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03년 7월 7일 ~ 2003년 9월 8일
방영시간 : 월요일, 화요일 21:55 ~ 23:05
연출 : 윤석호
극본 : 최호연
제작 : 팬엔터테인먼트
출연 : 송승헌, 손예진, 류진, 한지혜 外
KBS 2TV에서 2003년 7월 7일부터 그 해 9월 8일까지 방영한 미니시리즈.
윤석호 감독의 계절 시리즈 중 가을동화, 겨울연가에 이은 3번째 작품.
등장인물
유민우
다정다감하고 순수한 이미지.
캠퍼스에서 어느 여름날 여우비가 쏟아지는 날에
은혜와 만난 후 한눈에 반해서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사랑은 그리 길지 않았고 급작스런 교통사고로
은혜를 떠나보낸 상처를 지니고 있다.
세월은 흘러 몇 년 후. 아직도 은혜의 아픔을 아스라히 간직하고 있던 민우는
은혜와 함께 갔던 산에서 혜원과 마주치게 된다.
은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혜원에게서 은혜의 이미지를
하나 둘 발견해 가며 이상하게 끌리게 되는데.....
심혜원
역시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
원래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꽃이 좋아 플로리스트가 됐다.
심장수술을 받은 후 변한 것이라면 다시 태어나서 생일이 두 개가 됐고,
제일 하고 싶었던 달리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원래, 얌전한 성격이었지만 심장수술을 받은 후,
자신도 모르게 성격이 밝아지고 문득문득
'아 심장 주인은 참 밝은 성격이었구나' 막연히 생각을 하게 된다.
정재와는 어려서부터 집안끼리 잘 아는 사이.
그러던 어느 날 지리산에서 우연히 민우를 만나게 되고
민우에게서 가슴이 콩닥이는 끌림을 느끼게 되는데...
박정재
핸섬하고, 좋은 집안 환경에 재즈를 즐기고 유머도 있고,
하이 소사이어티적인 지성과 외모 성격까지 모두 갖춘
조건 좋은 남자의 대명사로 여자들이 꼽는 매력적인 인물.
조건도 뛰어나지만,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온 혜원을 아주 많이 사랑한다.
더 좋은 규수감이 있다고 해도, 혜원만을 주장해 온 남자다.
아버지가 맡긴 00 리조트 체인의 책임자로 내려오면서
기획실장을 맡게 되고이벤트 피디인 동생 정아가 리조트의 리노베이션 일로
민우를 소개하면서 민우와 만나게 되는데,
혜원과의 관계를 알아가게 되면서 약간의 이중적인 성격도 보이는데...
박정아
밝고 쾌활하다. 전형적인 젊은이들의 성격.
유학시절 민우와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됐지만
민우가 언제나 저만큼씩 물러나 있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연당한 상처 때문이란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다.
자신이 그걸 극복하리라 적극적으로 민우에게 다가가는데,
자기의 올케가 될 혜원과 민우가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서
그리고 더한 비밀을 알게 되고서 방황하게 되는데.....
소은혜
밝고 명랑한 성격.
민우와 어느 비 오는 날
여우비 아래서 처음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나무가 좋아서 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수목원에서 일을 한다.
부잣집 딸이었지만 어려서부터 환경봉사나 호스피스 봉사 등을 많이 했고,
어머니는 모르고 아버지만 알게 장기기증까지도 서약을 해놓는다.
오장미
공주병을 넘어선 공주암 말기의 공주병 노처녀.
곱창 블라우스의 레이스 주룩주룩 달린 공주옷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꽃향기 풀풀 날리는 꽃집에서 일하는데 나비와 벌이 안 날아오는 것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보다 더 비극인 여자.
남자 앞에만 서면 공주병,
그렇지 않으면 푼수로 온갖 일에 참견을 하는 이중적인 코믹 캐릭터.
손재주는 좋아서 플로리스트로는 이름이 꽤 있다.
혜원의 선배로 함께 일을 한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며 민우를 좋아하기도 하고 깎을 때는
확실히 깎아야 한다며 대풍 하고도 가까워진다.
공주병을 빼고는 혜원에게 인생선배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지대풍
코믹 유머가 넘치는 캐릭터.
민우의 선배로, 민우에게 인생의 조언자이자 협력자다.
학교 선배로 민우와 은혜와의 사이를 아는 인물.
여자 앞에만 서면 자신의 인물은 디카프리오 밖에 대적할 자가 없다고 믿는
나르시시즘에 빠진 인물.
그래서 오장미와 지대풍이 만나면 공주병과 왕자병으로
왕소름 깎을 왕 대패가 필요할 지경..
평가
연출이나 줄거리, 해외에서의 영향력을 비교해 보면 전작들에 훨씬 못 미친다는 평이 압도적이다. 특히 극 초반엔, 심장을 이식 받고 모르는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외국의 다른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물론 소재만 겹치고 <여름향기>의 줄거리가 부실한 이유도 애초에 작가가 미숙한 사람이었고 또한 전형적인 한국 드라마 전개를 따라갔기 때문에, 당연히 이러한 의혹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방영 전 기대감에 비해서는, 비평이나 시청률 모두 선전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두 전작이 국내나 해외에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켰던 것에 비해서는, 미미한 성적이었다. 또한 그때 동시간대 SBS에서 1부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청률은 기본적으로 20%를 넘었던 야인시대와 MBC에서 방영 중이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던 옥탑방 고양이, 다모 등에 완전히 묻혀버렸다.
극중에서 플로리스트인 여주인공으로 손예진이 유독 아름답게 나온 작품이다. 손예진의 미모가 한창 물이 올랐을 때 찍은데다 작품 특유의 영상미가 더해져, 손예진 혼자 스크린에 나올 뿐인데 레전드급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또한 서브 남자 주인공인 류진에 비해 메인 남자 주인공인 송승헌의 매력이 돋보이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극 중 시종일관 우울하고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는 유민우보다는 젠틀하고 성숙한 순정파인 박정재가 더 큰 공감을 얻었으며, 키가 크고 비율이 좋은 류진의 정장 스타일에 반하여 바람머리, 프린팅 슬리브리스, 헐렁한 워싱 청바지 등 당시 유행을 한껏 따른 송승헌은 상대적으로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여주 손예진 자리에는 당초 전지현, 이영애, 김현주 등이 낙점되었으나, 모두 영화 촬영 등의 이유로 고사해 버렸다. 한편, 이 작품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시나리오를 쓴 고은님 작가가 집필할 예정이었지만, 캐스팅-시놉시스 의견 문제로 담당 PD 윤석호와 마찰을 겪어 최호연으로 작가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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