해 하얀밤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게 만든 뒤 가까스로 탈출하게 된다. 탈출 후 길거리를 떠돌다 정순구에게 발견되어 보살핌을 받게 된다.
항상 빨간색 사탕을 물고 다니는데 이는 하얀밤 마을에서 인체 실험 후 후유증으로 뇌압이 상승하는 증세에 평생 시달리게 되어 정순구가 약을 사탕에 넣어 제조해 준 것이다. 빨간 약 사탕을 주기적으로 먹지 않으면 머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눈빛이 광기가 가득하게 변화한다. 도정우 역시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고, 그 인격이 나오는 조건은 뇌압이 상승하여 뇌의 이용 한도가 초과될 때이다. 그 빨간 약 사탕이 뇌압을 억제하면서 또 다른 인격이 도정우의 몸을 장악하는 걸 막는 것이다. 도정우의 다른 인격 역시 문재웅과 같이 사이코패스적인 성격과 염력과 같은 특수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화에서 조현희에게 이런 짓을 하면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냐고 물었고 조현희가 너는 그러기 위해서 태어난 거라면서 자신을 실험체이자 나의 괴물이라고 답하자, 자신이 태어나선 안되는 존재였다는 생각에 비참한 표정을 짓는다. 마지막에 사탕을 물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나타나 살아 있음이 확정되었다.
공혜원
본래 교통계 소속이었으나, 하얀밤 마을의 인체실험을 주도한 연구원 공일도 소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안 도정우가 특수팀으로 스카우트를 하게 된다. 혜원은 까다롭고 잔소리도 많으며 눈치를 보지 않고 할 말 다 해야 속이 후련해 지는 시원시원한 열혈 경찰이면서, 100m 달리기 기록 12.3초, 1000m 달리기 기록 229초, 윗몸일으키기 기록 최대 62개, 팔굽혀펴기 기록 최대 63개, 악력은 62. 그만큼 성인 남성 여럿과 싸울 수 있을 정도로 몸싸움을 매우 잘한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하얀밤 마을에서 아버지인 공일도와 다른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저지른 악행을 알게 된 이후, 경찰을 그만두고 아버지가 아닌 도정우의 편에 서서 그의 일을 돕기로 한다. 별명은 성인 공에서 딴 꽁으로, 주로 장지완이 부르고 도정우도 한 번 부른 적이 있다. 그 누구도 도정우를 믿어 주지 않는 대한민국 경찰에게 환멸을 느껴 사표를 제출했으나 최종화에서 자신을 아끼는 황병철과 이택조에 의해 경찰로 복귀했고, 3개월 후 팀장으로 승진했다. 엔딩 시점에서는 도정우가 살아 있음을 알아채고, 행방을 쫓으면서 찾아 헤매는 중이다.
중간중간 도정우에게 애정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부분은 정말 너무 귀엽다.
제이미 레이튼
24살 때부터 10년 동안 FBI에서 근무했던 범죄심리 전문가.
또한 20살에 취득한 심리학 박사 학위와 23살에 취득한 변호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본인이 개업한 Criminal Psychology Lab의 소장 겸 박사이기 때문에 작중에서 주로 불리는 호칭은 '박사님'.
할 말 다 하는 성격에 의심 가는 것은 끝까지 파고든다. 심각한 결벽증이 있어 늘 물티슈를 분신처럼 가지고 다니고,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결벽증, 강박증, 편집증 등이 심해지는 편이다. 하얀밤 마을의 112번 아이로 쌍둥이 오빠 도정우와 하얀밤 마을을 탈출한 뒤 미 해군에 의해 입양된 이후 미국에서 이름을 날리다가, 작중 초반부터 등장하는 예고 살인 사건의 해결 및 자문을 위해 경찰청 차장의 초청으로 특수팀에 파견되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 치료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역시 도정우처럼 인체 실험을 당한 관계로 항상 뇌병변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다. 장기간의 미국 생활로 하얀밤 마을에 대해 어렴풋하게 남겨진 기억은 본인이 직접 연쇄 살인 사건을 파헤치면서 점점 더 또렷하게 소환되고 만다.
문재웅
하얀밤 마을의 157번 아이로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연약한 인격과 사이코패스 두 가지 인격을 가지고 있는 이중인격자이다. 두 번째 인격이 예고 살인의 진범으로 도정우가 하얀밤 마을을 탈출할 때 자신은 어린이라 힘이 없으니 어른들끼리 서로 죽이게 하는 방편으로 이용한 자각몽을 자신도 똑같이 이용해 하얀밤 마을 관련자들에 대한 보복 살인을 저질렀다. 이런 연유로 도정우는 자신의 살인 수법을 알고 있는 하얀밤 마을 생존자 출신이 보복적인 연쇄 살인을 벌이는 중이라는 점을 진즉에 간파했던 것이다. 하얀밤 마을 참사의 날 도정우와 제이미 레이튼의 탈출과는 별개로 다른 아이와 탈출하여 생명을 건졌으나, 113번과 112번에게 버려졌다는 트라우마로 사람들을 죽이는 사이코패스 인격이 만들어진다. 인체실험을 당했는데 인격장애 이외에는 도정우와 제이미 레이튼처럼 뇌병변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는 것을 보면 실험의 정도가 도정우>제이미 레이튼>문재웅 순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얀밤 마을이 생견난 이유는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다가 공동육아를 가장한 인체실험이 있었고, 인체 실험의 목적은 영생 또는 사람보다 발달된 존재로 평생 부와 권력을 누리고 살기 위한 윗선들의 계략이 있다. 그 곳의 얼굴 마담은 손민호이지만, 실제 조력자는 "백야재단" 이라는 세력이다. 2인자로 보이는 오정환 비서실장과 100살이 넘었다고 하는 '각하'라 불리는 '지형근' 이라는 인물이 존재한다.
주인공인 도정우는 실험으로 인해 사람을 넘는 존재가 되었고 목적은 이 재단의 인물과 실험의 완전한 파괴 또는 지배로 보인다. '참사의 날'에서 "니들이 망쳤다." 라는 것으로 보아 제이미와 문재웅도 주모자인 것으로 오인되고 있으나 실제 도정우가 과학적 공식을 이용한 약물을 활용해 저지른 일이다.
처음에 특수팀이 꾸려진 배경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공혜원과 장지완은 도정우의 선택이고, 윤석필은 정보부장, 제이미 레이튼은 경찰청 차장의 선택이다. 문제는 정보부장이 하얀밤 마을의 비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의문점은 아무런 근거없는 의문이였다.
도정우가 본인의 여동생인 제이미 레이튼의 뇌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납치하여 치료해 준다. 여기서 도정우 자신의 뇌에도 분명 문제가 있으면서 치료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 존재한다. 도정우는 끝까지 치료를 하지 않고 약에 의존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가령 12화에서 공혜원이 도정우의 안경을 끼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VR기기로 증강현실임과 무슨 연관이 있진 않을까? 시즌2를 예고하는 대목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공혜원의 아버지인 공일도는 인체 실험의 과학자로 밝혀졌다. 보는내내 자신이 하는일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공일도가 너무도 거슬렸다. 실제 저런 인간들이 분명히 존재 하겠지? ㅠㅠ
MODU라는 거대 포털을 가지고 있는 장용식은 백야재단의 인물로 보이는데 어째서 문재웅을 숨기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문재웅의 해리성 인격장애 탓에 다른 인격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통제하는 목적으로 보이고 살인할 일이 필요할 때 약을 통해 부르는 것으로 보인다. 장용식은 하얀밤 마을에서 허드렛일을 하다 참사에서 살아남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아마도 문재웅과 같이 탈출한 형이 바로 장용식인 것으로 보인다. 문재웅은 장용식을 MODU의 CEO로 만들어 부와 권력을 쥐어준 것임이 문재웅의 입을 통해 14화에서 밝혀진다. 자각몽을 연쇄살인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데 자각몽은 문서를 참조하고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처음의 나레이션 처럼 문재웅이 건넨 노란 약을 먹은 피해자들이 약과 같이 건네받은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에 아직도 꿈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어 자각몽에서 깨어나는 방법으로 자신이 평소에는 절대 하지 못할 자극적인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각하’ 지형근이 살아있다면 지금 106세, 유권 장군이 살아있다면 지금 92세인데, 그렇다면 지형근과 동일인물인 오정환은 유권보다 더 나이가 많게 된다. 지형근은 실제로 세상에 존재했던 인물로 1994년 무렵 사라졌다는데, 오정환의 기록이 1995년부터 시작된 것을 보면 아마도 오정환은 그 즈음에 지형근으로서의 자신의 흔적을 없앤 뒤 오정환으로 신분을 바꾸어 살아 왔을 확률이 높다.
극 중 오정환은 하루에 한번씩 일정한 시간마다 영생의 약을 먹는다. 약의 복용 주기를 놓치게 되면 노화속도가 오히려 더 빨라지는 것처럼 보인다. 보톡스의 부작용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반면 조현희는 약을 먹지 않는다. 영생의 약을 복용하는 장면이 나오질 않는 것을 보아 조현희의 아들인 도정우의 혈청이 유전자의 모체인 조현희의 신체에서 자가 증식함에 따라 약이 필요 없는 듯 했으나 마지막화에서 시간만 느리게 흐를 뿐 이미 팔 주변의 피부상태가 60대는 넘어 보였다. 결국 오정환도 더 이상 약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니 자신의 아들을 희생시킬 각오를 하고 있다.
실험실 침대에 누워 있는 노년 남녀는 유권과 그의 부인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15화에서 오정환이 노인 여성의 손을 잡고 '여보'라고 불렀으므로 그녀는 지형근 시절의 아내이고, 노인 남성은 유권으로 보인다. 둘 다 실험에 실패했기에 호흡기로 연명 중일 것이다. 그리고 유권의 딸과 젊어진 지형근이 오정환이라는 이름을 갖고 결혼하면서 계속해서 실권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이고, 공일도 박사가 도정우에게 말했던 것처럼 실제 실험에 성공한 사람들은 조현희와 오정환으로, 도정우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으로부터 오정환이 각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낮과 밤은 시청률이 최종화에서 6%를 찍으면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된 드라마 이다. 남궁민이 스토브리그로 SBS연기 대상 이후 1년 뒤 선택한 차기작으로 기대가 많았지만 결과는 그리좋지 않았다. 평론가들은 남궁민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장르의 전환에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난해하고 자칫 망할 수도 있던 그 자체를 사실상 단독으로 하드캐리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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