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쌈 마이 웨이] _ 사고 쳐야 청춘이다.
방송일자 : 2017년 5월 22일 ~ 2017년 7월 11일 / 16부작
방송시간 :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00 ~ 11:10
연출 : 이나정, 김동휘
극본 : 임상춘
제작 : 팬엔터테인먼트
출연 :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外
스트리밍 : 왓챠
Fight for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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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세상이 따지는 스펙으론 한참 모자란 남녀가 있다.
세상은 이들에게 잠자코 들러리 조연 역할에 충실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들은 저마다 각자의 한 방을 가졌고, 주인공이 돼야 마땅하다.
가슴 속 불덩이를 열심히 식히면서 살 것인가,
제대로 한 번 터뜨려 볼 것인가. 그 기로에서 이들은 말한다.
남들이 뭐라든,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사고 쳐야 청춘이다.
차가운 도시남녀의 쿨해 빠진 로맨스는 애당초 못 할
뜨끈한 지방풍 판타스틱 포가 펼치는 안 쿨한 로맨스,
정숙한 메이저리그보단 발칙하게 골 때리는 마이너리그 성공기가
슈퍼맨 인장을 와이셔츠 속에 감추고 사는 당신의 불덩이를 깨우길 바라며,
쌈 마이웨이를 시작한다.
등장인물
고동만 박서준
아역 조연호 / (29)_치명적 (하자의) 파이터.
학창시절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던 천방고 옹박.
훤칠하고 쌈 잘하니 어딜 가나 스타였고 그의 인생도 그 끝내주는 발차기처럼 쭉쭉 뻗어나갈 줄 알았다.
그런데 동만은 딱 한 번 실수를 했고 너무 일찍 고꾸라졌다.
하지만 동만이는 우울한 루저가 아니다. 천성이 호쾌하고 단순하다.
인생 팍팍한 와중에도 흥과 드립력을 잃지 않는 개구진 머슴애.
눈치도 없지만 머리 쓰고 비열할 줄도 모르는 천진한 사내.
스물아홉에 냅다 쳇바퀴 박차고 나와 대뜸 꿈 찾아 돌격!
태권도 유망주에서 격투기선수로 전향. 다시 한 번 날아보려는데-
아차, 뜻밖의 하자가 파이터 동만의 발목을 잡을 줄이야!
지난 연애에 호되게 당한 동만은 애라와는 절대 남녀로 엮이고 싶지 않다. 동만에게 애라는 잃기 싫은 여자사람친구.
이토록 든든하고 속 편한 된장 뚝배기 같은 애라와 불편하고 복잡스런 까르보나라 같은 사이가 되고 싶진 않다.
때론 폭풍질투, 때론 일촉즉발 베, 베...드씬?!
간당간당 썸과 쌈을 넘나들던 이 스릴 넘치는 남녀!
둘 다 속으로 내심 깨달아가는 흠칫할 진실은...
“남녀 사이에 친구는 개뿔...?”
아주 남남이 되거나, 가족이 되거나.
양단간 결정을 해야 되겠는데.
‘저 화상을 매일 보고 사는 것과 아주 안 보고 사는 것 중 뭐가 더 나을까’
남사친 동만은 일생일대 기로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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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_고양이보단 개 같은 여자.
과거 꿈은 뉴스 데스크 백지연.
현실은 백화점 인포 데스크 최 양.
그녀에겐 학벌, 집안, 스펙, 남자, 뭐 하나가 없지만.
그녀를 알면 누구든 그녀와 편먹고 싶고.
그녀를 알면 어떤 적수든 그녀를 겁낼 수밖에 없다.
어릴 적부터 신데렐라보다 삼국지 장비를 흠모하던 애라는 어디서든 제 힘으로 우뚝 도드라지는 여자다.
남자 옆에서 빛나는 여자가 아니라 스스로 발광하는 여자.
내 사람들을 위해선 항시 이빨을 드러낼 준비가 된 세상 듬직한 여자.
그런 그녀가 다시 어금니 꽉 물고 똘기 장전!
‘에라~ 못 먹어도 고다!’ 꿈을 향해 덤벼드는데-
데스크보단 무대가, 정숙보단 도발이 어울리는 현장파 애라.
방송국 대신 지방 행사를 뛰고 격투기 전문 아나운서가 되며
억눌린 끼라는 것이 폭발!
멋이라는 것이 폭발하는 걸크러쉬 최 언니!
그런데 무대에선 날아다녀도 연애는 늘 갑갑.
여우 짓은 어설프고 내숭마저 괄괄.
성질머리 화끈해 새침도 못 떠는 구수한 여자 애라에게 연애는 매번 참 왜 이리 쓰기만 한지.
족족 모양 빠질 흑역사만 만들고 있는 애라에게도 꽁냥꽁냥 알콩달콩 달다구리한 봄날이 올까?
애라는 남자에게 보호받는 여자가 아니라 제 사람을 지키는 여자다.
10년 내내 동만을 제 식대로 지켜왔다.
“검둥개 건드리지 마세요. 검둥개는 물지 않지만, 얘 건들면 옆에 흰 개가 물어요”
어느 의리의 “개 조심” 문구 같은 사이가 애라와 동만이다.
백설희 송하윤
(기어코 빠른 생이라 28)_상여자 백설희.
드림 홈쇼핑 계약직 홈쇼핑 상담원. 더 본업은 사랑꾼.
6년 된 남친 주만과는 비밀 사내 커플.
치명적 백치미를 가진 사랑스런 핑크 공주.
빚 많은 집 외아들에 만만찮은 시누 둘.
대단히 으리으리할 것도 없는 주만이지만 설희에겐 누구보다 주만이 최고.
군인, 고학생, 취준생 몇 년을 지고지순 내조했다.
설희에게 주만은 그저 연인이 아니라 꿈이고 인생이다.
제 남자 기죽을까봐 뭐 한 번 사달라는 법이 없고, 그 귀한 남자가 고생하며 버는 돈이 아까워 점점 더 짠순이가 되어 가는 설희.
연애 초창기 반짝이던 시절은 가고 이제는 설렘보단 정과 의리로 가는 연애 6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주만이 영 결혼하잔 소릴 안 한다.
설희의 유일한 취미는 블로그.
파워 블로거 꿈꾸며 얼른 결혼해 새댁 커뮤니티에 끼고 싶은데,암만 봐도 내 남자 주만의 분위기가 요즘 심상치 않다.
또한 설희는 애라의 “한 여자”이기도 하다.
천상여자 설희와 걸크러쉬 애라의 캐미,
그리고 이 착한 맹추의 성장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고형식 손병호
(57)_건설회사 영업직 부장. 동만의 아버지.
겉으론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속정 깊고 자식 아낀다.
운영하던 건설회사가 망하면서 동만의 운동 뒷바라지를 제대로 못 해줬다. 그때 미안함이 아직도 속에 맺혀 아들만 보면 괜히 맘이 더 꿀렁꿀렁.
그런데 그 애틋한 걱정이 이상하게 입 밖으로만 나가면 버럭버럭 성질이 된다.
투박하고 표현 서툴러 자꾸 퉁퉁 부딪치는 부자간이지만, 아들이 다시 한 번 날아오르길 누구보다 고대하는 아버지다.
박순양 김예령
(53)_말도 많고 정도 많은 동만의 엄마.
父子가 모이면 말 한마디 없이 십분 만에 식사 뚝딱 끝내 버리는 상남자들의 투박한 식탁에서 30년 내내 혼자 말했다.
세상이 뭐라든 내 아들은 최고!
“너는 된다! 될 놈이다!” 언제나 동만을 응원.
밖에서 찌질해진 맘도 엄마밥상 앞에만 오면 우쭐해지게 하는 우리네 엄마의 힘!
그 마술 같은 밥심을 제대로 보여주는 순양이다.
고동희 조은유
아역 고나희 / (17)_정변의 아이콘, 동만의 여동생.
동만의 동창들은 열일곱이 된 동희를 보면 다 같은 질문을 한다.
“너한테 여동생이 있었냐”
어릴 땐 남동생 같던 선머슴 동희가 중 2부터 꽃처럼 피었다.
‘뭔 놈의 열일곱이 이렇게 분위기 깡패일 수가 있나’ 싶게.
긴 머리 늘어뜨리고 가만 앉아있는 것만으로 시선을 끄는 동희.
오빠의 희생에 대한 죄책감이 어린 맘에 짐이 돼 동만에겐 괜히 더 찬바람 쌩쌩이지만, 십년 만에 다시 펼치는 스크랩북엔 동만 기사만 가득.
실은 동만의 골수 1호 팬이다.
박혜란 이엘리야
(28)_진짜 여우는 곰인 척 할 줄 안다.
동만과 그 주변에게 속칭 “썅무파탈”이라 불리는 여자.
그녀의 선택은 언제나 옳다.
짜잘한 인정에 휘둘리지 않고 결론은 언제나 더 가진 쪽을 택해 왔다.
갸륵한 눈물과 말간 웃음으로 매번 더 나은 남자에게로 도약해 나갔고 동만은 매번 버려지는 쪽이었다.
동만이 취업 못하고 방황하는 동안 그녀는 아나운서가 된다.
잘 버무려진 눈웃음과 야망으로 이내 스타가 된다.
그러는 내내 동만은 혜란의 쉐도우 애인이었다.
혜란은 동만에게 늘 쥐약 같은 여자였었다.
최천갑 전배수
(52)_상남자가 딸바보가 되면?
원래는 어부였고 지금은 어촌에서 고등어탕집을 한다.
홀아비로 애라를 키웠고 그래서 더 호랑이 아빠가 돼야 했다.
애라는 아빠의 단속 탓에 중학교 때까지 긴 머리 한 번 못 해봤다.
애라 머리는 유치원 때부터 사춘기 때까지 쭉-
성별판독불가 선머슴 상고머리.
그것이 상남자 딸바보 아빠가
동네, 아니 전국에서 제일 예쁜 외동딸을 지키는 방식이었다.
천갑의 어깨엔 “890701” 문신이 있다. 애라의 생일이다.
상남자식 부정이라 표현이야 매번 삐걱댔지만
마음만은 누구에게도 안 뒤질 끔찍한 딸바보가 천갑이다.
박무빈 최우식
(29)_의사. 연애 숙맥의 아리랑 볼.
대학 동기 찬숙의 결혼식. 얼결에 사회를 떠맡은 애라.
마이크 딱 잡은 애라는 바로 시선강탈. 장내를 휘어잡았고.
그 자리에서 애라를 눈에 콕 박은 남자가 무빈이었다.
그 날 이후, 열혈 구애를 펼치는 무빈.
백화점으로, 집 앞으로 불쑥불쑥 들이닥쳐, 순도 99%(?) 돌직구.
“일단 나 열 번만 만나 봐요! 나 자신 있어요!”
돌려 말할 줄도, 밀고 당길 줄도 모르는 순수남.
연애 고자 같은 녀석의 아리랑 볼이 허기진 애라 맘에 직구를 날리는데.
잘났는데 겸손하고, 똑똑한데 연애는 숙맥인 남자.
이 허당 왕자님이 걸크러쉬 공주, 아니 장군감 애라를 잡을 수 있을까.
김무기 곽동연
(26)_애라의 등골+뒤통수 브레이커, 고시생
훤칠하고 순한데다 연하인 애라의 고시생 남친.
애라가 없는 살림에도 고시원 보증금 대주고 용돈도 찔러 주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무기는 유독 머리가 좋지 않고 잠도 많고 의지도 약했다.
결국 고시 공부 몇 년 내내 1차 통과 한 번을 못하고,
물심양면 애라의 지원만 받으며 밑 빠진 독 노릇만 하고 있는데-
그 사이 애라는 무기의 연인이 아닌 엄마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고시 1차 발표 날.
무기는 어쨌든 고시생 딱지를 떼고, 인생역전을 이루는데...
장경구 강기둥
(32)_방송국 PD. 녀석이 돌아왔다.
경구와 애라는 대학 풍물패 동아리 선후배 사이었다.
애라는 꽹과리, 경구는 상모, 경구의 여친 찬숙은 징을 쳤다.
경구는 여친 찬숙이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애라에게 고백을 했다.
“애라는 얌전히 꽹과리만 쳤는데 상모 돌리는 놈 눈이 혼자 돌았을 리 없다“는 여론몰이로 애라는 풍물패에서도 퇴출. 입장 난처해지기도 했다.
경구의 짝사랑 방식은 이런 식. 지독히 자기감정에만 충실했다.
경구 스스로는 본인의 짝사랑을 순수한 시절 열병쯤으로 추억하나, 애라에게 그것은 폭력에 가까운 민폐였다.
그랬던 경구가 근 십 년만에 과 후배 동만에게 연락을 해온다.
그 사이 방송국 PD가 됐고, 결혼해 예쁜 딸도 있다는 경구.
양지의 기운을 받아서일까. 사람이 꽤나 산뜻해졌다.
그리곤 동만에게 소개팅도 시켜주고 일거리도 주며 각별히 챙긴다.
하지만 그가 정말 궁금해 하는 건 또다시 애라의 근황인데...
김남일 곽시양
(2-30대 추정)_건물주 아들. 백마 탄 왕자님?
남일 빌라의 상속자. 가나코 황의 숨겨진 아들이란다.
강남 노른자위 땅에서 고급 맥주집을 운영 중이다.
남일은 여러모로 '노련하게' 매력적인 남자다.
그는 남녀사이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완급과 타이밍을 안다.
주특기는 친숙한 스킨십.
불시에 여자를 심쿵하게 하는 손기술이 있다.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저돌적인, 계산된 게 아닌데도 치밀한,
성적이지 않으면서도 섹시한 어떤 기술을 몸에 배고 있는 게 남일이다.
하지만 그 미끈한 기술이 안 먹히는 유일한 여자가 애라다.
제임스 본드의 세련된 기술이 일용엄니에겐 씨알도 안 먹히는 느낌이랄까.
남일은 애라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장예진 표예진
(25)_드림홈쇼핑 인턴.
주만의 부서에 들어온 새내기 인턴.
설희가 흑백 TV라면 예진은 컬러 TV 같은 여자다.
반짝반짝 칠한 손톱 색깔 하나하나가 다 다르다.
두 여자 모두 핑크를 좋아하고 방긋방긋 잘 웃는데,이상하게도 설희에겐 고단함이 보이고 예진에겐 생기가 보인다.
더 가혹한 대비는 집안.
설희는 시장통 설희네 족발집 딸,
예진은 국내 최대 족발 체인 박할머니 족발 CEO딸이었다.
예진에겐 세상 험한 꼴 안 보고 곱게만 자란 사람 특유의 천진함, 순수함, 솔직함, 그늘 없이 경쾌한 면이 있다.
그런 예진의 맘이 자꾸 주만을 향해 콩닥대기 시작하는데.
최부장 김희창
(40대)_드림홈쇼핑 생활사업부장.
애처가는 못 됐지만 애주가는 됐다.
과음해 출근한 날은 쌓인 업무보다 홈쇼핑 나갈 해장국을 먼저 찾는 못 말리는 아재.
아재 개그와 오지랖으로 수시로 직원들을 지치게도 하지만,
대체로는 둥글둥글, 능글능글.
그 역시 미워할 수 없는 이 시대 가장이다.
금복 이정은
(58)_자식바라기, 설희 엄마.
금복은 딱 우리들 엄마 같은 엄마.
금복 인생엔 금복이 없고 오직 자식들만 있다.
금복과 장수는 혼전 동거로 설희 큰 오빠가 생겨 결혼했었다.
그래서 딸 설희의 서울 자취가 유독 더 불안하기만 하다.
설희의 자취방에 행여 남자가 드나들진 않는지 내외가 분기별 기습을 일삼고 매의 눈으로 방을 살피는데.
안타깝게도 뛰는 엄마 위에 나는 딸이 있게 마련이었다...
백장수 김학선
(57)_백설공주 아빠.
수원 영동시장에서 금복과 함께 “설희네 왕족발”을 운영한다.
스물여덟인 막내딸 설희를 아직도 백설공주님이라 부르는 아빠.
설희는 위로 오빠만 셋 있는 집 귀한 막내 딸이다.
설희가 태어나던 날,
“없다! 없어!”를 외치며 산부인과를 뛰어다녔던 장수, 그 해 어머니에게 족발집을 물려받았고,
당연히 새 간판은 ‘설희네 족발’이 되었다.
지금껏 막내딸에게는 회초리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딸 바보다.
황창호 김성오
(39)_관장이자 사장. 동만의 코치.
2000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은메달리스트이자 과거 동만의 태권도 코치.
현재는 동네 황장호 체육관 관장+국대대표 찰순대 사장.
낮엔 동네 아줌마들에게 다이어트 태보를 가르치고, 밤엔 순대 트럭 몰고 다니며 생계유지 한다.
그래도 마음만은 언제나 무도가 메인! 순대가 서브다.
비주얼은 느와르, 입만 열면 무도인 타령이지만. 울보에 여린 감성 소유한 아재파탈.
이젠 좀 형이라고 부르게 해달란 동만의 요청엔 언제나 단호히 “안 돼!” 한번 코치는 영원한 코치다!
곧 죽어도 형 소리는 못하게 하지만, 친형 못지않은 맘으로 동만을 반 키워냈다고 보면 된다.
동만과 장호의 무도인 브로맨스는 귀엽고도 뜨끈하다.
양태희 채동현
(36)_탁수의 전략 참모.
탁수 전담 나이트 웨이터 “크로캅” 출신.
특유의 친화력과 화술로 탁수에게 발탁.
명함상은 타이거 MMA 총괄 실장직을 하사 받았는데, 실무는 탁수의 구린 치다꺼리를 도맡는다.
주로 꼼수로 판을 짜는 탁수 쪽 전략가.
탁수의 커피 셔틀 노릇을 자처하며 숨죽이고 있지만, 산전수전 다 겪고 여기까지 올라온 태희.
배가 기울 땐 태희를 먼저 살펴야 할 것이다.
한두호 정순원
(26)_노력파 파이터.
어린 나이에 예기치 않게 아빠가 됐고, 씩씩하게 책임을 졌다.
아내와 어린 딸 위해 택배, 이삿짐 알바 등 돈 되는 건 뭐든 열심히 하며 훈련도 빠지지 않는다. 훈련으로 귀가 변형돼 딸은 아빠를 귀물 귀라고 부르고, 아내는 두호를 아이언맨이라 부르는 집안의 작은 영웅, 가장이다. 아직 멋지고 싶은 나이, 정의롭고 싶은 성품이지만, 이젠 '아빠의 일생'을 살아야하기에 비겁해져야 한다. 스승 장호를 배신하고 탁수 소속사로 옮기지만, 결국 팽 당하고 선수생명도 끝난다.
이병주 김성범
(32)_못 된 것만 먼저 배운 파이터.
약자한텐 약할 필요 없고, 선후배 위계 중시하고, 폼잡고 객기 부리고 싶은 마음이 아직 더 크다. 그래도 아주 악인은 못 되고 유치하고 어린 구석이 많아 못되게 굴다 스스로 모양 빠질 일이 많다. 장호가 동만을 감쌀수록 더 괴롭히고 싶고, 못생긴 열등감이 들끓을 때마다 더 어깃장을 놓는다. 파이터보단 스타가 되고 싶다. 탁수 쪽에서 이적 제안이 왔을 때, 별 망설임 없이 장호를 버리고 냉큼 갈아탔다. 더 센 놈들 옆에서 더 으스대며 살고 싶다.
에피소드
1화
화려한 발차기의 태권소년 동만과 아나운서가 꿈인 마이크 소녀 애라는 팍팍한 서울살이를 하는 '그냥 어른'이 된다. 주만은 6년째 연애중인 설희가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또 하자 난처해하고, 백화점 인포데스크에서 일하던 애라는 우연히 대학동창인 찬숙을 만나게 되는데...
2화
동만은 누명을 씌우는 직장상사의 일처리에 억울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고, 애라는 대학동창 찬숙의 결혼식에 참석한다. 피로연 사회자가 오지 않아 애를 먹던 찬숙은 애라에게 사회를 부탁하고 애라는 능숙한 진행으로 하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한편, 고향집에 다녀오던 동만은 울먹이는 목소리의 애라 전화를 받고 애라에게 달려가는데...
3화
동만의 첫사랑이던 혜란이 나타나자 애라는 바짝 긴장하며 혜란에게 경고를 날리고, 동만은 혜란의 등장에 신경이 쓰인다. 한편, 우연한 기회로 백화점 사내방송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게 된 애라는 아나운서가 된 것 마냥 좋아 어쩔 줄 모르고, 그런 모습을 본 동만도 태권도 국가대표가 꿈이던 시절을 그리며 생각이 많아지는데...
4화
동만은 자신의 태권도 라이벌이었던 탁수의 경기를 보면서 과거를 떠올리며 장호를 찾아가고, 애라도 다시 한번 아나운서에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는다. 한편, 동만은 집 앞에서 무빈과 함께 있는 애라를 보고 의아해하며 둘의 교제 사실에 마음이 흔들리는데...
5화
동만은 아마추어 경기를 제의받고 출전하고 싶어하지만 장호는 동만이 걱정되어 말리고, 설희는 야근하는 주만에게 도시락을 가져다 주려다 예진과 함께 있는 주만을 본다. 한편, 애라는 동만에게 백화점 보안팀 자리를 주선해주려 하다가 억울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
6화
애라는 동만과 다시 만나겠다는 혜란의 선전포고에 화가 나서 동만에게 선을 딱 지키라며 경고한다. 한편, 주만은 누나 돌잔치에 가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애를 쓰고 있는 설희를 보고 화가 치솟는데...
7화
설희는 식품팀 회의 때 주만과 예진의 대화를 듣고 크게 놀라고 체육관이 금전적 위기에 처했음을 알게 된 동만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장호를 내심 걱정한다. 한편, 애라와 무빈의 관계를 알고 질투심이 폭발한 동만은 둘의 데이트 현장까지 급습하는데...
8화
방송국 아나운서 면접을 앞둔 애라와 데뷔전을 준비하는 동만은 아닌 척 굴면서도 자꾸만 서로에게 신경이 쓰이고, 주만과의 비밀연애가 불안하기만 한 설희는 예진에게 자신이 주만의 여자친구임을 털어놓으려 하는데...
9화
설희는 홈쇼핑 방송 중 주만과 예진이 함께 있는 것을 보고 거침없이 스튜디오로 향하고, 동만은 장호를 따라 대천가리비축제 격파시범단으로 가게 된다. 한편, 혹독한 아나운서 면접을 치른 애라는 동만이 있는 대천으로 향하는데...
10화
설희는 술취한 예진의 문자 공세에 외출하는 주만을 보며 점점 불안해지고, 축제 리허설을 하려는 애라앞에 혜란과 경구가 나타나는데...
11화
변함없이 설레는 연인이고만 싶은 설희를 보며 주만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동만은 방송 중계 데뷔전에서 뜻밖의 모습을 보이며 금세 이슈가 된다. 한편, RFC 장내 아나운서를 본 애라는 자꾸만 관심이 가는데...
12화
설희는 주만이 외박했다는 것을 알고 예진의 오피스텔로 찾아가고 애라는 격투기 장내 아나운서 면접을 본다. 한편, 동만은 갑작스런 탁수의 스페셜 매치 제안에 갈등하는데...
13화
동만은 탁수와의 경기를 준비하지만 그라운드 기술이 안 돼서 애를 먹고, 애라는 그런 동만을 보며 경기출전을 반대한다. 한편,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하려는 설희와 달리 주만은 일상의 곳곳에서 삐걱대는데...
14화
자꾸만 설희와 마주치게 되는 주만은 설희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쓰이고, 방송국과 격투기 장내아나운서 최종면접이 겹치면서 애라의 고민은 깊어간다. 한편, 탁수와의 경기를 앞둔 동만은 후회없는 경기를 하리라 마음을 다잡는데...
15화
이별 후에 설희가 더 절실해진 주만은 설희에게 한 번만 봐달라며 애원하고, 경기 도중 큰 부상을 당한 동만에게 애라는 다시는 격투기를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데..
16화
주만은 설희 아버지 생신날 설희네 집으로 불쑥 찾아가고 동만은 탁수와의 재대결을 준비하며 운동에만 집중한다. 한편, 애라는 복희네 집에서 뭔가를 발견하는데..
뒷 이야기
김지원과 천우희가 여자 주인공에 캐스팅 거론되었으며, 최종적으로 김지원이 낙점되었다. 촬영은 부산과 서울을 왔다갔다 하며 진행되었고 남일바는 부산 범천동 호천마을을 배경으로 했다. 김지원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인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개인주의자 지영씨가 단막극인 점을 고려하면, 고동만 역의 박서준은 화랑이 전작이었던지라 불과 한 작품을 건너뛰고 곧바로 KBS 월화 드라마에 재출연하게 되었다.
2회에서 1대 100을 패러디한 1:20이 등장했으며 여기서의 1인은 브로닌. 여기서 박서준이 1인의 답으로 지목되었을 때 나온 문제가 '산 좋고 물 좋고 좋은 데가 없다'로 보기가 1.수맥, 2.정자, 3.집값이었는데 박서준이 2번이 방송 용어로는 부적절해서 3번을 찍으라고 한 거에 1인이 따라가서 결국 박서준과 같이 광탈한 장면이 나왔다. 당황한 제작진들, MC, 탈락한 브로닌의 반응이 압권이다.
캐릭터의 나이 설정, 특히 주만의 나이 설정에 관해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편인데, 극중 29살에 언뜻봐도 대기업으로 보이는 회사의 대리 직함을 가지고 있고 극중에서 계속 과장 진급을 시도하고 있고 게다가 친구들 중엔 나이 29에 차장진급까지 하는걸로 그려진다. 등장인물 설정에서 주만이 취업재수를 했다고 나와있고, 거기에 나이가 29임을 감안하면 29에 기업을 입사하거나 사원 2년차 정도가 적당하다. 현재 남자 나이 29이면 취업은 커녕 취업준비생도 상당하기 때문에 취업재수까지한 주만이 나이 29에 벌써 대리가 되어있고 과장까지 노리는건 작가가 설정오류를 한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간혹 나온다.
게다가 설희의 등장인물 설명에 보면 주만이 군입대를 했을때도 뒷바라지를 한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주만과 설희가 사귀게 되는건 극중에서 2011년으로 그려져있다. 주만이 나이 29에 89년생임을 감안하면 08학번, 빠른 89년생이면 07학번인데 2011년이면 정상적인 테크를 밟았을때 벌써 군대를 다녀오고도 남았을 시간이다. 산업체 등을 노리지 않는 이상 대학 1학년 또는 2학년 마치고 군입대 하는것이 보통이기 때문. 설령 과거 80년대처럼 주만이 대학 졸업 후 군입대를 했다고 하면 08,09,10,11년에 대학을 보내고 11년 졸업반때 설희를 만나고 12,13년에 군복무, 14년부터 취업준비생활을 했다는건데 취업 재수 이야기도 나오니 최소 취업이 된건 15년이라고 봐야 한다. 그러면 겨우 사원 3년차인데 벌써 대리를 달고 과장까지 노리는 것은 재벌이 아닌 이상 상식적으로 맞지가 않다. 이것은 작가의 100% 설정 오류. 극중 나와있는 이야기나 등장인물 배경이 서로 매치가 되려면 주만의 나이는 최소 34살정도는 돼야 맞는 이야기다.
종영 이후에도 종종 김지원이 극중에서 보여준 애교가 화제가 됐다. 또한 종영 이후에도 극중 최애라 전용 테마 BGM도 여전히 여러 프로그램에서 우려먹었다. KBS 드라마 클래식에서 전편 다시보기가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