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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폭싹 속았수다(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 _ 여전히 꽃잎 같고, 여전히 꿈을 꾸는 당신에게

쌈장에빠진돼지 2025. 3. 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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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자 : 2025년 3월 7일 ~ 2025년 3월 28일 / 16부작
방영시간 : 1막: 금 / 17시, 2~4막: 금 / 16시
연출 : 김원석
극본 : 임상춘
제작 : 팬엔터테인먼트, 바람픽쳐스
출연 :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外
스트리밍 : NETFLIX

 

@ NETFLIX 제공

 

여전히 꽃잎 같고, 여전히 꿈을 꾸는 당신에게

제주에서 태어난 '당차고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 NETFLIX 제공

 

 

당차고 야무진 소녀와 우직하고 헌신적인 소년. 제주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한 뼘씩 자라온 두 사람의 인생은 어디로 향할까. 넘어지고 좌절해도 다시 일어서며, 세월을 뛰어넘어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

 

등장인물

 

@ NETFLIX 제공

 

오애순 :   ‘요망진 알감자’ 같은 반항아

청년: 아이유 / 중년 : 문소리

1951년 5월 16일

할머니 김춘옥
아버지 오한규
어머니 전광례
배우자 양관식
딸 양금명
아들 양은명양동명

도동여자고등학교 (퇴학)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 (합격)

 

아이유: 엄마가 피난 온 제주에서 태어난 꿈 많은 문학소녀.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여주는 ‘요망진 반항아’다. 자신의 꿈을 위해,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육지로 떠나고 싶어한다.

 

문소리: 한때 시인을 꿈 꾸던 세침떼기 문학소녀가 좌판에서 오징어를 파는 씩씩한 엄마가 되었다.

파란만장한 나날들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청춘은 지나가 버렸지만, 나이가 들수록 현실에 치여 잊고 살았던, 시인이라는 꿈이 자꾸만 떠오른다.

 

여러모로 야무져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반항할 때마다 목소리는 염소처럼 떨리는 간 작은 문학소녀이기도 하다. 조금 덜 가졌지만 그늘지지 않은 아이 이고, 햇빛 한 줄 안 내주는 야박한 담벼락 그늘 밑에서도 기필코 해를 향해 고개를 반짝 치들고 있는 풀꽃처럼 요망진 인물이다. 학교조차 다니지 못할 상황에서도 시인을 꿈꾸는, 울 때도 숨김없고 웃을 땐 온 바다에 울리게 웃는 당차고 야무진 캐릭터다.

당시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는 당찬 성격을 지닌 건 물론 재능도 출중해서 고등학교 재학 시절 내내 100점만 받을 정도다. 그러나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부모님을 여의고 자식도 잃는 등, 많은 비극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재능이 꽃피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인지 인복이 터졌다고 할 정도로 도동리 주민들과 친했고 남편인 관식과 부부 금실도 엄청 좋다.

 

@ NETFLIX 제공

 

양관식  :  말없이 단단한 ‘무쇠’ 같은 인물

청년: 박보검 / 중년: 박해준

1950년 / 제주 양씨

할머니 박막천
아버지 양삼보
어머니 권계옥
여동생 양경옥
배우자 오애순
딸 양금명
아들 양은명양동명

도동고등학교

 

박보검: 운동도, 장사도, 어떤 힘든 것도 군소리 없이 해낸다.

무쇠처럼 우직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유리처럼 투명하다. 투박하고 서툴러 쩔쩔매면서도 ‘애순’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 것 같은 믿음 하나로 용감하게 삶과 맞선다.

 

박해준: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족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제주에서 배를 타며 아이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었던 무쇠 가장이다. 가족들에게 해 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데, 흘러가는 시간이 그저 야속하다.

 

날마다 부지런하고 성실한 인물로, 지극한 성실함이 얼마나 위대한 무기인지 아는 ‘영특한 무쇠’다. 그러나 연애엔 물복숭아라 애순이가 웃어도 고장 나고, 울어도 고장 난다. 그래도 충심 역시 무쇠라 처음부터 간도 안 보고 오로지 애순이만 사랑하고 존중하는 묵언의 전사다. 시대를 핑계 삼아 뻔하게 흘러갈 수 있던 애순의 일생일대 기로마다 핸들을 틀고, 사이드 브레이크 당기고, 때론 액셀을 밟아버린다. 그래서 작중 최고의 순애남이라는 평가가 많다.

@ NETFLIX 제공

 

양금명  애순과 관식의 장녀

배우: 아이유

1968년 12월

아버지 양관식
어머니 오애순
남동생 양은명양동명

도동여자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 87 / 학사)

 

양관식, 오애순의 장녀. 2막부터는 사실상 주연으로 나온다. 성인이 된 금명은 애순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 아이유가 1인 2역으로 맡았다. 부모님과 20살도 차이가 나지 않는데, 관식과 애순이 고등학생 때 부산으로 야반도주 했을 때 가진 자식이기 때문. 여관집 주인이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술을 접대했고, 이때 술김에 사고를 친 것이다. 이를 모른채 이별할 뻔 했던 관식과 애순은 결국 헤어지지 못했는데, 이후 금명이를 가진 것을 알게되어 속전속결로 결혼하게 된다.

애순은 금명을 애지중지하며 키웠는데, 애순의 엄마인 광례 또한 자신을 잠녀로 키우지 않고 귀하게 키웠던 것을 생각하면 금명은 사실상 광례가 요절하지 않은 세계관의 애순의 판박이나 다름없다.

애순을 닮아서인지 공부를 곧잘하여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여 서울로 상경해 독립하게 된다. 하지만 부족한 집안 형편 때문에 무시받기 일쑤고, 본인도 당시 불법이던 과외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번다. 이 과정에서 과외 학생을 대신해 수능을 대리 시험을 치러달라는 학부모의 제안을 거절했다가 도둑으로 몰리는 등 고초를 겪기도 하고일본 유학을 권유 받았으나 돈이 없어 기회를 친구에게 뺏길 뻔하기도 했다. 애순은 그런 금명을 지원하고자 주택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갔으며, 세 이모들과 동업하기로 한 식당에서도 지분을 빼면서 금명을 유학보내 주었다. 졸업 후에는 대기업에 취직한다.

한편, 금명은 서울대학교 입학식 때 우연히 만난 영범과 신입생 시절부터 장기 연애를 했는데, 몇 번의 이별 위기를 극복하고 결혼을 결심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한다. 하지만 영범의 엄마인 부용은 전형적인 아들바보로서 금명이 마땅치 않고, 특히 금명의 부족한 집안에 실망하여 결혼을 은근히 반대한다. 그렇게 금명이는 예비 시어머니에게 잔소리와 모진 말들을 들었지만, 영범을 사랑했기에 이를 감수하고 상견례까지 진행한다. 예비 시어머니가 자신을 모질게 대한 것까진 참았으나, 애순에게 상처가 될 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된 금명은 결국 파혼을 선언하고 영범과 헤어지게 된다. 이후 부모님 집으로 내려가 집밥도 먹고 아버지의 배를 타고 아빠와 해돋이를 보러 가는 등 부모님과의 사이가 더욱 깊어진다.

 

@ NETFLIX 제공

 

양은명  애순과 관식의 장남

배우: 강유석

1973년 8월

아버지 양관식
어머니 오애순
누나 양금명
남동생 양동명

 

애순과 관식의 아들. 양관식의 사랑꾼 기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모범생인 누나와 달리 사고를 자주 쳐서 애순이 자주 학교로 불려가도록 만든다. 애순과 관식이 애지중지하며 섬세하게 대하는 금명과는 달리 매우 편하게 대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름 불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엄마인 애순을 살뜰하게 대하고 있으며, 아빠인 관식과도 사이가 괜찮다.

부상길의 딸인 부현숙과 사귀고 있으며, 험악하고 복잡한 양쪽 집안 관계상 연애가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는다. 이모들에게 과거 엄마 애순이 상길과 선을 봐서 결혼까지 갈 뻔한 사실, 만약 애순이 그 결혼을 했으면 현숙과 남매가 되었을거란 말에 충격도 받는다. 대학은 안 가고 바로 군대로 갔고, 군복무 중 부모님과 통화하던 중에 파혼 후 제주로 요양차 돌아온 누나가 있어 놀랍게도 바꿔달라고 말하지만 "네가 차였지?"라며 찐남매 캐미를 보여준다. 군대 전역후 집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하는 애순과 관식 앞에 현숙을 데려오면서 이제 한방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되었다며 이들의 뒷목을 잡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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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명  애순과 관식의 차남

배우: 신새벽

1974년 9월 ~ 1978년 8월

아버지 양관식
어머니 오애순
누나 양금명
 양은명

 

아버지인 관식네 배 이름인 금은동의 동이다. 태풍이 오는 날에 밥을 먹던 도중에 사탕이 먹고 싶어서 까치발을 서서 사탕통을 꺼내려다 엎어버렸다. 어머니 애순은 그 모습을 보곤 동명이를 혼냈고 이에 서러워 울기 시작한 동명은 "안아줘"라고 말하지만 엎어진 사탕들을 줍는 데에만 몰두한 애순은 안아주지 않았다. 곧이어 누나 금명이 비바람 부는 날씨에 무리해서 자전거를 타다가 오토바이와 부딪히는 사고를 당하고 이 소식을 들은 애순이 태풍을 뚫고 밖을 나섰고 형 은명도 그런 어머니를 쫒아 따라갔다. 그렇게 혼자가 된 동명은 어머니가 자주 데려갔던 방파제로 홀로 뛰어갔고 거기서 그만 파도와 태풍에 휩쓸려 1978년 8월 익사하였다. 동명의 시신을 발견한 애순과 관식은 매우 절망한다. 사후 사탕을 주지 않았던 점과 마지막까지 안아주지 못한 점이 어머니 애순의 한이 되었고 금명도 자신이 괜히 태풍 속에 자전거를 타고나가서 동생을 죽게 만들었다고 자책하고, 은명 역시 자신이 애순을 따라 나서느라 동생을 혼자 놔두는 바람에 죽게 만들었다고 후회하는데다 십수년 뒤 건강검진에서 수면마취를 했다가 그날 축대 쌓으러 가지 말걸 하고 헛소리를 하는 관식을 보며 애순이 슬퍼하는 등, 가족 모두가 동명의 죽음에 극심한 죄책감을 품게 된다.

 

시리즈 전반에 걸쳐서 주인공들의 회상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동명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 않으나 동명을 상징하는 스포크와 사탕이 올라가있는 선반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애순의 할머니인 춘옥이 죽기 직전 다시 회자되는데 똑같이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처지여서 그런지 치매에 걸려 아무도 못 알아 보는 춘옥도 애순만은 알아보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 NETFLIX 제공

 

김춘옥  애순의 할머니

배우: 나문희

1908년 12월 8일 ~ 1995년 12월 20일

김해 김씨

아들 오한규, 오한무
손녀 오애순
손자 오종구
증손녀 양금명
증손자 양은명양동명
증손자며느리 부현숙

 

어머니의 요절, 의붓아버지도 다른 여자를 만나 살게 된 처지에 놓인 애순이를 무너지지 않게 버팀목 역할을 해주었다. 손녀 애순이 힘든 일이 있을 때에 아들 한무의 차갑고 매정한 말에 소라껍데기를 머리에 정확히 던지고 눈물을 흘리는 손녀딸을 사는게 힘든지, 괜찮냐며 위로해주었다. 애순이가 무너지려는 순간 종잣돈으로 꽁꽁 모아두던 돈을 애순이에게 주고 어선을 사라며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다.

시간이 많이 흘러 가족들이 다 모인 장소에서 애순이는 꼭 기억해냈으며, 애순이의 장판 선물을 받고는 황토 장판이라며 좋아하신다. 애순이가 적금을 받아 할머니의 꼭 치아를 해준다고 했으나... 그 해를 못 넘기고 영면에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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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례  애순의 어머니

배우: 염혜란

1932년~1961년

 

남편과 사별한 뒤 자식 셋[30]을 키우기 위해 제주 해녀일을 하며 악착같이 살다가 '숨병'이 심해져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애순이 이모라고 부르는 동료 잠녀 홍경자가 숨병걸려서 일을 못하는 다른 잠녀를 돕지 않으려는 광례를 타박하면서 피난을 올 때 대려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한국전쟁을 피해 육지에서 피난을 와서 제주도 남자 오한규와 결혼해서 애순을 낳은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도 된다. 그런데 임광례, 홍경자 모두 제주도 사투리를 쓰는 것을 봐서 둘 다 제주도 사람이고 혹시 4.3 사태 때 섬 안쪽에 살다가 해안선에서 5km 이상 떨어진 중산간 마을에 살다가 토벌대의 무차별 학살을 피해 바닷가라서 비교적 안전한 도동리로 피난을 온 게 아난가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억척스럽고 현실적인 성격으로 애순이를 타박하기 일쑤였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도 딸 애순이를 아낀 엄마였다. 마지막에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며 다른 무엇보다 험한 세상에 애순이를 홀로 두고갈 수밖에 없는 것에 눈물을 흘려가며 안타까워 했다. 이에 시어머니 김춘옥을 찾아와 영정사진을 찍으면서 꿋꿋하게 잘 참는 애순이가 무너질 때 더도 말고 딱 한 번만이라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 광례의 유언을 잊지 못했던 김춘옥의 결단으로[31] 애순이는 삶의 파도에 무너지지 않고 당당하게 우뚝 설 수 있게 된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였는지 시어머니 춘옥에게 같이 어디 좀 가자고 혼자 가기 무섭다며 손을 끌고 어딘가에 도착한 곳은 사진관.[32] 즉, 자신의 마지막 사진인 영정사진을 찍으러 온 것. 사진을 찍기 전에 화장을 하면서 춘옥에게 어머니는 천천히 오시라며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춘옥의 사후 대사로 추정했을 때 사진관이지만 이승이 아닌 곳에서 재회하여 대화를 나누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쏟게 만드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춘옥이 "나 잘 살암시냐? 나 빚 갚았시냐?"라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충분했소. 고생하셨소"라고 답한다. 반대로 춘옥에게 "소풍이셨소, 고행이셨소?"라고 질문한다. 이에 춘옥은 자식들 다 만나고 가는 기가 막힌 소풍이였다며 답하면서 며느리의 곁으로 떠난다.

당연히 사망으로 퇴장한 이후에는 플래시백(회상)으로 종종 등장하는데, 특히 애순이의 회상으로 자주 등장하신다.

 

@ NETFLIX 제공

 

오한무  애순의 작은아버지

배우: 정해균

 

첫 등장 파트에서는 애순과 광례와의 트러블이 상당했고, 그 이후로 애순이에게 모진 말은 해도 도와주는 츤데레 같은 성격이 되었다.

 

@ NETFLIX 제공

 

염병철  애순의 의붓아버지

배우: 오정세

 

과부였던 광례와 결혼하여 애순의 새아빠가 되지만, 한량이라 광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한다. 광례가 죽은 후로는 민옥을 만나 새장가를 갔는데, 이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는다. 자신이 원양어선을 타러 나간 사이 자신의 핏줄인 두 아이를 돌볼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그나마 노동력이 되던 애순에게 대학을 가게 해주겠다며 양배추 농사를 지어 두 동생을 키우게 했다. 다시 새장가를 가면서 결과적으로 애순이가 집을 떠나가게 했지만 그래도 이사를 가기 전에 민옥과 함께 애순에게 소정의 돈을 남기고 떠난다.

자신의 딸도 아닌 전처의 딸을 성인 때까지 키워준 것과 대학까지는 아니었지만, 고등학교까지는 계속 보내줬기에 절대 약속 안 지키는 나쁜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친가에서 식모 대접을 받다 엄마인 광례가 보고싶어서 찾아오는 애순의 처지를 동감하며 이해하는 모습도 보이고, 광례가 죽고 애순이가 갑이 된 상황에서는 납작 업드리는 인간미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NETFLIX 제공

 

나민옥  염병철의 후처

배우: 엄지원

 

광례가 죽은 지 일곱 해 후 병철의 아이를 밴 채 후처로 들어와 그 뒤로 하나를 더 낳았다. 민옥의 말마따나 첩으로 들어온 것도 아니건만, 병철의 전처 딸인 애순과는 사사건건 부딪쳐 입이 다섯 개인 집에 깨끼를 사와도 애순이 몫을 뺀 네 개만 사 오는 사이. 하지만 병철과 마찬가지로 마냥 나쁜 계모는 아니었는데, 금명을 낳은 애순과 동질감을 공유하며 점점 살갑게 대했고, 짐을 가지러 온 애순에게 '도의적 장학금' 조로 자전거도 내주기도 했다.

이사를 갈적에는 애순의 하숙집 주인을 찾아가 또다른 '도의적 장학금'을 주면서 석달치 방세를 해결해주고 떠난다. 재밌는 점은 귀가 어두운 주인 할아버지가 "도희정" 장학금으로 적었으나, 한글을 모르는 민옥은 이를 몰랐기에 애순에게는 도가가 준 장학금으로 전달되었다.

이사 이후 등장은 없었으나 성인이 된 금명이 하숙집 주인으로부터 춘섭을 숨겨줄때 민옥이 할머니가 말했다며 민옥을 회상하는 것으로 보아 이사 후에도 애순과 연이 끊기지는 않은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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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천  관식의 할머니

배우: 김용림

 

1978년 이후~1990년 사이에 사망했다.

미신을 매우 중시하는 성격의 무당인지라, 애순에게 요절한 어머니 귀신이 씌어 일찍 죽을 팔자라며 탐탁지 않아한다. 애순과의 충돌이 잦은 편이다. 관식이 시장판에서 애순네 양배추 장사를 대신 도맡을 적에는 날마다 찾아와 양배추 수레를 뒤엎으며 난동을 피웠고,[43] 둘이 결혼한 이후에도 매일같이 애순에게 액땜한답시고 팥을 뿌려댔다. 이후 금명이 잠녀가 되도록 고사를 지내려다가 분노한 애순이가 상을 뒤엎고 분가하게 된다.

다만 애순을 마냥 미워하기만한 것은 아니어서 애순이 셋째인 동명을 임신했을 때 여전히 관식과 알콩달콩하면서 본인이 관식의 집안에게 해준 것들을 나열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며느리이자 애순의 시어머니인 권계옥에게 "내 며느리(권계옥)보다 네 며느리(오애순)가 낫다"는 말로 놀린다.

 

@ NETFLIX 제공

 

권계옥  관식의 어머니

배우: 오민애

1930년생.

 

관식의 엄마지만 늘 애순이 바라기인 관식 덕분에, "차라리 개를 키울 걸 그랬어"라며 지긋지긋해 하는 게 말버릇이다.
관식과 결혼해 시집살이하는 애순에게 모질게 대한다. 게다가 애순이 상을 엎었을 때 홧김에 뺨을 때렸고, 이를 본 관식이 애순이 손을 잡고 나가 분가한다. 여기까지 보면 여타 드라마 속 시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애순과의 트러블을 담당할 것 같지만, 마냥 나쁜 인물은 아니다. 부산 야반도주 사건 때, 사기꾼 하숙집 부부를 피가 마르도록 들볶아 애순과 관식이 등쳐먹힌 패물 가방[48]을 도로 찾아내는 업적을 달성했고, 이후 애순이 동명이를 사고로 잃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찾아와 "너만 바라보는 자식이 아직 둘이다. 살민(살면) 살아진다"라며 위로해준다.

 

잠녀(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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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임  박충수  홍경자(아이유 옆 부터)

배우: 이수미  차미경  백지원

 

광례와 같은 직업인 해녀를 오랫동안 해온 인물. 같이 다니는 잠녀 3인방 중 1인이다. 애순이와 관식이의 연애질부터 결혼생활까지를 거진 다 보았던 자이기에 애순이의 아들이 애순이와 트러블이 있었던 부상길의 딸과 사귄다는 말을 듣자 부상길과 관련한 어머니의 비밀을 은명이에게 먼저 폭로하였다. 3인방 나머지들이 왜 폭로했냐고 했지만 경자의 웃음을 뒤따라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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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길  오징어잡이어선 선장, 도동리 부계장

배우: 최대훈

 

빌런이자 개그 캐릭터.

도동리에서 오징어 배 선장을 하는 지역 유지. 전처에게서 얻은 아들이 둘, 재혼한 아내에게서 얻은 딸이 둘 있다. 아내에게 손찌검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밑에서 일했던 관식을 폭행하는 등 성격파탄자의 모습을 한 인물이다. 본인이 궁색해질 때마다 '학! 씨'라고 소리치는 버릇이 있다. 전형적인 권위주의적인 가장으로 젊었을 적에는 가족들을 막대하였으며, 노년으로 접어들어가는 시점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제는 성인이 된 자녀들이 당당하게 맞서며 그를 무서워하지도 않는 등 슬슬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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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란  상길의 아내

배우: 장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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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2025년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라는 호평이 많으며 기대작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특히 1화의 염혜란과 6화의 아이유박보검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많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연출 역시 훌륭했는데, 6화에서 애순이 처음부터 우는 것이 아닌 넋이 나간 상태에서 아이를 안으며 구급차를 애타게 찾는 장면과 그 모습을 본 관식이 무릎을 꿇고 포효하듯이 우는 장면은 신파처럼 갑자기 휘몰아치는 슬픔이 아니라 탄탄하게 빌드업을 쌓아 올리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정이 동요되도록 했다. 이 때문에 본 작의 가장 슬픈 장면이자 명장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각본에 대한 호평과 함께 '믿고 보는 임상춘'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이다. 물론 방영 전부터 높은 제작비가 들었다는 소식에 스케일이 큰 드라마일 거라 생각하고 본 시청자들은 심심했다는 평도 존재하나 이는 내용 상 자극적이거나 액션씬이 없어서 그런 것이고, 제작비는 섬 마을 하나를 통째로 만들었기 때문에 많이 들어간 것이다.

 

시청자들의 호평과 더불어 각종 평론 사이트들에서 받은 평가도 눈길을 끌었다. 4막 중 3막까지 공개된 시점에서 IMDb 9.3점, 로튼토마토 점수 98%, 왓챠피디아 4.4점 등 매우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드라마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 중 불과 3년 전에 방영된 〈우리들의 블루스〉와 결이 비슷한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회상과 제주도 방언, 해녀(잠녀)들의 삶, 여러 인물들의 서사가 얽혀진 작품이란 점에 있어서 특히나 많은 비교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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