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펜트하우스 3] _ 아찔하게 높고 아득하게 먼, 당신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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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펜트하우스 3] _ 아찔하게 높고 아득하게 먼, 당신들의 천국

쌈장에빠진돼지 2023. 4. 1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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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자 : 2021년 6월 4일 ~ 2021년 9월 10일 14부작

방영시간 : 금요일 22:00 ~ 23:15

연출 : 주동민, 박수진

극본 : 김순옥, 민지현, 박영란, 김화영 (보조 작가)

제작 : 초록뱀미디

출연 : 이지아김소연유진엄기준윤종훈신은경봉태규윤주희박은석하도권, 김현수김영대이태빈진지희최예빈한지현 外

스트리밍 : wavve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

 

 

등장인물 및 인물관계도 보러가기 

 

시청률

초유의 주 1회 편성과 3부 편성으로 인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으나 그런 와중에도 1회 시청률이 2부에서 전국 19.5%, 수도권 21.0%를 기록하면서 펜트하우스 시리즈 중 첫 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이후 회차부터는 자극적이기만 한 전개와 반복되는 클리셰 등의 사유로 평가가 떨어지면서 10% 후반대의 시청률에서 정체된 상태.

 

6회에서 시청률 16.7%, 7회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이다 결방의 여파로 8회에서 15.7%로 떨어졌다. 이후 9화는 올림픽으로 인해 지연방송되어 15.5%를 기록했다. 6월 18일부로 방영을 시작한 보이스 4와 30분 정도 시간이 겹치며 보이스 4가 유일한 경쟁작이었지만 보이스 4마저 종영해버려 일일드라마를 빼고는 경쟁작이 없다.

 

@ 조커 ㅋㅋ SBS 제공

10회에서 시청률이 다시 반등하였다. 올림픽이 끝남과 동시에 내용 전개에도 고구마보다 사이다가 더 많아진 결과 시청자들이 다시 돌아온 것. 종영 전에 20%대의 시청률 고지를 다시 한 번 넘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11화 엔딩에서 상당한 잔인성 때문인지 전주보다 0.4%p 하락한 모습을 보여줬다. 12회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20.5%를 달성하면서 금요일 전 프로그램, 주간 전체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 질주를 이어갔으며,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8.2%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전국 시청률이 지난 회보다 0.9%p 하락한 17.5%를 기록하였다. 13회는 이보다 0.4%p 오른 17.9%를 기록하여, 마지막회를 앞두고도 첫 회 시청률이 최고치인 상황이다. 결국 마지막화에서 19.1%를 기록하여 1화 시청률이 최고 시청률로 유지된 채로 막을 내렸다.

 

@ SBS 제공

유독 이 시즌만 시청률이 하락한 이유로는 평소 시청률이 타 평일에 비해 낮은 금요일 편성과 연속성이 떨어지는 주 1회 편성이라는 점이 있다. 또한 이미 전 시즌들에서 사용된 전개를 많이 차용해서 루즈한 감도 있었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붕괴, 잇따른 개연성 부족과 뒷심 부족, 그리고 그 부족한 점을 자극성으로 때웠고 중간에 올림픽 중계로 인한 불이익도 있었다. 또한 타 시즌들에 비해 알렉스 리 분장 논란,11화~12화 가학성 엔딩 논란, 13화 헤라팰리스 붕괴 뉴스 자료화면 논란 등 각종 논란들도 끊이지 않았다는 점이 있어 배우들의 열연만으로는 시청자들의 발목을 붙잡기엔 부족했다. 이미 너무 많이 진행되어 얽히고 섥힌 세계관 때문에 더이상 신규 유입은 없으면서 지루하고 가학적이며 개연성이 떨어지자 지칠대로 지친 시청자들이 오히려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일명 시청자들간 언제 하차 할지 타이밍만 잡는 하차눈치싸움이 벌어지며 시청률이 꽉 붙잡힌 것이다.

 

@ SBS 제공

다만 첫 화부터 펜트하우스 시리즈 역대 최고 첫 화 시청률을 기록한 점과 절대적으로만 본다면 금요 드라마가 17~19%대의 시청률을 유지한다는 것도 엄청난 선방이다. 또한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도 줄곧 1위를 기록했으며, CJ E&M 콘텐츠 영향력 부문에서도 1위로 끌어올리는 만큼 막강한 저력을 선보인 어쩌면 조금은 아쉬웠던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

모든 회차가 3부작(5회부터는 중간광고 2회 도입)이지만 VOD 방송분량 기준 지난 시즌들의 한 회차 분량과 별반 차이가 없는 회차가 대부분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12월 11일자로 21.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년 3개월만에 기록이 깨졌다.

 

@ SBS 제공
@ SBS 제공

시즌3 평가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은 절정에 이르렀다. 1년을 작품과 함께한 덕에 모든 배우들이 연기에 대한 잡음은 전혀 받지 않고 캐릭터와 완벽하게 한몸이 되면서 시즌 3의 부족한 뒷심과 단점도 어느정도 커버했다.

천서진 역을 맡은 김소연도 괜히 김순옥 사단 최초로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한 것이 아니었다. 시즌 1부터 회차를 거듭할수록 광기의 피아노 같은 명장면들을 갱신하면서 2021년에 SBS연기대상을 수상하였다.

비록 논란이 된 결말이긴 하지만, '파멸' 이라는 본작의 주제와 일관된 결말이기도 하다. 복수를 위해 최소한의 자비마저 포기하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던 심수련이, 복수 끝에 소중한 사람을 잃는 등 찾아오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복수의 끝은 행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람에게 모두 파멸을 안겨주었음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 SBS 제공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표현이 농담에서 진담이 된 시즌이다. 이전 시즌들과 비슷한 플롯이지만 단점과 장점을 막론하고 호불호가 굉장히 많이 갈리는데 계속되는 자극적 전개 + 뇌절 전개에 지친 시청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거기에 한국 드라마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엔딩까지 선보였다.

시즌 3은 시즌 1, 시즌 2보다 등장인물들의 비밀스러운 관계나 서사가 굉장히 얕아졌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게 작용했다. 시즌 1에선 인물들의 서사와 서로의 본모습을 모른 채 민설아 사건과 얽혀 긴장감 있는 스토리가 이어졌고 시즌 2에서는 나애교로 변장한 심수련이 나애교 연기로 인해 등장인물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의견이 크게 갈리는 등 미스테리적인 부분이 극대화되었으며 법적인 심판으로 끝나 시즌 1의 연장선이면서(심수련의 죽음) 그 끝을 일시적인 선의 승리로 마무리하는 기승전결을 보여줬으나 시즌 3의 새로운 등장인물인 유동필, 백준기는 이미 시즌 1부터 어느 정도 시청자들이 예상 할 수 있도록 서사를 설명한 캐릭터였고 어느 정도 남아있는 서사조차 시청자가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한, 소위 말하는 뇌절이라는 비판을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백준기와 주단태, 그리고 유동필의 모든 서사가 드러난 8회 시점에서는 예상을 넘어서 반전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3명의 인물상이 모두 사이다라기보단 피로감을 증폭시켜서 결론적으로는 단점이 더 부각되었다. 주단태는 지켜오며 밝혀지던 완전 악인의 일관성을 과거 서사로 인해 일부 당위성이 주어져 퇴색되었고 백준기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트러블메이커로 제 3자인줄 알았는데 주단태와 다를 바 없는 속물에 천서진 휘하의 인물이었고 유동필은 첫인상과는 달리 주단태에 굴복한 찌질남으로 이들에게 뭔가 더 기대한 시청자들은 실망했고 뻔하진 않지만 평면적이라 아쉽다고 평가했다.

초중반부로 인해 상술한 방영 전 우려와 더불어 드라마 화제성을 새로 시작한 다른 드라마들에게 크게 빼앗긴 상황으로, 주역인물들은 기본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던 이전 시즌들과는 달리 7월 동안에는 올림픽으로 인한 결방과 슬기로운 의사생활 2의 방영으로 화제성 순위가 2위로 주저앉았고 8월부터 뒷심 발휘로 다시 1위로 올라갔지만 점유율은 이전 시즌들에 비해 낮았다.

드라마 자체에 대한 호불호는 시즌 2보다 더 심해진 상황이다. 이는 민설아에 대한 떡밥들을 모두 정리하면서 사실상 이야기판을 다시 까는 상황인데다가, 이미 지난 시즌까지 미친듯이 꼬아대던 인물관계나 전개방식에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상당히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이런 식의 무리수와 뇌절을 너무 남발하는 바람에 오히려 이야기만 더 복잡해졌고, 이게 새로운 시청층 유입을 크게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내용과 전개 방식은 이전 시즌들과 크게 차이가 없는데, 쓸데없이 복잡해진 이야기들로 인해 진입장벽만 높인 꼴이 된 셈. 본래 김순옥 드라마는 자극적이면서 단순명쾌한 전개가 강점으로 대부분의 시청자들 역시 순옥적 허용이라는 별명까지 써가며 허술한 개연성조차 재미를 위해 눈감아주며 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러한 '순옥적 허용'이 세 시즌에 걸쳐 남발된 결과 오히려 기존에 김순옥 작가의 작품들이 가지고 있던 강점들을 스스로 포기한 꼴이 되고 말았다.

 

@ SBS 제공

결국 세 주인공들이 악역 주단태를 단죄하는 그림으로 가는 줄 알았더니 뜬금없이 오윤희를 죽음으로 내몰고 독자노선을 걷는 천서진의 행보하며, 시즌 2에서 거의 완벽에 가깝도록 주단태를 관광태운 모습이 희석되어버린 심수련이나, 몰락이 당연시되어보이던 주단태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전개를 선보이며 재기에 성공했다. 현재로서는 시즌 2 후반부처럼 다시 주단태의 지능을 급너프시켜서 그를 무너뜨리는 전개로 향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황. 근데 이 경우 결국 시즌 2의 재탕인데다가, 막판까지 고구마를 먹이다가 끝에 가서야 사이다 한잔을 먹여주는 클리셰를 고수해온 작품들은 이미 힘을 잃은지 오래다.

이전 시즌부터 꾸준히 지적받았지만, 민설아에 대한 서사는 사실상 내다버린 수준으로 떨어졌다. 분명히 심수련과 로건 리는 민설아의 복수를 위해 시즌 1부터 협동관계가 된 것인데, 어느새부턴가 민설아에 대한 언급은 없이 그냥 주단태와 천서진에 대한 응징, 오윤희에 대한 복수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작중에서도 천서진이 '민설아를 죽인 살인자를 용서해준답시고 가식만 안 떨었어도 오윤희는 감옥에서 나올 일도 없었고 죽지도 않았을 거야.'라고, 변명이긴 해도 심수련의 캐릭터 붕괴를 거의 유일하게 지적했다.

이는 심수련과 로건 리가 비록 똑같이 잘못을 저질렀어도 덮고 합리화하려는 주단태, 천서진과는 반대로 그것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일 줄 아는 오윤희에 대해서는 달리 용서할 줄 아는 인격자임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보이며, 심수련 또한 민설아의 존재를 종종 언급하면서 아예 민설아에 대한 복수는 뒷전으로 빠진게 아님을 보여준다. 그러나 작가가 배치하는 대사들 때문에 다른 사유들보다도 오윤희에 대한 복수가 더욱 비중을 크게 잡아먹는 것.

@ SBS 제공


특히 심수련도 심수련이지만 민설아에 대한 복수가 한국에 온 이유 그 자체였던 로건 리가 이런 점에서 지적을 더 많이 받는데, 12화에서 강마리가 '이 헤라상도 피가 묻지 않았더라면 더 사랑받았을텐데'라며 민설아를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발언을 민설아 때문에 복수의 길을 걸은 로건 리의 앞에서 해도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볼 뿐이라 논란이 되었다.

시청률은 결방, 시간대 변경으로 인해 여전히 17%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심수련 사단이 탄탄해짐으로써 본격적으로 사이다 전개가 진행되기 시작해서인지 CJ ENM 컨텐츠 영향력 종합 1위를 기록했으며, 드라마 화제성 1위까지 올리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 SBS 제공

김순옥 작가 작품 중에서도 오락성이 끝내줬던 시즌 1과 후반부의 늘어지는 전개는 혹평을 받았지만 11회 이후 깔끔한 전개로 용두사미 없이 진행한 시즌 2를 지나 단점만 부각되는 시즌 3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시즌 3는 거의 일 년 가까이 되는 장기적인 일정과 주 1회 방송이라는 특성, 계속해서 반복되는 같은 방식의 스토리 전개, 심수련을 비롯한 주요 등장인물들의 심한 캐릭터 붕괴, 탄탄한 스토리보다 배우들의 명연기와 자극적인 연출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 2회차만 남겨둔 상황에서도 끝내 해소되지 않을 듯한 떡밥도 문제인데 대표적인 예가 신캐 가운데 하나인 주혜인이다. 처음부터 맥거핀으로 설정한 것인지, 벌여 놓은 판을 수습하지 못해 버려진 것인 지 알 수 없게 됐다. 물론 시즌 1 때는 비중이 컸지만 시즌 3부터 주석경, 주석훈, 배로나, 하은별과 연관성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등장해야 맞다. 그리고 백준기와 유동필은 예상과 달리 임팩트 없이 그저 그런 인물로 쓰이다 퇴장해 버리면서 굳이 등장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 진분홍 역시 시즌 2 후반부~시즌 3 초반부의 광기 어린 모습에 걸맞지 않게 전형적인 불우한 과거를 가진 악역으로 전락함과 동시에 로건 리가 왜 굳이 이렇게 문제가 많은 인물을 데리고 온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만 남겼다. 거기에 작가만큼이나 머리를 써가며 온갖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더해져 이젠 의리로 보는 지경에 이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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