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장에 빠진 돼지란? 우리 집은 쌈장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 내가 아닌 남편이 직접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손수 만든다. 딱히 정해져 있는 레시피는 없지만 신기하게도 늘쌍 맛은 똑같다. 이런 게 옛날 어르신들이 눈만 뜨면 말씀하셨던 '인생 실전'이란 말인가? 우리 집 막내는 늘 아부지가 만든 쌈장을 맛있게 먹으며 죽기 전에 레시피는 꼭 전수하고 가라고 우스광스럽게(심지어 존재의 이유 란다.) 이야기하지만, 정말 그래야 할 것 같다. 아빠가 만든 쌈장만 먹는 우리집 막둥 돼지~ 우리 돼지는 고기를 정말 좋아한다. 좋아하는 고기를 먹을 땐 무조건 아부지 쌈장과 함께해야 하고, 심지어 소고기마저 쌈장을 찍어 먹는다.^^ 그런 남편도 막내도 잘 먹어줄 땐 다 너무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