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19년 12월 16일 ~ 2020년 2월 11일 / 16부작
방영시간 : 월요일, 화요일 오후 9:30 ~
연출 : 이태곤
극본 : 이현, 서자연
제작 : 에스피스
출연 : 이선균, 정려원, 이성재, 김광규, 전성우, 이상희 外
스트리밍 : 티빙, 디즈니+
미디어 속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
TV 속 검사들은 참 극단적이다.
한쪽은 거악을 물리치는 정의의 수호자인데,
다른 쪽은 견찰(犬察)이라 불리는 권력의 시녀다.
그러나 어느 쪽도 실제 검사들의 모습을 대변하진 못한다.
대부분의 검사들은 사실 더 생활감이 넘친다.
여기, 이 검사들을 보라.
검찰 총장이 몇 번을 바뀌도록 한 번을 찾아주지 않았다는 이곳.
남해안 어드메에 위치한 진영지청[7]이다.
어제는 굿 값을 떼어 먹은 혐의로 건장한 무당청년을 조사했는데, 오늘은 연적의 집 대문에 소똥을 뿌린 80대 어르신을 피의자로 앉혔다.
거악은 개뿔. 소악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그들 앞에 앉아 있으면, 출세라는 한 가지 목표를 보며 아등바등 싸우는 서울 검사들의 소식은 그저 남의 일이고, 뜬구름 잡는 얘기 같기도 하다. 검사실 창밖 너머로 속절없이 아리따운 바다를 보고 있자면
‘야망이라는 건 먹는 건가?’부터 ‘내 검사 생활 이대로 괜찮은가?’까지.
별별 생각이 다 들 법도 하지만.
정의가 별건가.
시비가 거하게 붙어 검찰까지 와버린 동네 친구들을 화해시키는 일이 정의고, 곗돈을 뜯긴 계원들의 심정이며 계주의 사정까지 경청하는 것이 정의고, 때로는, 우는 아이 안고 와 사정하는 이의 벌금을 조금 깎아 주는 것까지, 정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충실히 하루를 마치고 퇴근할 때 뿌듯하면 됐다. 사건을 해결하고 피해자에게 감사 인사를 받는 것으로 충분하다. 내 자리에서 내 할일 제대로 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또 하루를 살아가면 된다.
검사내전은, 화려한 일부 검사들의 그늘 아래에 가려져 이제까지 빛을 보지 못한 대부분의 형사부 검사들에 대한 이야기다.
내 방 안의 손바닥만 한 정의라도 지키려고 매일 고군분투하는 검사들의 전쟁일지다.
보다보면 울컥 화도 나고, 눈물도 찔끔 나고, 어이없어 실소도 터지지만 결국엔 검사인 그들과 내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지방 검사들의 인간미 넘치는 좌충우돌 근무기다.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독기 없이 그저 선한 인상은 영 검사 같지 않다. 송구스럽게 ‘선생님, 부탁드립니다’하는 모양새는 구걸을 하는 듯 하고 누구에게도 쉽게 공감을 하며 수다 삼매경에 빠지는 모습은 시골 아낙네 같다. 근데 본인은 괜찮단다. 구걸을 해서라도 피의자가 입을 열면 천만다행인 거고, 수다로 삼천포에 빠지더라도 그만큼 사건 관계자에 대해 잘 알게 되었으니 손해 보는 건 없는 거란다. 사람을 알아야 사건을 안다는 모토 아래, 뭐든지 꼼꼼하게 보고 듣는다. 덕분에 속도는 느리지만 그만큼 실수는 적은 편이다. 속도 보다 중요한 게 방향성이고, 결국 모든 것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라 생각하는, 선웅은 그런 검사다.
또렷한 눈빛에 항상 당당한 태도는 언제나 독보적이다. 출중한 능력과 책임감, 치열한 열정과 자신감 까지 갖춘 그녀는 검사 생활 11년 내내 서울 밑으로는 내려간 적이 없는 검찰의 엘리트다. 쉴 틈 없이 달리는 그녀에게 사건이란 일일 뿐이고, 일이란 자고로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
때문에 사람보다는 사실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엄격하다. 그득하게 쌓인 서류와 쫒아오는 업무에서 오히려 안도를 느끼는 그녀에게, 남들이 여유라 하는 것은 나태함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과와 실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내고 마는,
명주는 그런 검사다.
입만 열면 잔소리고 욱하는 성질을 버리지 못하는 꼰대지만, 후배들이 욕심을 내서 뭔가를 해보려고 하면 또 못 이기는 척 들어 주는 괜찮은 상사다.
젊어지려고 애를 쓰느라 입에는 유행어를 달고 살고, 출근길은 쫄쫄이 복장에 티타늄 MTB다. 형사 1부 남부장과는 견원지간으로, 2부 검사들 이끌고 어떻게든 뭐라도 해보려고 애쓰는데 쉽지가 않다.
능력도 평범하고 인생관도 평범하다. 그래서 매일 한 줄씩 로또 번호를 매기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어디서 돈 벼락이 떨어지면 그 돈으로 뭘 할까 상상하면서 빙긋 웃는 사람이다. 카리스마는 없지만, 천성이 착하고 독한 구석이 없는 것도 능력이라, 후배고 선배고 다들 허물없이 대한다.
초임 4년간 강력부에서 조폭 때려잡느라 거칠어졌다. 연수원에서 만난 동료 검사와 결혼해, 덜컥 애 둘을 낳은 공로(?)로 남편도 없이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관사에 살고 있다. 형사2부에서 바쁜 와중에도 공판검사까지 맡아 보느라 눈 코 뜰 새 없다.
결정문을 작성할 때보다 인스타그램 해쉬태그를 달 때 더 신중하고, 실적 쌓기 보다는 인증샷 건지기에 목숨을 거는 요즘 애들이다. 검사로서의 욕심이나 철학 이런 거 없다. 그냥 남들 보기에 멋있고 탄탄한 직업이라 선택했을 뿐이다.
장만옥 백현주 수사관 30년차 / 이선웅 검사실 수사관
서울올림픽부터 평창올림픽까지, 총 246개월의 월급을 검찰청에서 받아온 관록 있는 수사관이다. 실무에선 검사들도 한 수 접고 들어간다는 전문성과 행동력을 갖춘, 육사출신 장교들 사이의 만랩 행정보급관 같은 존재. 전임 총장과 오빠동생하질 않나, 고검 차장급 회식에 간혹 불려가질 않나,
그 끝을 알 수 없는 가공할만한 인맥의 소유자지만, 현실은 여느 마트에서 만날법한 보편타당한 아줌마다.
이정환 안창환 수사관 8년차 / 차명주 검사실 수사관
시원시원한 성격. 누구와도 금방 호형호제해서, 이선웅 검사의 관사를 아지트로 쓰는 핵심 멤버 중 하나다. 309호에 검사가 올 때마다 차출되어 가는 수사관으로, 서울에서 차명주 검사가 오면서 고생길이 펼쳐진다.
성미란 안은진 실무관 3년차 / 이선웅, 차명주 검사실 실무관 겸직
지나치게 조용한 포커페이스. 요즘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통신사 AI도 이보다는 말을 많이 하지 싶다. 그래도 자기 일은 확실히 한다. 있을 때는 잘 모르지만, 없으면 찾게 되는 그녀다.
김인주 정재성 검사 24년차 / 진영지청장
누구에게나 늘 존댓말로 대하고, 낚시를 도 닦듯 하는 사람이지만, 젊어서는 별 희한한 검찰 비사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남부장 김용희 검사 18년차 / 진영지청 형사1부장
조민호 부장과 동기. 사사건건 형사 2부를 견제한다. 체계와 질서, 상명하복, 조직우선주의를 외치는 전형적인 옛날 스타일 검사다.
최태중 차순배 검사 출신 변호사
진영이 고향인지라, ‘모든 길은 최태중을 통한다’는 믿음이 있다. 검사출신이라 검사들 생리를 잘 안다. 커넥션과 인맥을 동원하고 법의 사각을 넘나드는 게 꼭 늙은 여우 같다.
에피소드
1화
이 시국에 검사라고? 불운의 타이밍에 편성된 드라마 <검사내전>! 검사들의 유배지로 불리는 남해안 끝자락의 진영지청. 욕심도 야망도 없이 살아가는 형사 2부 이선웅(이선균) 검사와 그의 동료들이 펼쳐내는 본격 직장인 검사 드라마가 시작된다. 우리는 진지합니다. 시국만큼 혼란스러운(?) 매력을 가진 인물들의 유쾌한 일상이 찾아온다.
2화
잘나가던 특수통 검사 차명주(정려원)가 사직하지 않고 순순히 진영에 온다고? 왜? 각자의 추론을 펼치는 진영지청 검사들. 기억력이 안 좋나...? 이선웅(이선균)은 같은 학교 출신인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차명주(정려원)가 은근 섭섭하다. 아닌가, 혹시 내가 싫은가? 학부는 선배, 연수원 기수는 후배인 이선웅(이선균)을 다시 만난 차명주(정려원)의 진짜 속사정은 무엇일까?
3화
이선웅(이선균)과 차명주(정려원)의 쿨하지 못한 전쟁이 시작된다. 1차전은 스마트한(?) 후배 김정우 (전성우) 쟁탈전! 한없이 인자해 보이는 어느 할머니의 진영지청 기습방문! 그녀가 불러온 진영지청 검사들의 나비효과. 할머니의 정체는? 혼란하다, 혼란해! 시국보다 혼란스럽고 역동적인 진영지청 검사들의 이야기가 이번주도 계속됩니다.
4화
진정한 검사들의 내전이 시작된다. 임금체불 사건을 둘러싸고 충돌하는 이선웅과 차명주. 짬짜면은 위아래가 없잖아요? 기수로 누르지 마세요! 공동으로 사건을 진행하게 된 차명주와 이선웅의 끝없는 신경전. 사람이 모두 다른데 검사동일체는 무슨. 개성 뚜렷한 검사들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5화
이 드라마 대체 장르가 뭐죠...? 이번엔 첩보 액션(?)이다! 진영도 말세라여, 말세! 평화로운 진영에 산도박장이 열렸다는 첩보를 입수한 형사 2부. 가만, 우리 부 타짜가 누구지? 어려서 진짜 공부만 했어요? 형사 2부 타짜 이선웅(이선균)의 차명주(정려원)에 대한 개인교습이 시작된다. 화투장 개월 수도 모르던 차명주의 산도박장 잠입수사, 그 결과는?
6화
아임 유어 파더라니, 스타워즈마냥 찾아온 차명주(정려원)의 아버지! 그런데, 차검사 아버지 때문에 이선웅(이선균)이 곤란하다? 우리 차검사님이 이렇게 표정이 많았던가, 차갑기 그지없던 차명주(정려원)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진영의 엘사 차명주를 뒤흔든 피의자의 정체는? 우리 드라마, 정극입니다. 역대 가장 진지하고 슬픈 에피소드가 찾아갑니다.
7화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다더니. 특히 내 새끼가 가장 그렇다. 이선웅(이선균) 검사의 육아일기! 어떤 자식이 내 새끼 때렸어! 어라, 내 새끼가 가해자라구? 학교폭력 가해자 아들과 검사 아빠의 얄궂은 운명. 한편, 동료검사 차명주(정려원)는 학교폭력 사건을 엄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한 이선웅(이선균)의 아들에 대한 최종판단은?
8화
세상 씩씩하던 우리의 오프로가 실종됐다! 납치사건 골든타임이 어떻게 되더라? 혼란에 빠진 진영지청 검사들. 오윤진(이상희) 검사의 행방을 찾아 방문한 그녀의 집에서 차명주(정려원)가 마주친 진정한 공포의 대상은? 조폭보다 육아가 무섭다는 오윤진(이상희) 검사의 숨겨진 고충들이 드러난다.
9화
검사라면 떨어지는 낙엽도 피해야 될 인사철에 눈치없이 지가 지 사건 고소하는 김정우(전성우) 검사 때문에 머리가 아픈 조민호(이성재) 부장. 그런데 하필이면 이 때! 검찰 70년 역사상 최고의 악성 민원인, 황도끼의 활동시기가 돌아왔다! 모두가 회피하는 황도끼 체포작전에 멋모르고(?) 나서는 차명주(정려원) 검사가 맞닥뜨릴 일들은?
10화
지청장님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승진하느냐 옷을 벗느냐, 검사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김인주(정재성) 지청장. 그러나 여전히 유척을 둘러싸고 바람 잘 날 없는 차명주(정려원)와 이선웅(이선균) 검사의 갈등은 날로 더해져 간다. 이 와중에 진영시 국회의원이 비호하는 기업의 대형 부품사기를 포착한 형사 2부. 과연 그들이 맞닥뜨린 초대형 사건과 갈등의 행방은!
11화
사실 지청장님, 존재감 없었는데...은퇴를 앞둔 김인주(정재성) 지청장을 위한 영상편지를 준비하는 진영지청 식구들의 속사정은? 역시 문과는 돌고 돌아 자영업인가!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다 검찰의 부끄러운 과거를 회상하는 김인주(정재성) 지청장. 아이고, 내 위장... 자신도 모르게 4차원 유튜버의 콘텐츠(?)가 되어버린 홍종학(김광규) 검사의 불쌍한 위장의 운명은?
12화
해달 선생이 가고, 영혼 탈곡기가 왔다! 신임 지청장 최종훈(김유석)에 때늦은 영혼 수확철을 맞이한 형사 2부. 성공하고 싶으면 말이야, 허리가 없어야 해. 지청장을 향한 조민호(이성재)와 남부장(김용희)의 본격 아부 배틀! 내일 지구가 망해도, 오늘의 커플은 탄생하는가, 성미란(안은진) 실무관은 김정우(전성우) 검사와 군신관계를 넘어선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데...
13화
컵라면도 3분인데, 사기 범죄는 2분에 1명 꼴로 당하는 대한민국, 진영지청이 맞이한 각종 사기범죄의 단면들이 소개된다. 이분이 생소하다면 복습하길! 전국구 사기마 정복례가 보석을 신청한다고? 공판검사가 된 이선웅(이선균)은 그녀의 탈출을 저지할 수 있을까!
대군주를 두고 충성과 위험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프로킴(전성우)의 선택과 성장! 점점 더 장르를 알 수 없게 된 드라마 <검사내전>이 찾아옵니다.
14화
이선웅(이선균), 단 한 사람의 일탈로 인해..검찰의 명예가 떨어졌다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최종훈(김유석) 지청장과 항명 전문 검사 이선웅(이선균)의 자존심 배틀! 김인주 지청장님에 이어서 부장님도 떠나는 거야...? 사직에 가까운 압박을 받는 조민호(이성재) 부장검사의 행방은? 한편, 이선웅(이선균)은 담당사건을 차명주(정려원)에 빼앗기고, 자기 앞가림하기 바쁜 부장님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데...
15화
대검에서 감사가 왔네..이 중에 한명은 죽는다, 본격 검사들의 러시안룰렛! 당신한테 정말로 부족한 게 뭔지 압니까? 사무감사 뿐만 아니라 인생을 탈탈 털어버리는 감사반에 먼지가 되어버리는 진영지청 식구들. 위기는 기회다? 넋이 나가버린 선배들 속에서 음흉한(?) 계획을 꿈꾸는 김프로(전성우)는 이번에야말로 군주님(안은진)과의 진도를 나가보려 하는데...
16화
화려하게 부활한 해달 지청장(정재성)과 함께 서울에서 일할 진영 최고의 검사는 누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유척의 진짜 주인이 공개된다! 버리고 간 겁니까, 아니면...? 이 시국에 이 소재를? 불운에 타이밍에 찾아온 드라마, <검사내전>의 마지막 이야기!
시청률 및 평가
전국 기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지만, 이후에는 SBS 쪽 강력한 경쟁작의 영향인지 매 회마다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후 SBS 쪽 경쟁작은 종영했지만 후속작은 한술 더떠서 1회부터 14.9%를 기록하며 이 드라마를 압도했고, 옆동네 역시 작품성에 많은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이 이 드라마를 넘어섰다. 종편의 시청률 지표라 할 수 있는 3%대의 고정 시청자는 확보한듯하다. 27일 11회 시청률이 2.7%까지 떨어지긴 했지만, 명절 영향이 있어 유의미한 결과는 아니고, 바로 12회 시청률이 3.5%로 회복했다.
재방시청률이 평균 1.5% 정도로 낮게 나오고 있다. 이는 동시간대 지상파의 낭만닥터 김사부2라는 강적 때문인듯 하다. 또한 동시간대 tvN 블랙독보다 시작은 좋게 출발했으나 4화 이후부터는 본방 시청률에서 계속 밀렸다. 작품 자체는 호평을 얻고 있지만,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불리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일단 아무래도 우리나라 드라마의 필수요소인 멜로 로맨스가 아직 없다. 남주와 여주의 관계는 동료이자 라이벌의 관계이며 남주는 이미 유부남이다. 이는 아무래도 시청률에 있어서는 불리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부와 검찰은 매우 민감한 시점이다. 당장 1.21일 방영분만 하더라도 윗선에서 수사에 대한 압박이 내려오지만 평검사와 지청 지검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 있게 수사를 진행하는 장면이 나온다...제작진이 일부러 기획한 건 아닐 테지만 너무나도 현재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있는 사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 시사적 사안은 드라마나 영화 등 창작물에 있어서 언제나 양날의 검 같은 존재이다.
방영 초반을 기점으로는 여주인공 차명주가 품고 있는 일련의 비밀과 관련된 스토리를 제외하면 대체로 무겁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전개가 높이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찌질하고 맹탕 같은 캐릭터이지만, 그래봬도 남주인공인 이선웅의 과거가 어떻게 그려질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99%의 검사들의 일상을 다루겠다는 기획의도와는 달리 주인공들이 맞닥뜨리는 사건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본래의 기획 의도를 얼마나 지킬지, 그리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얼마나 더 얻을지가 관건이다.
검찰 지청 내부에 사랑 이야기가 없어, 내용이 담백하다는 평가가 많다. 주인공인 이선웅 검사마저 유부남으로 밝혀지면서 주연배우들의 러브라인이 없다. 우리나라 법조 드라마는 판결로 연애를 하고, 의학 드라마는 의료 행위 하면서 연애를 한다고 하는데, 이드라마는 연애 시그널이 많이 없어 소소한 사건 풀이만 되다 보니 부담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조연들의 러브라인은 초반부터 있었다. 성미란 실무관이 김정우 검사를 짝사랑하는 눈치를 보이더니 결국 이어지고 급기야 청 내에서 연애질 하던 것을 모두에게 들키고 말았다. 아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덤으로 이정환 수사관도 립스틱을 먹는 장면을 연출하며 히든 러브라인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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