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23년 3월 4일 ~ 2023년 4월 9일
방영시간 : 토 · 일 / 오후 10:30 ~
연출 : 이재훈, 임준혁
극본 : 유영아
제작 : SLL, 하이그라운드, 글뫼
출연 :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 外
스트리밍 : 넷플릭스, 티빙
이혼 전문 변호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혼'이라는 삶의 험난한 길 한복판에 선 이들의 이야기
이혼, 해야 한다면 해야죠.
누구도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왜 이혼하려고 하니, 좀 참지 그래 라고 말할 수 없죠.
지 인생 아니니까 그렇겠죠. 저따위 배우자와 더 이상 사는 건 인생 낭비일 수 있죠.
그래서 이혼을 해야겠다 마음먹었다면, 잘해야죠.
소송을 해서라도 시원하게 깔끔하게 억울하지 않게 하세요.
근데 문제는요.
가끔... 배우자 둘 다 참 가관일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안타까워 한숨이 나는 사례도 있죠.
어떤 경우라도 이혼 과정을 진행하면 전쟁이라고 봐야죠.
여기 전개될 이혼 케이스들은요, 진짜... 대박입니다.
한 때 사랑을 속삭였던 두 사람 사이에 피 튀기는 소송들이거든요.
이 전쟁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이혼 전문 변호사가 있습니다.
그이 이름은 신성한입니다. 이름부터 남다릅니다.
그는 막 마흔을 넘긴 나이입니다.
마지막 사법고시를 패스해서 이혼 전문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법조인이 될 거란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서른 중반에 진로를 변경했습니다.
꼭 알아야 했거든요.
신성한에게 누군가 그랬습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라고.
하지만 이 남자는 그 말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직접 법 공부를 시작했어요.
언젠가 자격이 충분히 갖춰지면 최선을 다했다던 그 사람을 만나 따져볼 참입니다.
정말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했는지.
하지만 그 길은 매우 고독하고 힘겹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유들유들하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풍족한 사람이지만
진로까지 바꿔가며 이 고독한 길을 가고 있는 건... 다 사연이 있겠죠.
그 사연을 따라가며 아티스트 로이어, 신성한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신성한 조승우남자. 42세. 이혼 전문 변호사
유복한 환경에 명석한 두뇌까지 겸비한 그가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서른 중반의 어느 날, 그 일이 있기 전까지.
그 길로 사법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쉽지 않았다.
끝내 합격을 따냈고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밑도 끝도 없이 이혼 소송만 수임하며 달려온 것이 어언 2년이 되어간다.
머지않아 그토록 마주하고 싶었던 사람을 찾아가
단 한 번도 잊어본 적 없었던 질문을 던질 것이다.
이서진 한혜진여자. 39. 기상캐스터 출신 라디오 디제이
한결같이 아름다운 사람. 청취자들의 영원한 베스트 프렌드.
그러나 그 이면에는 남편의 정서적 학대 아래
견디고 삼켜야 하는 지옥 같은 날들이 있었다.
그 때 한 남자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끝은.. 역시 지옥이었다.
남편은 보란 듯이 이혼을 요구했다. 정말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들 현우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그렇게 신성한 변호사를 찾아갔고 ‘잘’ 이혼하게 됐다.
그 때는 몰랐다. 유능한 변호사 신성한과 질리도록 얼굴 보고 지내게 될 줄.
장형근 김성균남자. 42. 신성한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신성한의 중학교 친구.
2년째 고민 중이다. 사랑이란 도대체 뭔가.
성한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 일을 하게 된 건 순수하게 형근의 의지였다.
잇따른 이슈들로 고요하던 사무실은 일복이 터졌고
그 즈음 너무도 사랑했던 사람에게 연락이 왔다.
예기치도 못했던 제대로 된 이별 통보를 받았다.
황폐한 가슴에 찬바람이 스치우는 것도 잠시,
누군가 자꾸만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조정식 정문성남자. 42. ‘조정식부동산’ 사장
신성한과 장형근의 중학교 친구.
안 해 본 일이 없다. 중요한 건 죄다 말아먹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효도하는 마음으로 따 놓은 공인중개사자격증이 빛을 발할 줄 몰랐다.
성한은 정식에게 건물 1층에서 제일 목 좋은 곳을 내주었다.
그곳에 자신의 이름과 자신의 얼굴을 새겨 넣고 부동산을 시작했다. 천직이었다.
철 없지, 돈 없지, 애인 없지. 대출 빚 말고는 있는 게 없는 남자.
그런데도 묘하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그 외의 인물들
시청률
전전작<재벌집 막내아들>과 전작<대행사>에 이어 이 드라마 역시 7.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JTBC 드라마 첫방송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작들이 꾸준히 상향세를 보여준 것과 달리 5~7%대에서 더 올라가지 못하고 시청률이 정체되었다. 다행히 마지막 방송은 9.5%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토요일은 <모범택시 2>라는 걸출한 경쟁작 때문에 시청률이 일요일보다 안 나오는 편이다.
동시 방영 중인 넷플릭스에서 최고 화제작을 넘진 못하지만 한국 넷플릭스 2, 3위를 꾸준히 유지 중이다. 일본 넷플릭스 역시 TOP 5 이내의 시청 성적을 연속해서 기록 중이다. 그러다 6주 차에는 마지막 방송을 앞둬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한국 넷플릭스에서 연속으로 1위를 기록하였다.
평가
여타 다른 이혼을 주제로 다룬 드라마와 다른 점은 주인공 신성한 변호사는 ‘어찌 보면 가해자라고도 볼 수 있는 흠결 있는 의뢰인’의 편에서 변호를 한다는 점이다. 의뢰인 모두가 겉보기에는 유책 배우자이다. 드라마는 신성한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는 무결하고 무고해야한다는 도덕적 결벽증 프레임을 부수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깊이 들여다 보며 피해자가 된 원인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 초반에는 여성 의뢰인들이 연달아 나온 탓에 페미니즘 성향이 짙은 드라마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간암에 걸린 불륜 남편 의뢰인, 돈 주고 데려온 어린 베트남인 아내에게 사기 결혼을 당한 남편 등 남성 의뢰인들도 나오기 시작한 걸 보면 여성의 관점에 치우쳤다고 초점을 맞추는 것은 성급하다. 무결하지 않은 피해자를 변호한다는 점에 무게를 둔 작품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혼을 다루지만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 휴먼 드라마의 성격이 엄청나게 짙은 작품이라는 평가. ‘이혼’이라는 무겁고 복잡한 소재의 성격과 다르게 드라마 서사의 흐름은 잔잔하고 담백하다. 그렇기에 극의 분위기가 일반적인 법정물과는 다르게 드라마적인 요소에 치중이 되어있어, 서스펜스적 요소에 집중된 작품들처럼 긴박함이 느껴지는 작품은 아니다. 이러한 특성이 보는 사람에 따라서 따뜻한 드라마 혹은 느린 드라마로 평이 갈릴 수는 있다.
신성한이 다루는 이혼 에피소드 외에 장형근, 조정식의 브로맨스는 이 드라마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서사인데, 이들의 이야기는 너무 무거울 수 있는 이혼 관련 변호의 에피소드에 발랄함과 경쾌함을 주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의 티키타카가 잘 되는 연기 호흡이 드라마 속 세 친구의 관계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
드라마의 중심을 잡고 있는 조승우의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에 대한 호평이 상당하다.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돋보이는 주변에 있을 법한 능청스럽고 친근한 아저씨, 그러나 가슴속에 분노를 억누르고 있는 비장하고 예민함을 지닌 모습을 입체감 있게 구현해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 법정에서 변론을 할 때 단호한 카리스마와 실제 피아니스트 같은 연기도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조승우는 자신이 연기한 같은 법조인 캐릭터인 비밀의 숲 황시목 검사와는 전혀 다른 유연한 모습의 신성한 변호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서 더 연기적으로 큰 호평을 받은 것도 있다. 사실 방영 전부터 여러 매체를 통해서 알려진 신성한 캐릭터의 정보가 직업군이 법조계라는 것만 빼놓고 황시목과 외적 스타일은 물론 성격까지 완벽한 대척점에 있어서, 연기적으로 어떻게 변신을 할 지 주목을 받았던 상황. 그도 그럴 것이 황시목의 FM스러운 옷차림새와 감정이 없는 성격이 인터넷 상에서 밈으로 많이 퍼져서 유명하기 때문이다.
반면 약 3년 만에 배우로 컴백한 한혜진은 연기력이 큰 이슈가 되면서 혹평을 받고 있다. 연극 발성에 외화 더빙 느낌의 작위적인 연기 톤이라는 평. 하필 이 드라마엔 주연진인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을 비롯하여 조연진으로 전배수, 강말금, 회차별 단역으로 박정표, 황정민, 허진 등 연기력이 좋기로 유명한 배우들이 많아서 그들과 한 화면에서 대사를 칠 때 더 이질감이 도드라지고 비교가 되는 중이다. 연기 비판 기사가 연이어 네이버 연예 뉴스 상위권 랭킹에 오르는 등 배우 연차 대비 엉망인 연기가 안 좋은 의미로 이목을 끌고 있다.
다수 시청자들이 드라마 몰입에 있어 진입장벽을 느끼는 요소로 한혜진의 연기력을 꼽는다는 점을 보아 미스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고, 방영 후 이 드라마의 부정적인 평론의 대부분이 한혜진의 연기력이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마의 장르가 인물간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요구되는 휴먼 드라마이기에, 배우들의 연기력에 무엇보다 기대어서 가는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다른 의견도 있다. 다른 캐릭터들과 동떨어진다는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초반에 라디오 DJ로 캐릭터를 잡으면서 차분한 톤으로 목소리를 내는 데 주력하다 보니 다른 배우들의 연기 톤과 더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한다. 이서진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거나, 감정을 이입해서 따라갈 만한 캐릭터는 아니라서 한혜진의 연기에 더 이입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한혜진이 맡은 여주인공 이서진의 캐릭터에 대해서 도무지 공감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분명 남편 희섭의 행동은 부적절한 것이 맞으나 이서진의 불륜도 정당화될 수가 없다는 것이 주된 요지. 구태여 불륜을 저질렀다는 설정을 넣었어야 했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실 이 설정은 원작 웹툰에도 있는 거지만, 원작에서는 이서진이 불륜에 빠지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해서 드라마 보다는 비판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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