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옷소매 붉은 끝동(The Red Sleeve)] _ 순간은 영원이 되었다.
방영일자 : 2021년 11월 12일 ~ 2022년 1월 1일 / 17부작
방영시간 : 금 · 토 / 오후 09:50 ~ 11:10
연출 : 정지인, 송연화
극본 : 정해리
제작 : (주)위매드, 앤피오엔테인먼트
출연 : 이준호, 이세영, 강훈,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 外
스트리밍 : 웨이브, 쿠팡플레이
원작 : 강미강<옷소매 붉은 끝동>
순간은 영원이 되었다.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이산
오만하다! 그런데 오만해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적통 원손으로 태어나, 왕세손의 자리에 앉은 차기 군주.
태생이 그러한데, 머리까지 좋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안다.
오만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도다.
깐깐하다! 동궁의 나인들은 훈육상궁이나 감찰상궁보다 세손 보기를
더 무서워한다. 땋은 머리라도 흐트러졌다간 당장 불호령이 떨어지고,
지각이라도 했다간 그 즉시 회초리다.
가장 큰 벌은 ‘반성문 써오기’. 이유는 생략한다.
남한테 엄격한 것 이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관리가 무섭도록 철저하다.
스스로를 무섭도록 몰아세우며 할아버지인 영조가 원하는
이상적인 ‘후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버지처럼 비참하게 죽고 싶지 않으니까...
반드시 살아남아, 보란 듯이 성군이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증명해보이고 싶으니까.
바꿔 말해, 그는 늘 남몰래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 그 누구에게도 무섭고 두렵다는 말을 할 수 없기에...
그는 ‘완벽한 왕세손’의 모습을 갑옷 삼아 몸에 두르고 있다.
늘 그 완벽함을 유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계사년의 어느 여름날, 아무도 찾지 않는 동궁의 서고에서
맹랑한 궁녀 덕임을 만나기 전까지는...
성덕임
호기심으로 빛나는 커다란 눈동자,
천진난만한 흥분으로 물든 복숭앗빛 두 뺨이
사랑스러운 동궁의 지밀 생각시.
이따금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짖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그녀에게도 나름대로 진지한 삶의 목표가 있다.
어떻게든 큰 돈을 모아, 족보를 사들여
오라비를 신분세탁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역적의 아들로 몰려 한성을 떠난 오라비와 다시 만나는 것이
유일한 꿈이기에, 어린 시절부터 ‘백 냥 모으기 십년지대계’를 시작해
늘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주로 두 가지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데,
하나는 ‘전기수 노릇하며 책 읽어주기’, 다른 하나는 ‘필사일’이다.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전기수로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여,
궁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자랑한다.
필체 또한 궁녀들 중 으뜸으로, 왕실 여인들조차 그녀와 함께
책을 필사하고 싶어 먼저 청할 정도이다.
서상궁을 스승으로 따르고, 경희, 영희, 복연 세 동무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늘 동궁의 서고에서 홀로 번을 서며, 평화롭지만 똑같은 일상을 보내던
그녀 앞에, 어느 날 거만하고 싸가지 없는 한 청년이 나타난다.
그 청년의 가슴팍에 은화 다섯 닢을 냅다 던지면서
그녀의 소박했던 인생은 격변하기 시작한다.
홍덕로
자(字)는 덕로. 이름은 홍국영.
궁녀들은 연애소설을 읽을 때마다, 남자 주인공으로 그의 얼굴을 상상한다.
잘생긴 얼굴과 부드러운 눈웃음에 상사병을 앓는 궁녀가 부지기수!
도깨비 세손이 떴다하면 도망가기에 바쁜 나인들이
덕로가 나타났다하면 담벼락 뒤에 모여 그의 모습을 훔쳐보느라 바쁘다.
문제는 두 사람이 꼭 찰싹 붙어 다닌다는 사실!
사람들, 특히 궁궐 여인들에게 매우 다정다감한 그이기에
봄바람이 부는 듯한 외모 뒤에 가려진
그의 서늘한 내면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사람의 선의(善意), 이유 없는 호의와 친절을 믿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궁녀들에게 친절한 것은 언젠가 그 대가를 받아낼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궐 안의 풍문이든, 그녀들이 모시는 주인들에 관한 비밀이든...
명문 풍산 홍씨 가문의 적자인 그이기에,
그에게도 몹시 비참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손은 덕로를 수렁 속에서 건져 빛나는 진주로 만들어준 은인이다.
그는 반드시 세손을 보위에 올릴 것이고, 그 자신 또한
일인지하 만인지상 (一人之下萬人之上)의 자리에서 빛날 생각이다.
언젠가 반드시, 천하의 모든 일들이
그의 손아귀 안에 있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다.
왕실사람들
영조 cast 이덕화
곤룡포를 입지 않은 그는 그냥 평범한 동네 할아버지 같다.
어린 생각시들을 보면 귀엽다고 과자도 쥐어주고, 머리도 쓰다듬는다.
섭섭한 일이 생기면 버럭 화를 내고 심지어 훌쩍훌쩍 울기까지 하는,
너무나도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임금.
물론 이것이 영조의 진면목은 아니다.
그는 천재적인 정치력으로, 당파로 똘똘 뭉친 사대부들과의
힘겨루기를 이겨내고 국정을 돌보며 민생을 안정시켰다.
뛰어난 통찰력과 혜안을 지닌 성군이지만,
아무도 건드려서는 안 되는 역린이 존재한다.
첫 번째, 천한 무수리의 아들이라는 출생.
두 번째, 친형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혹.
세 번째, 친아들 사도세자.
중전 김씨 cast 장희진
영조의 계비. 후의 정순왕후.
침착하고 우아한 여인으로, 늘 서늘한 눈매를 내리깔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일부러 내세우지 않을 뿐 총명하고 사리분별이 빠르며 결단력까지 있다.
먼저 적을 만들 생각은 없지만, 자신의 것을 뺏기고 마냥 참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그녀가 우아한 배경처럼 조용히 물러나 있다 해서
영원히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덕임의 밝은 성격과 재주를 마음에 들어 하며, 그녀를 아끼는 마음은 진심이다.
혜빈 홍씨 cast 강말금
세손 이산의 어머니. 후의 혜경궁 홍씨.
한때 세자빈이었으나 사도세자가 죽은 이후 혜빈이 된다.
본래부터 차분하며 궐의 법도를 중시하는 성격이었던 그녀는
사도세자의 비극 이후 더욱 매사에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졌다.
오직 아들의 안위와 관련된 일에만 격정적인 속마음을 내비칠 뿐이다.
청연군주 cast 김이온
산의 첫째 누이동생. 남편은 광은부위 김두성.
왕실의 여인답지 않게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
궁녀들과도 스스럼없이 동무처럼 어울린다.
청선군주 cast 조승희
산의 둘째 누이동생. 남편은 흥은부위 정재화.
언니와는 달리 예의와 법도에 얽매이는 전형적인 왕실 여인.
궁녀들에게 친절하지만, 아랫사람이라고 생각해 늘 적당한 거리를 두는 편이다.
숙의 문씨 cast 고 하
영조의 후궁.
요염하고 교태어린 눈빛을 지녔다.
세손 이산을 경계하여 영조 옆에서 세손을 헐뜯는 인물.
홍단 cast 박서경
덕로의 누이동생.
순수하고 해맑으나 심약한 소녀.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작은 초가집에서 궁핍하게 살고 있지만 어머니, 오라비와 함께 하는 삶에 만족한다.
제조상궁과 궁녀들
제조상궁 조씨 cast 박지영
수백 명의 궁녀를 아우르는 궁녀들의 최고 권력자.
조선시대 궁중에서 어명을 받들고 재산을 총괄하여 맡아보던 궁녀들의 수장으로,
드러나지 않는 배후에서 막강한 힘과 정치력을 발휘한다.
제조상궁은 궁녀들에게 있어 선망이자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다.
자신이 통솔하는 궁녀들에 대해
강한 연민과 절대적인 책임감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방해되는 일이 생기면 무슨 일이라도 불사한다.
설사 그 반대편에 궐 안의 어떤 권력자가 있다 하더라도...
한편 총명하고 재치있는 덕임을 어린 시절부터 눈여겨보며,
다른 궁녀들이 해내기 어려운 특별한 과제들을 내린다.
강월혜 cast 지은
동궁의 지밀나인. 덕임의 선배 격이다.
강씨이지만, 친어머니의 성은 조씨로 제조상궁 조씨의 육촌조카인데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 어릴 때 덕임과 이웃에서 살았고,
그 인연으로 덕임에게 유달리 친절하다.
박상궁 cast 차미경
나이 많은 세답방 상궁. 영희의 스승상궁이다.
다리를 절며, 그로 인해 운신이 자유롭지 못하다.
산의 사람들
강태호 cast 오대환
산의 호위무사. 정5품 좌익위이자 익위사의 수장.
뛰어난 무술 실력을 지니고 있다.
성격은 진중한 무관과는 거리가 멀어 늘 웃음을 자아내는 인물.
둘도 없는 산의 충신으로 후에 별운검이 된다.
서계중 cast 문정대
자(字)는 계중, 이름은 서명선.
소론 출신 강직한 노대신.
주로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동덕회에서 차분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젊은이들도 그에게 의지한다.
산이 궁지에 몰렸을 때 상소를 써서 그를 구명한다.
정재화 cast 배제기
청선군주의 남편. 흥은부위.
부마는 원래 정치적 행위를 못하는데, 자신은 남몰래
차기 군주인 세손을 보좌한다는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성격은 급하고, 저돌적인 부분이 있어 덕로와 자주 부딪친다.
김두성 cast 김강민
청연군주의 남편. 광은부위.
신중하고 사려가 깊다. 세손을 보좌하는 일은 위험하지만,
부마가 된 이상 자신에게는 그 길밖에 없음을 알고
일직선으로 나아가고 있다. 청연군주와는 늘 사이가 좋다.
동궁내관 cast 윤효식
동궁의 내관. 산의 시중을 담당한다.
깐깐하고 까칠한 산의 명령을 묵묵히 수행한다.
산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그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충신.
덕임의 사람들
서상궁 cast 장혜진
동궁의 지밀상궁이자 덕임의 스승상궁.
덕임이 어렸을 적에는 훈육상궁으로서 생각시들을 가르쳤으며,
덕임이 계례식을 치르기 전까지는 한 방을 썼다.
늘 덕임에게 잔소리를 하고 야단을 치지만,
모두 덕임을 지키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덕임을 친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서상궁은
덕임이 ‘백 냥 모으기 십년지대계’를 시작하도록 만든 장본인으로,
크고 작은 위기 때마다 덕임을 지켜주기 위해 애쓴다.
김복연 cast 이민지
덕임의 동무. 대전의 세수간나인.
쾌활하고 활기찬 성격으로, 궁녀로서의 삶에 만족해하며
‘소확행’, 늘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비밀조직 홍사모(덕로를 열렬히 사모하는 궁녀들의 모임)의 회원이지만,
동무들과의 의리가 조금 더 앞선다.
배경희 cast 하율리
덕임의 동무. 빈궁의 침방나인.
새침한 미인으로 깔끔하고 손재주가 뛰어나다.
쏘아붙이는 말투 때문에 냉정해보이지만, 사실 속정이 깊다.
아버지가 유명한 역관이어서 정보력이 뛰어나고 금전적으로도 풍족하다.
덕임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늘 냉철한 조언을 해준다.
손영희 cast 이은샘
덕임의 동무. 동궁의 세답방나인.
늘 세답방 툇마루에서 다듬이질을 하고 있다.
미인인데다 재주도 많은 덕임과 경희에 비해,
자신은 보잘것없다는 자격지심에 사로잡혀 있다.
신중한 성품인데, 때로는 동무들이 깜짝 놀랄 만큼 대담한 일을 벌이곤 한다.
성식 cast 양병열
덕임의 오라비.
어린시절 덕임과 헤어졌다가 친아버지를 뛰어넘는 조선 최고의 무사가 되어 돌아온다.
산의 정적들
홍정여 cast 조희봉
자(字)는 정여, 이름은 홍인한.
좌의정. 노론 벽파의 실세.
혜경궁 홍씨의 작은아버지로, 산에게는 외종조부가 된다.
처음에는 홍씨 집안의 외손인 세손이 왕이 되어야 한다고 지지했으나,
세손이 자신들의 꼭두각시 인형이 되어주지 않자
세손을 쳐내기로 결심한다.
화완옹주 cast 서효림
영조의 막내딸. 이름은 용완. 산의 고모이자, 사도세자의 누이.
늘 자신이 첫 번째가 되어야하는, 오만하고 당당한 옹주.
오라비 사도세자를 죽게 만드는데 일조하긴 했지만,
사도세자의 죽음은 그녀의 예상조차 뛰어넘는 참혹한 비극이었다.
그녀는 오라비가 받던 아버지의 총애를 빼앗고 싶었을 뿐
오라비의 죽음까지 바라던 것은 아니었다.
이후 늘 산을 경계하고 있다.
정백익 cast 권현빈
자(字)는 백익, 이름은 정후겸.
화완옹주의 양자. 서민(庶民) 출신으로 미천한 출신에 대한 열등감이 있다.
자신을 양자로 삼아, 왕의 외손으로 만들어준 화완옹주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한다.
아역들
어린 이산 cast 이주원
어린 덕임 cast 이설아
어린 덕로 cast 최정후
어린 복연 cast 윤해빈
어린 경희 cast 이서현
어린 영희 cast 조시연
시청률
첫 화는 전작<검은태양>에 비하면 다소 낮았지만, 동시간대 방영하는 경쟁작과 1% 이내의 근소한 차이로 출발해, 5회에서는 경쟁작을 1.8% 차이로 뒤집었다. 6회에서 9%, 7회에서 미니시리즈 드라마로는 나쁜 형사 이후 3년만에 시청률 10%대를 돌파하여 그야말로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앞서게 되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에 더해서 9회 중반에 펼쳐진 행궁 내 암살 집단과의 대규모 전투 장면의 액션 씬이 추가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한 번 갱신했고 이로 인해 내용상 처지는 전개일 수도 있었던 10회에서도 비슷한 시청률로 선방하는 등 이탈한 시청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화제성이 높아진 덕을 보고 있다.
이전 MBC 주말 드라마와 MBC 주말 특별기획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내사랑 치유기(최고 16%, 평균 11.2%)와 두 번은 없다(최고 13.2%, 평균 9%)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여줘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2021년 12월 17일은 12%를 넘겼고, 다음날인 12월 18일은 SBS 연예대상을 두 배 이상 누르고 13%도 넘겼다. 2021년 12월 25일과 2022년 1월 1일에는 연속 방송으로 대미를 장식했는데, 마지막 4회차를 남겨놓고 무려 크리스마스와 신정 당일에 하루 2회 2주연속 연방을 강행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으나 이 때도 시청률이 이전보다 더 올랐으며, 특히 마지막 방영일에는 아예 15%를 넘어서 전국 시청률 기준으로 16회가 17%, 17회가 17.4%를 기록해 돈꽃 이후로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마무리를 했다.
12월 26일 0시가 넘어가는 심야에 편성된 15회는 10분 늘어난 80분이 편성되었지만, 14회, 16회는 회차당 100분, 17회는 110분이 편성되어 방송되었다. 예년 같으면 크리스마스/신년 특선영화가 방영될 편성 슬롯을 죄다 '옷소매 붉은 끝동' 이 한 작품으로 채워넣은 것이다. 지상파에서 보통 영화를 편성할 때는 앞뒤 중간광고 포함하여 3시간으로 잡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웬만한 장편영화 수준으로 편성되었다. 점점 흥행에 가속도가 붙는 것을 본 MBC가 이 작품을 연말특수 시즌에 전사적 차원에서 밀어준 것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과감한 편성정책은 성공을 거두었고, 크리스마스 특수를 타고 14% 벽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언론의 분석 기사 중에서는 만약 15화가 프라임타임대에 방영되었으면 진작 15%벽을 넘었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회인 16, 17화가 방영되는 1월 1일에는 자사의 유력 예능 중 하나인 전지적 참견 시점을 결방시키고, 자사의 탑 티어 예능프로그램인 놀면 뭐하니?를 5분 앞당겨 편성하고, 자사의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 및 실화탐사대를 10분씩 단축 편성하면서 오후 9시 30분부터 새벽 1시 5분까지 편성표를 싹 비워놓고 편성을 했다. 이는 전날 진행된 가요대제전과 맞먹는 편성 분량이었다. 결국 최종회인 17화 시청률은 17.4%를 찍으면서 흥행대박을 마무리지었다.
드라마 시작 전 주인공 정조 역을 맡은 이준호가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시청률이 15%를 넘기면 "곤룡포를 입고 우리 집 댄스를 추겠다"고 약속했는데, 16, 17회에서 이를 달성했다. 더불어 상대 배우 이세영도 라디오 스타에 출연하여 시청률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평가
사극에서만 볼 수 있는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끌어내는 연출에 대해 호평을 받았고, 퓨전 사극에서 주로 나오던 형형색깔의 화려한 한복이 아닌 것과, 특히나 필요한만큼만 불빛을 비추는 절제된 연출이 사극 특유의 미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간 로맨스 멜로 사극에서 보여지던 클리셰를 살짝 비틀어 변주를 주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주연 뿐 아닌 조연들의 감정선 또한 섬세하게 묘사하여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평가가 좋다. 또한 총 17부작 중 16부에 이르러서야 주인공끼리 맺어지고 스토리의 메인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상궁과 영조는 중반부에서 일찍 퇴장하기 때문에 질질 끈다는 평을 받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직전까지의 감정선이 휘몰아치며 납득 가능하게 전개된 덕에 그러한 반응들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사극 매니아층 사이에서는 본작이 최근 사극에서 트랜드처럼 번져가는 가상의 시대상을 세우는 방식을 따라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호의적이다. 이건 SBS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으로 한바탕 난리가 난 끝에 2회만에 조기 종영된 탓이 매우 크다. 워낙에 논란이 컸던 탓에 이후로 실제 배경을 소재로 삼고 핍진성 등의 요소를 지켜내며 있을 법하게 이야기를 꾸미려는 노력을 하기보다는, 아예 가상의 시대를 배경으로 세우고 논란을 회피하려는 드라마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정직하게 원작의 설정대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있을 법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체적인 복장, 호칭, 인물 구도, 재현적인 부분도 창작물 편의대로 바꾼 부분이 있을 지언정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당시의 시대상 묘사를 해치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이 시기를 배경으로 했던 작품들 상당수가 사도세자-영조-정순왕후-당파 인물들을 그리는 방식에서 꽤 많은 왜곡을 범했던 전례가 있다. 특히 사도세자. 실제 역사에서는 아버지 영조의 학대 때문이였다고는 해도 죄없는 궁녀들과 내관들을 때리거나 죽이는 정신병자였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노론에 의해 모함당해 억울하게 죽은 희생양으로 말도 안되게 미화되곤 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실제 역사처럼 아버지 영조의 학대와 냉대로 고통받으면서도, 죄없는 내관과 궁녀들을 죽였던 범죄 사실도 명확히 묘사된다.
잠깐씩 등장했던 떡밥들도 상술된 바와 같이 마지막까지 모두 회수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파란색 토시와 성식의 존재. 잠깐 등장하고 언급되지 않아 단지 일회성 질투 유발 소재로 끝나나 했지만 최후반부에 다시 나타나며 덕임이 그토록 피하던 후궁의 삶을 시작하게 되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 광한궁 에피소드가 생각보다 너무 규모가 큰 탓에 자칫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매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일찍 제조상궁을 퇴장시켜 점점 절정으로 치닫는 주인공들의 서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했다.
출연진들의 연기는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후술할 영조 역의 이덕화는 이미 검증된 연기력으로 작품의 중반부까지 중심을 잡아줬고, 정조 역의 이준호 역시 사극 발성이 예상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정조의 비애를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의빈 성씨 역의 이세영도 아역부터 다진 내공으로, 충분히 역할의 무게를 잘 견뎌냈다는 평. 허구캐지만 작중 최고 빌런의 연기를 보여준 제조상궁 조씨의 박지영도 작중 역에 비해 너무 젊다는 의견은 있었지만, 과거 장녹수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중전 김씨 역의 장희진은 기대 이상의 호연을 보여주어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설득력 있게 묘사했으며, 홍덕로 역의 강훈은 서브여주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기존 클리셰와 독자노선을 걷는 홍덕로를 납득 가능하게 표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혜경궁 홍씨 역의 강말금과 서상궁 역의 장혜진도 연기적인 호평이 많은데, 특히나 장혜진은 17화에서 연기력이 폭발하여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밖의 여러 조연들의 연기도 누구 하나 구멍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작과 차이점
원작은 시대 배경에 맞게 그나마 잘 재현된 편인데, 원작 작가가 후기에서 집필 완료(2015년) 이후에 새로 국역된 사료를 메인 스토리에 반영시키지 못한 걸 아쉬워한 적이 있었다. 이후에 나온 추가 사료 반영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 예를 들어 일성록 중 정조의 작성 부분(2015년 12월 3일 국역 완료), 정조가 쓴 어제의빈묘지명, 어제의빈치제문 등. 다만, 소설 전개를 위한 의도적 오리지널 전개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원작 소설 기준으로, 성완의 개명전 이름인 성식을 별도의 인물로 분리, 《곽장양문록》의 필사 시기 변경, 터진 만두소 관련 에피소드 등.
원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오리지널 캐릭터인 산의 고모인 화완옹주와 산의 호위무사 강태호가 등장한다. 화완옹주는 정조를 다룬 창작물에서 공공연하게 악의 축으로 취급받는 캐릭터답게 등장부터 이미 빌런의 포스를 팍팍 풍겨대는 중이다.
주인공 성덕임은 의빈 성씨 문서에 상세히 적혀있다. 때문에 조선의 후궁들 중 본명이 정확하게 밝혀진 사례 중 하나다. 성덕임은 실제로 정조의 외할아버지인 홍봉한의 청지기일을 하던 성윤우의 딸이었다. 청지기란 양반집의 수청방(守廳房)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잡일을 맡아보고 시중을 드는 하인. (“元子私親成昭容之父 本洪鳳漢廳直”, 황윤석 《이재난고》 35권, 1783년(정조 7) 2월 30일(신묘)). 드라마판에서는 덕임의 친부가 사도세자를 모시던 익위사의 군관이었고 임오화변 당시 익위사들이 모두 숙청되었기 때문에 성윤우에게 입양된 것으로 설정되었다. 원작에서는 익위사 설정은 없이 혜경궁 홍씨의 온정으로 성윤우에게 입적한 것으로만 나온다.
첫 오프닝 씬에서 덕임이 읽어 주는 소설이 장화홍련전으로 바뀌었다. 원작에서는 "홍계월전"이란 고전소설인데, 이 홍계월은 딱 봐도 화목란에서 모티브를 딴 듯한 이야기다. 아무래도 화목란이 중국 고사이기도 하고, 장화홍련전 쪽이 영상물 임팩트는 더 크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장화홍련전은 한국에선 유명한 소설이므로 굳이 긴 설명이 필요없다는 이점도 있다. 실제로 제작진은 이 한 씬을 찍기 위해 사또 역에 하석진을 카메오로 데려왔다. 한편 홍계월전은 14화에서 덕임이 대비전에서 왕대비(정순왕후)에게 읽어주는 씬에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젊은 나이에 왕실 최고 웃어른이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남은 긴 평생을 구중궁궐에 속박당해 살아야 하는 대비의 처지이자 향후 덕임이 후궁이 되면 겪게 될 속박과 대비되는 극중 장치(복선)로 사용되었다.
탐구 문서에서 언급된 '노중련전 사건을 덕임이 해결'한 것으로 바꾼 것은 드라마판 한정이다. 원작에서는 세간에 알려진 대로 홍덕로의 기지인 것으로 묘사되며 덕임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드라마에서는 원작에 없는 씬이나 대사가 상당히 많이 추가되었다. 16부작 드라마로 영상화하기 위한 분량을 뽑아내기 위해 스토리라인을 보강한 듯.
가장 큰 차이점은 원작 소설이 덕임이라는 인물의 자립에만 중점을 두어 로맨스 묘사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덕임의 심리나 정조의 행동을 여성작가의 현대적 관점으로 평가한 당시 남성중심적이였고 여성을 억압하는 후궁제도를 비판하는 묘사가 있었다. 원작에서는 정조가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상대를 권력으로 찍어누르고 억지로 잡아두는 것에 중점을 맞추고 있으며, 심지어 사랑고백도 남녀 주인공이 다 죽고 난 뒤에 영혼과의 만남에서 이뤄지는데 그나마도 "나를 사랑해라"라는 명령형이다. 소설이 집필될 당시 두사람의 관계에 대한, 정조의 사별한 덕임에 대한 감정이 아련하게 담긴 중요 사료들이 부족한 상황이었고, 작가도 실제로 최근에야 해석된 역사적 사료를 보고난 후 소설에 반영하지 못한것을 아쉬워하는 동시에, 이러한 이유로 왕과 덕임의 스토리가 담긴 외전을 2021년 후반기에 새로 집필하였다. 또 정조가 과거 조선의 왕으로서 이상으로 사랑하는 이를 대하는 방식엔 현대의 연애 관점으로 비교하기엔 무리수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드라마판은 로맨스에 좀더 초점을 두고 있다. 이때문에 마지막화 전까지는 원작팬들의 불만이 다소 있었으나, 후술하듯 16화에서 나오는 덕임의 배웅 씬, 대비(정순왕후)가 김귀주의 죽음을 전해듣고 말하는 대사 등 보충적인 묘사로 후궁이 되는 게 마냥 행복하지 않은 점이나 덕임이 후궁이 되지 않고자 했던 신념 등을 충실히 묘사했다. 물론 승은을 입고 후궁이 되는 과정도 스토리적 장치를 통해 충분히 개연성 있게 묘사하여 탄탄한 연출력을 보였다.
후궁이 된 덕임이 친구들의 외출을 배웅하는 장면에서 궁녀 모습의 덕임이 친구들과 함께 나서는 상상 장면을 추가했다. 원래 탈고되었던 대본에는 없던 장면이라고 한다. 이는 후궁이 되면서 그나마 비번 날 외출 등 조금이나마 자유를 누릴 수 있었던 궁녀 시절의 자신과 이별하는 묘사이다. 실제로 나인 모습의 덕임과 승은상궁 모습의 덕임이 서로 손을 흔들며 이별하는 덕임의 상상 씬을 보며 맘카페 불판들은 그야말로 화력이 폭발 직전까지 갔다. 결혼과 육아를 겪으며 젊었던 시절의 자신의 삶과 결별해야 했던 주부 시청자들의 반향이 엄청났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이 작품을 구글에서 에고 서치를 돌려보면 16화 방영 이후 "본격 비혼 권장 드라마"라는 평이 꽤 여럿 보이고 이 검색결과에 대한 파생 버즈 량도 굉장히 높았다. 다만 덕임의 유언에서 나왔듯 승은상궁이 되는 것 또한 덕임이 본인이 선택하기로 결심했었다는 점에서 이 장면은 후회를 상징하는 장면이라기보단,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이 나와도 과거의 자신에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겠다며 웃으며 이별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마지막화에서 정조가 죽은 후 저승에서 덕임과 재회할 때 묘사가 조금 바뀌었다. 이때 정조는 생사의 기로에 놓여있었으며 결국 현세로 돌아가지 않고, 사후세계에 남아 덕임을 선택하는 결말이라는 점은 같다. 원작에서는 문 너머에서 "제발 돌아오시옵소서"라며 울부짖는 신하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실제로 왕이 훙하면 입관 전에 내관이 지붕 위로 올라가 왕의 이름을 세 번 부르며 초혼 의식을 치른다. 곡(哭)은 공식적으로 그 다음에 하는 것. 드라마판에서는 울부짖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없고 별당 문을 나서려는 정조가 문득 기억 속에서, 의빈 성씨가 임종하는 순간을 떠올리고는 자신이 사후세계에 와 있음을 깨달으며 별당 문을 열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직후 정조의 손도 떨리는 것으로 묘사했고, 덕임도 "지금이라면 아직 돌아가실 수 있나이다."라며 사후세계임을 확정짓는 대사를 한다. 원작에서는 초혼 소리를 들은 정조에게 덕임이 "계셔야 할 곳으로 가소서."라고 말하며 정조가 "내가 있을 곳은 여기다."라고 응한다.
소설이든 드라마판이든 결말 장면이 실제 사후세계인지 정조가 혼수상태에서 겪는 꿈인지는, 얼핏 보면 애매해 보이도록 간접적으로 처리하여 딱 헷갈리기 좋게 서술되어 있다. 다만 작가는 몇 가지 연출적 장치를 통해 정조가 임종시 겪은 섬망은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특히 원작에서 바로 전전 페이지에 "이것은 과거다. 현재가 아니다. 꿈이다. 현실이 아니다."라고 적어놓은 구절이 있어 독자들을 더욱 헷갈리게 하는데, 이것은 정조의 독백이지 작중 작가의 전지적 시점 서술이 아니다. 작가의 서술은 두 페이지 뒤에 "그녀는 아까와는 다른 사람 같았다. 모든 걸 아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나오며 분위기가 바뀌는 것에서, 이 존재는 정조의 섬망에서 보는 환상이 아니라 실제 덕임의 혼백임이 확인된다. 또한 드라마판에서는 죽어버린 별당 고목나무에 다시 활짝 피어난 꽃들을 능소화로 설정했다는데서, 덕임이 저승에서 정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해석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이 연출은 실제로는 고목나무에 꽃이 핀 것이 아니라 죽은 나무에 능소화 줄기가 타고 올라 다시 꽃을 피웠다는 멋대가리 없는 현실적 해석도 가능해진다.
특히 작품의 캐치프레이즈인 "그리고 순간은 곧 영원이 되었다"란 구절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이 장면이 정조 혼자만의 꿈으로 해석될 수는 없다. 이 구절은 드라마판 론칭 초기 티저, 메인 포스터 등, 마지막회까지 계속 중요하게 활용되었다. 정 PD 왈, 사실 결말을 덕임이 승은을 입는 것으로 끝낼까도 고민해봤지만 원작 소설의 이 구절에 꽂혀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원작 엔딩까지 끌고 가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심지어 제작진의 시청자 감사 인사에서까지 등장한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해석으로 덕임이 마지막 순간에 산보다 친구들을 찾았던 이유도 궁녀들과 함께 하기로 한 집 대신 별당에서 산을 맞이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뒷 이야기
이준호의 전역후 첫 작품이자 처음으로 MBC 드라마에 출연한다. 이준호와 박지영은 기름진 멜로 이후 4년만에 재회했다. 이세영과 이덕화은 2017년 드라마 최고의 한방 이후 4년만에 재회했다. MBC는 2008년 《이산》 종영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정조와 의빈 성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편성한다. 당시 의빈 성씨의 본명이 알려져있지 않아 성송연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였고, 도화서 화원이라는 설정인 성송연과 달리 실제 의빈 성씨는 그림보다 서체에 재능이 있었다.
기존 수목 드라마로 방영 예정이었으나, 금토 드라마로 방영한 검은태양의 후속으로 편성이 변경되었다. 처음 확정된 첫방송 날짜는 11월 5일이었으나, ‘2021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편성 조정으로 인해 그 다음주인 11월 12일로 편성이 미뤄졌다. 이 때문에 몇몇 포스터 및 티저 영상의 첫방송 날짜가 11월 5일로 표기되어 있다. 이산 역의 이준호는 조선 왕실의 국성(國姓)인 전주 이씨로 효령대군파 후손이다. 사실 조선의 국왕을 연기한 배우가 전주 이씨인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성덕임 역의 이세영도 전주 이씨이다.
영조 역의 이덕화는 이 드라마를 통해 마음껏 소원성취했다. 이덕화는 평소 "연산군과 같은 강렬한 캐릭터의 왕 역할을 못 해본 것이 늘 안타깝다","나이가 드니 이제 장군이나 대통령 배역이어도 조연으로 기능하는 역할로 들어와서 아쉽다"와 같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연산군은 31세의 나이로 사망했기 때문에 배역을 높게 올려잡아도 배우가 40 중반 넘어가면 할래야 할 수 없는 역이다. 그런데 본작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영조 역할도 했고, 심지어 7화에서는 창덕궁 부용정에서 이덕화의 평소 취미인 낚시를 하는 씬까지 등장한다. 실제 역사에서도 정조가 부용지에서 낚시를 했다는 기록이 있긴 하다. 12화에서 제조상궁 조씨와의 씬도 표정에서부터 대사의 톤 조절까지 "원숙미란 이런 것이다"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사실 이덕화는 이미 1982년 여인열전(MBC)에서 광해군 역을 2010년 근초고왕에서는 단역이지만 고주몽 역을, 그리고 2013년에 방영된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에서는 인조 역으로 나온 적이 있다. 정하연 작가는 인조가 왕의 자격이 없는 인물임을 강조하기 위해 익선관을 씌우지 않는 등 여러 장치를 통해 인조를 노골적으로 한심한 군주로 그렸다. 이덕화는 이번 영조 역할을 통해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하였고, 수상 소감으로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하며 주변에서도 전화 많이들 온다며 살맛난다, 역시 연기자는 연기를 해야 된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하겠다는 식으로 밝히기도 했다.
제목인 '옷소매 붉은 끝동'은 궁녀를 상징한다. 궁녀들은 옷소매 끝을 붉게 물들여 입어 홍수(紅袖)라고 불렸다. 그와 함께 누군가의 아내나 딸로 정의되기 보단 자유로운 궁녀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덕임을 상징한다.
원작이든 드라마든 이 때문에 성덕임의 오라버니가 준 파란색 팔토시가 문제가 된다. 붉은색과 대비되는 푸른색의 팔토시는 이 끝동을 가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원작에서 이산의 질투를 일으키는 상징이 되는 것이다. 의도치야 않았겠지만 "나는 님 사람이 아니오"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 물론 나중에 그 무관이 성덕임의 오라비인 걸 알게 되어서 오해는 풀리지만... 드라마판에서는 정조가 오해하는 씬은 없으나 세손과 감정선이 어긋나는 장면에서 팔토시를 끼고 있는 장면이 있어서 미장센적 장치로 사용되었고, 16화에서 늘어난 분량 담당 및 정조가 덕임에게 승은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구실로도 활용되었다.
메인 포스터에 적힌 "순간은 영원이 되었다."는 문구는 원작의 마지막 문장이다. 드라마의 마지막도 덕임의 나레이션으로 이 문장이 나오며 끝났다. 정PD의 뒷얘기에 따르면 이때 나레이션을 이세영은 장면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했고, 이준호는 장면을 보면서 했는데 이준호가 갑자기 울컥해 고생했다고 한다.
15세 시청가이고 실제로 전투장면이나 추국 장면에서 피도 잔뜩 뒤집어쓰는 씬이 있으나, 본작 내내 주변인물들의 죽음은 간접적으로 처리될 뿐 주요 캐릭터가 직접 죽는 장면을 묘사하는 장면이 거의 없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특징이다. 박 상궁도, 정후겸도, 홍정여(홍인한)도, 홍덕로(홍국영)도 전부 죽음을 직접 묘사하는 장면은 없다. 홍정여의 마지막도 홍덕로가 사약을 받든 금부도사를 따라가서 홍정여에게 술상을 바치며 대화하는 장면으로 처리되어 있고 홍덕로의 최후도 정조가 있는 도성을 향해 배례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강월혜도 손영희도 죽었다는 언급으로 처리된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직접적인 죽음이 묘사되는 캐릭터는 의빈 성씨(덕임), 정조, 문효세자, 12화에서 퇴장하는 영조와 제조상궁 조씨, 그리고 1화에 등장한 영빈 이씨 정도이다.
제작진들의 전작이 화려하다. 소품팀은 드라마 《궁》을, 미술팀은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촬영감독은 드라마 《카이로스》를 맡은 바 있다. 이러다보니 연출이나 화면 등에서 호평받고 있는데, 특히 사극답지 않게 야간 촬영 씬이 많으며 촛불이나 횃불의 온색 계열의 빛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은은하면서도 아름다운 화면 색감을 뽑아내고 있다.
핵심 여성 배역들인 제조상궁인 조 상궁, 혜경궁 홍씨, 화완옹주, 중전인 정순왕후를 맡은 배우들의 나이대가 살짝 모호하게 비춰질 만한 부분이 눈에 밟힌다는 의견이 있다. 제조상궁의 경우 고증오류 문서에서 지적되는 점이나 "왜 제가 아니라 영빈이었습니까"라는 대사에서 보듯 실제로는 작중 1회에서 사망한 영빈 이씨와 나이대가 비슷해야 맞지만 배역을 맡은 박지영이 너무 젊다. 새치 분장이라도 했으면 그럴듯했을지도 모른다. 또한 극중 대사로도 나오듯 화완옹주는 정순왕후보다 7살이나 많고 혜경궁 홍씨보다는 딱 2살 어리다. 즉 실존인물들의 나이로만 보자면 혜경궁 홍씨와 화완옹주는 비슷한 연령대여야 하고 중전이 한참 어리게 보이는 게 적절하다. 하지만 실제 배역을 맡은 배우들은 화완옹주를 맡은 서효림이 가장 어리고 그 다음이 중전 역의 장희진, 혜경궁 홍씨 역의 강말금이다. 중전 역의 배우가 좀 더 어리거나 화완옹주 역의 배우가 좀 더 나이가 많았다면 실제 역사와 비슷했겠지만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맞춰서 캐스팅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실제 역사에서 정조는 어린 세손 시절 이미 혼례를 올린 배우자, 즉 세손빈이 있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서는 세손빈이 출연하지 않았으며 존재가 언급되지도 않았다. 심지어 공식 인물관계도에도 빠져 있다. 세손빈이 중전(효의왕후)이 된 이후에도 대사를 통해 존재가 묘사되었을 뿐, 출연하지는 않았다. 이는 이 드라마가 정조와 성덕임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세손빈(중전)의 비중과 노출을 최대한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효의왕후와 정조의 사이가 특히 젊은 시절엔 그닥 좋지 않기도 했고. 정조 입장에선 의빈 성씨 빼곤 다 정략결혼의 대상이긴 했다. 오히려 효의왕후는 성덕임과 사이가 좋았다. 동일한 소재를 다뤘던 2007년 드라마 《이산》에서 정비인 효의왕후가 지속적으로 출연했던 점과 대조적이다.
7회 방영 후 네이버 시리즈온을 통한 VOD 서비스에서 7회가 8회 영상으로 업로드되는 오류가 있었다. 약 30분 정도(12월 4일 00:15~00:45) 노출되다가 7회로 수정되었다. 몇몇은 8회를 미리 보게 되었다고 네이버톡에서 항의를 하였다.
2022년 2월 14일부터 3월 4일까지 주태국 재외한국문화원에서 드라마 속 한복 체험전 행사가 개최되었다. 《연모》와 《옷소매 붉은 끝동》 드라마 속 명장면과 한복을 체험해볼 수 있다. 드라마 내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시간선과 등장인물의 나이 변화를 정리한 글이 있다. 비리비리에서는 옷소매 붉은 끝동과 보보경심,연희공략을 콜라보한 매드무비를 만들었다. 덕임과 마이태 약희, 부찰 용음 이 세 사람을 콜라보하였는데, 셋 모두 군주의 사랑은 받았으나 마냥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았기에 그리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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