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K-드라마

tvN [원경(The Queen Who Crowns)] _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뜨거운 이야기

쌈장에빠진돼지 2025. 2. 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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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자 : 2025년 1월 6일 ~ 2025년 2월 11일 / 14부작
방영시간 : 월 · 화 / 오후 8:50 ~
연출 : 김상호
극본 : 이영미
제작 : JS픽쳐스
출연 : 차주영, 이현욱, 이이담, 이시아 外
스트리밍 : TVING

 

@ tvN 제공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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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혼란스러운 시기에
스스로 사랑하는 남자를 선택했던 여인!

조선 건국 후,
왕이 된 남편이 정국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갈등하지만,
중전으로서의 품위와 책임을
잃지 않고 모든 것을 감당하며,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 끝까지 책임을 다했던 여인.
세종대왕이라는 성군을 길러내,
한 나라의 중전으로서도,
한 남자의 아내로서도

결코 실패하지 않은 삶을 살아냈던,
한 주체적 여인의 이야기이다.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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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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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

고려 재상지종 15개 가문 중의 하나인 여흥 민씨 민제의 딸로 태어났다. 아름답고 총명하며 자존감, 자의식이 강한 주체적 여성이다. 왕이 된 방원과 끊임없는 갈등을 겪지만, 단 한 번도 타협하거나 꺾이지 않는다. 뛰어난 정치 감각을 갖고 있으며, 이후 태종 이방원이 왕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큰 결단을 내려, 그가 조선의 기틀을 다지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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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

왕이 되는 과정에서 부인과 처가의 도움을 받았고, 그로 인한 부채 의식이 있다. 그러나 그것에 지배당하지 않으려 한다. 한 가문의 영광과 득세를 위해 왕이 된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강력한 힘을 가진 국가, 조선! 그것은 아버지 이성계의 염원이었고, 자신의 소명이었다. 그로 인해 사랑하는 여자와 처가를 파괴하는 아이러니에 직면하지만, 역사라는 이름으로 그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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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무인 출신의 혁명가. 수많은 전장을 누비며, 헐벗고 굶주려 죽어가는 백성들을 보며, 세상을 구할 뜻을 세우고 화가위국(化家爲國)의 위업을 달성한다. 그가 한양으로 도읍을 정한 것은 개경을 기반으로 고려시대부터 얽히고설킨 기득권들을 끊어내는, 가장 명확하고 빠른 방법이라 믿어서였다. 혁명의 완성을 위해서는 누대에 이어져 온 권문세족을 끊어내야 하고, 그 앞자리에 민씨 집안이 있다는 현실을 각인시키며, 방원에게 딜레마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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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령

원경의 본방나인 출신의 후궁으로, 원경을 인생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러나 방원의 선택을 받으면서, 때론 원경을 배신하고, 때론 방원을 이용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며 자신의 영역과 입지를 넓혀 나간다. 어떤 의미로 원경보다 방원을... 다른 의미로는 남자를 다룰 줄 아는, 현명과 영악 그 어디 즈음에 서 있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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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

잠저 시절, 가노로 있으면서 방원의 아이를 임신한 채 종적을 감추었다. 원래는 원경의 시어머니인 신덕왕후 강씨의 종이었으나, 모진 학대를 당하던 중, 원경에게 구출되어 원경의 종이 되었다. 길을 지나가면 사람들이 돌아볼 만큼 절색으로, 방원이 왕이 된 이후 입궁하지만, 지혜롭지 못한 처신 탓에 결국은 버림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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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륜

방원이 왕이 될 기상을 타고난 것을 일찌감치 알아본 관상가이기도 하다. 후궁을 들이는 문제에서 전적으로 왕의 편을 들면서, 민씨 일가와 각을 세운다. 원경에게 왕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드러내지 않는다. 중전의 힘이 비대해지면, 민씨일가의 힘이 비대해질 것이고, 그것은 방원이 왕으로 입지를 다지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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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번

방원과 마찬가지로 문인으로 출발했으나 무인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출세욕 독점욕이 강하다. 하륜과 함께 이방원의 핵심 참모이나, 하륜에 비해 정치적 욕망이 좀 더 노골적이다. 권력을 갖고자 하는 과정에서 원경을 비롯한 민씨 가문과 대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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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궁

제조상궁으로, 고려시대 왕조가 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왕실의 성적 문란함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렇다 보니 왕실 내 성적 기강을 세우는 일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왕실 성생활의 원칙을 만든 이로, 이로 인해 원경과 방원이 부부관계에서 트러블을 겪는 것을 보고,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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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궁

중궁전 지밀. 왕조가 바뀌던 시절, 환관과의 사이에 은밀히 낳은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절로 보내져 혼자 크고 있고, 그로 인한 마음속 한恨도 있다. 원경과 방원의 부부관계가 갈등을 겪을 때마다, 안타까움이 크다. 자신의 과거를 숨겨주고 보호해준 정상궁을 존경하는 선배로 모시고 있다. 품성이 넉넉하고 명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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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궁

대전 지밀. 척 봐도 얼굴에 엄숙한 원칙주의자라고 씌어 있으나, 은밀하나 노골적인 속물이다.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상궁의 비판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고있다. 채령과 연합하고, 채령을 이용해 권력을 틀어쥐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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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무구

원경의 동생. 아버지 민제를 닮아서 행동이 조심스러운 면이 있으나, 권력욕이 강하다. 어려서부터 누나를 존경하고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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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무질

형에 비해 무인적 기질이 강하다. 좀더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성격 탓에 잠저 시절의 방원에게 상처주는 말을 많이 했다. 마찬가지로 누나를 존경하고 진심으로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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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제

원경의 친정아버지. 선민의식, 귀족의식이 강한 한편 매사 신중하다. 친구 하륜에게 방원을 소개해준 장본인이나, 이후 방원의 여성 편력에 하륜이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갈등이 일고 사이가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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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

원경의 친정어머니. 남편이 재상이고, 아들들이 요직에 있으며, 딸이 중전이고, 사위가 왕이다. 하늘 아래 최고의 권력을 가졌다던 것도 잠시, 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하자 한恨 속에 사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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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댁

영실의 먼 친척 언니로, 방원의 아이를 임신한 영실이 교하로 왔을 때, 거두어준다. 이후 방원이 왕위에 오르자 영실을 앞세워 궐에 한 발 정도 걸친 반방자 역할을 하며, 작은 이득을 거두던 와중에 역모에 휘말린 채, 종적을 감춘다. 많은 세월이 흐른 뒤 나타나, 영실과 관련해서 원경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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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수

맹인 점쟁이. 하륜이 주역을 공부해 사람의 미래를 점친다면, 판수는 주역도 공부했지만, 선천적인 기질도 있다. 사람에게 풍겨 나오는 기운을 통해, 그 사람의 미래를 점친다. 용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개경 바닥에서 판수에게 점을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이고, 그 결과 모든 정보가 몰리는 인물이다. 민씨 집안의 은혜를 입었으며, 특히 원경의 도량을 흠모하고, 원경이 가진 소명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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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평가

원경을 중심으로 캐릭터를 재해석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새로운 캐릭터 해석이 눈에 띈다.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에서 태종은 원경의 도움이 필요한 임금으로, 아버지와 부인의 컴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새로운 방원으로 해석한다. 반대로 유튜브에는 그간 그려진 드라마의 태종에 비해 원경에서는 태종을 비하한다는 댓글도 많이 보인다. 신빈 신씨를 모티브로 한 채령 역시 실제 역사에서는 원경왕후와 태종에게 총애를 받은 것은 물론, 뇌물수수를 거부하고 물리친 모범적인 후궁이었음에도 본작에서는 원경왕후에게 대드는 무개념 후궁으로 끝내 궐에서 쫓겨나는 것으로 나온다. 다만 이후 신빈 신씨가 원경왕후에 의해 궐에 복귀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캐릭터가 역사성에 맞게 수정되는데, 그런 포인트가 이 드라마의 특징처럼 보인다. 원경왕후가 충녕의 자질을 알아보고 양녕이 세자의 자질이 없다고 주장하며 이방원과 갈등하는 장면도 그런 특징의 하나다. 실록상에선 오히려 원경왕후가 양녕을 비호하는 입장이었으며 장자계승 원칙을 따르자고 태종에게 조언했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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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평가

우선 해당 드라마가 태종을 컴플렉스를 가진, 인간적인 인물로서 그려낸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오로지 컴플렉스와 열등감 때문에 민씨 일가를 숙청했다고 단축해버리는 것은 지나치게 단편적인 해석이다. 실제 역사에서의 태종의 민씨 일가 숙청 및 청송 심씨 일가 숙청은 그가 열등감에 휩싸인 살인귀라서가 아니라 권신들이 국정을 농단해 결국 멸망해버린 고려와 같은 전철을 조선이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렇게 공신 세력의 힘을 줄여놓은 덕분에 세종이 공신 숙청에 힘을 들이지 않고 많은 업적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태종의 업적을 그저 열등감에 의한 분풀이로 폄하해놓고, 한국사의 손꼽히는 명군 중 한 명이었던 태종을 그저 창작물이라는 면책문구 하나에 의존해서 처가랑 아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인물로 비하한 것이다. 아무리 창작물이고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최소한 실존인물의 묘사에 있어서는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많다. 창작물이라는 이유로 이순신 장군을 부하 장수의 공을 빼앗은 인물로 왜곡하고, 창작물이라는 이유로 훈민정음은 세종이 아닌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이며 세종은 그저 그 공을 빼앗았을 뿐이라고 왜곡해도 되는 것인가? 이 드라마에서 태종의 묘사가 비판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역사와 달라서, 기존의 매체에서 묘사되던 킬방원의 이미지와 달라서가 전혀 아니다.

 

@ tvN 제공

 

본 드라마를 옹호하는 의견 중에는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라는 의견이 많다. 물론 드라마의 재미와 매끄러운 전개를 위해 역사와 다른 전개를 택하는 것은 문제될 일이 아니다. 옹호론자들 말대로 세세하게 고증을 하나하나 따질 거면 그냥 다큐를 보면 되니까. 문제는 그 역사왜곡의 방향성이다. 원경은 그저 주인공인 원경 한 명을 완벽하고 현명한 여성, 해당 드라마의 공식 소개에서 나왔듯이 실패하지 않는 여성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 실존인물인 태종을 무능한 사내로 만들고, 실제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던 신빈 신씨를 폄훼했으며, 원경이 충녕이 아닌 양녕을 끝까지 비호했다는 역사적 사실마저 비틀어 태종에게 맞서 세종을 왕위에 옹립하는 듯한 묘사를 하고 있다. 또한 원경의 아우들인 민씨 형제들은 모두 원경의 말을 듣지 않아 패가망신 당한다는 것으로 그려진다. 과장 조금 보태서 이 드라마에서 원경이 하는 말은 모두 옳고 원경이 하는 행동은 모두 옳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이 모든 것은 오로지 주인공 한 명을 띄워주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작중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은 원경과 충녕, 그리고 원경의 부모인 민제와 송씨를 제외하면 죄다 컴플렉스 덩어리이거나, 평면적인 찌질이 악역 캐릭터인 경우가 많다. 이 드라마가 원경 원맨쇼가 아닌 한 편의 작품이고 창작물이라면 조연들의 서사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창작물에서 주인공의 능력과 매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그런 주인공과 함께 교류하고 갈등하며 서사를 쌓아나가는 주변 인물들의 묘사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원경에게 맞서는 자들은 모두 찌질이, 원경은 그저 완벽한 주인공이라는 식으로 인물 묘사가 일축되어버리니 이건 전형적인 삼류 막장드라마나 소위 말하는 양판소에서나 볼 법한 인물묘사이다. 주변인물을 폄훼해야만 주인공의 매력이 빛난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주인공의 서사를 흥미롭게 풀어갈 능력이 작가에게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사극 이전에 일반적인 드라마로서도 좋게 평가하기는 힘들다.

 

본 드라마가 이전과는 차별적인 신선한 묘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따지고 보면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니다. 원경왕후의 주체적 여성으로서의 캐릭터는 이미 4년 전 방영했던 태종 이방원에서의 그것에 살을 조금 더 붙인 수준이다. 게다가 민씨 형제들이 원경왕후의 충고를 듣지 않고 눈치없는 짓을 하다가 자멸하는 것 역시 이미 기존 대하드라마에서 수도 없이 묘사된 그것이다. 또한 후궁과 중전의 갈등도 전형적인 여인천하, 장희빈 드라마에서 볼법한, 한국 사극에서 계속 우려먹은 구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배경이 되는 시대 자체도 여러번 다루어진 여말선초 시대인데, 스토리도 기존 사극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니 일부 시청자 입장에서는 작가가 그저 이야기를 쓰기 귀찮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띄워주는 것도 방향성이 잘못 되었다. 띄워준다고 묘사는 열심히 하는데 왕 몰래 사병 조직을 함부로 굴리거나, 토지겸병을 통해 거대농장을 소유한다거나, 조선의 왕후인 원경이 조선의 국시인 성리학을 부정한다거나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식으로, 이게 아무리봐도 당대인의 사고방식이라고 하기에는 재현성에 상당히 무리가 있다. 이런식으로 원경이 '당대 가치관을 거스르는 고려 여인으로써 조선 여인과는 다르다'고 극은 줄창 주장하고 싶은 모양인데, 대체 여말선초 당시에 이런식으로 고려 여인, 조선 여인으로 칼같이 재단이 가능한지는 둘째치고, 아무리봐도 시청자들이 보기엔 원경과 여흥 민씨 일파가 오히려 철 지난 기득권 적폐 세력으로 보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이들이 이방원에게 숙청되고 싶어서 환장한 걸로 보인다는 비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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