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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에빠진돼지 2023. 3. 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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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자 : 2019.06.05. ~ 2019.07.25. 16부작

방영시간 : 수, 목 오후 9시

연출 : 정지현, 권영일

극본 : 권도은

제작 : 스튜디오드래곤, 화앤담픽쳐스

출연 : 임수정, 장기용, 이다희, 전혜진, 이재욱, 지승협 외

 

@ tvN 제공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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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부터 60대까지 검색을 안 해 본 사람은 없다.
포털에 접속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점유율 52%의 포털사이트 ‘유니콘’과
점유율 42%의 ‘바로’가 점유율 전쟁을 시작한다.

그리고 여기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똘똘 뭉쳐
서로를 이기기 위해서 몸을 불사르는 세 여자가 있다.

입바른 소리로 판을 엎는 프로깽판러, 배타미.
분노조절장애의 폭력전과범, 차현.
성공 앞에 가차 없는 청순한 냉미녀, 송가경.

잘 나가고 싶은 이 세 여자에겐 욕망의 계기 같은 거 없다.
이들은 말한다. 성공하고 싶은데 이유가 왜 필요해.
가치관 선명하고 뚜렷한 세 여자들.
틀린 사람은 없다, 아주 많이 다를 뿐.

누군가는 반드시 이기게 되어 있고
누군가는 반드시 지게 되어 있는 이 전쟁터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승리를 쟁취하려는 이들 중
누가 승자가 되고 누가 패자가 될까?
그런데 말입니다, 그들은 정말 서로 적이기만 할까?

치열한 여자들의 안식처, 상처봉합술의 달인, 그녀들의 남자들.

자발적 어장 속 물고기,
타미의 멘탈을 쥐락펴락하는 섹시한 박모건.
이건 팬서비스인가 애정공세인가,
애매모호함으로 차현의 속을 뒤집는 사랑스러운 설지환.
나쁜 남자 중에 가장 착한 남자, 가경의 불행의 최대주주인 오진우.

세 여자들은 이 남자들에게 마음의 한 부분을 내어주고 있다.
그게 사랑이기도, 설렘이기도, 증오이기도 하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 남자들은 세 여자들을 사랑하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애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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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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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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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IT업계에 종사 중인 30대 후반의 직장인 여성입니다..
여기 글 남기면 구글링 사찰 당하기 딱 좋겠지만
사찰이고 나발이고 마찰뿐인 제 인생,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써 봅니다..
이런데 글 써보는 건 처음이니까 음슴체로 쓰겠음..

터키 속담 중에 이런 게 있음.
“지혜로운 여인이 다리를 발견했을 때, 정신 나간 여인은 이미 강 건너 편에 있다.”
그 정신 나간 여인이 나임. 나는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한 발 빠른 ‘이구역의 또라이’였음.

우리 회사가 얼마 전에 대대적으로 엿 된 적이 있었음. 좀 큰 사건이었음.
난 그 사건 말리려다가 인생이 말려서 상사 잘못 덤탱이 쓰고 총알받이가 됨.
총알받이의 숙명이 뭐겠음? 총알을 받는 거잖음? 기억나나..나는 이구역의 또라이라는 것을..
상대가 소총으로 날 저격하기에 난 핵미사일을 쐈음..
그 사건으로 난 스케일을 키워 만천하에 또라이라는 것을 증명했음.
여튼 그 결과, 날 해고 한다는 회사에 빡쳐서 시원하게 사표 던지고 경쟁사로 이직함.
진짜 문제는 여기서 발생함. 내가 이직할 때 업계 1위 달성 하겠다고 (지금2위) 약속을 했음.

나는 기본적으로 이기는 걸 좋아함. 이기는 데에 자신 있음. 승부욕도 있고 잔머리도 잘 씀.
근데 님들도 알다시피 업계 1위라는 걸 착한 방법으로 달성할 수가 없음.

사람들은 나한테 말함. 일 잘하고 멋지다고.
이게 멋진건가? 편법을 쓰고, 협박하고, 물타기를 하는데?
정말 결과만 좋다면 수단은 어떻든 상관없는 거야?

난 요즘 내 성취가 하나도 달콤하지 않다. 내 스스로가 후져 보이고..
성공이라는 등잔 밑에서 나는 너무 많은걸 잃어 가고 있는 건 아닐까.
이게 잘 사는 인생인가.. 모르겠음. 그냥.. 이쯤에서 이생에 사표내고 다른 생으로 이직하고 싶어짐..

님들은 내가 어떡했음 좋겠음? 조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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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입갤했네. 횽들 잘 지냈어? 난 잘 못 지냈다. 잘 못 지낸 이유 말해준다.
승진 내정 돼있는 걸로 알았는데 갑자기 대표가 TF팀 발령 내더니 경쟁사에서 이직한 애를 팀장으로 앉힘.
그 팀장 성격 또라이라서 사사건건 시비 털고 스트레스 만땅.
근데 그 팀장 대학교 때 구남친이 내 현남친으로 밝혀짐.
더 가관인 건 현남친이 딴 여자랑 바람피웠는데 그걸 팀장이 봄.
근데 나한테 말 안해 주고 숨김!! (이 구간 제일 가관!!!!) 그래서 현남친이랑 깨짐.
이게 지난 한 달 동안 내게 일어난 일이다.

물론 이쯤 되면 횽들은 내 걱정보다 구남친 걱정을 더 하겠지. 걱정할 필요 없어. 멀쩡하니까.
나도 전과 2범까지 다는 건 좀 그렇고. 때릴 뻔은 했지.
근데 그 자식이 나보고 분노조절장애라고 발악하면서 거의 울더라. 분노조절장애 좋아하시네.

그런 놈들 조져 놓으려고 한평생을 체육인으로 산 거 같은데.. 나는 왜 이런 남자만 꼬일까.
남자란 존재를 인생에서 보이콧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묘한 일이 생겼다.

요즘 내가 출근하기 전에 맨날 아침드라마를 본단 말이야?
거기에 나오는 악역이 있는데, 걔가 너무 악랄한 쓰레기거든??
걜 볼 때마다 너무 성질 뻗치는데 내가 걔를 일주일 전에 실제로 길가다가 봤다??
아니 드라마에서만 쓰레긴 줄 알았는데 현실도 쓰레긴 거야.
열이 확 뻗쳐서 달려가 한 대 쳤어!
나 왜 그랬을까.. 횽들 박카스 들고 병문안 좀 와줄래? 분노조절장애 맞는 거 같으니까..

오해였더라고. 인생 진짜.. 난 이제 큰일 났구나.. 이 남자 소속사에서 알면 막 나 고소당하고 기사 나고
드디어 회사에서 짤리겠구나 했는데, 얘가 매니저도 없고 소속사도 없네? 무명 배우라??
너무 미안해서 일단 입원부터 시켰어.
요즘 걔한테 매일매일 찾아가 이것저것 챙겨주고 있다. 걔가 뭘 자꾸 해주고 싶게 생겼잖아...
걔가 그만 오라고 부담스럽다 그러는데, 사람 된 도리로 그러면 안 되잖아 그치?
아니 애가 엄청 착해. 뭐랄까, 약간 천사미가 있다.. 아님 진짜 천사일수도.

내 입에서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원래부터 팬이라고 했다. (??????)
내가 이글파이브 이후로 덕질은 처음이라 그러는데,
요즘 덕질은 어떻게 하는 거야? 팬이라고 했으니까 팬처럼 굴려고.
막 조공 이런 것도 하는 거 같은데 그건 어떻게 하는 거임?
덕질 하고 있는 횽들 좀 알려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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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입니다. 아이는 없습니다.
누군가의 아내나 한 가족의 일원으로 저를 소개하긴 애매하네요.
저는 정략결혼이란 걸 했습니다. 제가 속한 사회에서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사랑 없는 결혼이 불행하진 않았습니다.

부부라는 건 좋은 파트너십으로 한 가정을 끌어가는 동료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치만 사랑은 없더라도 의리나 동료애 정도는 바랬나 봅니다.
거리낌 없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그걸 숨기지 않는 남편이 좀 실망스러웠죠.
그래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동의한 일이 그런 류의 일이고, 그는 저에게 다정하진 않아도 정중하니까요.
시댁 식구들과도 적당히 잘 지냈습니다. 저희 친정이 망하기 전까지는요.

시어머니는 기업의 오너이시고, 저희 친정은 시댁보단 규모가 작은 회사를 갖고 있었습니다.
남편보다 제가 학력이 월등히 좋고 능력이 출중했기에 성립된 결혼이었죠.
그러나 친정이 망하면서 결혼 전 오갔던 저희 집과 시댁과의 거래는 물거품이 되었고,
시댁은 도리어 부도 직전의 저희 아버지 회사를 일으켜 주었습니다.
제 불행은 아마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 같네요.
매년 시어머니 생신 때마다 저희 집 식구들은 시댁에 찾아와 머리를 숙입니다.
시어머니는 저희 집을 다시 망하게 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키를 어느 방향으로 틀진 아마 저에게 달린 것 같습니다.

간부 회의에서 저의 찬성은 시어머니의 찬성이고, 저의 반대는 시어머니의 반대입니다.
저는 사회를 어지럽히고, 질서를 무너뜨리며, 법을 모욕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항의도 하고 애원도 해봤습니다. 이건 공정하지 않습니다. 이건 불법입니다.
그때마다 시어머니는 말했죠. 내가 너희 집을 살린 건 공정이고 합법인 것 같으냐.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너는 왜 자아가 있니?

그보다 중요한 업무는,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제 손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일들은.. 실제로 벌어집니다. 비난하셔도 좋고 질타하셔도 좋습니다.
그저 어디라도 털어놓고 싶었습니다.

제가 온전히 저일 수 있을 때가 익명일 때뿐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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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니까_솔직히_말해보자
나에겐 남들에게 없는 게 있다. 미들네임이다. Morgan Park Taylor.
나에겐 남들에게 하나 밖에 없는 게 두 개나 있다. 엄마다.
나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친엄마는 내 이름을 박모건이라 지었다.
이 알쏭달쏭한 이름은 외국으로 입양 갈지도 모른다는 가슴 아픈 배려였고, 결국 현실이 되었다.

그러나 슬픈 날이 있었기에 기쁜 날은 빛났다. 나는 내 삶을 사랑한다.
그리고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가 나타난 이후로.

한국에서 보낸 중학교 시절, 나는 철권 동호회 네임드였다.
신도림 제왕의 완장을 가슴에 새기고 오랜만에 찾은 오락실에서 게임 중인 그녀를 처음 봤다.
이기면 나오는 표정이 좋았다. 질 땐 어떤 표정일지 궁금해질 정도로.

그녀가 내게 건넨 첫 마디는, 한 판 더 하시죠, 였다.
철권에서 연패한 그녀는 분한 얼굴로 두 번째 대결을 제안했다. 종목은 술이었다.
누가 이겼는진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그녀가 와주었다. 나는 그렇게 그녀의 연인, 아니.. 보호자가 되었다.

한 사람이 온다는 건 한 세계가 온다는 뜻이랬다.
그녀가 가져온 세계는 나의 세계와는 아주 많이 달랐다.

나는 한국으로 돌아와 실용음악과 졸업 후 게임음악 회사에 취직했고,
일은 내가 다 하는데 돈은 회사가 다 갖고 가는 구조에 열 받아 홧김에 친구와 회사를 차린 케이스다.
물론 그 회사는 1년 만에 망했다. 맨땅에 헤딩이었다.
두 번째 차린 회사는 적어도 안전모를 쓴 헤딩이었다. 다행히 망하진 않고 있다.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주먹구구식으로 사는 게 내 스타일이다.

그녀는 아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공채에 합격해 고속 승진하며 승승장구하는 삶이다.
나는 막 살면서 섬세한 반면, 그녀는 섬세하게 막 산다.

그녀와 나의 공통점은 철권, 그리고 IT업계 종사자라는 것 밖에 없다. 그마저도 공통점이라고 하기엔 머쓱하다.

아주 다른 두 세계가 만났다.
우리는 사랑한다. 사랑하기 위해서 싸운다. 힘든 전투가 될 것이다. 그러나 널 놓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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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닥친 시련은 인간으로서 이겨 내지 못할 시련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성실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여러분에게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게 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시련과 함께 그것을 벗어날 길도 마련해 주십니다. - 코린토 1서 10장 13절

제게 가장 힘을 줬던 성경 구절입니다.

오랜 무명 배우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이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신부님 말대로 정말 신기하게도, 하느님은 언제나 제가 극복할 수 있는 시련만 주셨습니다.
무명배우로 산다는 것은 나쁜 일에 휘말리기 쉽다는 뜻입니다.
10년의 배우 생활 동안 저 역시 나쁜 일 앞에서 흔들린 적이 많았습니다.
잠깐만 눈 딱 감고 그 일을 하면, 먹고 살 돈이 생기거나 일이 생기니까요.
하고 싶은 건 연기였지만, 해야 하는 건 생활이었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일과 해선 안 될 일 사이에서 홀로 흥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까진 되지 않을까, 이 정도까진 괜찮지 않나..?
그러나 전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근차근 주어진 길을 밟아갔습니다.
엑스트라부터, 조폭 지망생역까지...
생활은 궁핍했지만 마음만은 충만했습니다. 그러자 정말 거짓말처럼 아침드라마 조연의 기회가 찾아왔어요.
처음으로 단역이 아닌 조연.. 하느님이 시련과 함께 ‘보상’이라는 길을 열을 열어주신 거죠.

그런데..
하느님은 그 길 위에 예상치 못한 사람을 세워놓으셨습니다.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를 팬 나의 팬, 그 여자를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이 계획한 시련인지, 아니면 또 다른 보상인지.

문제는.. 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팬의 사랑이란 걸 처음 받아봐서일까요?
그것이 이토록 숭고한 사랑인 줄 몰랐습니다.
이런 건 성경 속에서나 존재한다고 생각했어요.
큰일입니다. 이제 그녀가 촬영장에 보이지 않으면 허전합니다.

부디 저를 도와주세요, 신부님. 저는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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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저희 회사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군요.
저는 소위 말하는 재벌 아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머니가 손수 기업을 운영하고 계시고, 큰 형이 그 자리를 이어 받을 것 같습니다.
저는 기업이니 사업이니 정치니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내로라하는 과외선생들로부터 수업을 받았지만 공부엔 별 뜻이 없었습니다.
그 다음은 뭐, 뻔한 얘기들이죠.
그런 저를 어머니는 못 참으셨고, 유학길에 올랐고, 덕분에 저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에 더 심취할 수 있었죠.
저희 집에서 저는 망나니입니다. 고집도 세고 독단적이라 긴 싸움이 이어졌죠.
경영수업을 해도 모자랄 판에 배경을 숨기고 영화판에 뛰어들어 연출부 막내부터 시작했습니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거든요.
지금은 물론 그 꿈을 접었습니다.
저는 영화를 찍을 그릇이 안 되는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영화 제작사를 차렸습니다.
잘 찍진 못해도 보는 눈은 밝아 그럭저럭 잘 되고 있습니다.
재벌 아들인 게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따르더군요.
환멸을 느끼면서도 이용했습니다.
이런 건 어머니를 많이 닮았죠.

내놓은 자식으로 살면서도 어머니가 절대 포기 못한 게 제 결혼이었습니다.
제 허점을 상쇄시킬 똑똑하고 능력 있는 여자를 찾았고,
그게 지금 제 아냅니다. 어머니의 보는 눈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기가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았고, 저희 집에 순종했습니다.
처가의 가세가 기울고 나서는 그야말로 복종했습니다.
생기 있고 우아했던 아내는 계절을 잘못 만난 식물처럼 점점 시들어갔고,
저는 그 과정을 모두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비겁하게 모른 척 했습니다.
제 아내는 10년의 결혼생활 동안 저에게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부탁한 것이 바로 이혼입니다.
저는 그동안 결혼생활에 불성실했고, 여러 여자들을 만나왔습니다.
제가 불륜을 저질렀단 증거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증거들이 이혼 과정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 외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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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페미니즘 성향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여초사이트, 그 중에서도 페미니즘 성향의 사이트에서 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고위직 인사들이 대부분 남성으로 설정 되어 온 기존의 드라마들과는 다르게, 이 드라마에서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나 고위직 인사들은 대부분 여성으로 설정되어 있다.여기까지는 모두가 인정하는 바인데, 남성 캐릭터 역할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한쪽에서는 남성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불륜남이거나 잘나가는 임수정을 부러워 하는 역, 혹은 무능력하게 그려진다는 의견이 있다. 예를 들어 오진우가 송가경을 사랑하지만, 어머니의 위세에 눌려 무능력한 남성 캐릭터로 나오고, 박모건도 잘나가는 게임 음악 감독이지만 결국 배타미에게 어장관리 당하는 순종적인 남자로 묘사되고, 대통령, 그의 아들 역시 쓰레기로 나온다는 것이다.

다른 측에서는 따지고 보면 여성 캐릭터 역시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부분이 있고 남성 캐릭터 중에서도 좋은 역할을 맡는 이들이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자면, 여성 캐릭터인 송가경, 나인경 역시 호스트바를 들락날락하고 특히 송가경은 호빠남과 불륜을 저질러 찌라시에 등장하기도 하고, 윤동주도 매번 여친 있는 남자만 꼬셨다는 언급이 나오므로 남성 캐릭터만 불륜 캐릭터로 묘사되지도 않았다. 그리고 남성 캐릭터인 대통령, 그의 아들이 쓰레기로 나온다고 하나 여성 캐릭터인 KU 회장 장희은 역시 그보다 더한 쓰레기면 쓰레기지 덜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위층 남성 캐릭터들로 브라이언, 유니콘 게임 개발 본부장, 게임음악회사 사장인 박모건, 바로 부사장 케빈, 대통령, 여당 대표 주승태, 야당 의원 서영호, KU회장과 함께 등산하는 회장들 등 매우 많다. 즉, 반드시 남성 캐릭터들이 무능력하게만 나오지는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 캐릭터들도 똑같이 부정적으로 그려진다는 부분은 진지하게 되짚어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예를 들어 송가경이 기존 tv 드라마에서 남성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호빠를 이용한다고 되어있지만, 그녀가 문란해서 이용한다는게 아니라 직장과 시댁에서의 스트레스를 호빠가서 푼다는 식으로 이를 정당화 시킨다. 대사를 통해 '내 욕망은 끝이 없다' 는 식으로 변호하고 있으나, 그녀가 처한 상황과 해당 캐릭터에 대한 묘사를 미루어 보면 송가경이 호빠 갈 만하니까 간다는 식으로 묘사하고 있으니 문제. 최소한 룸싸롱을 이용하는 남성을 부도덕한 인물로 그려내는 다른 드라마들과는 엄연히 다른 묘사이다. 또한 송가경은 능력이 출중한 여성으로 오히려 시댁과 친정식구들 등쌀에 힘들어 하는 다소 불쌍한 인물 인 것 마냥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은근슬쩍 페미코인을 탑승하려는듯한 장면도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자신에게 '너무 이뻐요. 20대인줄 알았어요'라며 기분 띄워주는 호빠선수를 '함부로 남의 외모 평가하지 말라'며 호빠선수가 직접 자신의 몸에 술을 부으라는 장면이 나온다.  즉, 송가경은 외모 평가나 일삼는 남자를 혼내줬고, 호빠 선수는 한심하게 여자 외모나 평가하는 놈 정도로 캐릭터를 재단하는 것이다. 이 장면 역시 성별이 반대였다면 단순한 갑질 혹은 진상손님을 연출하는 장면이다.

주 시청층인 여초 사이트에서조차도 '지나친 트위터 감성이 거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맥락에 안 맞는 과도한 워먼스 코드에 대한 반감을 표하는 이들이 많다. 극 중 전혜진과 이다희의 관계성에 작위적이다 싶을 정도로 우먼스를 집어 넣는 등 억지스러운 케미를 강요한다는 점이 비판의 대상. 또한, 배타미가 정다인에게 "이성애자 그만둬야겠다"라고 말한 대사는 너무 심한 노림수였다는 것. 이러한 대사들이나 상황은 트위터 등지에서의 반응과는 별개로 다소 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대놓고 레즈비언으로 그려졌으면 모를까, 엄연히 남자친구가 있고 남편이 있는 캐릭터들을 데려다가 진지한 동성애 관계 마냥 대사를 설정하는 것은 거북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트위터와 같은 몇몇 커뮤에서의 반응과 달리 시청률은 3~4% 대로 생각만큼 큰 호응은 얻지 못한채 종영했다.

 

극중극인 '장모님이 왜그럴까'를 차현이 즐겨보는 것으로 나오는데, 엄청난 막장 드라마이다.

무려 죽은 딸의 복수를 위해 장모가 성형 후 사위를, 정확히는 (전)사위의 (새)장인과 결혼하여 (전)사위이자 (현)사위를 꼬신다는 설정으로 어지간한 막장 드라마들 뺨치는 수준이다. 내용은 지금까지 나온 막장드라마의 주요 장면을 패러디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수를 위해 성형(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미역싸대기(모두 다 김치),  남편의 무정자증(청담동 스캔들), 죽은 남자주인공의 쌍둥이 동생(대표적인 막장 클리셰). 종영 후 티비엔 유튜브에 모음집이 올라왔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방송 전 오직 여성 세 명의 오피스물인 것처럼 내세워 홍보가 된 탓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진부한 로맨스를 이끄는 장기용이 좋게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반드시 러브라인이 안 좋게 만 보이는 것은 아닌 거 같다. 초반에는 분량이 미미했던 송가경, 오진우 부부의 이야기가 인기를 끌었다. 이 둘을 '가진 커플'이라고 불리면서 지지하는 층이 대폭 늘어났다. 작가도 이 커플의 인기가 높아짐을 모니터링 하여 알았는지 1화부터 8화까지 둘만의 스토리가 30분이 채 되지 않았는데 9화, 10화 딱 두 화가 30분 정도의 분량이 된다.

 

미스슬로운 표절논란

2016년에 개봉한 미국의 영화 미스 슬로운을 노골적으로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방송 초반부부터 미스 슬로운이 없었으면 못 나왔다는 강도높은 비난이 잇달았다. 같은 장면을 단어만 바꿔서 되풀이하는 수준으로, 방송가에서도 창의적으로 바꾼게 없어서 창피한 수준이라고 혹평한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이며, 결말까지 미스 슬로운과 유사한 전개로 진행되면서 미스 슬로운과 시작과 끝이 빼닮았다는 기사까지 나왔다. 이를 정리한 설정과 결말부의 대사까지 대조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러한 강한 비난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나 작가 측에서는 해명을 하지 않았다.

@ 구글 검색

 

에피소드

장기용은 나의 아저씨 이후 1년 만에 tvN 드라마에 다시 출연하게 되었다. 또, tvN 드라마에서 맡는 첫 주연작이다. 임수정은 시카고 타자기 이후 2년 만에 tvN 드라마에 다시 출연한고, 이다희는 로맨스가 필요해 특별 출연 이후 8년 만에 tvN 드라마에 다시 출연한다. 임수정과 전혜진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5년 만에 재회했다. 권해효와 하승리는 구번째 스무살 이후 4년 만에 tvN 드라마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는 8번째 작품이다. 지승현과 김남희, 오아연 그리고 정지현 PD는 미스터 션샤인 이후 10개월 만에 재회했다. 그 외에도 최진호, 윤주만 등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카메오로 나오고 있다.

 

2화에서 프로듀스 X 101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배타미가 나오고, 바로 피아노 레슨 배우러 가서 대표곡 <지마>를 배우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면서 배타미는 "왜 이렇게 노래가 슬플까요"라고 말하며 "투표를 안 해서 떨어진 걸까요"라고 피아노 쌤한테 물어보고, 피아노쌤은 그렇다고 답하면서 "국민 프로듀서시잖아요.."라고 농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 뒤에 이동욱이 우정 출연한다. 12화에서도 배타미가 프듀를 시청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박모건과 헤어진 배타미가 회식 자리 노래방에서 울적한 표정으로 지마 노래를 신청하는데, 수상함을 느낀 차현이 배타미를 밖으로 데려가 자초지종을 물어보려고 하자 "나 센터할거야"라고 말하기도. 결국 부르지 못하고 다른 tf팀 멤버가 개사하여 부른다.

7화에서 이동욱이 배타미 전 남친으로 우정 출연한다. 명확하게 헤어진 이유를 언급하지는 않으나 배타미가 결혼을 원하지 않아 헤어진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송가경이 인터넷에 미역국 레시피를 검색하여 미역국을 직접 해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 재벌집 딸이었기 때문에 엉망진창으로 요리를 한다(..). 국에 진간장을 넣는 참사까지 만드는데, 흥미롭게도 해당 역을 맡은 전혜진은 과거 남편 이선균과 함께 간장 광고를 찍은 적이 있다. ㅋㅋㅋ

오마주한 장면들이 더러 있는데, 대표적으로 배타미와 차현이 차를 부수러 가는 장면은 김은숙 작가의 쓸쓸하소 찬란한 - 도깨비의 한 장면이 있다. 11화, 12화에 주로 언급되는 마이홈피 이야기는 싸이월드를 연상하게 하고, 2022년에 방영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등장하는 문지웅의 학교 밴드 이름이 박모건의 학창시절 학교밴드의 이름과 같은 '밀림의 왕자'라던가, 최종화에서 백이진이 로그인 하려던 포털사이트가 '바로'인 것으로 보아 연관 있어 보인다.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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