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K-드라마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When the Weather Is Fine] _ 겨울이 좋은 한가지 나뭇잎이 떨어지면 당신이 창문이 보이기 때문이죠.

쌈장에빠진돼지 2023. 6. 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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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자 : 2020년 2월 24일 ~ 2020년 4월 21일 / 16부작

방영시간 : 월요일, 화요일 오후 9:30 ~ 11:00 (60분~65분)

연출 : 한지승

극본 : 한가람

제작 : 에이스팩토리

출연 : 박민영서강준문정희이재욱임세미김환희추예진 外

스트리밍 : 넷플릭스

 

@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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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에 지쳐 북현리로 내려간 해원이,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은섭을 다시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가슴 따뜻한 힐링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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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좋은 이유는 그저 한 가지
내 창을 가리던 나뭇잎들이 떨어져
건너편 당신의 창이 보인다는 것”

첼로를 가르치던 일을 그만둔 해원은 호두하우스 펜션을 운영하는 이모 곁에서 한동안 지내기로 한다.
노부부가 살던 기와집이 작은 서점 ‘굿나잇 책방’으로 바뀐 걸 보고 ‘이 시골에 서점…?’ 의아해하는 해원. 
논두렁 스케이트장에 있던 은섭은 그의 책방을 기웃거리는 해원을 보고 멈칫 놀라는데. 

언젠가 무심히 그에게 겨울 들판의 마시멜로 이름을 묻던 이웃집 그녀가 돌아왔으니까….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후회한다고,
용서해달라고, 이미 용서했다고…
서로에게 많이 미안한 이들이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비로소 용기 내어 전하는 이야기.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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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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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해원 박민영여 / 28세 / 무직

"난 오해라는 말 싫어. 그 말은 좀 비겁하지 않니?”

 

모난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해원은 남들과 조금 다르게 살아온 게 있다면 어릴 때부터 첼로를 연주했다는 것 정도. 그 덕에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평균치의 평범함을 유지했던 해원인데 그런 그녀의 18세,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해원의 인생이 조금 달라졌다.

 

엄마는 아버지 죽음에 대한 과실치사로 7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갔고 해원은 이모와 함께 할머니가 사는 북현리로 내려왔다. 가족을 한꺼번에 잃고 시골로 내려와 처음 사귄 친구는 그녀의 비밀을 다른 친구들에게 떠벌렸으며 서울의 대학에 가긴 했지만 거기엔 그녀만큼 첼로를 잘 켜는 친구들이 넘쳐났다. 첫 직장으로 들어간 교습소에선 원장부터 학생까지 그녀를 인격적으로 모독했고 그렇게 해원은 마음을 잔뜩 다친 채 다시 북현리로 돌아왔다.

 

마음을 다친 해원이 선택한 건 마음을 치유하는 일이 아니었다. 더는 다치지 않기 위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차가운 벽돌로 마음의 벽을 꼼꼼히 메우게 된 것.

 

친절을 오해하지 않고, 미소를 믿지 않으며 선의를 부담스러워하고 호의는 경계하기로 한 것.

 

그렇게 받는 마음, 주는 마음 없이 철저히 혼자임을 선택한 해원은 이제 엉엉 울고 싶어도 전혀 울지 않게 되었고 하고픈 말이 많아도 꿀꺽꿀꺽 속으로 삼키는 법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차갑디 차가워진 그녀에게 다가온 건, 다름 아닌 은섭.

 

“거기서 멈추고 더 이상 다가오지 마세요.” 크게 손을 뻗어 두르는 해원에게 은섭은 다른 무례한 사람들처럼 다가오지 않았다. 그저 선 밖에 서서 "안녕.”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물을 뿐.

 

따뜻한 얼굴을 가졌지만 마음은 언제나 추운 날의 윗목 같았던 행복을 믿고 싶었지만 아무리 찾아도 자신의 곁엔 없었던 그래서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이를 테면 내 바로 옆에 있었는데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뿐이라는 들뜬 말은 싫어하기로 해버린, “추워도 괜찮은데요.” 새침하게 말했지만  사실은 어디든 들어가 몸을 데우고 싶었던 해원이

 

나 좀 제발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붙잡고 애원하고 싶었지만 한 번도 그런 말은 해본 적 없던 해원이 아주 조심스럽게 은섭에게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가까이 닿은 은섭은 따뜻했다. 특히 손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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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섭 서강준남 / 28세 / 북현리 굿나잇 책방 운영

“세상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야행성 점조직, 굿나잇 클럽 여러분. 전... 망했습니다.”

 

북현리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책방에 들르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내어주는 은섭.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책을 읽는다. 낮에는 책방 문을 잠시 닫아두고 스케이트장에 내려가 아이들과 놀아준다. 밤에는 잠이 안와 블로그에 [책방일지]를 쓰고 일주일에 한번 동네사람들과 독서회를 연다. 이것이 은섭의 오래된 일상.

 

그의 일기는 언제나 어제와 같은 이야기뿐이다. 그런 은섭의 [책방일지]가 해원이 북현리로 돌아오고 나서부터는 조금은 스펙타클.

 

1년에 두어 번 내려올까 말까했던 그녀가 이제 북현리에 오래 머물겠다 한다. 5년에 한번, 그에게 말을 걸까 말까했던 그녀가 이제 그의 책방에서 알바를 한다. 같은 교실에 있었지만 눈 한번 마주친 적 없던 그녀가 그의 눈을 보고 이야기 하고 스치기는 해도 웃음 한번 보인 적 없던 그녀가 그의 말에 웃기도 한다. 오랫동안 은섭의 마음에 있었던 해원이 그에게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선뜻 마음을 열고 싶지만 그래도 될까, 싶은 건 정말 행복하고 싶지만 쉽사리 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건 행복의 절정에서 사라지는 슬픔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서.

 

은섭은 그것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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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명여 문정희여 / 48세 / 전직 베스트셀러 소설가

“왜. 뭐. 불만 있니?”

 

명문대 문예창작과를 나온 재원으로 대학시절에도 명여는 유명했다. 아름답고 글을 참 잘 쓰기로. 동시에 남자를 잘 사귀고 잘 버리기로.

 

그렇게 빛나던 20대를 지나 그녀의 30대는 소설가와 여행가로 또 달리 빛나는 시간이었다.

 

그때도 문학 및 출판업계에서 명여는 유명했다.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글을 참 잘 쓰며 동시에 남자를 잘 사귀고 역시나 잘 버리기로.

 

그리고 그녀의 40대. 불현듯 명여는 모든 것을 관두고 자신의 엄마가 사는 북현리로 조카와 내려와  이제부터는 조카를 키우는 일에 매진해보겠다며 더불어 엄마가 운영하는 팬션을 잘 이어받겠다는 포부를 밝혀 엄마를 아연실색하게 했으나  그녀의 고집은 황소도 뒷걸음치는 고집이라 ‘그렇게 하시오. 네 맘대로 사시오.’ 명여의 엄마, 즉 해원의 할머니는 그 일로 암을 선물 받았다.

 

심중을 알 수 없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 가장 친한 수정에게조차 벽 치는 일을 아주 잘한다. “아니요. 됐어요. 하지 마세요.”는 명여의 전문용어다.

 

한때 명여는 뜨거웠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차갑게 식어버렸다. 언제나 사는 게 너무 좋다던, 행복하다던 그 때의 명여는 이제 없고 그저 태어난 김에 사는, 숨 쉬는 김에 지탱하는 다 시든 여자만 여기 남게 됐다.

 

언제나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 잘 때도 쓰고 잔다는 얘기가 있는데 본인은 ‘패션철학’이라 주장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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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이재욱남 / 28세 / 혜천시청 공무원

깨끗한 미소가 매력적인 자칭 혜천시의 보물. 이장우. 초등학교 때부터 전교 1등에 전교 회장을 놓쳐본 적이 없다. 서울대에 합격한 그가 공무원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다들 “장우야. 니가 공무원이라니. 너는 좀 더 화려한 일을 할 줄 알았어.” 했지만 고향의 공무원이 되길 바랐던 건 다름 아닌 장우의 부모님.  장우는 늘 부모님의 바람을 열렬히 이뤄주려 노력하는 효자다. 하지만 뭐랄까. 그 바람은 뭔가 끝도 없달까? 공무원으로 열심히 일을 하면 ‘이제 됐겠지.’ 싶었는데 이젠 어서 빨리 결혼을 하라고 성화. 나 이장우. 겨우 스물여덟. 만 나이 26세. 결혼이라니. 이건 말도 안 된다.
열여덟에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있었지만, 그 말이 전혀 농담이 아니었다니.시의원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 명성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장우는 늘 부모가 원하는 요구사항에 딱 맞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었지만. 부모님의 요구사항이 그럭저럭 자신이 원하는 행복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결혼만은 아니다.  단란하고 아기자기한 가정을 이뤄 온 식구가 한동네에서 오순도순 사는 것이 부모님의 꿈이었다 한들. 결혼만큼은 좋아하는 여자와 하고 싶다. 이를테면 지은실 같은. 뭐, 그냥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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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임세미여 / 28세 / 영어보습 학원 강사

혜천 시내 우체국 옆 방앗간 집 딸, 보영. 1남 2녀의 첫째. 전형적인 아들을 귀하게 여기는 집의 장녀로 태어나 늘 찬밥 취급을 받았다. 대학도 안 보내겠다는 걸 겨우겨우 우겨 대학을 간 거다.

 

어디서든 자신이 빛이 나고 주목받고 분위기를 이끌어나가길 원하는 타입.그러나 보영은 원하는 이상과는 달리 주목을 받거나 호감을 사는 스타일은 아니다.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는 자격지심을 꽁꽁 감추며 ‘그래도 이 동네에서는 내가 좀 괜찮지 않아?’ 홀로 정신승리를 하며 살아왔었는데 그런 그녀 앞에 해원이 나타났다. 해원은 서울에서 전학을 온 첼로를 켜는 아이. 오자마자 모두의 주목을 받았고 성격도 좋아 아이들이 호감을 가졌다. 그런 그녀와 친해지면 다른 친구들이 부러워할 것 같았다. 성큼성큼 다가가 친해졌더니 웬걸, 친구들이 보영을 부러워하기는커녕 다들 해원만을 더 바라본다. 

 

해원이 싫었던 건 아니다. 그래도 좋았다. 진심으로 좋아했다. 어쩌면 언제나 자기 자신만을 더 챙기고 싶었던 보영에게, 진짜로 좋아하는 게 생겼는데 그게 해원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보영이 생각하는 ‘오해’로 그녀와 멀어졌고 보영은 언제나 해원과 다시 친해지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그건 정말 ‘오해’니까. 정말정말 그건 해원이 생각하는 ‘오해’니까.

 

절대로 나쁜 역할을 하지 않는다. 착한 역할만을 해야, 그것만이라도 해야 사람들이 보영을 봐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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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휘 김환희여 / 18세 / 혜천고 2년

은섭과 무려 10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

 

철없고 시끄럽다. 몹시 산만하여 걷지 않고 늘 뛰어다닌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아무도 없어도 “다 비켜!!” 소리를 지른다. 엄마와 아빠에게 끊임없이 “사줘.” “내놔.” “해줘.” 말한다.하나뿐인 오빠, 은섭에겐 절대 오빠라고 부르지 않는다. 휘가 은섭을 부르는 용어는 “야.” “야. 임은섭.” “야. 은섭아.” “야. 저놈이.” 정도.

 

친구가 없다. 원래 이렇게 너무 시끄럽고 산만한 애들은 친구가 없기 마련. 하지만 그래도 밥을 혼자 먹진 않는데 그건 불쌍한 건 못보고 넘어가는 친구, 권현지가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가장 공부를 잘하는 영수를 좋아한다. 당연히 영수의 마음 따윈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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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상이태형  남 / 47세 / LED 조명영업

“하하하하하!!” 호탕한 웃음이 멋진 남자, 근상은 시작은 LED 조명영업을 위해 굿나잇 책방에 들른 것으로 사료되지만 어느새 책에 푸욱 빠져 독서회에 열심히 나오고 있는 열혈회원이다. 

 

어릴 적 해원의 엄마인 명주를 사모했던 남학생들 중 한 명. 노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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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추예진 여 / 18세 / 혜천고 2년

하님약국집 딸. 어릴 땐 야자수 머리 뽐내며 원목 망아지를 타고 놀던 아이였지만 이제 커트머리에 시크한 표정이 트레이드마크인 고등학교 2년생이다. 얼굴도 하얗고 이목구비도 오목조목해 머리를 기르면 예쁠 것도 같은데 본인은 한사코 거부. “왜 기르죠? 피곤하게.”현지의 꿈은 래퍼. 무대에서 랩을 하는 게 현지의 꿈인데,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절대 나가지 않을거다. 유명해질 계획인데 유명세를 얻지 않을 거다. 대중의 공감과 인기를 끄는 랩을 쓰고 싶긴 한데 흔해 빠진 감수성을 싫단다. 그렇게 누구보다 아주 어려운 진로를 택한 현지는 무척이나 세상에 시니컬하나 불쌍한 걸 참지 못하는 성격 덕분에 늘 독서회 때 엄마 몰래 훔친 손난로를 승호와 승호할아버지에게 주고 온다. 불쌍한 걸 전혀 참지 못하는 덕분에 전교 왕따인 휘와 같이 밥을 먹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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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정이선희  여 / 48세 / 전업주부

대학생 딸과 군대에 간 아들. 건설사 현장소장인 남편을 둔 이 시대 보통의 여성. 가정적이다. 집에서 꽃도 키우고 뜨개질도 하고 호두파이도 만든다. 시간이 남으면 살구파이도 만들고 머핀도 굽고 쿠키도 구워 마을에 돌린다. 더 시간이 남으면 퀼트를 만들어 동네에 내다 팔기도 한다.

 

명문대 문창과를 나왔지만 명여처럼 글재주는 없어 글을 업으로 삼을 수 없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책을 많이 읽는 문학소녀.

 

명여의 베스트 프렌드. 명여의 모든 남자를 만났고 명여 인생의 희로애락에 늘 함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명여가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절대로 티는 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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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한창민  남 / 9세 / 북현 초등학교 2학굔

조손가정의 어린이지만 어려움을 티내지 않는다. 늘 당차다. 학교가 끝나면 굿나잇 책방으로 가서 책도 읽고, 스케이트도 타는 승호. 항상 은섭이 잘 돌봐줘서 따뜻함이 많은 어린이. 은섭에겐 삼촌이라 부르고 해원과 해원의 친구들에겐 누나라고 부르는. 명여에겐 명여씨라고 부르는 적절한 사회성도 가지고 있는 사랑스런 어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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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복이영석  남 / 77세 / 폐지수거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승호할아버지는 어느 날 아들이 키워달라며 데려온 승호만을 보며 살아간다. 몸이 힘들어 쉬고 싶은 때가 있어도 승호 밥 한 번 더 먹이려고 아침마다 폐지를 주우러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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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명주(해원모)진희경  여 / 50세 / 무직

동네 사람들 보란 듯 혼전임신을 해 23세의 그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6개월도 안 돼 해원을 낳은 명주는 혜천시에서 가장 예뻤던 아이였다.  그 예쁜 얼굴에 걸맞게 원체 도도하고 차가운 성격이었는데  그 시절, 혜천시 남학생들의 첫사랑은 전부 명주일 정도. 그런 명주가 자기 좋다는 온갖 남자들을 다 버리고 선택한 게 해원의 아빠, 주홍. 주홍은 명주의 말이라면 뭐든 하는 남자들 중에서도 가장 열렬하던 남자. 자존감이 높고 시골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던 명주는 자신이 부리기 가장 편한 상대를 골라 결혼을 하자마자 서울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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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자(해원 조모)이영란  여 / 살아있다면 72세 / 호두하우스 운영

20세에 결혼해 22세에 명주를 낳았다. 그 때만해도 굉장히 늦게 아이를 가진 거라 혜자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명주를 낳고 3년 뒤 명여를 낳은 그 이듬해. 남편이 죽었다. 그때부터 혜자는 혼자서 딸 둘을 키워내기 시작했다. 여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찾은 것이 결혼할 때 받은 조금 큰 집의 빈 방에 세를 주기 시작한 것. 그러다 그 방에 손님을 받기 시작한 것. 그렇게 민박집을 차렸다. 팬션 사업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그때껏 모든 돈을 다 들여 2층 집을 짓고 키우던 강아지의 이름을 딴 ‘호두하우스’를 마련하기까지. 자식 하나는 어엿한 집에 시집보내고 또 하나는 대학에 보내 소설가로 만들기까지혜자의 인생은 바빴고 고단했고 가여웠다. 이제야 두 다리를 쭉 펴고 남은 노년을 즐겨보고 싶었는데 첫째 딸은 두 눈에 피멍이 들어 가끔씩 집에 찾아오더니 결국 남편을 죽였다며 교도소로 가버리고 남은 둘째딸은 첫째 딸의 조카를 봐주겠다며 쓰던 소설도 쓰지 않고 시골로 내려와 빈둥빈둥 살기 시작했다. 혜자의 가슴엔 다시 피멍이 들었고, 그 멍은 암이 되어 온몸에 퍼져나갔다. 두 딸은 그런 그녀의 마음도 모른 채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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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주홍(해원부)서태화  해원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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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필(은섭부)강신일  남 / 64세 / 온갖 동네 일 전문. 환영

은섭모와 휘를 정말 사랑하는 은섭부. 여자에게 꼼짝도 못하는 공처가이자 딸바보인 이 남자는 사실 걸걸하고 터프하다. 전생에 나무꾼이었나 싶을 지경으로 나무를 잘 쪼갠다.

 

그러나 언제나 은섭모와 휘에게 어쩔 줄 몰라하는 남자. 다른 아들 아빠가 그러하듯 은섭은 마치 학교 후배인냥 대하는 남자.

 

하지만 사실 은섭부는 은섭이 정말 자랑스럽다. 잘 자라주어서. 그리고 자신을 많이 닮아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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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섭모)남기애  여 / 60세 / 전업주부

북현리에서 가장 곱고 청순한 은섭모. 서울출신. 은섭을 정말 사랑한다. 이 세상에 은섭만 있으면 된다고 해서 은섭부를 서운하게 만드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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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실양혜지   여 / 28세 / 강릉시청 공무원

장우의 첫사랑. 대차고 명랑하기 짝이 없다. 그러므로 학창시절 장우의 고백을 가볍게 내다버렸다. “어머. 미안 난 너한테 관심 없는데?” 하는 걸 꾸준히 노력해서 얻어온 우리의 성실남, 장우는 열심히 준비한 이벤트와 장미꽃 백송이를 몹시 하찮게 취급하는 은실에게 심한 상처를 받았다. 은실은 다른 뜻이 있어 그러는 건 아니다. 그저 그때는 장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장우가 구구절절 쓴 편지도 왠지 궁상맞아 보였다. 오랜만에 간 동창회에서 장우를 봤는데 여전히 그때의 그 모습 그대로. 다만 은실이 조금 변했다. 은실은 이제 그렇게 성실한 남자가 멋지다는 걸 조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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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김대건  남 / 19세 / 혜천고 3년

할 줄 아는 게 공부뿐이라 공부를 한다는 영수의 꿈은 오직 서울대에 가는 것이다. 서울대에 가서 이 동네를 벗어나 신림동으로 가는 것. 신림동으로 가서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이 동네로 영영 오는 않는 것. 그렇게 이 동네에서 영원히 살 것만 같은 임휘를 보지 않는 것이다. 왜 꼭 서울대냐고 묻는다면, 이 성적에 농어촌 특별전형을 살포시 더하면 갈 수 있는 곳이 서울대인데, 굳이 그 학교가 아닌 다른 데에 가야되나요? 물을테니 그런 질문은 제발 패스. 임휘가 처음부터 싫었던 건 아니다. 휘가 입을 다물고 있었을 때는 그래도  호감이 있었다. 하지만 다짜고짜 “나 너가 좋은데?” 할 때 아주 약간 정이 떨어졌었다. 그래도. 그래도 뭐랄까, 걔가 나쁘지는 않았달까? 그러나 휘가 다짜고짜 영수에게 “어젠 뭐했니? 난 책을 읽었어. 소설책이었는데 주절주절” 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휘는 아웃. 말이 많은 여자는 딱 질색이다. 심지어 선배인 자신에게 다짜고짜 반말이라니. 어이가 없을 지경인데. 괜한 정의감에 불타올라 휘를 구해줬다가 더 큰 모욕감만 안게 되었다. 영수에게 휘는 참 신기한 존재. 언제나 영수를 당황케하고 어이없게 하며 심지어는 부끄럽게까지 만드는데 자꾸 눈길이 가게 만드는 존재다.  소설을 좋아한다. 소설가가 꿈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서울대 나온 소설가가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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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님이봉련  여 / 47세 / 약사

대학 때부터 사귀던 남자친구와 당연히 결혼할 줄 알았는데 그 놈은 임신만 시키고 도망갔다. 집안이 풍족한 덕에 시내에 약국을 낼 수 있었지만 그 다음부터 정확히 아이를 낳고 키우고부터는 전부 그녀의 일이었다. 혼자서 억척스럽게 현지를 키워냈다. 잘 키우고 못 키우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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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흰돌윤상화  남 / 51세 / 세기서림 대표

자존심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문학가. 호탕한 척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린 사상가. 학창시절. 명주를 남몰래 좋아했었지만 소심한 성격과 수많은 라이벌로 인해 가볍게 포기. 그 후 명주가 시집을 가고 한참을 잊고 지냈었는데 남편을 죽이고 감옥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그때부터 흰돌은 명주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별 거 아니다. 좋은 시나 좋은 글귀를 적어 보내는 것이다. 그녀가 읽고 마음이 조금 나아질 것 같은 것으로. 박, 흰, 돌 이름 세 자 써서. 부디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전히 그 시절 소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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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우김영대  남 / 28세 / 바리스타. 커피숍 운영

잘생겼다. 그리고 차갑다. 영우는 그런 아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영우는 혼자였고 엄마는 없었다. 사채업을 하는 아버지는 늘 바빴고 영우는 그렇게 버려졌다. 아버지는 가끔, 아주 가끔 집에 왔고 그때마다 영우를 무차별적으로 때리기도 했다.그건 초등학교 때도, 중학교 때도, 건장한 체격을 가진 고등학교 때도 늘 일어나던 일.   그렇게 자란 영우는 어둡고, 차갑고 무례하기 짝이 없어졌다.

 

그래도 어딜 가든 사람들은 영우를 치켜세웠는데 그건 단지 영우가 잘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주변 환경에 무심하다는 이유만으로.

 

합동음악수업 때 피아노를 치던 해원은 어릴 적 꿈에서 본 듯한 엄마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그 모습이 예뻐서 다가갔지만 해원은 그다지 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영우는 그게 신기할 지경이었다.  다가가 흔들어 봐도 어느 정도의 틈만 내어준 채 더 이상 다가오지 않던 해원. 오랜만에 내려온 고향에 그녀가 왔다고 한다. 심지어 같은 학교였는지도 몰랐던 남자애와 만나고 있는 것 같은 기분. ‘어쩌지? 그럼 괜히 가서 흔들어보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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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택황건  남 / 48세 / 출판사 편집장, 여행소설가

명여의 대학시절 남자친구.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진 않지만 마음이 참 수려한 남자. 진중하고 사려 깊다. 명여가 버렸던 수많은 남자들 중 명여가 유일하게 잊지 못하는 남자. 명여가 수많은 남자를 만나고 사귀는 동안 윤택은 뭐랄까, 나무 기둥이랄까. 명여와 항상 사귀고 있었고 항상 버림받아있었다. 정확히 20년 정도를. 당연히 명여와 결혼을 생각했지만 어느 날 그녀는 조카와 고향에 내려가서 살겠다며 윤택을 버렸다. 사실 윤택은 명여가 다시 돌아올 줄 알았다. 윤택은 명여에게 수없이 차였지만 명여는 언제나 윤택을 다시 찾아오곤 했었으니. 그러나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윤택은 그제야 명여를 잡고 있던 마지막 끈을 놓았고 가정을 이루고 싶은 열망으로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애정이 없이 시작된 결혼생활이니 당연히 파국으로 치닫을 거라 생각했겠지만 사랑이 넘치는 윤택은 그녀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냈고 아이가 생기지 않아 서로의 행복을 빌며 이혼했다. 그 사이 윤택은 두 명의 여자를 더 만났고, 늘 그렇듯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했으며 늘 그렇듯 아이가 생기지 않아 이혼했다. 다들 윤택에게 명여의 안부를 전한다. 아직도 고향에서 살고 있대. 글은 안 쓴대. 조카를 정말 키운대. 누가 찾아갔었는데 문전박대만 당했대. 욕을 했대. 쌍욕을. 윤택도 명여가 궁금하긴 하다. 그러나 그녀를 찾아갈 순 없다. 그게 그녀에게 버림받은 그가 가진 마지막 자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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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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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차가운 세상에 지칠 만큼 지친 해원(박민영). 그녀는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자 어릴 적 살았던 북현리로 돌아가는데… 고등학교 시절 해원과 동창 사이였던 은섭(서강준), 그는 북현리로 돌아온 그녀를 보고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10년 전, 동일한 추억이 있는 곤포 앞 언덕, 그곳에서 다시 만난 해원과 은섭은 서로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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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북클럽’이라는 북현리의 소소한 독서 모임에서 다시 마주친 해원(박민영)과 은섭(서강준) 해원(박민영)은 그곳에서 서울에서 느끼지 못했던 따뜻함을 느끼게 되고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 가던 해원(박민영)은 장우(이재욱)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던 보영(임세미)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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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해원(박민영)은 보영(임세미)을 보자, 괴로웠던 학창 시절이 다시 떠오르고 그 기억에 힘들어한다. 한편, 설상가상으로 북현리에 몰려온 한파에 호두하우스 수도관은 하나둘씩 터지게 되고, 해원(박민영)은 은섭(서강준)의 집에 당분간 머물게 된다. 둘만 있던 책방에서 갑자기 사라진 은섭(서강준)! 해원(박민영)은 그런 은섭을 찾기 위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산에 그를 찾아 올라가는데.. 겨울과 봄 사이 찾아온 감성 로맨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월요일 밤 9시 30분,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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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어둡고 위험한 산이 익숙하다는 은섭(서강준)의 말에 해원(박민영)은 그를 궁금해하기 시작한다. 한편, 시청 시무식 중 장우(이재욱)의 후배가 산속에서 사라진다. 그 일로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은섭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은섭(서강준)이 직원을 구출해내는 것을 본 해원(박민영)은 자신과는 확연히 다른 그를 더욱 의식하게 되는데... 겨울과 봄 사이 찾아온 감성 로맨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화요일 밤 9시 30분,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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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북현리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그녀. 해원(박민영)의 엄마 명주(진희경)가 돌아왔다. 해원(박민영)은 호두하우스에 온 명주(진희경)가 어색하기만 하고, 다시 돌아가라는 맘에 없는 소리로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는데… 한편, 은섭(서강준)은 보영(임세미)의 전화에 시내로 나가게 되고, 그 모습을 본 해원(박민영)은 그 상황을 오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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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학창시절 해원(박민영)을 남모르게 짝사랑했던 그. 오영우(김영대)가 나타났다. 은섭(서강준)은 해원(박민영)에게 찾아온 영우(김영대)를 의식하게 되고, 해원은 그 와중에 호두하우스로 돌아가게 되는데… 혜천고 총동창회에 함께 모이게 된 세 사람. 그들은 지금 어떤 감정으로 서로를 마주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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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해원(박민영)의 직진 고백에 은섭(서강준)은 무슨 대답을 할까. 고백 후에 해원(박민영)은 은섭(서강준)에게 확인할 게 있어 서점을 찾아가는데…동시에 찾아온 보영(임세미)을 보고 기분이 상하게 된다 한편, 은섭(서강준)은 무언가에 홀린 듯 산으로 올라가 사라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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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은섭(서강준)을 찾아 산에 오른 해원(박민영)은 아무도 없는 오두막에서 은섭(서강준)을 마주하는데... 차갑기만 한 은섭(서강준)의 행동에 해원(박민영)은 은섭(서강준)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된다. 어색해진 해원(박민영)과 은섭(서강준), 서로 어긋나기만 하는 그 둘은 다시 한번 같이 산에 오르게 되고, 해원(박민영)은 또다시 속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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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산 정상에서의 첫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해원(박민영)과 은섭(서강준). 해원(박민영)은 은섭(서강준)의 마음을 알았지만, 갑자기 사라져버릴 것만 같은 은섭(서강준)에게 불안함을 느끼는데… 한편, 시장에서 일어난 싸움에 달려간 해원(박민영)과 은섭. 해원(박민영)은 그곳에서 은섭(서강준)의 비밀을 듣게 되는데… 해원(박민영)이 듣게 되는 은섭(서강준)의 비밀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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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행복하기만 한 두 사람에게 찾아온 낯선 남자. 그는 은섭(서강준)이 들고 다니던 사진 속의 남자인데… 같은 핏줄이라며 은섭(서강준)에게 같이 떠나 자고 하는 낯선 그 남자. 은섭(서강준)은 그에게 흔들리게 되고 북클럽에서 기획한 플리마켓이 한창인데도 보이지 않는 은섭(서강준). 그는 정말 모두에게서 떠나버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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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굿나잇 책방에 걸려온 전화 한 통에 책방을 내놓아야 할 위기에 처한 은섭(서강준)은 급하게 해원(박민영)과 집주인을 찾아간다. 한편, 명여(문정희)는 소설의 첫 문장을 보내 달라는 윤택(황건)에게 해원(박민영)의 아빠가 죽었던 날의 진실이 담겨있는 한 문장을 보내게 되는데… 명여(문정희)의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해원(박민영)은 깊어지는 은섭(서강준)에 대한 마음을 가감없이 표현하는데…과연 무슨 말로 은섭(서강준)을 또 설레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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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밝혀지는 사고의 충격적인 진실은 명주(진희경)가 아닌 명여(문정희)가 해원(박민영)의 아빠를 죽였다는 사실이었다. 과거의 진실은 까맣게 모른채 행복한 해원(박민영)과 은섭(서강준) 또한 예전 무궁화 열차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또 다른 진실을 꺼내게 되는데... 한편, 보영(임세미)은 주체할 수 없는 자신의 마음에 은섭(서강준)을 찾아가 고백하게 되고, 행복한 그 둘의 일상을 방해할 전화 한 통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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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은섭(서강준) 대신 자신을 찾으러 산에 온 해원(박민영)에게 보영(임세미)은 그동안 쌓여왔던 감정을 모두 표출하는데... 한편, 명여(문정희)의 문자에 달려간 윤택(황건)은 선글라스 속 명여(문정희)의 망가진 눈을 보게 된다. 모든 감정이 풀려져가는 와중에 해원(박민영)은 노트북 속 은섭(서강준)의 책방일지를 발견하게 되는데…과연 그 속에 은섭(서강준)의 진심은 해원(박민영)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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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녹내장인 게 밝혀졌지만 치료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명여(문정희). 그런 그녀를 설득시키기 위해 해원(박민영)은 명주를 부르는데... 알 수 없는 명여(문정희)의 속마음은 그녀의 소설에 다 쓰여져있고, 그 소설은 은섭에게 전해지게 되는데...모든 진실이 담겨있는 명여의 소설. 은섭은 해원에게 그 소설을 전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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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명여(문정희)는 10년간 죄책감에 힘들어했다며 해원(박민영)과 명주(진희경)에게 이제라도 자수를 하겠다고 선언하는데.. 가족이지만 아무것도 몰랐던 해원(박민영)은 서운함과 혼란스러움에 명여(문정희)에게 차갑게만 대한다. 어느새 겨울은 지나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는, 모든 진실이 밝혀진 이때, 은섭(서강준)은 해원(박민영)을 떠나보낼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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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각자의 일상에서 각자의 삶을 사는 해원(박민영)과 은섭(서강준)은 이제 서로를 잊은 것만 같은데... 한편, 명주(진희경)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편지를 써서 해원(박민영)에게 보낸다. 명여(문정희)가 곧 떠날 거라는 편지 속 내용에 해원(박민영)은 북현리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그녀는 다시 그곳을 찾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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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제작진은 안전한 제작 환경 확보를 위해 9·10일 결방을 결정하고, 3월 9일 밤 9시 30분부터 60분 간 본방송 대신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모아보기'를 편성했다.

네이버TV에서는 클립 영상별 조회 수가 비교적 높은 편인데, 특히 엔딩 영상에 있어서는 거의 맛집각이다. 조회수도 유독 높은 편이다.잔잔한 로맨스 장르 특성상 전개 속도가 느린 편이라서 시청률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원작 소설 독자들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꽤 있고 서정적이면서도 편안하다는 호평도 있다. 확실히 시청률 추이가〈반의반〉보다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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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이야기

서강준은 〈WATCHER〉 이후 6개월 만에 드라마 출연이며, JTBC 출연은 〈제3의 매력〉 이후 2년 만이다. 박민영의 첫 JTBC 드라마 출연작이다. 이재욱과 김영대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이어 2번째로 같은 작품을 하게 되었다.

원작 소설가 이도우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공식 영문 제목은 한글 문장을 그대로 직역하면 조금 어색해져서 출판사 해외-저작권-팀에서 〈l'll find you on a beautiful day〉로 번역해서 정했다고 한다. 날씨가 아주 추운 겨울 배경이지만 19-20년 겨울은 눈이 안 오고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서 촬영이 상당히 난항이었다. 때문에 1회에서 논두렁 스케이트장이 꽝꽝 얼지 못해 잘 등장하지 못했고, 티저 포스터 등에 사용된 눈 내리는 배경도 볼 수 없었다.

 

@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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