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알고있지만,] _ 하이퍼 리얼 로맨스
방영일시 : 2021.06.19. ~ 2021.08.21. / 토 오후 11:00 / 10부작
연출 : 김가람, 장지연
극본 : 정원
제작 : 비욘드제이로고, 스튜디오N, SLL
출연 : 한소희, 송강, 채종협, 이열음, 양혜지 외
원작 : 네이버웹툰 정서 <알고있지만> / 연제기간 2018.10.17. ~ 2019.07.17.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유나비 _ 한소희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뭔가 시작되려는 느낌은 착각이 아닐 거다.
넌 내가 나비라는 걸 알고 있잖아."
뚜렷한 이목구비에 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왠지 차가워 보이는 인상에 말수도 적어 첫인상이 도도해 보인다는 소릴 듣지만,
의외로 배려심 깊고 털털한 성격이다.
어려서부터 자기 앞가림을 잘 하는 조숙한 아이였고,
유독 미술에 소질을 보여 교사들과 또래 친구들의 주목도 많이 받았다.
무리 없이 가장 경쟁률이 높은 미대의 조소과에 합격했으며,
입학 후에도 과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그런 나비가 스무 살이 되어 처음 한 연애는 좋게 말해 '의젓한' 연애였다.
하지만 내가 사랑이라 믿었던 2년 여 시간이, 한 번에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다짐했다. 사랑이며 운명 같은 거, 다시는 믿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런 결심이 무색하게 나비에게는 그야말로 '운명적인' 만남이 찾아오는데…
목 뒤에 나비 모양 문신을 한 남자,
펍 안 모두의 시선이 한 데 모일 만큼 잘생긴 남자 ‘재언’이 나타나 나비에게 다가온다.
마치 마법에 걸린 듯 나비는 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박재언이 아무리 밀당의 고수여도, 비연애주의자여도,
가질 수 없는 꽃이어도, 나비는 도저히 재언을 외면할 수가 없다.
심지어 다른 여자와 키스하는 재언의 모습을 보고서도….
"난 사실 너랑 하고 싶었어."라는 그 개소리를,
다른 여자의 립스틱이 채 지워지지도 않은 입술로 다가오는 그를, 믿고 싶다.
그렇게 나비에게는 다시 기대가 생긴다. 그리고 그만큼, 실망과 슬픔도 쌓여간다.
해소되지 않는 쓸쓸함과 자괴감, 허무함…
박재연 _ 송강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연애 안할 거면, 친하게 지내지도 못하나?
눈도 마주치지도 말고..가까이 서지도 말고,"
길에서 마주치면 누구나 한 번씩은 돌아보는 훤칠한 외모에 로맨틱한 목소리…
이렇게 잘 생겼는데 배우도 모델도 아닌 조각하는 남자라니.
입학하자마자 예대 스타가 되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재능 있는 신입생으로 주목 받지만,
사실은 엄청난 노력파로 홀로 작업실에 틀어박혀 있는 시간을 즐긴다.
재언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유쾌하지만, 사실 재언은 그 누구에게도 일정 이상 관심이 없다.
자신과 타인 사이에 완벽하게 선을 그어 놓고 제 속은 잘 드러내지 않는 스타일로,
관계에 있어 늘 한발 물러나 있기에 상대의 감정 파악이 빠르다.
다들 재언의 부드러운 언행에 가려 눈치 채지 못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찰나의 눈빛은 퍽 서늘하다.
예전부터 집 밖으로만 나가면, 사람들은 엄마 아빠를 쏙 빼닮아 잘생겼다며 재언을 찬양했다.
덕분에 재언은 자신의 외모가 호감이란 걸 일찍부터 인지했고, 그걸 적극 활용해왔다.
"너도 같이 즐겼잖아."
세상에서 가장 하찮은 게 사람의 마음이고, 적시적소에 잘 이용하면 그뿐이라는 생각으로.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혼자일 때면 떠오르는 여자가 생겼다. 유나비.
한 번 꼬셔볼까, 반쯤 장난스러운 마음으로 접근했는데… 자꾸만 나비에게 흥미가 생긴다.
그런 재언은 나비가 마음에 들면 들수록,
나비를 엉망진창으로 망가뜨려보고 싶다는 모순적인 감정을 느끼는데…
양도혁 _ 채종협
짝사랑 말고 진짜 연애를 해보고싶은 남자
"너한테 다른 사람 생기거나 다른 이유 없어도,
난 아니라고 할 때 까진 포기 못할 것 같아"
태생적으로 긍정적이며, 순하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쭉 고향에서 자랐으며,
평생 국수집을 운영하신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조리과에 진학했다.
몇 달 전 전역했지만 바로 복학하지 않고 본가에 내려와 지내며
'국수집 손자'라는 요리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10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나비. 그녀를 본 순간, 도혁은 다시 사랑을 느낀다.
자신의 국수집에 들어서는 나비를 보는 순간,
도혁은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제어하기를 포기한다.
도혁은 나비와 요리도 하고, 술 마시며 밤새 수다도 떨고,
산책도 하며 둘만의 추억을 쌓는다.
그 과정에서 도혁은 나비가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를 받은 상태란 걸 눈치 채지만, 굳이 캐묻지 않는다.
나비의 상처를 헤집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과 함께하는 이 순간 온전히 즐겁고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최소한 지금은 그것이 나비의 곁에 머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비는 곧 다시 서울로 떠난다고 한다.
그래서 도혁은 직진을 택한다.
도혁의 진심어린 고백에,
순간 눈빛이 흔들리는 나비를 보며 도혁은 작은 희망을 느끼는데…
그런데 그 순간, 한 남자가 나비를 찾아온다. 박재언.
태연한 표정으로 도혁에게 악수를 청하는 재언을 보는 순간, 도혁은 알았다.
저 새끼가 나비를 뒤흔들고 상처 준 장본인이란 걸. 그리고 도혁은 보고 만다.
재언을 보는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한 표정의 나비를…. 도혁은 투지가 끓어오른다.
윤설아 _ 이열음
재언의 중학교 동창이자 전 여자친구
"예전에 사겼었어요. 근데 다시 만나고 있어요.
어제부터 다시 사귀기로 했는데…"
재언은 설아의 첫사랑이자, 첫 연인이었다.
첫 키스도 첫 경험도 모두 재언이었다.
오랜 시간을 공유한 덕에,
설아는 재언의 친절한 미소 뒤에 감춰진 어두운 면을 잘 알고 있다.
2년 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재언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한국을 뜨게 된 여러 이유 중 재언도 있었다.
그에게 더 이상 휘둘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
하지만 결국 재언을 잊을 수 없었고, 방학을 맞아 큰맘 먹고 한국에 들어왔다.
늘 집을 벗어나고 싶어 하는 재언에게, 함께 한국을 떠나자고 제안하려 했던 것.
재언은 여느 때처럼 연락을 하자마자 한달음에 달려왔다.
그런데, 뭔가 달라졌다.
늘 텅 비어있던 재언의 두 눈이 누군가를 원하고 있었다.
이 세상 누구보다도 재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설아는 처음 보는 재언의 모습에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 서운하다.
오빛나 _ 양혜지
나비의 절친, 학생회
오빛나 질량 보존의 법칙.
‘오빛나는 어디든 존재한다.
그런데 만약 당신의 주변에 오빛나가 없다면, 당신이 오빛나일 것이다.’
모르는 게 없는 조소과의 정보통. 눈치가 빨라 하나를 보면 열을 알고,
온갖 가십거리와 비밀에 24시간 촉을 곤두세운다.
구미가 당기는 일 앞에서는 우정도 의리도 사라지는 스타일.
철저히 본능에 충실, 자유로운 만남을 추구하지만
가급적 학교 내 연애는 지양하려는 편.
다른 사람들의 가십은 재밌지만,
본인이 그 주인공이 되는 건 싫기 때문이다.
그런데 절친한 과 동기 규현이 이런 빛나의 철칙을 깨부수려 한다.
조소과 사람들
너무나도 뻔한 연애이야기 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레게 하는...
주연 배우 두 명의 비주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따르고 있다. 두 배우는 과거 실사화를 기대하던 원작 팬들의 가상 캐스팅에서도 물망에 올랐던 바가 있고, 김가람 감독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두 배우의 비주얼과 조합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리고 두 배우 모두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보는 이에 따라 엇갈리지만 비주얼만큼은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통 원작 웹툰을 드라마화하면 어느 정도 각색이 이뤄지기 마련이나 원작 웹툰에 나온 속마음을 그대로 드라마 나레이션으로 넣고 불필요한 대사를 그대로 가져오는 등 각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원작 작가 정서에 따르면 각색된 부분이 많아 놀랐다고 하니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실제로 중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원작과 다르게 각색된 장면이 많아지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OTT 시장에 진출했는데, 22개국에서 인기 TOP 10에 진입했으며, 플릭스패트롤 기준 세계 순위 9위를 기록했고, 한국 포함 8개국에서 1위를 달성했다. 연출과 연기에 호불호가 있는 반면 음악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좋다. 신인 인디뮤지션들로만 이루어진 스코어는 한국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 드라마의 음악은 1987, 검은사제들, SKY캐슬의 김태성 음악감독이 맡았다. SMR 분석에 따르면 '알고있지만,'이 가장 차별점을 드러내는 부분은 바로 주요 시청 연령대다. 51.7%, 즉 절반 이상이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 VOD의 분석 결과 회당 평균 재생 수가 533만 5,105회다. 또한 지금까지 기록한 총재생 수는 2,134만 418회로 이 중 7월 1일부터 12일까지 올린 재생수는 9,075만 6,067회, 타 방송국 드라마보다 높은 수치다. 결말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다. 원작과 다른 결말을 향한 것은 문제될 게 없지만, 마지막화까지 남주의 서사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해피엔딩으로 끝난 결말이 개연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 주인공 둘의 감정선은 설득력이 부족해졌다는 평가다.
한소희의 부부의세계 이후 약 1년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라 너무 기대가 많았고, 또 한소희는 원작 웹툰을 좋아한다고 밝혀 더 기대했던 드라마다. 송강은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나발레리나에 이어 4번째 드라마이다.
'좋아하면 울리는'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보고 인상 깊었는데, 이 드라마에서 너무 좋아졌다.
또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내용이지만 쉼표까지가 드라마의 공식 제목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작 출연 중인 배우들도 모른다는 사실.... ㅋㅋ
제작이 확정되자마자 해피엔딩을 원하는 의견과 원작대로 씁쓸한 엔딩을 지지하는 의견이 갈렸다는데, 개인적으로 드라마덕후인 나로써는 해피엔딩을 선호하는 편이다.
1화가 방영하자마자 등장한 장면이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었다. 자신의 누드를 본인 허락도 없이 사랑이란 미명하에 조소로 만든 걸 본인이 보고 소름끼쳐하는 한소희의 연기에 대해 여성 커뮤니티 유저들은 대부분 폭발적 공감 반응을 보이는 중. 이후 해당 조소 소품을 제작한 작가가 자기 유튜브 채널에 일종의 메이킹 비디오를 올렸는데, 위와 동일한 이유로 반응은 매우 좋지 않다. 결국 해당 영상은 삭제되었다.
상단 표에 언급된대로 일부 회차를 19세 관람가로 편성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실적이고 수위 높은 애정씬을 다루기 위해서라고 한다. 송강과 한소희의 애정씬을 기대하는 팬들도 있고, 과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팬들도 있었다. 2화에서는 유나비 꿈속 장면을 묘사하면서 소파에서 주인공 남녀가 키스를 나눈 뒤, 함께 누워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등장했다. 예고된 대로 15세 버전에서는 19금 장면은 편집되고 키스에서 바로 잠에서 깨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이 외에도 박재언이 '남성이 텐트 칠 때'를 언급하는 등의 장면도 있었다. 넷플릭스는 19세 관람가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에서도 반응이 좋아서, 2021년 7월 5일 기준 일본 넷플릭스 종합 인기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일본 넷플릭스 종합 1위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드라마로써는 1위. 적재의 노래가 OST 외에도 극중에서 한 곡 더 나온다. 또한 싱어송라이터 RIO의 음악 또한 발매된 OST 외에도 세 곡이 더 나왔다.
서브 주인공 중 한명이었던 남규현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민귀가 드라마 방영 당시 전 여자친구의 사생활 폭로로 인해 큰 물의를 빚고 역할 축소 및 폭로 이후 촬영분에서는 뒤통수만 나오는 등 사실상 통편집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