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23년 8월 27일 ~ 2023년 9월 3일 / 2부
방영시간 : 일 / 오후 10:40 ~
연출 : 조은솔
극본 : 정지현
제작 : 스튜디오드레곤, CJ ENM
출연 : 배강희, 한수아, 성동일, 이기택 外
스트리밍 : 티빙
꿈과 가족을 지키고 싶어서 승부 조작을 했던 고등학생 천재 사격 선수가 7년 후 다시 복귀를 꿈꾸는 스토리
— 조준, 호흡, 찬스, 격발, 예언, 추적… “탕”
사로에 서서 한 발을 쏘기까지의 과정이다.
그 ‘한 발’의 끝엔 온전한 나의 선택에 따른 점수(결과)만이 남게 된다.
우리는 매순간 선택을 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살아간다.
아니, 살아낸다.
하지만, 과거에 붙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멈춰 서있는 이들도 있다.
‘나를 쏘다’는 자책에 갇혀 나아가지 못하는 한 선수가,
과거의 라이벌과 단 한명의 팬을 통해 다시, 한발 한발 다음 발을 쏠 용기를 얻는 이야기다.
무거운 현재를 살아가는 소중한 청춘들에게 인생에는 수많은 실수와 후회가 있다고
하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전) 천재 사격선수
(현) 죽지 못해 연명하는 게임폐인
싸가지 없는 말투, 무표정, 썩소(?) 이는 사실 누군가에게 한 번도 보호 받아 본 적 없는 규정의 방어기제이다. 아픈 동생(규태)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현실에 치여 사는 규정에게 메달이 필요한 고등 선수들의 학부모들이200만 원을 주며 결선에서 한 발만 잘.못. 날려달라고 부탁한다.
승부 조작? 미친 거 아니야? 내가 미쳤었나봐..
주먹 한방과 쌍코피로 갑자기 마주하게 된 7년 전 과거의 파편. 자책하며 마음 속 깊이 묻어두었던 사격에 대한 그리움을 조심스럽게 꺼내보려 한다.
(전) 서동여고 사격부 인기녀. SNS 스타.
(현) 10M 공기소총 국가대표, '국민 여동생'
사랑만 받고 자란 듯한 러블리 그 자체. 아버지(재건)의 강압적이지만 전폭적인 지원으로 규정을 넘어 1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이 맞는 듯 하다. 규정을 질투하지만 동기로서 아끼고 선수로서 존경하는 애증의 관계에 있는 라이벌.
근데 뭐라고? 승부 조작? 박규정이? 설마.. 아빠도?
지난 7년동안 ‘국민 여동생’이라고 불릴 정도의 스포츠 스타로 컸지만 여전히 그녀를 따라다니는 ‘만년 2등’ 타이틀. 이제는 누구를 이기는 경기가 아닌 나를 위한 경기를 하고 싶다.
공식적으론 전 국가대표 감독, 비공식적으론 딸 다운의 사격 코디네이터(?)
선수 시절 재건은 딱 상비군(국가대표 후보)까지가 한계였다. 그래서 자존감, 자존심, 자기애가 높아 숙이는 걸 못하는 동기들과 달리 재건은 숙일 줄 알았기에 국가대표 감독자리까지 올라갔다. 감독을 하면서도 다운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푸시해줬다. 왜? ‘내 딸은 나처럼 살면 안되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 상황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아이는 돈이 필요했고 나는 메달이 필요했으니까.
규정의 사격 코치(준임)의 아들이자, 멋부리기 좋아하는 정 많은 귀여운 허당.
단순히 ‘미친 폼’을 위해 아버지 따라 사격을 시작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보다 멋있어 보이기 위해 순위권을 욕심냈다. 욕심이 과했던 걸까.. 그만 규정의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
이후 죄책감으로 경기 때마다 규정을 유심히 관찰했고, 규정 경기에 관한 일지를 적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윤에게는 우상이 생겼다. 그래서 더 충격이었다. 승부 조작이라니.. 7년이 지나 아버지 뒤를 이어 사격코치가 된 시윤. 잊혀질 때쯤 우연히 마주친 나의 우상.
‘하나만 덜했어도.. 살 만할 텐데.’
지나가듯 내뱉은 엄마의 말은 규태의 마음속 한 켠에 깊게 자리 잡았었다. 규태는 태생적으로 몸이 좋지 않아 정기적으로 투석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엄마가 덜어내고 싶은 대상이 자기라는 걸 안다. 그래서 누나에게 더 티내지 않으려 했다.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규정이 훈련을 하고 늦게 들어와 항상 외롭고 심심하지만 그래도 누나가 모두가 인정하는 사격 천재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서동여고 사격부 코치이자 시윤의 아버지. 규정이의 천재적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봐준 사람이다.
시윤의 아버지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고 호탕한 성격이며 골치 아픈 일에 끼어드는 걸 극도로 꺼린다. 그럼에도 규정의 복잡한 사정을 살펴가며 사격선수로 키우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더 배신감이 컸겠지만..
서동여고 사격부 비타민.
능글맞은 성격에 친화력이 좋아 주변 사람들이 좋아한다. 가끔 골때리는 말로 준임의 혈압을 오르게 한다.
2023년 서동여고 사격부 1학년. 시윤의 첫 제자.
뇌를 거치지 않고 말을 뱉는 성격이다. 그래도 속은 의리 있는 편.
각박한 시대에 보기 드문 참된 프리소울.
PC방에서도 서부 카우보이들이 두르는 스카프에 형광빛 선글라스를 끼고 다닌다. 현재 취미는 PC방 신메뉴개발(닭껍질 덮밥, 봉골레 비빔밥, 누드순대 등등.)
7년 전, 규정이 비쩍 마른 몸을 이끌고 알바 지원한다고 찾아왔을 때 왠지 모르게 쟤는 오래 일할 것 같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하지만 일은 둘째 치고 밥-일-게임만 반복하는 규정이 자꾸 눈에 밟힌다.
쟤는 대체 어떻게 살았길래 뭐 그리 스스로를 규제하는 걸까. 어디서 헤매고 있는 걸까.
강산은 이제 규정이 그만 헤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