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20.06.20. ~ 2020.08.09. 16부작
방영시간 : 토, 일 오후 9시
연출 : 박신우
극본 : 조용
제작 : 남혜승
출연 :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 외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비정상이라 단정하지 말라.
이상하다 손가락질 말라.
기분 나쁘다 따돌리지 말라.
그들은 좀 유별난 것뿐이며
그래서 지독히 외로우니
그대여, 따스한 위로를 건네어다오...
사이코지만 괜찮아
#. 전에 없던 극과 극 캐릭터!
그들이 펼치는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돈도 없고, 부모도 없고, 희망조차 없는 정신병동 보호사!
그에게 있는 거라곤 자폐 스펙트럼인 형 하나.
그저 한 달 월급으로 형과 배불리 먹고 두 다리 뻗고 잘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남자 앞에 동화 속 마녀와 같은
이상한 여자 하나가 불쑥 등장한다.
칼 대신 펜을 휘둘러 동심을 지배하고 조종하는 아동문학계의 여왕!
더군다나 선천적 결핍으로 사랑의 감정을 알지 못하는 그녀가
하필 사랑을 거부하는 남자에게 ‘운명적’으로 꽂혀 버린다.
그렇게 시작된 피가 튀고 살이 에이는 전쟁 같은 밀당!
과연 이들의 살벌하면서도 아름다운 잔혹동화는
해피엔딩을 향해 갈 수 있을까?
#. 서로의 결핍을 서로의 온기로 채우는 따스한 힐링 휴먼 드라마!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80%는 정신증을 앓고 있고,
그 중 20%는 약을 먹어야 하는 수준이다.
이런 시대에 과연 누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할 수 있을까?
단순히 ‘다수’가 ‘정상’이 되는 건 폭력이 아닐까?
말 안통하고, 이해될 수 없는 존재는 격리와 감금만이 답인가?
신은 인간을 본디 외로운 존재로 만들었다.
그래서 외로움을 채워줄 무언가를 찾아 더듬는 게 인간의 본능이다.
결국 모든 의문의 답은 ‘사람’이다.
사람은 사람의 외면 때문에 상처입고 또 사람의 온기로 치유 받는다.
이 드라마도 그것을 원한다.
결핍과 상처투성이인 주인공들이 서로의 온기로
치유되고 성장하는 과정을 바라보며 부디 당신이 위안 받을 수 있기를...
‘당신은 당신으로 충분히 괜찮습니다...’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훌륭한 피지컬, 영특한 머리, 강인한 인내력, 순발력, 매력, 체력... 만인에게 공평하다는 신이 웬일로 얘한테만 몰빵 때리나 싶었는데 평생 짊어지고 갈 버거운 존재 하나를 옛다 얹어준다. 자폐 스펙트럼인 일곱 살 터울의 형!
형이 그의 등에 올라탄 이후 강태의 삶은 더 이상 그의 것이 아니었다. 아니 애초부터 그는 자신의 삶을 산 적이 하루도 없었다.
형은 봄이 되고 나비가 날아들 즈음이 되면 어김없이 어떤 악몽을 꾸었고, 그때마다 거처를 옮겨 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그래서 배 곯는 나날의 연속이었고, 제대로 된 고등교육은 사치였고, 어차피 1년도 못 채우고 헤어질 거 절대 깊은 인연 만들지 않았고, 버거운 생계 앞에서 늘 낮은 포복으로 살아온 참 거지같은 삶이었다.
형 앞에선 한없이 다정한 미소를 짓고도 돌아서면 심연의 깊은 우울함이 드리워지는 그늘진 얼굴. 형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는 위선과 가식. 사실은... 삐뚤어진 넥타이에 꾸벅꾸벅 조는 샐러리맨 모습 속에 나를 대입시켜 볼 때 많고, 팔짱끼고 낄낄 깔깔 대는 연인들이 부러워 괜히 입 안이 쓰디써지고, 여행길에 오르는 캐리어 족을 보면 나도 이사 아닌 여행이 가고 싶고, 이런 나의 이중성을 형만 모르면 된다. 형만..
고단하고 퍽퍽한 삶에 어느 날 이벤트처럼 웬 이상한 여자가 불쑥 등장한다. 엮였다 하면 엽기 막장 호러 서스펜스가 펼쳐지는데 난데없이 자기랑 로맨스를 찍자 하니 세상 이런 코미디가 또 없다. 그런데 그녀의 마수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자꾸만 그 손에서 속수무책 놀아난다. 형 인생 책임지기도 버거운데. 그래서 내 삶은 타인을 받아줄 여백이 전혀 없이 너무나 빡빡하기만 한데.
어쩌자고 자꾸만 파고드는 그녀를 외면할 수가 없다.
뭐 하나 부족할 거 없는 그녀에겐 치명적 결함이 하나 있다. 조물주가 천사 같은 피지컬을 조각하느라 혼신을 다한 탓에 깜빡하고 결정적인 하날 빠뜨린 건데.. 그게 바로 ‘영혼의 향기’라 불리는 〈감정〉. 애초에 향기 없는 꽃으로 태어났으니 벌과 나비가 꼬일리 만무. 혼자는 당연했고 외로움은 익숙했다. 불량품을 만든 자가 죄니? 불량품이 죄니? 그녀는 조물주를 탓하며 난 모든 심판에서 면제라는 생각으로 아주 제멋대로 막돼먹게도 산다.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시대착오적 의상과 헤어를 즐긴다. 화려하고 과한 스타일링은 자기과시용이 아닌 자기방어용 전신갑주 같은 거다. 세상에 들키고 싶지 않은 자신의 연약한 진성(眞性)을 감추기 위한 일종의 보호막이다. 이렇듯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강탈하게 만드는 그녀 앞에 어느 날 아주 흥미로운 먹잇감(?)이 포착된다. ‘고된 삶의 절규’가 담긴 그의 눈빛을 본 순간 알았다. 네 놈은 나의 운명이로구나!
그런데 남자의 저항이 만만치가 않다. 그럴수록 승부욕이 끓는다. 호기심이 탐욕이 되고 탐욕은 집착이 되고 집착은 어느새 간절한 갈망이 된다. 나의 이런 감정도.. 과연 사랑일까? 내가 대체 왜 이러는지, 이 요동치는 마음속 파장들이 대체 다 무엇인지, 난 면역이 없는데, 그래서 죽을 것처럼 아프고 괴로운데, 이딴 것들이 뭔지 제발 하나하나 좀 가르쳐줄래?
그렇게 너를 통해 배우다 보면 나한테서도 영혼의 향기가 날 수 있지 않을까?
발달장애 3급의 고기능 자폐(HFA). 강태의 삼촌이 아니고 친형이다. 놀라운 암기력과 타고난 그림 실력을 갖췄다. 스킨십에 상당히 야박하며 애정행각을 극도로 싫어하니 좀 매정하다 할 수 있겠으나 그는 이렇게 좀 유별나게 태어났을 뿐. 비정상이 아니니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시라.
좋고 싫고가 확실하다. 소음, 터치, 불결, 폭력, 거짓말이 싫다. 특히 남이 뒷머리를 만지면 미친 듯 발작한다. ‘그날의 사고’ 이후 그에게 뒤통수는 폭탄스위치다. 좋아하는 것은 그림, 공룡, 고길동, 줄무늬 셔츠 그리고 고문영! 강태가 상태 바라기라면, 상태는 문영 바라기다. 눈 뜨고 일어나면 문영의 동화책을 찾아 더듬거리고, 틈만 나면 그녀의 동화책 여백에 그림을 그리고, 밤마다 문영의 동화책을 읽다 잠이 드는 게 일과일 정도로 고문영 작가와 그의 작품을 깊이 애정하는 열성 팬이다.
타인의 미세한 표정을 관찰해서 상대의 감정을 읽는다. 상태는 늘 버릇처럼 동생의 낯을 살핀다. 그럴 때면 동생은 언제나 히죽 웃는다.
내 동생은 지금.. 행복하구나.
괜찮은 정신병원의 7년 차 간호사. 강태와는 서울에 있는 한 정신요양원에서 1년 가까이 함께 근무 했었고, 같은 동향 출신이었기에 꽤 친한 사이. 정말 친해지기 힘든 스타일이라며 다들 혀를 내두르는 강태와 퇴근 후 맥주 한잔 같이 기울이기까지 그녀가 얼마나 공 들이고 애를 태웠는지 아무도 모를 터.
타인에게 워낙 방어적인 강태에게 감히 좋아하는 티도 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던 어느 날. 문영이 강태 앞에 나타나자 심장이 서늘해진다. 초등학생 시절 아주 잠깐 그녀와 같은 반이었던 주리는 알고 있다. 그녀가 얼마나 섬뜩하고 무서운 아이인지. 어떻게든 강태 곁에서 문영이를 떨어뜨려놔야 하는데.. 맘처럼 잘 되질 않는다.
동화 속에선 착한 주인공이 마녀를 무찌르고 왕자를 차지하던데 현실은 동화처럼 그리 녹록치가 않다. 그렇게 소심한 그녀를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게 만드는 건 바로 술! 알콜이 들어가 이성의 끈을 싹뚝 잘라 놓으면 그녀의 숨겨진 또 다른 자아가 튀어 나온다.
문영이 쓴 동화의 편집자로 시작해 이젠 어엿한 출판사 대표. 문영을 ‘작가’가 아닌 ‘셀럽’으로 성장시키고픈 야망꾼. 그걸 또 해내는 끈기. 곁에서 버티는 독기. 문영이 저지르는 사건 사고 뒷수습 전담만 벌써 10년 째. 그 세월 인내하며 얻은 거라곤 엄청난 돈! 그리고 돈 먹이면 다 해결 된다는 속물근성! 그 근성으로 돈을 꿀물 박스에 담아 안기며 피해자들의 입을 봉하는 처세술!
근데 엄청난 쫄보라는 게 또 반전. 뻑-하면 비명에, 툭-치면 기절이다. 그럼에도 끈질기게 문영 곁에 붙어있는 오기. 사실 그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 때문만은 결코 아니다. 그 아이를 오빠처럼 아빠처럼 애인처럼 아끼고 애틋해하는 마음이 있다. 그러나 줏대가 심하게 없다는 게 반전! 역시 난 착한 여자가 좋다며 주리에게 껄떡대길 쉬지 않는다.
강태에게 팔 하나쯤 떼어 줄 수 있는 유일무이 절친. 때려죽여도 문강태 편. 강태가 형과 함께 전국을 떠돌던 청소년시절, 치킨배달을 함께하며 우정을 키운 사이. 한없이 가벼운 존재감. 단 3초도 입을 다물지 못하는 공포의 주둥이.
양계장집 아들답게 어려서부터 닭만 먹어 그런가, 닭대가리. 그래도 내 친구 배 곯는 꼴은 보기 싫어 요식업을 떠나지 못하는 의리남. 강태가 가는 곳이면 전국팔도 어디든 따라가는 붕어똥. 그래서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로 오해받기도..!
하필 그때 상태가 “재수씨!”라고 불러주면, 남들은 그 재수씨가 ‘제수씨’인 줄 알고 정말 묘한 눈으로 둘을 쳐다보기도..! 근데 또 그 시선 즐길 줄 아는, 인생 모든 게 낙(㦡)인 참 해맑고 유쾌한 녀석.
이름대로 오지랖 대마왕. 오/지/왕. 정상 비정상 구분 없고, 편견 아닌 발견만 있는 병원을 모토로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상한 정신병원, 정식의학계의 왕따 병원으로 찍혀 병상이 텅텅 남아도는 시골 촌구석의 〈괜찮은〉 정신병원 설립자.
뇌와 심리를 아우르는 3개 학문에서 박사학위를 모조리 딸 정도로 천재. 근데 그 머릿속에 대체 뭔 생각이 들어앉은 건지 도통 모르겠는 레알 괴짜. ‘아프냐? 나도 아프다. 죽고 싶냐? 나는 더 죽고 싶다. 안 괜찮아도 괜찮아! 괜찮은 병원.’ 황당한 원훈만 봐도 딱 읽히는 그의 희귀한 치료 마인드.
그러나 알고 보면 사람 마음 진짜 어루만질 줄 아는 한없이 다정한 ‘진짜 어른’. 진정한 위로란, 힘내라..도 아니고, 괜찮아질 거야..도 아니고, 너보다 내가 더 불행해, 너보다 얘가 더 아파, 네 고통보다 쟤 고통이 더 크다는 걸 알려주는 것. 그러니 너는 그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고, 너 정돈 아픈 축도 아니라고 토닥이는 것.
그렇게 위로한 환자들을 다시 세상 밖으로 인도하는 별난 안내자. ‘노망 났냐’는 말을 수태 들을 만큼 엉뚱한 소리를 곧잘 하는데.. 알고 보면 모든 행동과 말에 ‘그냥’이 없는 통찰력으로 꽉 찬 사람.
무능하던 남편 술로 일찍 먼저 보내고, 어린 딸을 등에 둘러메고 노가다 판 아재들 상대로 함바집 해서 먹고 살다 어느 날 가슴이 턱! 막혀 난생 처음 병원 침대에 드러누워 봤고, 심장 부정맥인지 뭔지, 고된 일 하면 죽을 수도 있다기에, 내 딸 고아 만들기 싫어 그날로 함바집 때려치우고, 동네 바보 오빠로 불리던 오원장의 빽(?)으로 괜찮은 병원 조리장이 되기까지 참 거친 세월이었다.
그래서 배 곯는 사람, 집 없는 사람은 절대 모른 척 못한다. 강태 상태 형제를 옥탑방에 들여 살뜰히 챙기고 뜨신 밥을 해 먹이는 이유도 그것 때문. 모정이 그리워 제 품으로 파고드는 이들을 참 따스한 온기로 품어주는.. 진짜 엄마!
깐깐하고 꼼꼼. 주사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빡빡한 완벽주의자. 그녀가 라운딩 도는 날은 스테이션이며 병동 전체가 얼음판. 환자 살리는 게 제일 먼저라는 투철한 직업의식.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오원장을 그나마 기로 누를 수 있는 유일한 인물.
경력 3년차 간호사. 주리와 단짝. 밝고 사교성이 좋아 환자들과 친밀한 유대를 형성하지만.. 그 환자들로 인해 상처를 받을 때마다 직업적 소진(번아웃)이 오기도. 그러나 환자들이 간식 하나만 툭- 주고 가도 감동의 눈물 콧물이 주르륵.
반듯한 외모처럼 자로 딱 그어놓은 듯 공과 사의 구분이 명확. 지극히 현실적이기에 괴짜 오지왕에 꼭 필요한 인물.
경력 석 달도 안 된 주제에 10년 차 선임 강태에게 한마디도 안 지고 꿍시렁대는 꼴통. 걸치고 다니는 품새 보면 딱 봐도 부유한 집안 자식. 그러나 말본새 보면 딱 봐도 집에서 내놓은 성인 ADHD. 환자들과 전쟁 같은 매일을 보내면서 중2에서 차츰 고2쯤으로 성장해간다.
진단명 : 기질성 치매
건축문화인상을 수차례 수상한 유명 건축가. 원래 무뚝뚝한 성격이라 지 엄마처럼 어야둥둥하지 않았을 뿐, 외동딸인 문영을 참 많이 사랑했고, 애달파했고, 그만큼 두려워했다.
‘그날’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면증으로 뭐 하나가 고장 난 사람처럼 머릿속이 삐걱대더니 종양이 들어앉았다. 수술과 재발을 몇 차례 반복한 끝에 몸도 정신도 쇠해졌고, 그렇게 치매가 왔다.
진단명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점잖은 평화주의자. 그래서 별명은 간디. 틈날 때마다 독서 혹은 오원장과 바둑 두기. 살육의 트라우마로 영혼 깊이 그어진 상처가 있다. 자신을 용서하지 못해 스스로 세상 밖으로 나가길 거부하는 자.
진단명 : 알콜의존증
술이 인생의 전부. 불을 보면 늘 술이 땡긴다. 한때 우수 소방대원 표창을 받을 정도의 열혈 소방관이었으나 정작 화마로부터 자신의 아내와 아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술에 의존하게 됨. 아내와 닮은 이아름을 살뜰히 챙기면서 마음을 나누게 된다.
진단명 : 우울증
내성적이며 감성적. 유독 눈물이 많다. 긴 연애기간엔 미처 몰랐던 남편의 폭력성.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력과 폭언을 꾹꾹 견디는 동안 자존감을 잃어갔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아이도 잃게 되면서 우울증이 왔다.
진단명 : 경계성 인격장애
과거 무명의 연극배우였다. 대사 한 줄 읊을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 수차례 성형을 반복. 그럴수록 자존감은 낮아졌고 열등감은 높아졌다. ‘나’를 드러내기 위해 애를 쓰며 자해를 계속했다. 도희재 작가의 〈서쪽마녀의 살인〉 시리즈 광팬이다.
진단명 : 해리성 인격 장애
어려서부터 이상한 ‘헛소리’를 자주 했다. ‘귀신에 씌인 아이’로 부모에게 버림받아 무당 할미의 수양딸로 자랐다. 어느 날, 점을 보러 온 오원장에 의해 ‘해리성 인격 장애’ 진단을 받는다.
진단명 : 정신병적 우울증
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늘 여우숄을 두르고 다니는 부유층 마나님.
입만 열면 딸자랑에 돈자랑이다.
입사는 아트디렉터로 했는데, 하는 일은 상인의 개인비서. 문영 때문에 하루 수십 번 열폭하는 상인의 전용 욕받이. ‘어으 월급 아까워..’ 상인의 그 소리를 귀에 딱지 앉을 만큼 듣고 사는 서글픈 ‘을’.
눈치가 욕 나올 만큼 심하게 없다. 그래서인지 지 속은 꽤 편하다. 상인의 꽥! 소리에 목이 쑥! 들어갈 만큼 주눅도 잘 들지만 그래도 따박따박 지 할 말은 다 한다. 지보다 나이 어린 주리에게 언니-라고 하며 빈대 붙는 철판도 가졌다.
10%를 넘기지 못한 아쉬운 시청률
첫 방송에서 7.0%를 찍으며, 편의점 샛별이와는 0.3%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2회차에선 시청률이 5% 아래로 떨어지며 최저 시청률을 찍었지만 다시 3회차에서 상승했다. 물론 1회차에 비하면 꽤 떨어진 것이다. 좀처럼 일요일에 시청률이 크게 나오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tvN의 토일 드라마 때의 가장 큰 경쟁작이 예능 프로그램인 <미운 우리 새끼>이다. 넷플릭스의 투자까지 들어갔을 정도로 제작비가 많이 들고 홍보까지 엄청나게 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이다. 전작인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과 시청률이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 경쟁작에 비해서 1시간이나 이른 시간대에 방영하는 효과+김수현 컴백 효과를 크게 못 보고 있다는 것. 그래도 유튜브 및 네이버 TV 동영상 클립 조회수나 검색어 순위 등 화제성은 매우 높다. 어디까지나 시청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며,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실 넷플릭스에서 제공하고 있으므로 동시간대의 두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라면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경우 편의점 샛별이를 시청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한국에서도 드라마 방영 내내 넷플릭스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작품 중후반부까지 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딱 시청률만 놓고 본다면 기대 이하의 성적치였던 셈. 그래도 마지막회에 전국 7%, 수도권 8.5%를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같은 드라마 또 다른 해석(해외에선 상당한 평가가 있다.)
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으며 넷플릭스 방영 직후 부터 20년 9월까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종합 TOP 10 안에 들고 있다. 해외 넷플릭스 드라마 부분 1위를 대거 차지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있다. 일본 넷플릭스에서 방영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top3내에 진입했고 12화 방영 이후 1위에 올라섰다. 동남아 지역 대부분에서 1위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으며, 오세아니아 및 남미 지역에서도 top10에 진입했다. 일부 유럽 지역에서도 반응이 좋다.
주연배우인 김수현과 서예지의 연기에 더불어 오정세의 자폐아 연기까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외 조연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대부분 출중하다. 특히 박행자 역을 맡은 장영남의 반전 연기가 엄청나다. 괜찮은 병원 환자들의 연기도 출중한 편이다.
캐릭터들의 성격과 주연배우들의 비주얼, 연출 등으로 화제성이 아주 높았으며 ‘문폭스’ 등 별명도 만들어졌다. 성적이 좋은 드라마라도 성사 시키기 힘든 블루레이를 코로나로 인해 코멘터리 촬영 등 추가 영상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손에 꼽히는 회원수를 보이며 성사시킬 정도이다.
초반에 논란도 있었지만 드라마에서 생소한 자폐, 그리고 그 자폐인 형을 돌보는 가족의 심리,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마음의 병을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훌륭하게 그려낸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남성 성추행 & 성희롱 논란
3화에서 남성을 성희롱, 성추행하는 장면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여주인공인 고문영이 남주인공 문강태를 만나기 위해 보호사실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옷을 갈아입기 위해 상의 탈의한 문강태의 몸을 훑어보고 복근을 만지는 것을 시도한다. 이에 문강태는 고문영을 밖으로 내쫓기 위해 고문영을 밀어내는데, 이 과정에서 고문영이 문강태의 가슴을 여러차례 만진다. 또한 병원 직원과 환자들이 많이 있는 병원 로비에서 고문영이 문강태에게 "나랑 한번 잘래?"라고 외치는데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불쾌감을 표하며 비판했다. 9화에서는 고문영과 문강태가 여행을 가고 고문영이 문강태와 성관계를 시도하려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도 불쾌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성관계가 당황스럽고 불쾌한 것은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제작진들이 간과한 것이다.
곽동연이 특별출연하여 연기한 권기도라는 역은 노출증과 조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인데, 권기도가 옷을 벗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중요 부위만 가린 채 희화화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이 또한 상기 상황처럼 여러 여초 커뮤니티에서 "저거좀 치워봐" 등으로 대놓고 성희롱을 당하고 있다. 또한 성기 희화화뿐만 아니라 노골적인 욕설과 비프음도 문제가 되었다.
이렇게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청자들은 별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 드라마의 경쟁작인 <편의점 샛별이> 역시 마찬가지로 선정성 논란이 있는데, 후자의 경우는 성인과 미성년자의 키스신, 성매매 업소, 여고생들의 안무 등을 비판했지만 정작 사이코는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일관하는반응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방심위 민원까지 접수되었으며 법정제재인 주의 조치를 받았다고 처음 심의결과로 나왔으나 이후 행정지도로 단계를 낮추었다.
버닝썬 패러디
위 논란에 이어 클럽 버닝썬을 패러디한 모닝썬을 언급하는 장면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권기도의 망상 속에서 클럽이 묘사되는데 이것은 그가 처한 상황을 표현하는데 필요한 장면이기는 하지만 하고 많은 클럽들 중에 하필 버닝썬을 패러디한 것은 분명하게 사회적 문제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실제로 버닝썬이 피해자와 여러 범죄가 연루되어있는 범죄 소굴이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는 것은 제작진이 경솔했다는 것이다.
에피소드
김수현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며,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특별 출연을 제외하면 프로듀사 이후 5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서예지와 김수현은 2014년 쁘띠첼 스윗푸딩 CF에 같이 출연 했었다. 김창완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의 조력자로 연기하였는데 6년 만에 재회하였다. 여기서는 원장과 병동 보호사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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