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22.09.03. ~ 2022. 10.09. 12부작
방영시간 : 토, 일 오후 9시 10분
연출 : 김희원, 권영일
극본 : 정서경
제작 : 스튜디오 드래곤
출연 :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 위하준 외
원작 : 루이자 메이 올컷 <작은 아씨들>
작은 아씨들이란?
젊은이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길 원할까?
사랑도 아니고, 복수도 아니고, 모험도 아니고…
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우리 사회 곳곳에 돈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흐른다.
그런 사회의 영혼은 어떤 모습일까?
돈에 대한 우리들의 욕망은 어디에서 왔을까?
오늘도 우리는 돈에 대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꿈을 꾸었나?
그런 것들을 쓰려고 했다.
[작은 아씨들]은 소녀들에겐 영혼의 책이다.
소녀들은 누구나 자신이
네 자매 중 누구인지 생각하며 성장한다.
책 속의 자매들은 끊임없이 돈과 가난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이 자매들을 현대 한국으로 데리고 와 보고 싶었다.
메그의 현실감과 허영심, 조의 정의감과 공명심,
에이미의 예술감각과 야심은
가난을 어떻게 뚫고 어떻게 성장해 나갈까?
[작은 아씨들]이라고 해서
작고 소박한 이야기로 만들고 싶진 않았다.
자매들의 작고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들 아래에
우리 사회의 거대하고 어두운 이야기가
동시에 흐르게 하고 싶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자매들은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전진하고 성장한다.
그래서 이야기가 끝났을 때 우리는 아주 높은 곳에선,
커다랗게 성장한 작은 아씨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작으면서도 크고,
낮으면서도 높은 이야기다.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오인주
가난한 집안의 첫째딸. 이 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부리나케 취직해 돈을 벌었다. 돈 세는 걸 좋아해서 건설 회사에서 경리로 일한다.
회사에선 왕따. 남자들한테 좀 인기가 있다고 생각해서 결혼으로 집안을 일으켜 보려고 한 적이 있다. 돈 깨나 있어 보이는 남자를 골라 결혼했는데 허울 좋은 사기꾼인 걸 알게 되어 이혼. 그 때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언젠가 성공적으로 재혼하리라는 계획도 있다.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집에서 온 가족 모두 내일 먹을 걱정 없이 보드라운 이불을 덮고 자고 싶다는 꿈을 간직하고 있다.
오인주
가난한 집안의 둘째 딸. 어려서부터 열심히 공부했다. 정말 정말 똑똑하면 반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가, 반에서 제일 똑똑한 아이로 기억될 수 있으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올바르게 사는 가난한 아이가 성공하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
대학에 가서 알았다. 제 아무리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부자 아빠를 둔 친구의 자본 수익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기자가 됐다. 기자는 권력 있고 돈 많은 사람 앞에서도 쫄지 않고 당당하게 질문할 수 있으니까.
어떤 사람들은 왜 열심히 사는데도 가난하고 어떤 사람들은 쉽게 부자일까? 아직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오인혜
가난한 집안의 막내딸. 미술에 놀라운 재능을 가져서 별다른 사교육 없이도 최고의 사립 예고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언니들은 모두 이 아이를 사랑한다. 아이가 아플 때는 밤잠을 자지 않고 번갈아 돌보았고, 허리띠를 졸라 나이키 운동화, 롱패딩, 아이폰 같은 것들을 사주었다.
그렇지만 인혜는 언니들이 주는 것을 편하게 받지 못한다. 야근, 배고픔, 불편함, 굴욕감. 나이키 운동화와 롱패딩이 그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인혜는 자신의 그림으로, 자기가 가진 재능으로 언젠가 이 가족을 떠나고 싶다. 자신의 힘만으로 아름다운 뭔가를 이뤄내고 싶다.
그 외의 인물
전체적으로 스릴러와 미스터리, 드라마 장르가 잘 버무려지고, 연출 및 배우들의 연기로 대체로 호평이 많다. 1화부터 상당히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고급스러운 연출과 각본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8회 엔딩 장면으로 인해 역대급 호평을 불러 일으켰다. 치밀한 반전 그리고 김고은 배우와 엄지원 배우의 연기력으로 드라마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이 가득하다. 거의 모든 화에서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의 예상을 뒤엎는 전개를 보여주지만, 그 반전이 막장은 아닌 모두 복선과 떡밥이 존재한 철저히 계획된 반전이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11화의 반전은 거의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호평을 받았던 11화 직후인 최종회의 결말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고 있다. 시청률 자체는 최종회에서 최고 수치를 갱신했지만 정작 마무리는 굉장히 부실하다는 악평이 많다. 보배저축은행 피해자들의 피눈물이자 검은돈을 세 자매가 나란히 나눠 갖는 결말은 작가가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이러한 결말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개연성이 빈약하고 캐릭터 붕괴라는 점에서 악평 또한 많다. 또한 왜 막내 인혜가 선심 쓰듯 700억 분배의 주체가 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는 의견도 있다.
악역들이 제대로 된 권선징악을 받지 못했다는 평이 많다. 물론 대표적인 악역 캐릭터인 박재상, 원상아, 원기선과 장사평 등은 전부 끔찍하거나 쓸쓸한 죽음을 맞는 식으로 심판을 받았지만 법적인 심판은 전혀 없었으며, 마리 등 정란회의 정식 멤버들같이 또다른 빌런이자 정란회의 후계자인 이들이 폭로 이후에 어떤 일을 맞았는지 나오지 않는다.
티저 포스터가 일본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의 전시 포스터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고, 제작진은 "디자인을 담당하는 업체에서 여러 작업물을 검토해 만들었다. 향후에는 면밀한 사전 검토를 통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해당 포스터를 디자인한 업체 ‘프로파간다’에서도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삭제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프로파간다 포트폴리오에는 해당 포스터 이미지가 삭제되었다.
고전 소설 '작은 아씨들' 이 원작이지만, 네 자매가 주인공인 원작과 달리 기획의도에는 메그, 조, 에이미만 언급되고 셋째인 베스에 해당하는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3화에서 어릴 적에 죽은 셋째 오인선이 있었다는 설정이 공개되었다. 원작의 셋째인 베스도 병약한 소녀 캐릭터였는데, 오인선도 아기 때부터 심장질환이 있는 병약한 아이였고 결국 그 때문에 죽은 것을 보면 원작을 나름대로 잘 반영한 편. 대신 혈연은 없지만 박효린이 거의 인혜의 친자매에 가까울 정도의 친밀함을 보여주고 있어, 베스의 포지션을 에이미가 모티브인 인혜와 나누어 갖고 있다는 의견 또한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낸 오프닝이 꽤 강렬한데, 간접적으로 드라마 속 주요 사건들과 인간관계를 암시하고 있다. 자동차 브레이크 장치가 사보타주 당해 차와 함께 추락사당한 신현민 이사, 푸른 난초꽃과 거기에서 시작된 정란회, 큰 돈을 버는 환상에 계속 매달려온 오인주, 알코올 중독 때문에 데킬라를 달고 살던 오인경, 대작(代作)을 그려가며 박재상 가족과의 동거에 만족하는 오인혜, 화영을 포함한 죽은 여자들의 발에 신겨져있던 빨간 구두, 국내에 세 짝 밖에 없다는 화영이 인주에게 선물해준 구두, 오혜석 집의 앵무새, 그리고 박재상과 원 장군 가문의 어두운 비밀을 암시하고 있던 인형의 집 조형.
작품 내 사용된 총기 정보: 8화와 9화 엔딩이 모두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권총을 겨누는 것으로 끝난다. 8화는 오인주가 원상아에게 S&W M36을 겨누고, 9화는 원상우가 박재상에게 베레타 92를 겨눈다.
10화에서 박재상의 비리를 폭로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터뜨린 폭죽이 동시기에 촬영한 드라마 '오늘의 웹툰' 메이킹에 포착되었다.
12화의 베트남 전쟁 회고씬의 물적 고증에 다수 오류가 있다. 베트남 전쟁 시절 원기선과 그 휘하 군인들이 ERDL 헬멧피를 덮은 M1 헬멧과 20발들이 탄창을 사용하는 M16 등으로 무장하는 등의 구색은 맞추었으나, 당시 미군이 지급한 M1956 혹은 LC-1 장비를 착용하는 대신에 한국군 X반도를 걸치고 나오는 오류가 있다. 여기에 더해 북베트남 월경 작전을 수행하는데 장구류 구성이 일선 소총중대의 FM에다가, 소속이 분명한 부대마크까지 오바로크 되어 있다. 월경 작전이면 필연적으로 장거리 정찰/침투 임무인데다가, 엄연히 국제법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블랙 옵스라서 소속이 분명하게 드러나면 안 된다. 차라리 아무런 표식이 없는 구형 특전복에 베레모를 쓴다거나, 아니면 베트남 농민 의상에 적당히 장구류를 걸치는게 훨씬 고증에 부합하고, 소품에 드는 비용도 더 적게 든다. 작품 내에서 분량은 미미하지만 상당히 비중있는 장면이기도 하고, 소수의 한국군 특수전 병력이 MACV-SOG에 차출 됐다거나, 베트남-라오스의 몽족이 CIA에 협조했다가 버림 받았다는 역사적 사실이 상당히 디테일하게 녹아든 작품이다 보니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10월 5일 블룸버그통신과 베트남 투오이트레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작은 아씨들'에서 묘사된 베트남 전쟁이 실제와 다르게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자국 내 방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서 협업했던 정서경 작가와 류성희 미술감독이 처음으로 드라마에서 만났다. 정서경 작가는 '마더' 이후 두 번째로 드라마를 집필하고, 류성희 미술감독은 처음으로 드라마를 작업한다. 정서경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정서경 작가가 류성희 미술감독에게 '절박하게' 제안했다고 한다. 시나리오가 6부까지 나왔을 때 컨택했다고. 그래서인지 박찬욱 감독 본인은 참여하지 않았어도 작품에 전반적으로 기묘하게 박찬욱 영화들 특유의 느낌이 묻어나있는 편이다.
6화에서 박재상재단의 장학생으로 정서경 작가와 류성희 미술감독의 사진이 깜짝 등장했다. 각각 우주공학자 설민수와 건축가 문도형으로 소개된다. 김고은의 전작 '변산'을 보고 오인주 캐릭터도 잘 담아줄 수 있을 것 같아 캐스팅했다고 한다.
오인혜 역의 박지후와 하종호 역의 강훈은 오디션으로 발탁했다고 한다. 여담으로 강훈은 '빈센조'를 잘 봤기 때문에 김희원 PD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했다.
정서경 작가의 전작 '마더'에서 주인공 윤복이 '작은 아씨들' 책을 읽고 있다는 대사가 나온다. 이 책은 작가가 '아가씨' 시나리오 집필 당시 참고 목적으로 읽은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 중 하나라고 한다.
극의 후반부에 주인공이 재판을 받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정서경 작가의 전작인 '마더' 와 본작의 공통점 중 하나이다. 둘 다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점 또한 비슷하다. 김미숙은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 이어 두번째로 세 자매와 관련된 드라마를 하게 되었다.
남지현과 박지영은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에 이어 두 번째로 모녀 관계로 나온다.
장광은 원작이 같은 1994년작 영화 '작은 아씨들'의 한국어 더빙으로도 출연한 적이 있다. 다만, 거기서는 자매들의 아빠 역이었는데 본작에서는 빌런 쪽의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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