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18.1.13.(1부작)
방영시간 : 12시
연출 : 유종선
극본 : 강민수
제작 : 스튜디오드래곤
출연 : 원미경, 이희준, 동방우, 이채은, 송삼동, 민경옥, 이화룡, 마두영, 이예진, 신소현, 박유림, 김제열, 김민지, 안소림, 최민금, 김경민, 조연우, 특별출연 조재윤, 김준배, 잔나비 外
스트리밍 : 티빙
육아와 가사로 평생을 보낸 60대 중반의 여성이 우연히 당구장 청소 알바를 하며
당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며 펼쳐지는 이야기
출연
64세의 할머니. 가족을 건사하고 손녀딸 육아까지 담당하느라 자기 시간이 너무 없다. 용돈 벌이 삼아 시작한 청소 알바가 마침 당구장으로 정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당구에 빠져들게 된다.
인숙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당구장의 사장. 과거에 아시안 게임에 나갈 뻔 했던 프로 선수였다는 것이 일생의 자랑이다. 현재 당구장 운영이 어렵다. 인숙을 통해 현재의 경영난을 타개해보고자 한다.
개인택시 운전기사. 근면성실하지만 고지식한 우리 아버지들의 표본. 가족을 건사하는 것이 인숙이 가장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여, 36세. 인숙의 며느리. 주간기 기자. 딸 보미의 출산과 동시에 시댁과 합가했다. 최근 회사에 일이 많아져 더욱 시어머니에게 가사와 육아를 의존하게 되었다.
남, 36세. 인숙의 아들. 착하지만 철없다. 접대가 많은 무역회사 과장. 술 못하고 봉급도 짜다. 말로는 엄마 걱정하지만 정작 집안 일에는 손도 안 댄다.
여, 68세. 인숙의 시댁 형님이자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의지처. 가족과 손주 뒷바라지에 기쁨을 느끼며 낙관적으로 살고 있다.
여, 4세. 인숙의 손녀. 2,3살때 보인 언어발달지연에 인숙이 공을 많이 들였다. 엄마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할머니 인숙과 매우 친하다.
남, 45. 성욱의 선배. 프로 당구 선수. 당구 연맹에서 시니어 스포츠 진흥 부문의 간사를 맡고 있다.
에피소드
평생을 가사와 육아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할머니 인숙.
용돈벌이 삼아 당구장에서 알바를 시작했다.
한물간 당구 선수인 당구장 사장 성욱은, 알바생 할머니 인숙에게서 심상치 않은 당구의 재능을 발견하고..
인숙, 뒤늦게 당구의 재미에 푹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큰 딸이 하와이로 시집갔다. 딸이 보고 싶은 인숙씨는 딸을 보러 하와이에 가고 싶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침여는 인숙씨.
쌀을 씻어 밥을 올리고, 국을 끓이고, 반찬을 하며 아침을 준비한다.
밥상머리에서 인숙씨 생일날 하기로 했던 하와이여행이 일정이 어려워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는 아들의 말에 섭섭하지만,
어쩔 수 없다.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모두 출근길에 오르고, 인숙은 손녀'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친구가 일하는 지하철역으로 간다.
집안일 하는데, 알바까지 하면 안 힘드냐며 인숙의 물음에 친구는 이 시간이 유일한 본인의 시간이라며.
오히려 더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 알바해 볼 것을 권하는데....
알바 소개소에서 지하철 알바는 현재 자리가 없고,
기다리는 동안 당구장 알바를 해보라고 한다.
당구장에 간 인숙씨..
알바 사장은 낮잠을 자고 당구장에는 손님이 전혀 없다.
당구사장님은 젊은 여자를 보내줘도 장사가 될까 말까 하는데,
할머니를 보내줬다며,,,, 툴툴거리고
당구장으로 가는 길
길거리 버스킹 남자는 한명에서 세명으로 늘어나고,
꾸준히 매일 버스킹한다.
드디어 당구장에 손님들이 찾아온다.
손님들이 다 기가 막힌다. ㅋㅋㅋ
인숙씨는 당구장에서
어렸을때 했던 놀이 중 구슬치기가 떠오르고.....
구슬치기 왕이었던 인숙씨는 당구도 잘 칠 수 있을것 같다.
인숙씨는 쳐보고 싶지만 선뜻 용기내지 못하고,
그렇게 몇일동안 망설이다가 드디어 대를 잡아보는데...
처음엔 생각했던데로 되지 않지만,
조금 지난 후
언제 배운적이 있었던 것 처럼 너무 잘친다.
당구치는게
너무 즐거운 인숙씨는 밤 낮 할것 없이 보이는 것마다 다 당구장의 원리를 생각해보는데,,,
그런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다.
출근 길 오늘도 어김없이 나와 노래부르고 있는 버스킹 남자에게 오늘은 돈을 넣어준다.
어느날 단골손님 한분이 인숙씨에게 당구를 가르쳐 준다고 치자고 한다.
인숙은 마지못해 알겠다고 하지만,
당구를 잘치는 인숙에겐 가르칠 것이 없다.
당구장 사장님이 인숙의 실력을 알게 되고,
성욱은 선배에게 인숙을 소개하며 시니어선수 자격이 충분하다며,
키워달라고 요청하지만,
선배는 실력을 보지 않고는 안된다며 증거영상을 찍어오라고 한다.
그 말에 영감을 받은 성욱은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할 계획을 세우고,
"할머니를 이겨라" 이벤트를 연것이다.
인숙은 할머니라는 단어가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7:3의 비율로 승낙해주는데..
성욱은 할머니를 본격적으로 가르키기 시작한다.
인숙은 왜 자신을 가르쳐 주냐며 의아해 하지만, 다 꿍꿍이가 있던 것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림으로써 학생들을 모집하려는게 목적!!
봄이는 할머니를 쫒아 당구장에 나들이 한다.
봄이는 할머니 당구치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당구장 단골 손님 중 "할머니를 이겨라"게임에 도전하고,
할머니가 너무 잘치자 위협적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눈치챈 성욱은 왜 당당하게 치질 못하냐며 되려 인숙에게 뭐라고 한다.
당당하게 소신것 치라고, 눈치보지말고 당당하게 치라고..
인숙이 칠 차례에
칠수 없는 각이 나온다.
성욱은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마세이"라며 시범을 보여준다.
슬슬 입소문이 나 "할머니를 이겨라"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들어나고
덕분에 당구장은 다시 손님들이 많아 졌다.
당구를 잘치는 사람들은 개인용 대를 사용한다며, 성욱은 인숙에게 하나 구매할 것을 권하지만,
인숙에겐 손녀의 퀵보드가 먼저다.
봄이는 퀵보드를 보고 엄청 좋아한다.
본인이 알바해서 번 돈으로 손녀가 원하는 선물을 사준 인숙은 너무 뿌듯하다.
그러던 어느날 당구장에 범상치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
손님들 사이에 내기 당구 시합이 시작되고,
단골 손님들은 저 범상치 않은 손님에게 돈을 다 잃을 판이다.
결국 인숙씨 찬스를 쓰고,
왠 할머니를 찬스로 쓰냐며 오히려 더 좋아하지만,
결과는 인숙씨 승!!
결국 돈을 다 잃고서야 내기 게임은 끝이나고,
씩씩거리며 당구장 밖을 나와 택시를 잡는데,,, 택시기사는 인숙씨 남편이다.
몇일이 지난 후 그 범상치 않은 손님은 다시 찾아와
"할머니를 이겨라"이벤트에 도전장을 내밀고,
조건을 다는데...프로들의 룰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대환선배는 성욱에게 영상을 보여주는데,,,
일단 선배는 그 할머니에게 당구대회에 나가 볼 것을 권한다.
성욱은 당구장으로 돌아와 인숙에게 책 한권을 권한다.
왕년에 자신이 봤던 책이라는 것...
대망의 이벤트 게임 당일
유튜브로 생중계를 동시에 방영하고,
게임을 시작한다. 결과는 인숙씨 승!!
그 범상치 않은 손님은 억울한지 한게임만 더 치자고 한다.
인숙씨는 당구에 푹 빠져 집안일은 대충한다.
아들이 부탁한 과메기는 냉장고에 코드도 안꽃혀있는 상태로 넣어놔 다 상하고,
봄이는 데리러 가는 시간보다 몇시간이나 늦게 데리러 가서
코드를 젖갈로 쑤셔서 감전사고가 일어나고,
남편은 아침에 라면 끓여주는 여편내가 짜증이 난다.
그래서 인숙씨 남편 박봉철은 당구장에 찾아가고,
사장 성욱과 한판한다.
당구장에 있는 인숙을 데리고
집으로 가는길.. 당구장을 그만두기로 한다.
당구장을 그만두겠다는 인숙이 성욱은 너무 아쉽기만 한데...
인숙에게 전화해서 바쁜 것 같아서 대신 시합등록했다며,
꼭 시합날 와 달라고 말한다.
다시 전업주부로 돌아간 인숙은 봄이와 더 돈돈한 시간을 보내는데,
가족여행을 가자는 아버지의 말에 아들과 며느리는 일정을 맞춰보고, 인숙의 생일을 맞춰 놀러가는 날짜를 정하는데,
하필이면 시합날과 겹친다.
많이 아쉽지만 손녀 봄이생각에 아쉬움을 떨쳐보내고,
마음을 다 잡으며 머리를 짜르는데...
인숙은 성욱에게 만나자고 연락하고,
커피숍에서 만난 두 사람
인숙은 대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성욱이 줬던 당구 책을 다시 성욱에게 건네며,
사장님이 대회에 나가보라고 대신 대회 신청을 본인이 했다며 이야기한다.
성욱은 아쉬운 마음에 둘이 같이 나가자고 다시 설득해 보지만,
이미 인숙은 마음을 다 잡은 상황이다.
모두가 그냥 지나가는 인숙의 생일날~
며느리는 잊지 않고 시어머니의 생일 선물을 챙기는데,
당구를 좋아하시는 어머님에게 당구복을 선물로 드린다. 인숙은 너무 마음에 든다.
봄이와 함께 찾은 동사무소
생일이 지났으니 어르신교통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동사무소를 찾은 것이다.
동사무소 직원이 부르는 어르신이라는 말이 왜이렇게도 듣기 싫은 것인가?
동사무소 직원은 '나인숙'씨를 부르며 '어르신 카드'와 주민증을 같이 건넨다.
그 때 봄이가 하는 말
할머니? 할머니도 이름이 있냐고? 할머니가 왜 인숙이냐고?
그 말에 인숙씨는 봄이에게
넌 너의 이름이 잊혀지는 삶을 살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친구의 연락을 받고 찾은 병원~
친구는 혈액암에 걸렸던 것
그렇게 아팠을 거라는데, 어떻게 참았냐며 인숙이 많이 걱정한다.
친구는 머리를 갈색으로 염색하고, 평생 해보고 싶었다며 지금 아니면 언제 해 볼 수 있냐며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해봤다고 말한다.
여행 당일 차를 타고 출발하는 길!!
남편 박봉철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거슬린다.
아들에게 둘째를 낳으라고 하며, 엄마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고 부터 시작해서
암에 걸려 병원에 누워있는 친구이야기까지...
듣다 못한 인숙은 차를 세우라고 아들에게 말하고
차에서 내려버린다.
결국 인숙은 가족이 아닌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당구 시합장에 가는 길
혼자 매일 기타치며 노래를 부르던 청년은
어느덧 4인조 밴드그룹 '몽키즈'을 형성하고,
버스킹을 해도 사람들이 들어주기 시작했다.
당구장 입구
성욱은 인숙을 한참 기다리지만,
시합시간이 다 되어가도 나타나지 않자,
포기하고 인숙의 대를 접으려고 하자, 저 멀리서 인숙이 나타난다.
성욱은 인숙에게 이쁜 분홍색 큐대를 선물하고,
둘은 당당하게 시합장으로 들어선다.
요즘은 맛벌이 부부들이 대부분이다.
둘이 벌어도 자식키우는게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자식하나 키우려면 희생해야 할 것들과 아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
그렇게에 대부분 비혼주의나 애 낳기를 꺼려한다.
정말 누군가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면 아이키우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집안일때문에 일을 할수가 없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해야 하고, 회사는 육아휴직을 선호하지 않으며,
육아휴직을 다녀온다해도 회사에서 자신이 설 곳이 없어진다.
내집마련도 해야하고, 노후 준비도 해야하는데,
둘이 벌어도 형편 없이 부족하다.
이런 사회에 가족을 만들기란 쉽지 않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가족과 사회의 공백을 매우고 있는 사람들이 평생을 가사로 고생하며 보낸 60대 중반의 여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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