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21.12.08. ~ 2022.02.10. 20부작
방영시간 : 수, 목 오후 10시 30분
연출 : 전창근
극본 : 손세동
제작 : 하이지음스튜디오, SLL
출연 : 수애, 김강우, 김미숙, 이이담, 이학주, 이충주 외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치열한 욕망을 담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드라마
드라마의 현실반영은 필연적이다.
사람살이를 이야기로 만들었으므로 당연하다.
세상 도처에 만연한 고통과
불의와 불공정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보며 모두가 탄식하고 분노한다.
좋은 세상을 꿈꾸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은 아닌지 두려울 때가 많다.
선량한 주인공이 거대 악을 물리치는 드라마의 통쾌한 엔딩은
더 이상 희망이 아닌, 판타지를 위한 판타지가 되어버린지 오래다.
그렇다고 이대로 손을 놓아버릴 수는 없다.
보잘 것 없지만 선명한 희망
그저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희망을 이야기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윤재희 아트스페이스진의 실장
“무항산(無恒産)이면 무항심(無恒心)이죠 가난이 사랑을 좀 먹는 겁니다.”
미술관 ‘아트스페이스진’의 실무를 맡고 있는 성진家의 둘째 며느리다. ‘무항산(無恒産)이면 무항심(無恒心)’, 가난이 사랑을 좀먹는다고 믿는다. 오래된 연인을 버리고 성진家의 혼외자와 정략결혼을 했다.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차기 검찰총장과 손을 잡고 성진家의 측천무후 시어머니 서한숙과 전쟁을 시작한다.
정준혁 윤재희의 남편 JBC 보도국 앵커. 정필성의 친아들. 이설의 내연남
“인간 딱 두 부류야. 욕망하는 인간, 욕망 따윈 없는 척 하는 인간”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JBC 간판앵커. 혼외자라는 꼬리표가 평생의 열등감이지만 결코 내색하지 않는다. 욕망하는 인간과 욕망 따윈 없는 척하는 인간들을 비웃으며, 더 이상 욕망이 필요하지 않은 최고의 자리에 오를 날을 기다린다.
서한숙 아트스페이스진의 이사
“세상이 변한 척 해봤자 사람이 절대 변하지 않는 걸 어쩌겠니.”
성진家의 실세다. 대한민국 유력자들은 그녀를 측천무후라고 부른다. ‘쓸모’를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한다. 쓸모 있게만 굴면 누구든 편안한 생활을 보장해 주지만, 고장 난 것은 물건이든 사람이든 가차 없이 내버리는 냉혈한이다.
김이설 아트스페이스진의 도슨트. 준혁의 내연녀
“이제 하다하다 불행도 욕심을 내시네요?”
재개발 반대 시위 현장에서 하나뿐인 가족 할머니를 잃고 일찌감치 세상의 이치를 깨달았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발버둥치고, 걱정하고, 화를 내도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트스페이스진’의 도슨트 아르바이트에 합격 후, 재희의 주변을 맴돈다.
한동민 JBC 보도국 기자
진정성을 인생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사는 준혁의 보도국 후배 기자다. 세상의 불공정과 불의에 민감하고 뜨겁게 반응한다. 사회로부터 일방적인 실격 판정을 당한 사람들을 보면 죄책감이 느껴진다. 제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꿈꾼다.
그 외의 인물들
평가
기획의도와 극 내용이 완전히 따로 논다는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기획의도에서 밝힌 현실적인 희망을 이야기해야 할 시기라는 말과는 달리, 막상 풀어놓는 이야기는 여러 드라마에서 질리도록 우려먹은 재벌가의 추태에 관한 이야기라 심한 이질감을 빚어낸다는 것이다. 첫방 이후 내부자들의 느낌을 기대한다는 우호적인 평가도 있으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수애의 주연작이었던 영화 상류사회의 느낌이 난다는 코멘트가 적지 않다.
때문에 여주인공 수애에 관한 평가도 초장부터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배역이랑 잘 맞는다는 평가도 있으나, 이전 작품에서 봤던 것 같은 느낌이 난다는 비판이 따르기도 했다.
서사에 대한 개연성,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판사 딸인 주인공 윤재희가 권력에 그렇게까지 집착하게 된 이유, 윤재희와 김이설의 끈끈한 관계에 대한 개연성 등 인물의 행보와 관련한 탄탄한 서사 쌓기가 이루어지지 않기에 공감할 여지가 적다는 비판이 많다. 또한 권력을 둘러싼 치열한 두뇌게임이 예상된 것과는 달리 출생의 비밀, 성적스캔들로 인한 갈등 봉합 등이 서사의 주 내용이라 아쉽다는 평이 많다.
결국 성진가가 짠 판을 뒤엎으려던 윤재희가 권력의 벽에 가로막혀 몰락하는 결말을 제시했는데 이에 대해 여러모로 평가가 좋지 않다. 다소 와닿지가 않는 뉘우침 뒤 서한숙을 살해하려는 극단적인 행보를 보인 윤재희의 행적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엇갈리는데, 현실적인 희망을 얘기해야한다는 기획의도를 피력하려는 듯 우연히 미술관에서 다시 만난 여학생에게 김이설로부터 받았던 질문을 다시 받고 '세상은 바뀔 수 있다' 라고 답하는 윤재희의 모습도 딱히 공감하기 어렵다는 코멘트가 적지 않다.
전작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정도의 시청률 추이를 보여주고 있으나 동시에 바영하는 수-목 경쟁작이 전부 휴직기에 들어간 상태임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지표라 보기엔 어렵다 여겨지고 있다.
여담
수애는 우리 집에 사는 남자 이후로 약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김강우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종편 채널 드라마이자 JTBC 드라마에 출연한다. 박지일, 이학주는 12번째 보조사제 이후 약 7년 만에 재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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