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D 그의 부모님은 무슨 태몽을 꾸셨을까?
'서울대' 출신 신원호 감독은 예능과 드라마 모두 잡았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감독이 꿈이었던 그는 1975년생으로 올해 48세이다. 그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지원하고 싶었지만 공부를 너무 잘했던 탓에 아버지의 강제로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대학 시절, 영화사 스태프 직에 자원해서 수 개월동안 일해보면서, 힘들고 연봉은 얼마 안되는 영화계의 현실을 깨닫고 영상을 제작하는 일이면서도 직업 안정성이 있는 방송사 PD를 꿈꾸게 되었다고 한다.
2001년 KBS의 27기 PD로 입사한 그는 교양국으로 지망하여 입사 초기 생방송 세계는 지금의 조연출을 맡다가 예능국으로 파견을 가게 되고, 두달동안은 계속 다시 교양국으로 보내달라고 조르다가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공포의 쿵쿵따 조연출을 맡으면서 예능의 재미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후 올드미스 다이어리, 도전 골든벨 등의 연출을 맡다가 2009년 남자의 자격 연출로 일약 스타 PD 반열에 올랐고, 2011년에 한국 PD 대상 TV 예능 부분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1년 5월, 나영석 PD, 이우정 작가와 함께 CJ E&M으로 이적하게 된다. 이 세 사람이 이적하고 나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1박 2일은 하락세를 걷기 시작한다.
*당시 1박 2일은 KBS예능 프로그램으로 엄청난 인기가 있었다.
이 때 부터 시작된 전성기
이적 후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tvN 드라마를 지상파와 견줄수 있을 만큼의 수준으로 작품성을 끌어올렸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처음 낼 때, 사람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예능을 만들던 PD가 과연 드라마를 만들수 있을까?', '너무 예능적으로 밀고나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 많았다. 게다다 캐스팅한 배우들도 연기경력이 부족하거나 인지도가 낮은 배우들이 많아서 애초에 기대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다만 신원호 PD의 전작 중에서 올드미스 다이어리 같은 극도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지나친 기우에 가까웠고, 실제 결과물로도 기우임을 증명했다. 이후 2013년에 만든 응답하라 1994는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두 자리 수 시청률을 만들어내며 속편은 실패한다는 징크스를 가볍게 이겨냈다. 2년 후 2015년 세번째 시리즈인 응답하라 1988은 최고 시청률 19.6%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이렇듯 응답하라 시리즈는 매 시리즈마다 꾸준한 시청률 상승을 보이며 대활약했고 이를 통해 tvN 드라마의 인지도를 향상시켜 다른 tvN 드라마의 퀄리티도 훌륭하게 만들어줄 수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었다.
2016년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응답하라 1988로 TV부문 감독상을 수상했고, tvN 10 어워즈에서 응답하라 시리즈가 대상과 콘텐츠본상을 포함하여 무려 1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7년에는 응답하라 시리즈가 아닌 감옥을 소재로 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연출했다. 대부분의 출연배우는 무명에다, 흥행이 보증된 응답하라도 아니었고, 작가도 항상 같이했던 이우정 작가가 아닌 신인작가에, 드라마에선 거의 다뤄지지않은 감옥이 배경이어서 흥행은 어려울거라는 반응이 대체적으로 많았다. 거기다, 주말 드라마가 아닌 지상파 드라마와 정면으로 붙는 수목 9시 30분이었고 자칫하면 범죄자 미화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와 현실 사이의 균형을 잘 잡으면서도, 모든 캐릭터를 매력있게 그려내며 4연속 흥행에 성공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끝나고 한 인터뷰에서는, 예능을 다시 하고싶은 생각은 있지만 너무 오래 떠나있어서 감을 잃은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닌 현재도 ing .....
응답하라 시리즈 이 후 나영석PD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연출하게 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제작비 절감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기위해 12부작, 주 1회, 시즌제 라는 생소한 포맷을 취하게 된다.
모두들 가능할까? 라는 의문을 할 때, 주 1회 편성이라는 약점을 가지고도 막방 시청률이 14%가 넘어가고 발매한 OST들이 대성공을 거두는 등 대박을 쳤다. 이로서 신원호PD는 5연속의 흥행에 성공하고, 심지어 넷플릭스에서 지속적으로 1위를 찍는 것은 물론이고, 무려 같은 시간대 붙은 예능이 내일은 미스터트롯과 그 후속작이라는 것까지 감안하면 정말 크게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 종영 후 채널 십오야에서 미도와 파라솔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했는데 직접 컷을 따며 음악방송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2021년 슬기로운 의사생활 2도 몇 가지 비난이 있었음에도 14%를 넘기며 대성공하게 된다.
'응답하라' 시리즈 차기작 나오나? 신원호 감독의 입장은..
20이시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시언'S쿨'에서 은지원은 신원호 감독을 향해 "'응답하라' 시리즈는 이제 할 생각 없으시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신원호 감독은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이긴 한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직도 PTSD가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나 '슬기로운 의사생활' 같은 현대극을 찍으면서도 위에 천장 에어컨이 보이면 놀란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에어컨이 나오면 안 된다. 또 신주소가 보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직업병 같은 게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응답하라' 시리즈의 후속작을 갈망하자 신원호 감독은 "사실 2002년이 제일 힘들다. 월드컵에 대한 저작권을 풀기가 힘들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응답하라 1998' 1화에 서울 올림픽이 나오는데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 본부랑 통화를 해서 저작권을 풀었다. 영구적인 게 아니라 계약 기간이 1년 반인가 2년 정도 됐는데 돈을 지불하고 재계약을 안 했다. 현재 재방송이 나가는 장면은 다 블러 처리돼서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응답하라' 시리즈는 소품의 힘, 문화 상품들의 힘, 노래, 영화, 드라마 이런 것들이 많은데 저작권, 초상권을 다 풀려면 어마어마한 대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하라 2022'가 기대가 된다.
역시 될놈은 된다. 사람은 역시 좋은일, 하고 싶은일을 해야 하는 건인가?
신원호 PD는 계속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지만 여러 인터뷰에서 언젠간 영화를 연출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하는데, 신원호PD의 영화는 또 어떤 색깔을 담고 있을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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