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K-드라마

JTBC [대행사]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인들의 전투극.. 진짜 프로들의 하이퍼리얼리즘 드라마.

쌈장에빠진돼지 2023. 2. 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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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시 : 2023. 01. 07. ~ 02.26. 토, 일 드라

연출 : 이창민

극본 : 송수한

제작 : HOW pictures / SLL / DRAMAHOUSE

출연 : 이보영, 조성하, 손나은, 한준우, 전혜진

 

 

 

 

 

 

 

@jtbc 토일드라마 메인포스터

 

 

십 년 조금 넘게 광고 대행사에서 밥 벌어먹고살았다.

주된 업무는 사람들의 욕망을 인사이트(Insight)로 읽어 내는 것.

혹은 욕망이 없다면 만들어 내서라도 소비하게 만드는 것.

한마디로, 사람의 욕망을 귀신처럼 알아채는 꾼들이 모인 곳.

 

그곳에서

정점에 서기 위해 전쟁 같은 삶을 사는 이들의 일상과

타 업종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할 업계의 뒷이야기들을 통해서

재미와 볼거리 그리고 욕망이 혜성과 혜성 간의 충돌처럼 폭발하는

진짜 꾼들의 성공과 좌절을 사실적으로 그려보고자 한다.

 

 

기득권(남성. 한국대) VS 비기득권(여성. 지방대)

낙하산 재벌 3세 딸 VS 자수성가 흙수저 여성의 갈등과 협업

정치, 경제, 연예 등 전방위로 연계된 광고대행사의 뒷이야기.

앞에선 백조처럼 우아 떨지만, 뒤에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대행사 사람들의 일상.

연애질과 코미디로 뒤범벅된 대학교 동아리방 수준의 오피스 드라마가 아닌

살얼음판을 걷듯 위태위태한 진짜 프로들의 하이퍼리얼리즘 드라마.

 

대행사 등장인물관계도

 

 

 

고아인(高兒忍. 고통도 외로움도 참고 참아서 결국 정상에 오르는 아이)

미혼. 지방 국립대. 성공지상주의자. 돈시오패스. VC기획 제작 2팀 CD.  

 

“난 도망치지 않아, 난 도망치지 않아, 난...” 고아인에게 성공은 [트로피]가 아니라 [갑옷]이다.

도박꾼이자 술꾼인 아빠와 가출한 엄마 덕분에 7살 때부터 고모가 주는 눈칫밥을 먹으면서 자란 아인은 결심했다.

‘나는 절대 도망치지 않는다. 반드시 싸워서 이기는 사람이 될 거다’ 강자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었기에. 쓰레기장에서 주워 온 참고서로 공부하며 더욱 독하게 자신을 몰아붙여 한국대 합격증을 받았지만, IMF 때문에 모든 장학금이 취소되었다.

결국 지방 국립대 입학을 결정한 아인은 졸업 후, 국내 1위 광고 대행사 VC기획에 만점으로 입사했다.

 

이후 아인은 19년간 감정 없는 기계처럼 일만 했다. PT 성공률, 연봉상승률, 성과급, TVCF 평가점수, 판매 상승률, 업계 1등...

돈과 성공에 미친 돈시오패스라는 오명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철저한 루틴을 만들고는 벗어나지 않았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언제나 하이힐에 풀 착장을 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날리는 채찍질 때문에 복용하는 약의 종류가 늘어났지만, 팀장(Creative Director) 딱 거기까지가 끝이었다.

 

실력으론 최초의 여자 임원이 되고도 남았으나 학벌이 부족했다. 후배나 동기가 임원이 된다는 것은 회사가 퇴사 사인을 날리는 것인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아인이 임원으로 발탁된다.

수많은 언론의 인터뷰와 축하가 물밀듯이 쏟아지고 처음으로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녹아내리려던 순간 아인은 자신이 얼굴마담 임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도 단 일 년짜리.......

 

상무 승진은 독이 든 성배였다. 토사구팽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인은 분노에 휩쓸리지 않았다. 위기에서도 기회를 포착한 순간.

다 계획이 있는 고아인 상무의 <회장 딸을 이용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플랜이 시작된다.

 

최창수 조성하 VC기획 기획본부장/상무

“니들 놀 때 공부해서 한국대 입학했고. 니들 술 마실 때 준비해서 공채로 입사했어. 그러니까 당연히 내가 니들 위에 있어야겠지?”

최창수에게 성공은 [당연함]이다.

남성, 한국대 경제학과, 공채출신.... 최상무는 VC그룹 승진 3대 키워드를 모두 가진 인물이다.

거기에 냉철하고, 똑똑하고, 수 싸움까지 능하기에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회사에서 승승장구해 왔다.

최상무는 차기 대표가 되기 위해 회장의 눈에 띄어야 했고. 대학 동기인 비서실장을 통해 회장의 고민거리를 미리 알았다.

딸을 임원으로 출근시키기 위해 얼굴마담이 필요하다는 것. 그렇기에 쓰고 버리기 좋은 카드로 아인을 직접 추천했다.

 

이제 정년이 일 년 남은 조대표가 퇴임하면, 그 자리에 앉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것이 최상무가 저지른 첫 번째 치명적 실수였다.

상무 정도면 감지덕지하겠지 하며, 통제 가능할 줄 알았던 아인이 자신의 수족 같은 인물들을 싹 정리해 버리자 그제야 위기감이 엄습한다. 대표 승진은커녕, 지금 자리까지 위태로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제 방법은 하나다. 죽거나 살아남거나.

살아남기 위해선 온 힘을 다해 고아인을 쳐내야 한다...

 

 

강한나

스타 인플루언서. 단군 이래 재벌가 최강 미모. VC기획 SNS본부장/상무

 

“부모덕에 사람 노릇하는 돌대가리들. 걔들이 사람이야? 울산바위지! 자수성가한 놈이랑 살 거니까 신경 꺼주세요.”

강한나에게 성공은 [독립운동]이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는 개뿔. 한나는 다르다.  왕관은 쓰되 무게를 견딜 생각은 없다.

내가 왕이 되면 가벼운 왕관 만들어서 쓰면 되지. 왜 그걸 견뎌?

 

학창 시절엔 책 보면 멀미 난다고, 아이돌 오빠들 따라다녔고. 졸업 후엔 정략결혼시키려고 하자, 공부하겠다며 미국으로 도망쳤고.

재벌답게 조용히 살라고 하자, SNS 스타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잠수함처럼 살아야 하는 재벌가에서 고급 요트처럼 눈에 띄게 살아가는 철부지로. 학업에 뜻이 없어 간혹 맹해 보이지만, 쉽게 보다간 큰코다친다. 감이 천재적이다. 딱 보면 직감적으로 안다.

‘저게 나한테 원하는 게 뭔지. 이게 돈이 될지 안 될지.’

 

재벌가 역대급 미인이라는 평 덕분에 혼사가 줄을 잇지만 싹 다 거절했다. 남들이 왜 내 인생을 결정해!!!라고 말하지만.

사실 마음에 둔 남자가 있다. 문제는 머슴이다.

 

아버지에게 월급 받는 그룹 비서실 소속, 박영우 차장. 확 갖고 싶은데... 저놈 가지면 그룹승계 자리는 영영 바이바이다.

지금도 장자 승계 가풍 때문에 부회장 자리는 오빠한테 기울었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한나 DNA엔 포기, 절망, 자책 같은 단어가 없다.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노리며 웅크리고 있던 중, 대행사로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발판을 마련했으니 이제 점프만 하면 되는데, 출근 첫날부터 전 직원 앞에서 상무 나부랭이인 고아인에게 면박을 당했다.

당하고는 못 사는 승질머리 꾹꾹 참으며 고아인 자료를 읽었는데...!

냄새가 난다. 저거 뭐 있다. 느낌이 온다. 내 과다.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미친년처럼 행동하는 타입.

직감이 온다. 분명 쓸 데가 있다. 그때까지 살살 괴롭히자. 저런 머리 좋은 돌아이 하나쯤 옆에 둬서 나쁠 건 없다.

사나울수록 길들이기는 어려워도, 내 편으로 만들었을 땐 든든한 법이니까.

 

 

 

박영우 

VC그룹 본사 비서실 소속/차장

“한나 상무님은 상무님답게 앞장서서 1등 하세요. 저는 저답게 상무님 뒤에서 1등 머슴 할 테니까”

박영우는 성공하려면 [마음을 숨겨야] 한다.

그룹 비서실 소속으로 유학 시절부터 한나의 과외교사이자 오른팔. 고2 때까지 복싱선수로 활동했으나 본인이 세계 챔피언 감이 아님을 깨닫고 공부로 전향. I'm a boy부터 시작해 재수 끝에 명문대에 입학했다.

 

문무를 겸비한 데다 학업 부진 학생의 심리를 너무나 잘 알기에 한나의 MBA 과외교사이자 보디가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한나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태생적 범생이들과는 다른 비범한 해결책과 필요에 따라서는 물리적인 방법도 과감하게 시행하는 영우가 두려워하는 건 오직 한나뿐이다.

 

그녀가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며 여자로 다가오는 그 순간.

언감생심. 어디 재벌가 딸을... 까딱하면 해고다. 진짜 까딱하면 본인의 속마음도 들킨다. 살아남기 위해선 마음을 숨겨야 하는데...

요즘, 강한수 부사장의 눈빛이 수상하다. 티가 난 것이다. 이제 박차장은 한나의 유일한 편이 아니라, 가장 큰 리스크가 되었다.

이제, 방법은 하나다. 리스크는 최대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정답이고 그것이 박차장이 숨겨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https://youtu.be/JDBEEDRANI0

@JTbc 출

 

전형적인 기업물 내지 재벌물의 클리셰를 충실하게 따라가는 작품으로 보는 내내 쫄깃쫄깃하게 했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스토리에 녹여내는 것이 아닌 그냥 대놓고 때려 박는데 이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고아인이라는 인물의 뛰어남을 끌어내기보단, 최창수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무지함을 돋보이게 만들어 통쾌감을 더했다. 

하지만, 실제 직장생활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의구현에만 집착한 대사와 상황에 약간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 안 해요 금전적으로 생각하죠" 등 중요한 회의중에 말장난이나 꺼내는 고아인은 물론이고 다른 악역, 조역들의 대사까지 대부분 어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추천수좀 받은 댓글에서나 볼 만한 어조와 내용이지, 도저히 막대한 이윤과 책임이 걸려있는 직무 현장에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일 만한 말이 못 된다는 평. 물론 작중 인물들의 대사의 퀄리티와는 별개로 작중 인물들이 보이는 행동 자체는 광고 업계란 곳이 원래가 트렌드에 워낙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곳인지라 오히려 현실적이라 볼 수도 있는 묘사란 해석의 의견도 있다.

분명 꾸준히 좋은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나 대본의 질이 배우들의 연기를 못 따라가면 시청자의 이탈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론 당장 전작만 해도 시청률과는 별개로 거센 논란에 휘말렸기에 시청률만 좋으면 만사 오케이가 정답이 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타이틀 롤 고아인 역할의 이보영과 대척점에 선 최창수 역할을 맡은 조성하의 연기는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강한나 역할을 맡은 손나은의 연기에 대한 평은 다를 것 이다. 연기를 시작한지 10년 차에 들어서면서도 발연기에 대한 기사가 끊임없이 쏟아질 정도이니 재벌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하는 것도 너무 거슬리긴 했다.
마지막 엔딩에서 최창수 등의 인물들을 정리하고 고아인을 대표로, 조문호를 그룹 부회장으로 만드는 완벽한 엔딩으로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다만 굳이 퇴사후 개인회사를 차리는 장면까지 내보낼 이유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좀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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