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16.12.16. ~ 2017. 01. 28. 12부작 + 특별회 1부작
방영시간 : 금, 토 8시 30분
연출 : 강일수, 한현희
극본 : 김호수
제작 : 아이윌미디어 / 원작 : 미야베 미유키
출연 : 김현수, 장동윤, 서지훈, 서영주, 조재현 외
솔직하지 못한 어른, 진실은 우리가 밝힌다.
크리스마스 밤. 한 남학생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다.
경찰은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학교는 서둘러 추모식을 연다.
하지만 며칠 뒤, 그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고발장이 날아온다.
학교, 경찰, 언론... 어른들이 각자의 이익과 입장을 위해 싸우는 동안 방화, 교통사고, 폭행 등의 사건들이 일어나며 많은 아이들이 상처 입는다.
‘넌 얌전히 공부나 하고 나머지는 어른들에게 맡겨’
아이들은 어른들의 보호와 도움을 기다렸지만, 누구 하나 ‘왜?’에 대한 해답을 주지 않은 채 사건은 혼란에 빠지고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에 곧 고3이 될 아이들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 선언하며, 문제해결보다는 골치 아픈 일은 일단 외면하고 덮는데 급급한 학교에게, 진실을 은폐하려는 어른들에게, 교내재판이란 이름으로 선전포고를 날린다!
‘저희가 진실을 밝혀낼 거예요.’
‘학생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어른들의 냉소에 좌절을 맛보기도 하고 내 아이만은 나서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의 이기심에 싸우기도 하고 생활기록부에 문제아 낙인이 찍히는 오점을 남기긴 해도 아이들은 각자 변호인이 되고, 검사가 되고, 판사가 되고, 배심원이 되어 어른들의 위선과 추악한 비밀을 하나씩 벗겨낸다.
교내재판을 통해,
어린 아이라고만 생각했던 학생들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비밀과 반전을 밝혀낸다!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고서연 김현수교내재판 : 검사
자기 확신과 집념으로 가득 찬 노력형 모범생.
예쁜 얼굴로 매사 방긋방긋 웃고, 성격까지 좋으니 별명이 무려 ‘갓(God)서연’이다.
낭랑 18세에 설렘도 방황도 모른 채, 앞으로도 별 일없이, 무난하게 예쁘고 착한 ‘갓서연’으로 살아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런 서연의 완벽한 계획은, 뜻밖의 인물로 인해 제동이 걸리게 된다.
이소우... 같은 반이었다는 게 실감이 안날정도로 낯선 그 아이가 학교에서 죽었다. 그리고 죽은 이소우를, 서연이 발견했다.
며칠 뒤, 서연에게 ‘이소우는 최우혁에게 살해당했다’는 고발장까지 날아온다. 고발장이 언론에 흘러들어가 대대적인 보도가 이뤄지면서, 영락없는 살인사건 은폐를 놓고 전국적 비난여론이 쏟아졌고, 학교는 말 그대로 뒤집어졌다.
교문엔 기자들이 진을 치고, 강당엔 학부모 긴급회의가 계속되는 혼란 속에서, 고발장과 관련된 친구마저 의문의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다.
서연은 '내가 만약 가만히 있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에 괴롭다. 더 이상 어른들의 해답을 기다리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 상관없는 척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혼란 속에서 후속취재를 한답시고 기자가 서연을 찾아오면서, 서연은 ‘가만히 있어라’ 하는 어른들에 대한 반발심과 참고 있던 욕망이 터져 나온다.
‘우리가 밝혀내자, 이소우가 왜 죽었는지!’
한지훈 장동윤교내재판 : 변호인남신으로 불리는, 동경과 선망의 대상.
평소에는 다정함, 친절함, 유머감각을 고루 갖춘 따듯한 성격을 유지하지만 가끔씩 근거 불문 예민함과 출처 불문 다크함을 발산하는데, 그게 또 신비스러운 매력으로 먹힌다.
‘우리가 밝혀내자, 이소우가 왜 죽었는지!’ 당차게 외치는 서연의 영상을 보고, SNS계정 정국고 파수꾼을 이용해 서연에게 다가갔고 서연이 재판을 결심하도록 만든다.
다들 꺼리는 최우혁 변호인을 자처해 동아리 멤버가 됐고, 호감 가는 외모와 다정한 성격, 허를 찌르는 통찰력을 이용해 동아리의 주축이 되어간다.
지훈은 판을 내려다보는 듯 거침없고 정확히 나아갔고, 아이들은 지훈을 우러러봤다.
지훈은 재판장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며, 검사인 서연의 맹점을 공격하고 청중을 사로잡는다. 완벽한 지훈의 게임이다.
하지만 재판이 진행될수록 지훈의 정체와 재판에 참여한 이유가 밝혀지면서 재판은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배준영 서지훈교내재판 : 변호인
보조툭툭 던지는 특유의 말투는 다가오는 사람도 도망가게 만들고, 뾰족하게 쏘아보는 눈빛은 가만히 있어도 싸움을 부를 것만 같다.
말도 안 되게 예민한 엄마와 일 때문에 바빠 무관심한 아빠 사이에서 매일 매일 등터지는 새우 꼴로 살아왔다. 엄마를 어르고 달래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자 끝.
그렇기 때문에 준영이 소우의 시신을 발견하고 나서 ‘나도 죽어야겠다’ 결심한 게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하지만 준영도 모르는 준영의 진심이 하나 있었다.
준영은 죽고 싶은 게 아니었다. 단지 이렇게 살기가 싫었던 것일 뿐.
그 마음이 은연중에 여기저기 살고 싶단 메시지를 던져놨고, 서연이 그 실마리를 따라 차근차근 준영에게 와줬다. 준영을 붙잡아줬다. 괜찮다고 해줬다.
그렇게, 서연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준영은 서연을 따라 재판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무거운 공기를 걷어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조금씩 삶의 방향성을 잡아갔다.
그런데.. 준영은 자꾸만 지훈의 어두운 모습들을 보게 되고, 지훈이 무언가 숨기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이소우 서영주교내재판 : 원고
그 누구에게도 제 얼굴을 내보인 적이 없다.
18년 함께 살아 온 부모에게는 ‘유약하고 무기력한 철학가’로, 똑같이 평생 함께 살아 온 형에게는 ‘분노와 오만에 가득 찬 염세주의자’로 기억되었던, 그 어떤 말로도 정의내릴 수 없는 안개 같은 아이.
어느 날, 소우는 난생 처음으로 학교에서 싸움을 벌였다.
상대는 정국고 폭군으로 불리는 최우혁. 서로가 의자를 휘두르고 과학실 집기들이 부서질 정도의 큰 싸움이었지만, 징계위원회에서는 소우의 일방적 폭행으로 탈바꿈되어 퇴학이니 형사고발이니 험악한 단어들이 오갔다. 그 날 이후로 소우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다음날, 소우는 학교 화단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것으로 자신의 기행을 마쳤다
한경문 조재현정국재단 법무팀장
지훈의 양아버지이자 정국재단의 법무팀장.
검사출신 변호사로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일처리와 합리적인 상황 판단력으로 신임이 두텁다.
검사시절 한 사건을 통해 지훈을 만났다. 워낙 이성적이고 냉철한 탓에 표현은 서툴지만, 큰 일을 겪고도 잘 자라준 지훈이 자랑스럽고 기특하다. 그래서 지훈이 재판과정에서 자신을 무너트릴 위기에 몰아넣어도, 자식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자 초유의 결단을 내린다. 또 이는 지훈이 절대 몰라야하는 그 비밀을 감추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 외의 인물들
촛불시위로 아쉬운 시청률
시청률은 1% 대에서 심한 답보 상황에 머물렀다. 그래도 3화에서는 급상승해서 상승세를 타나 했지만, 4화에서 또다시 1%대로 떨어졌다. 동시간대의 강한드라마들의 영향력과 토요일마다 열리는 촛불집회로 인해 주요 시청층이라 볼 수가 있는 젊은 층의 시청 부족이 눈에 띄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마지막 12화는 1%대도 못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에 있어서는 실패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이 JTBC가 차기 드라마 시간대를 밤 11시대로 옮기는 초강수를 두게 되는 결과를 맞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일본추리소설 <솔로몬의 위증> 원작과의 차이점
원작의 배경이 일반 공립 중학교인 반면, 이 작품에서는 사립재단 고등학교로 나온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의 배경전환은 원작에서 중심인물들이 겪는 입시의 문제를 표현할 방법이 없다는 점 때문이 크다. 한국은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을 시행하기 때문. 물론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 등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의 고교 입시처럼 전 학생들이 공동으로 겪는 문제는 아니다. 때문에 전 학생들이 보편적으로 입시를 경험하는 고등학교로 무대를 옮긴 것. 덩달아 고서연과 쌍둥이 동생들의 터울도 3살 더 늘었다.
공립학교에서 사립학교로 바뀐 것은 한국 드라마화 하면서 원작에 없는 사학재단의 비리를 언급하고 사건 자체를 가시와키 다쿠야(이소우)의 평범한 자살에서, 사학비리와 친구, 친구 아버지가 얽힌 상황에서 고립되고 버림받아 자살하는 것으로 바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의 시작인 사망사건의 발생일이 12월 25일에서 12월 26일로 바뀌었다.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소위 '빨간날')이 아니므로 등교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한국에서는 공휴일인 관계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원작에서 아사이 마쓰코는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사망하지만, 박초롱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다.
원작의 어른들 특히 학교 관련 인물들이 다들 입체적이었던 반면 드라마에선 천편일률적으로 학교 및 재단측 입장만 대변하는 전형적인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원작의 선생님들을 보면 학교재판을 강행하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사직서를 던진다거나, 학교재판에 처음에는 반대하였지만 이후 학생들의 보호를 위해 외부에서 취재하려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막아서거나, 스스로 학생들을 편견있게 대했다고 인정하는 선생 등이 나오지만 드라마에선 너무 비중과 캐릭터성이 낮다. 어른 캐릭터 중 가장 입체감있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선량한 사람(사건으로 인연이 된 아이를 입양하여 친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워줌)이지만 동시에 재단의 법무팀장으로서 무자비함(재판 동아리를 강행하는 학생들을 퇴학시키도록 조치)을 겸비한 한경문 정도다. 그런데 애초에 12부작이었고 JTBC는 비슷한 포지션의 드라마를 한 번 방영했다 조기 종영시켰을 정도로 망했던 경험이 있어 재단(학교) 측 인원의 배신같은 내용으로 스케일을 키우긴 힘들었을 것이다.
원작에서 판사인 이노우에 야스오는 전교 1등인 인물이지만, 김민석은 주인공 고서연에게 주인공 버프를 몰아준 관계로 매번 고서연에게 밀리는 2등으로 나온다.
원작에서는 사건 발생 후 약 반년이 지난 3학년 여름방학때 재판을 잡지만, 드라마에서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의 겨울 봄방학때 바로 재판이 열린다. 즉, 사건에서 재판까지 걸린 시간이 7개월에서 2개월로 줄었다.
원작에서는 사건 당일 가시와키 다쿠야가 간바라 가즈히코의 나쁜 추억이 담긴 장소들을 지목하여 그곳에서 전화를 걸도록 했지만, 드라마에서는 역으로 한지훈이 자신의 아픈 과거가 담긴 장소들을 골라가며 이소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도 이런 아픈 과거를 이겨냈으니 너도 이겨내라는 의미로...
뒷이야기
마저 풀지 못한 이야기 중 하나인 서연-주리의 사이는
주리의 과거 사진이 퍼지는 과정 중 주리가 서연을 오해하면서 서연을 싫어하게 되었다고, 중심사건 위주로 전개를 이어가다보니 끼워넣을 틈이 없었다고 작가가 직접 밝힌바 있다고 한다.
2016년 12월 17일, 네이버 국내 드라마 검색 순위는 도깨비, 푸른 바다의 전설에 이은 3위였다. 방영 후 화제성은 선방한 듯 하지만 신인, 아역배우들 캐스팅으로 방영 전 아무도 관심이 없었는데 말이다. 사실 배경 특성상 인지도 높은 어른 연기자들을 중심에 둘 수도 없었으니 뻔한 결과였는지도... 그나마 조연 어른 연기자들은 네임드들을 캐스팅해서 균형을 맞추긴 했다.
2015년에 방영된 앵그리맘과 비슷한 점이 많다. 학교에서 일어진 학교폭력 사건을 학교차원에서 은폐하려 들고 등장인물들이 그것을 파헤치려는 큰 맥락은 비슷하다. 다만 학생이 위주인 솔로몬의 위증과 갈수록 사회 비판적 메세지를 담아 어른들 위주로 전개되는 부분은 앵그리맘과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실제 현실에서도 교내재판을 진행하는 학교들이 존재한다. 바로 민족사관고등학교, 하나고등학교, 상산고등학교.
추가로 OST으로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다양한 곡들이 나온다. 실제로 김연아의 2009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선보인 쇼트프로그램곡으로 유명해진 카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도 등장한다.
나이대가 비슷한 배우들이 많아서인지 종영 이후에도 배우들끼리 계속 사적으로 친분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재현의 영원한 마지막 드라마 고정 출연작이 되었다. 다만, 아주 마지막 드라마는 아니고 2017년의 <귓속말>과 2018년의 <크로스>가 있기는 했지만, 전자는 특별출연이었고, 후자는 본인의 성범죄 사건이 드러나서 중도 하차했으므로 논외. 아무튼 조재현은 저 성범죄 사태로 인하여 연예계에서 영구히 매장되다시피 되었다.
고서연 역의 김현수는 2020년 10월부터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하고 있는데 거기서는 학교폭력 피해자를 연기했다.
경쟁작 <도깨비>에 밀려 시청률에서는 고전했지만 배우들 모두 아쉬워하지 않았고 아직까지도 호평받는 웰메이드 작품이다. 티빙에서는 VOD가 제공되어 있으나, 넷플릭스에서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왓챠에도 작품이 등록됐지만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6회 옥상 현장검증 장면에서 치마를 입고있던 고서연이 구조물 위에 올라가자 바지로 바뀌는 장면은 옥의티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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