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22년 9월 23일 ~ 2022년 11월 11일 / 12부작
방영시간 : 금ㆍ토 / 오후 10:00 ~ 11:10
연출 : 김재현, 신중훈
극본 : 최수진, 최창환
제작 : 스튜디오S
출연 : 남궁민, 김지은, 최대훈, 이덕화, 박진우 外
스트리밍 : 디즈니+, wavve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천지훈 남궁민 #변호사
“그 말 듣기 좋네. 천원짜리 변호사”
화려한 선글라스에 유럽에서나 볼 법한 체크무늬 정장을 입은 남자.
매일 다마스를 타고 그가 향하는 곳은 바로 다방 사무실.
이 남자, 대체 정체가 뭐야?
영국에 셜록이 있다면 한국엔 내가 있다.
느물느물하다가도 법정에 섰다 하면 치밀하고 날카로운 변론을 펼치는 점잖은 법조계의 짱돌 같은 이단아, 천지훈.
맞습니다. 천원짜리 한 장으로 살 수 있는 변호사가 바로 접니다.
왜 천원이냐고요? 천변이니까요!
백마리 김지은 #검사시보(사법연수원생)
“아무리 업계가 불황이라도 변호사 품격이 있지,
천원이라니? 천원이라니!”
법조계 로열패밀리 출신으로 스펙은 화려하고 미래는 찬란한 사법연수원 마지막 기수 백마리.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이라는 타이틀을 업고 자신만만하던 그녀가 천변이라는 짱돌을 만나면서 순탄했던 인생에 급브레이크가 걸린다.
천원짜리 변론이 뻔하지 했는데…
마리가 승리를 자신했던 순간에 나타나 제동을 거는 천변!
그런 천변 밑에서 시보 두 달 못 버티면 로펌에 들어올 생각 말라는 할아버지의 경고.
할아버지, 그깟 돈 몇 푼에 움직이는 변호사 밑에서 일할 수 없어요!
서민혁 최대훈 #검사
“뭐? 우리 마리가 지훈이네 사무실에서 일한다고?
아 그 자식 개또라이인데…”
철부지 매력을 품은 금수저, 일명 ‘강남 키드 검사’.
2년간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그의 다음 목표는 일편단심 짝사랑해온 백마리와의 결혼.
프로페셔널한 검사로서의 모습 뒤에 마리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반전 매력을 가진 순정남의 정석, 서민혁.
한편, 검사 동기였던 천지훈을 만나기만 하면 유리 멘탈이 되어버리는데…
천지훈… 이 또라이를 다시 만날 줄이야.
근데 잠깐. 대체 우리 마리가 왜 저 또라이 옆에 있는 건데!
사무장 박진우 #세탁소 운영
“아무래도 나 때문인 것 같아. 내가 천원을 줬거든.
그땐 돈이 없어서…”
천변의 첫 의뢰인. 성은 사요 이름은 무장이라, 역사 속 장군들을 존경했던 부친께서 지어주신 이름이 아주 찰떡인 본 투 비 사무장.
하필 천변을 만나 월급은 고사하고 제 돈 쓰고 제 차 몰면서 천변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한다.
월세 독촉하는 건물주 잔소리도 사무장 몫이다.
아우 미쳐 내가 미쳐, 전생에 무슨 원수가 져서...
투덜대면서도 천변의 온갖 꼴통 짓을 수습해 준다.
천변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찰떡궁합 콤비.
셜록과 왓슨 안 부럽다.
나예진 공민정 #검사
“아 맞다! 준비물. 여원아 미안. 엄마가 정신이 없네”
빠듯한 월급으로 야근에 시달리며 딸 여원이를 키우는 생활형 검사.
잘나가는 선배 동기들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검사 선서 때의 초심만큼은 잃지 않으려 한다.
위에서는 안 알아줘도 후배들이 따르는 선배다.
천지훈, 서민혁, 백마리 모두.
천변의 오랜 동료이자 천변이 의지하는 유일한 사람.
천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하는 동료다.
지훈이? 수사 잘하기로 유명했지. 말 안 듣는 걸로는 더 유명했고. 상대가 누구든 물러서는 법이 없었어.
백현무 이덕화 #변호사
“법무법인 ‘백’ 저 글자 한 자를 여기 새기는 데 30년이 걸렸어”
백마리 할아버지이자 법무법인 백을 설립한 대표 변호사.
법무법인 백에 엘리트 변호사들이 수두룩한데도 회한이 가득하다.
내 꿈은 이게 아니었는데…
변호는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온 마음을 다해 변호를 펼치는 천변을 보았고,
그를 탐내기 시작한다.
내 로펌엔 저런 놈이 없어…
법이 수학공식인 줄 아는 손녀 마리를 천변에게 보낸다.
천변 밑에서 시보 두 달 못 버티면 내 로펌에 들어올 생각 말아!
오민아 조연희
“우리 마리 위해서라면 내가 못할 게 뭐가 있니?”
백마리의 엄마.
부유한 친정에서 자랐고, 음대 재학 시절 절대 허락 못한다던 시아버지 백현무의 거센 반대를 꺾고
법대생과 불타는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
마리가 고등학생일 때 변호사였던 남편이 사망한 후 백현무와 갈등이 깊어졌다.
마리까지 머리 복잡하게 사는 변호사가 되길 원치 않았지만,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법무법인 백에 들어가게 될 마리가 이제는 자랑스럽다.
예쁘고 머리 좋은 마리는 돈만 많고 외로웠던 나처럼은 안 살겠지.
서영준 하성광 #파트너 변호사
“대표님 앞에서는 무조건 다 대표님 덕분이라고 해. 뭐든지!”
법무법인 백의 파트너 변호사이자 검사 서민혁의 아버지.
오랜 시간 백현무 대표를 보좌하며 그에 대한 충심이라고 겸손하게 핑계를 댔지만,
백현무 이후 법무법인 백을 이끌어 갈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욕심이 있다.
법무법인 백을 법무법인 백&서로 바꿔보겠다는 야망을 가진 인물.
매사에 날카롭고 신중한 편이지만 아들 앞에서만은 약해지는 영락없는 아들바보.
우리 서민혁이, 다 컸네. 자신 있지?
이주영 이청아 #법무법인 백 변호사
6~8화의 주요 인물. 법무법인 백 소속이었던 에이스 변호사이자
천지훈이의 옛 연인이며 과거의 천검이 지금의 천변이 되는데 큰 영향을 준 인물.
서류 정리를 하던 마리가 주영이 찍힌 사진을 발견하고, 할아버지의 사무실에서 본 사진 속 인물과 동일인인 걸 알고 궁금증을 가진다.
시청률
동시간대 전작 오늘의 웹툰이 올해 SBS 금토 드라마 최저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기 때문에 전작 버프는 커녕 디버프를 먹을 거란 예상이 컸지만, 예상 외로 올 SBS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첫방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때 함께 시작한 동시간대 타사 드라마 <금수저>가 2회에서 1회 대비 2%p나 상승하며 격차가 1%p까지 좁혀들고, 2049 시청률과 화제성 지수에서는 천변을 이기기도 했으나, 3화 이후로 다시 천변이 주도권을 가져오며 차이를 벌렸다. 3화 방영 시점에서 2022년 SBS 금토드라마 최고 시청률(12.0%)을 기록한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넘어서며 그 해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등극했다.
이후로도 견조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8화 시청률이 15%를 기록하면서, 마지막으로 시청률 20%를 넘긴 주중드라마인 <펜트하우스 시리즈>의 뒤를 이을 20%의 기록을 깰 드라마로 유력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8회 이후 극 후반부의 너무 많은 결방으로 인해 주 1회 드라마가 되면서 시청률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실현되기 힘들어졌다. 9, 10, 11, 12화가 죄다 주 1회만 방영되었으니 말 다한 셈이다.
토요일 방영분 한정으로 초반부 1막에는 <작은 아씨들>, 후반부 2막에는 <슈룹>이라는 강력한 경쟁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올라갔다.
평가
2010년대 중후반 이후 주연을 맡은 다수의 드라마들을 성공시킨 남궁민에 많이 의존하는 드라마.
그리고 남궁민은 기대치에 부응하듯 자력으로 극을 동시간대 시청률 정상에 올려놓는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법정물답게 원테이크씬의 분량이 많은데 남궁민은 이를 대체로 깔끔하게 잘 소화해내기도 했다. 검은 태양 이후로 2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김지은의 경우 검은 태양에서의 아쉬운 평가와는 달리 본작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특별출연했던 이청아는 말이 특별출연이지 사실상 가장 중요한 인물이며, '과거 회상에서만 나오는 인물 한 명' 그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남궁민과의 뛰어난 케미를 보여주었다.
주조연들의 코믹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연기나 스토리 흐름도 나쁘지 않은 편이나, 그렇다고 해서 법정물로 엄청 특출난 부분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좋게 말하면 최근 트렌드에 맞는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딱 나쁘지 않을 뿐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또 이미 직전에 타 채널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흥행해 이에 편승한듯한 법정물 드라마들이 방영되던 분위기에 나오기도 해서인지 신선도는 아무래도 떨어지는 편. 헌데 천원짜리 변호사 스토리 자체는 후술되어있듯 2010년대부터 이미 짜여졌던거니 작가 입장에선 좀 억울할 듯도 하다.
1~4화까진 가벼운 분위기와 꽤 스피디한 진행이 돋보였으나, 4화 즈음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다소 어두워지기도 했다. 게다가 중반부인 6화 후반부부터 천변의 과거 검사 시절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하며 극의 장점이 희석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비교적 무난하게 떡밥은 회수되었다. 남궁민과 다른 드라마에서 함께 출연한 바 있는 특별출연자 이청아의 케미스트리도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다.
아쉬운 점은 뒷화로 가면서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 병폐인 우연과 운빨에 의존하는 전개가 많이 보인다. 특히 7화에서 천변호사가 수사대상 회사 CEO에게 자살을 종용하는 상황을 녹화한 녹취록을 들려주는 장면은 작가가 증거를 만들었다고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외에도 자동차를 손상시킨 갑질 간부 회사의 사장이 공교롭게도 천변호사의 고객이라는 점이라던가, 천변호사의 아버지를 설득하는 장면에서 결정적인 타이밍에 아무 생각없이 검찰수사하는 걸 보면서 토사구팽을 논하고 그것을 다이렉트로 아버지에게 들려줌으로서 설득하는 장면은 천변호사가 예지 능력이라도 있는게 아닌가 의심케한다. 이외에도 9회에서 등장하는 중고차 허위 매물 사기 건에도 사무장이 피해자가 되는 과정에서 이전과는 달리 능력에 너프를 먹은 듯한 행적을 보인 점도 판을 깔기 위한 작위적인 묘사라고 평가받는 등 중간중간 흠결이 엿보인다.
그래도 스토리 붕괴수준으로 운빨과 우연을 남발하여 주인공이 운빨만 좋은 무능력한 사람으로 비추어졌던 다른 한국 드라마와는 다르게 결정적인 부분에서 이러한 요소를 쓰기보다는 보조적인 수단 정도로만 자제를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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