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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리지널 [글리치] _ 버라이어티 추적이 시작된다!

쌈장에빠진돼지 2023. 3. 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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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 2022. 10. 07. 10부작

연출 : 노덕

극본 : 진한새

제작 : 스튜디오329

출연 : 전여빈, 나나 외

 

@ NETFLIX 제공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 시국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

@ NETFLIX 제공
"버라이어티 추적이 시작된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남자친구를 찾으려는 여자. UFO 커뮤니티 회원들과 손잡고 사건을 조사하면서 황당한 음모론에 발을 담근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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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효 전여빈 외계인 목격자

낙하산이라 모양은 좀 빠지긴 하지만 정규직 일자리가 있는 여성. 집안 사정이 그렇게 안 좋은 건 아니다. 텐션은 떨어지지만 4년 간 사귄 남자친구와 슬슬 결혼 얘기를 주고 받으려고 하다가, 갑자기 사라진 그의 행방을 쫓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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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보라 나나 외계인 팔로워

구독자가 몇백명인 유튜버이자, 안 팔리는 트위치 스트리머. 다루는 콘텐츠는 미스터리다. 내공 깊은 키보드 워리어이며, 커뮤니티 미확인 비행물체의 '고정닉'이기도 하다. 허구한 날 방구석에서 편집만 하느라 예쁘게 타고난 얼굴을 좀처럼 원룸 밖으로 내밀지 않는 인물. 홍지효와 함께 미스터리한 실체에 다가간다.

 

달꾸녕TV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트위치 스트리머.

학창시절 지효가 조사해온 UFO에관한 기사를 보고 자신도 UFO에 관심이 생긴다. 그 후 갈대밭에 있는 봉고차에 지효와 시간을 보내며 서로 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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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국 이동휘 홍지효의 남자친구

홍지효의 남자친구. 외모, 학벌, 유머 감각, 경제력까지 뭐 하나 특출난 건 없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떨어지는 것도 없는 그럭저럭 괜찮은 남성이다. 자기 앞가림 할 줄도 알고 현실감각도 있다. 심지어 남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미덕인 공감 능력까지도 어느 정도 갖췄다. 그러다 어느 날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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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우 고창석
하늘빛들림교회의 간부이지만 진짜 목적은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일부러 교회에 잠입한 사람. 작중에서 홍지효와 허보라한테 많은 도움을 준다. 이 후 좁을 죽이려던 영기를 말리고 핸드폰을 건네며 엄마한테 전화하라는 말을 남기고 좁을 총으로 살해한다.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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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외계인을 목격한 후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여자, ‘홍지효(전여빈 분)’은 과거 자신이 본 것이 환각이었다고 믿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 후로도 때때로 일상 속에서 외계인과 마주치곤 한다. 2007년에 해체된 야구팀, 현대 유니콘스의 헬멧을 쓰고 있는 기이한 외계인을 말이다. 물론 그녀는 자꾸만 눈앞에 나타나는 외계인을 무시하며 살아왔지만, 어느 날 그녀의 남자친구 ‘이시국(이동휘 분)‘이 실종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후 남자친구가 자취를 감춘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자리에선 전자기기가 요란하게 작동하거나, 이상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 등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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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효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이 과거 보았던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믿고, 각종 기사들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수색한다. 그리고 한 UFO 커뮤니티에서 자신이 본 현대 유니콘스 헬멧을 쓴 외계인을 묘사하는 유저를 발견하고, 모임에 참석하지만, 그토록 찾았던 유저가 과거 자신과 함께 외계인에 대해 탐구하던 친구 ‘허보라(나나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학창시절 외계인에 광적으로 집착하며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어떠한 사건으로 기억을 잃은 지효. 그리고 그녀의 모든 흑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보라. 두 사람은 시국을 찾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그녀들의 과거와 시국의 실종에 황당한 음모론이 엮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NETFLIX 제공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지효와 보라, UFO 커뮤니티 회원들은 사이비 단체에 잠입하지만, 지효가 사이비 신도들을 구원할 ‘호산나’로 지목되면서 강제로 갇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문교주가 과거 외계인이 지효의 머리에 심어놓은 칩을 빼는 수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효는 칩만 되찾으면 잃어버린 자신의 기억과 남친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본인이 구세주 호산나라는 것을 밝히며 사람들을 방패로 만들고, 문교주에게 칩을 요구한다.

하지만 문교주는 그동안 사람들을 납치해 조사했지만 외계인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이미 늦어버린 탓에 거짓으로 종교를 이끌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밝히며 지효 역시 한 배를 탄 것이니 호산나 행세를 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지효는 그동안 자신이 믿어온 모든 것이 망상이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는다.

이후 신도들이 보는 앞에서 지효를 매단 후 구원을 집행하고, 하늘에서 큰 빛이 나타나자 신도들은 자신들에게 내려진 알약을 먹으려 한다. 지효는 마지막 힘을 짜내 알약을 먹으면 모두 죽게 된다는 것을 외치고, 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은 신도 영기가 하늘의 빛이 사실은 대형 드론이었다는 것을 밝힌다.

모든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자 믿음을 잃은 신도들은 미쳐 날뛰기 시작하고, 이 모든 일을 지효 탓으로 돌리며 그녀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지효를 구하러 온 보라까지 위험에 처한 그 때, 갑자기 하늘에서 드론이라 할 수 없는 큰 비행물체가 나타나고, 지효와 보라는 미지의 차원으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이상한 외계 생명체를 만난 후 전혀 다른 들판에서 눈을 뜬 지효와 보라는 자신들이 믿던 외계인의 존재가 거짓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웃음을 터뜨리며 마무리된다.

+ 무사히 돌아온 시국은 지효에게 이별을 고하고, 이후 지효가 보던 거대 외계인을 시국이 마주하며 진짜 끝이난다.

 

 

Review '계속 보다간 미칠 것 같은 작품'

작품의 완성도와 별개로 국내에서 마이너한 미스터 미스터리 SF 장르 때문인지 주목도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여기에 사이비 종교 소재까지 다루고 있어서 더욱 마이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작품의 흥행과는 별개로, 연기력 면에서 전여빈이 훌륭하게 극 전개를 소화해내고 있다. 전작인 빈센조에서 가벼운 역할을 보여줬다면 글리치에서는 공허한 내면과 어리숙한 외면을 가졌지만 외계의 문명과 알 수 없는 비밀에 얽혀있는 복잡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했다는 평. 특히 7화 마지막 5분-3분의 시퀀스에 주목하면, 전여빈의 발작 연기는 소름이 끼친다.

다른 주연인 나나 역시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과 함께, 백주희의 조연 역할이 훌륭한 감초 역할을 수행. 특히 백주희 배우의 전작인 인간수업에서는 매우 무서운 마담역할이었는데, 왈가닥의 집사이자 극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환기시키는 부동산 중개업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전반적으로, 작품의 흥행은 마이너 장르 특성 상 낮을지라도, 연기력 면에서 주조연 모두 매우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이 많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화면의 영상미 자체는 대체적으로 편안하지만 너무 루즈한 진행을 유지하고 있다. 이벤트로 보여줄 꺼리 자체가 적어서, 한참 전에 보여줬어야 할 이벤트들을 시청자가 드라마를 보다 지쳐 긴장이 다 풀리고 난 다음에야 보여주는 방식이니 회차 한 편 관람을 마무리 하려는 시점에서 이러면 오히려 성가시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코미디를 굳이 넣어주려고 한 것 같은데, 대화나 상황 전개 등 인물 간의 커뮤니티 자체가 극도로 부족하다. 주인공을 1인칭으로 계속 따라가면서 주연 혼자서 극 진행을 하게 만들건만 대사와 행동에 있어서 극도로 내성적이고 수동적이며 비활동적인 캐릭터를 내세웠다. 그런 주연이 움직이게 만드는 유일한 동기가 외계인인데, 외계인이란 존재가 어떤 위기 상황을 유발하지도 않고 포스터나 광고 수준으로 잠깐 등장할 뿐이라서 의외성이나 역동적인 사건 전개에 대한 기대를 접게 만든다. 코미디 파트를 제대로 각 잡고 만들어서 대사와 인물 간의 갈등으로 시청자가 갖는 감정의 여백을 꽉 채워줬으면 평가는 극적으로 바꼈을 것이다. 시트콤 같은 예를 봐도, 아무 것도 아닌 일상조차도 농밀하게 채우는 대사와 갈등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붙잡아 두고 오랫동안 회자된다.

 

아직 보지 않은 것 중에 좋은 평과 흥행을 한 드라마가 수없이 쌓여 있는데 굳이 10회를 다 따라가며 결국 재미가 있는지를 확인하기에는 투자할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이 절실히 생각날 정도로 초반부터 시청자의 유인 요소가 극히 없다. 광고 포스터에 내세운 외계인이 그런 흥미 유발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정작 본편을 보면 외계인은 드라마에 실질적으로 개입되는 요소가 거의 없이 주연의 환상이니 뭐니 따지면서 극의 진행을 루즈하게 만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뿐이라 방향과 소재를 상당히 잘못 잡은 시나리오로 보인다. 차라리 억지스럽게 집어넣은 외계인 요소를 빼고 심리 스릴러물이나 코미디 쪽으로 좀 더 진중하게 생각하고 만들었다면 보다 좋은 작품이 나왔을 것이다.

 

 

흥행

흥행면에선 상술 되었듯이 마이너한 미스터리 SF 장르인지라 주목도가 많이 떨어졌으며 해당 장르를 선호하는 시청자들 조차 평이 크게 엇갈리면서 D.P. 이후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를 통틀어 처참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공개 당일 넷플릭스 국내 순위 6위를 제외하면 전국가 미진입을 기록했으며, 이후 주연 배우들의 블루룸 라이브 및 트위터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국내 순위는 2위에 일본과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잠시나마 TOP10 진입을 했지만 공개 11일차부터는 다시 국내를 제외한 모든 국가 순위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또한 2021년 넷플릭스 자체 시청시간 집계가 시작된 이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 유일한 공개 주차 시청 시간 미집계라는 불명예 또한 안게 되었다.

결국 20일차부터 최후의 보루였던 한국에서마저 순위권 이탈하며 공개된 지 3주도 안되어 초라하게 퇴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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