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일자 : 2016.08.22. ~ 2016.10.18. 18부작
방영시간 : 월 · 화 / 오후 10:00 ~
연출 : 김성윤, 백상훈
극본 : 김민정, 임예진
제작 : 구르미그린달빛문전사, KBS미디어
출연 :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 外
효명세자가 살았던 조선시대 말기를 모티브로 한 가상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궁중 로맨스 드라마이다.
제목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구름은 백성을 달빛은 군주를 은유한 것으로 백성의 뜻으로 그려낸 군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 한 순간도 밀당의 끈을 놓지 않는, 요망한 로맨스!
라떼보다 달달하다. 한 여름 소나기보다 청량하다.
하지만 풋풋하고 상큼하다고 덥석 베어 물었다간
눈물이 쏙 빠질 만큼 맵고 쓰린,청춘!!
한 마디로 규정할 수 없고, 한 가지로 그 맛을 표현하기엔 불가능한 이름
하여 예측이 가능하다면 그건 청춘 로맨스가 아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로맨스의 향방,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짜릿한 러브 스토리
각기 다른 매력의 세 남자와 수상한 그녀라온의
심쿵로맨스가 펼쳐진다!
나. 선택이 불가능한 5지선다, 용호상박(龍虎相搏) 캐릭터 열전!
궁으로 간 여인, 홍라온!
그러나 왕의 여자 궁녀가 아닌
왕의 남자 내시다!
궁중 최고 날라리, 이영!
하지만 쇠락해 가는 조선의 마지막 희망
천재 군주다!
까칠 도도한 귀공자, 김윤성! 그러나 사랑 앞에서는 호구!
역시나 까칠 도도한 숙녀, 조하연!
그리고 사랑 앞에서는 더 당당한 신여성!
왕세자의 가장 친한 벗, 김병연! 그러나 비밀을 간직한 검객!
나무 아래 서있기만 해도 한 폭의 그림이 되고
눈 한번만 찡긋해도 다리에 힘이 풀리는
선남선녀 5인방의 심장어택이 지금 시작된다!
다. 조선판 ‘미생’들의 시각으로 바라 본 궁궐 이야기!
사극마다 빠짐없이 등장해 하이톤의 목소리로 ‘상감마마 납시오!’만
외치다 사라지는 내시는 잊어라!
500년의 조선 왕조를 지탱한 것은 왕이요,
왕을 지탱한 것은 바로내관이니!
우아하고 품위 넘치는 왕족의 생활을 유지시키기 위해,
국왕께 올리는 음식을 감독하는 감선(監膳), 왕명을 전달하는 전명(傳命)
문을 지키는 수문(守門), 청소를 담당하는 소제(掃除)
왕의 정신 건강을 위해 개그를 담당하는 웃음내시까지.
조직적이고 세분화된 내관들의 세계!
그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왕은, 잔소리 많은 사장님이요,
싸가지 없는 세자는, 금수저를 문 새파란 실장님이요,
간만에 찾아 온 휴무에 꼭 등산가자고 하는, 비호감 부장도 있다.
출근이 싫고, 칼퇴를 기다리며,
막걸리 한 사발에 하루의 고단함을 털어버리는
현대의 샐러리맨과 다를 바 없는 직업인으로서의 내시를
기발한 패러디와 해학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인물관계도
등장인물
이영 (박보검 분) / 아역 : (정윤석) : 남, 19세
총명하고 아름다운 왕세자! 쇠락해가는 조선의 마지막 희망! .....였었더랬다. 분명. 몇 년 전까지는.
어려서부터 학문을 즐거이 여겼고, 호기심이 많아 위험한 일에 몸을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린 나인의 볼멘소리까지 경청할 정도의 겸손함을 지닌 준비된 왕이나 다름없었는데... 언제부터였을까... 갑자기 찾아온 어머니의 석연찮은 죽음 이후부터였을까... 그가 변했다.
내시들 사이 기피부서 1순위가 되어버린 동궁전, 아니 일명 '똥궁전'! 의관은 헐렁이요, 행실은 덜렁이요, 학문은 설렁설렁. 세자를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다는 주상전하의 불호령과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그의 성정을 견뎌내느라 동궁전 내관들은 오늘도 과로와 감봉의 설움을 견디며 고군분투 중이다. 그러나 아무도 몰랐다. 왕세자라는 왕관의 무게를 버겁게 견뎌오던 그도, 사실 기댈 수 있는 아버지가 필요한 19살의 소년이라는 사실을. 또한 끊임없이 왕과 세자를 견제하는 외척 세력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자신과 조선의 미래를 준비해오던 젊은 군주라는 사실을.
한편 열아홉 뜨거운 청춘인 영의 가슴이 전혀 계획에도 없었고 재능도 없는 난제에 턱 부딪히게 되니, 그 삼놈이라는 이름의 내관! 명은을 희롱한 건방진 사기꾼 놈을 응징코자 마음먹고 옆에 두었을 뿐인데, 점점 그의 농담이 영을 웃게 하고 그의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괜히 위로가 되어 마음 한구석을 찌른다. 구박하고, 괴롭히고, 면박을 줘도 지지 않고 씩씩한 녀석이 귀엽고 함께 있을 때면, 세자도 뭣도 아닌 그냥 사람으로서 즐거워진다.
하지만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운 만큼 고민 역시 깊어진다. 내가, 이영이, 이 나라의 왕세자가, 같은 사내를, 그것도 내시를..! 사랑하게 되다니! 하지만 고민도 잠시... 라온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는데...
그 와중에 라온이 실은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세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한 사내로서 연심을 내보이기 시작한다. 또한 정치적으로는 대리청정을 시작하면서 김씨 가문과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라온과 궁인들의 눈을 피해 은밀히 연애를 시작하는데... 한편 영의 아버지가 영에게 정치적으로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국혼을 추진하면서 시련에 부딪힌다. 결정적으로 라온의 아버지가 홍경래였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면서 영의 멘탈은 붕괴된다.
원작 웹소설의 이영과는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원작 소설에서의 효명세자는 기본적인 성품이 냉철하고 엄정한, 세자란 지위에 맞는 성품이라면, 드라마에서의 이영은 연출 담당인 김성윤 PD의 말에 의하면 '츤데레'적인 성품이다. 19살이란 설정에 맞게 다소 짓궂으면서도 제 나이대에 딱 어울리는 소년미도 보인다. 또한 자신의 선 안에 들어온 사람과 그 밖에 있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판이하게 달라진다. 제 선 안에 있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믿고 본다.(예를 들면 라온이나 병연이 백운회의 간자일지도 모른다는 걸 알게 된 이후에도 계속 그들에게 신뢰를 보이는 점) 그러나 그 선 밖에 있는 사람, 무관심한 사람이거나 싫어하는 사람한테는 태도가 확 달라진다. 자신에게 쭉 관심을 표하는 하연에게 결코 무례하게 대하진 않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접근을 취하려 하면 선을 긋는다. 그리고 싫어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무례하게 굴면 똑같이 맞받아쳐준다. 계모인 중전에게 라온이 뺨을 맞았을 때 화를 참기만 하는 게 아니라 너 밖에서 아버지 갖고 노는 요부라고 수군대는 거 모르냐?라는 식으로 부왕까지 언급하면서 패드립을 날린다든지, 김헌과 항상 마주칠 때마다 웃으면서 똑같이 비꼬아준다든지.
무엇보다 다른 점은 원작 소설의 영은 '모든 것을 극복하는' 세계관 최강자. 드라마의 영은 강하긴 하다만 '무너질 땐 크게 무너지는' 외강내유형 강자.
작품 후반부로 가면서는 정말 짠한 신세다. 김씨 일가들로 인해 결코 안전하지 못한 세자 자리는 말할 것도 없지만, 그런 자신의 괴로움을 믿고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 윤성은 사이가 멀어져서 서먹하고, 병연은 백운회의 일원인 듯한 의심 때문에 온전히 믿을 수 없으니. 부왕은 아들을 지키고자 오히려 더 움츠러들고 내키지 않는 국혼에만 집착한다. 그런 의지할 데 없는 마음을 유일하게 털어놓을 상대인 라온은 자신을 배신한 간자일지도 모르는 의심까지도 해야 하니 뭐...
그렇게 폐위 직전까지도 가고, 독약을 마셔서 생사를 왔다갔다 할 지경에까지 이르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마지막 화에서 그리도 그리워하던 라온과 간만에 재회한다. 자신이 쓰러졌던 걸 기회로 삼아서 김헌에게 제대로 역공세 펼치는 데 성공하고, 일 년 후에 그리도 고생하다 낙이 온다고 왕위에 오른다.
실제 역사에서의 효명세자는 순조와 순원왕후의 적장남으로 여러 가지 개혁을 추진하며 조선의 마지막 희망으로 불린 인물이다. 형제로는 공주 3명과 요절한 대군 1명, 이복여동생인 옹주 1명이 있었다. 하지만 효명세자는 갑자기 병에 걸렸고 불과 22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일찍히 세자빈 조씨와 혼인해 슬하에 아들을 두었는데 이 아들은 요절한 아버지를 대신해 할아버지 순조의 왕위를 이어받았다. 그가 바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개혁을 추진하다 요절한 미완의 개혁군주 헌종이다.
홍라온 (김유정 분) / 아역 : (김지영) : 여, 18세
조선 최초 연애 전문 카운슬러, 조선 유일의 남장여자 내시!...가 되기까지 라온은 외로워도 슬퍼도 울 시간이 없었다. 정직하게 살자니, 먹을 것이 없었다. 부모도 없고, 돈도 없고, 당연히 집도 없었다.
18세. 언제인지 기억나지도 않는 시절부터 그녀는 사내로 살아야했다. 상투 틀고 바지저고리 입고 살다 보니 어느새 라온은 홍라온이 아닌 운종가 유명인사 ‘홍삼놈'이 되어 있었다.
논어 맹자는 몰라도 연서(戀書) 하나는 기가 막히게 쓴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데는 도가 터 어긋난 남녀의 연심에는 라온이 오작교요, 운종가 서책방에서는 그녀가 쓴 연애 비법서 <우리가 몰랐던 조선 연애사>와 <화성에서 온 사내, 군산에서 온 여인>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고리대금업자에게 붙잡혀 내시가 되기 위해 강제로 입궐하는데 아뿔싸!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자신이 골려주었던 영의 눈에 우연히 띄어 꼼짝없이 내시가 되에 궐에 붙잡혀 살게 된다. 비록 두 사람의 시작은 좋지 않았으나 라온은 특유의 친화력과 적응력을 발휘해 어느새 영과 둘도 없는 친한 친구가 된다.
평생을 외롭게 살아온 라온은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영의 따뜻함에 끌리면서 어느새 조금씩 조금씩 마음 한구석에 연심을 키워나가게 되는데, 믿어지지 않지만 영의 마음이 자신의 마음과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영의 미래를 걱정해 영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으나 결국엔 받아들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영의 국혼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렸을 때 관군에 쫓겼던 사실과, 십여년 전 반란을 주도했던 홍경래의 여식과 나이가 같다는 사실에 미루어볼 때 홍경래의 딸이라는 추측이 있었고, 8회 말 라온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본인도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의 품에 안겨서 "기다리신단 말이야... 아무것도 모르고..." 하면서 폭풍오열하는데 막상 궐로는 다시 돌아가지만 결국 영에게는 자신이 홍경래의 딸이란 사실을 밝히지 않고 궐을 떠난다.
후반부로 갈수록 여주인공 때문에 열받는다는 의견이 많이 보일 정도로, 민폐 행각이 많다. 물론 라온의 신분이 천민이고 궐에서 여인의 몸으로 남장한 내시로 있으니 행동 반경이 좁을 수밖에 없지만, 그걸 넘어서 작가진이 너무 여주인공에게 신경을 안 썼는지 거의 막판에는 캐릭터 붕괴까지 있었다. 캐붕이라 할 만한 게 중반부에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내내 영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영의 고백을 여러 번 거절했다. 그리고 후반부에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영에게 폐가 될까 봐 계속 영을 밀어내고 거리를 두었는데, 그런 사람이 영에게 정말 큰 민폐가 되게 궐에 다시 들어왔다. 들어왔으면 좀 조심히라도 있든지, 밖에서 기다리다가 벼르고 있던 금군들에 납치까지 된다.
그래도 막판에 영은옹주의 트라우마를 해결함으로서 왕실의 면을 세워줬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역죄인에서 일반 평민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게 됐다. 이후 남장도 안 하고 운종가에서 잘나가는 베스트 셀러 작가로서 활동하는 듯하다. 물론 가끔씩 오는 영과도 잘 지내는 모양이고. 그 이후에 둘이 어찌 되었는지는 드라마에서 밝히고 있진 않지만, 드라마의 팬들은 이영이 만들 새로운 세상에서 중전이든 후궁이든 어떻게 명분을 만들어서 다시 궐로 부르지 않았겠나 추측하고 있다.
홍경래의 딸이라는 설정이 있는데 실제 홍경래에겐 딸 대신 아들이 둘이나 있기 때문에 허구의 인물이다.
김윤성 (진영 분) / 아역 : (이효제) : 남, 19세
귀티, 기품, 박식, 여유, 한 마디로 고급지다. 명문가 자제다움의 끝판왕. 다만 너무 아쉬울 게 없는 인생이 늘 아쉬웠다.
19세. 왕 위의 왕. 조선의 무소불위 권력가 김헌의 하나뿐인 귀한 친손자. 일찍 부모를 여의고 냉정한 할아버지 밑에서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내고, 매사 빈틈을 보여선 안 되는 아이로 자라났다. 그래도 열아홉 사내의 호기심은 있는 법. 은밀히 기방을 출입하는 일이 잦았지만, 어떤 기녀에게도 따뜻한 눈길 한 번이 없다. 다만, 기생의 벗은 몸을 화선지에 담는 것만 몰두하고 사라진다 하여 붙여진 별명이 ‘온무파탈’. (溫無破奪 - 따뜻함은 없지만 여자의 마음을 깨뜨리고 빼앗는다.)
하지만 그런 윤성을 속절없이 무장해제시키는 녀석이 나타났다. 여인을 품어보진 않았지만 여인의 몸이라면 눈을 감고도 찾아낼 수 있는 내 앞에서 감히 깜찍하게 사내인 척 농지거리를 하다니. 헌데 이 대책 없는 여인이 남장도 모자라 내시복을 입고 떡하니 입궐해 있다. 처음엔 그저 호기심에 다가갔고, 그저 궁금하고 재밌다 싶어 지켜봤던 여인.
하지만 어느새 윤성은 내관 행세를 하는 여인, 라온을 사랑하게 되면서 영과 전면적으로 대립하기 시작한다. 어렸을 때 영의 예동이었고, 영과 친하게 지냈으나 영의 어머니가 죽고 난 후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권세가인 자신의 집안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인물. 오히려 홍라온도 돕는 겸 해서 세자를 돕는 쪽으로 일을 추진한다. 결국 홍라온을 마지막까지 지키고 자신은 죽는다.
원작에서는 얀데레 캐릭터로 드라마보다 더 심하고 잔인하게 나온다. 라온을 어쩔 수 없이 죽이려 한 왈패를 잔인하게 구타했으며 직후에 웃는 표정을 짓는 사이코패스적 기질 또한 가지고 있다. 병연과 세자가 윤성을 경계하며 라온과 거리를 두라고 하자 달빛 아래서 그렇게 말하면 더 뺏고 싶어진다며 잔인한 웃음을 짓는다. 또 라온의 세자사랑이 흔들리지 않자 짐승처럼(...) 다가가서 본인의 여자가 되라고 으르렁거리기까지 하니 원작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은 충격을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중에 라온이 홍경래의 자식이란 것이 밝혀지고 역적이 되어 쫓길 때 추적대가 가는 길목을 막아 만취 상태로 10명을 죽인다. 사실 만악의 근원이기도 한 추적대장 박만충도 죽일 수 있었으나 박만충이 수하로 막고 등을 찌르는 바람에 눈 속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간다. 이때 라온을 생각하며 진심으로 웃음짓고 다음 생에는 라온을 만나면 꼭 먼저 고백해야지, 생각하며 애타게 라온을 부르다 긴 잠에 빠져들게 된다. 또한 이 부분이 4권의 마지막 부분이 되고 윤성이 정신을 잃은 후에 라온과 윤성에 꼭 맞는 노래가 나오면서 4권이 마무리된다. 이 부분이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다고 한다. 실제 역사대로라면 효명세자와 외사촌이 된다.
조하연 (채수빈 분) : 여, 18세
예조판서 조만형의 딸로 눈처럼 하얀 피부와 붉은 입술, 칠흑같이 검은 머리에 얼음장처럼 냉정하고 도도한 성격까지 더해져 뭇사내들에게 ‘백설 낭자’라 불린다. 풍등제가 열리는 날 우연히 거리에서 영을 보게 되고 한눈에 반한 후, 그가 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안동 김씨 가문과 함께 조선 당대 최고 명문가인 풍양 조씨 가문의 규수. 시대를 뛰어넘은 신여성이자, 사랑 앞에서 더 당당해지는 그녀는 호기롭게도 세자 영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관심을 표출한다. 하지만 영은 그런 하연의 마음을 거절한다. 이하 왕이 아버지인 조만형에게 자신을 세자빈으로 삼고 싶다는 뜻을 전해오자 영의 마음과 상관없이 자신의 가문이 영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며 응한다.
마지막 회에서 세자빈이 되지 못하여 사진 속 당의를 입을 일은 없어졌다. 또 실제 역사대로라면 하연의 아들이 헌종이 되는데, 하연이 영과 혼인하지 않았으므로, 헌종의 존재는 사라지게 된다.
실제 역사에서는 미완의 개혁 군주 헌종의 어머니 신정왕후 조씨이다. 흥선대원군과 결탁하고 고종을 입양하여 왕위에 올렸다. 오래 장수하여 갑신정변은 물론 이화학당 설립, 근대식 영어 교육 실시, 경복궁 전기 점등 등 신문물까지 목격했으나 아들과 남편을 먼저 보낸 불행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김병연 (곽동연 분) : 남, 19세
동궁전의 별감이자 영의 죽마고우. 작품 내 진 세계관 최강자
영이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상대로 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영을 지킨다. 몸으로 하는 모든 것에 능하다. 힘세고, 빠르고, 잘 막고, 잘 피한다. 던지는 건 뭐든 백발백중인 명사수에, 검으로는 조선 최고 실력자! 특히 그의 검술은 정확하고 빠른 걸 넘어, 매끈하고 아름답기가 마치 잘 만들어진 검무를 보는 것 같다하여 별감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며, 훈훈한 외모에 늘 삿갓을 쓰고 다니는 그를 궁녀들은 갓을 썼을 때 제일 멋있다 하여 ‘갓병연’이라 부른다. 어느 날인가부터 영과 그의 사이에, 불쑥 들어온 아이 라온. 김 형 김 형 하며 쫓아다니는 녀석이 귀찮기도 했지만 자현당에서 함께 숙식을 하며 의형제처럼 가까워진다. 하지만 병연에게도 남모르게 숨겨둔 비밀이 있었으니... 어디서든 누군가의 정치적인 목적으로 위협받을지 모르는 세자라는 자리. 누구도 완전히 믿어서는 안 되는 영이 그 쓸쓸함과 두려움을 내보이는 유일한 사람이 자신인지라 병연은 늘 영의 가까이에 있어 행복했고, 또 행복한 만큼 괴로웠다. 호시탐탐 영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는 백운회에 소속된 자신의 존재로 인해...
8회에서 라온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며, 이어서 9회에서는 영과 라온이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17화에서 화살에 맞고 칼에 베여 죽은 줄 알았으나 시체를 수거할 때 손가락을 움직이며 살아있음을 알린다. 이후에 긴 잠을 자고 깨어나 영과 라온을 도와준다. 소설에선 살아서 탐관오리를 처벌하며 환과 월에게 검식을 알려준 걸로 보인다.
실제로 김병연은 이때 즈음에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 익균을 임신한 아내가 있었으며, 홍라온과 원수 사이다. 홍라온의 아버지인 홍경래의 난에서 조부가 항복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집안이 풍비박산났기 때문.
그 외의 인물들_궁궐
실제는 더 시궁창이다. 아버지가 먼치킨인 탓에 비교되었고 아들 딸 손자 모두 일찍 요절한 데다가 세도정치를 방치한 왕이라고 까이기도 한다.
마지막 회에서 결국 정덕호에게 청혼을 받는다. 실제 역사에서 명온공주는 20대 때 요절했다.
그 외의 인물들_김씨가문
캐릭터 소개란에서도 나와 있지만, 초반부터 중반까지 계속 무시하긴 했어도 나름 이영에 대해서 경계하는 시각은 가진 것으로 나온다. 점쟁이가 세자인 줄도 모르고 이영에 대해 높이 평가한 것도 있었을 테고, 사실 모후 윤씨가 서거하기 전까지만 해도 '조선의 희망'이라 불릴 만큼 똘똘하긴 했으니까. 세자가 엇나가면서 사고만 치고 다니면서부터는 한심하게 여기면서도 딸인 중전과 세자를 두고 저울질도 한다. 그러다가 12화 무렵에서 자신의 수족인 김의교가 매관매직을 이유로 세자에게 파직을 당하자 더 이상 세자를 무시할 수 없게 된다. 자객에게 일부러 홍라온을 인질로 삼아 세자의 수족을 묶어 죽이려고까지 하고, 김씨가 대군을 낳으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여러 번 세자를 함정에 빠트리지만 이영의 기지로 계속 그 함정에서 빠져나와 도리어 역공을 펼쳐 마지막 화 되어서는 스스로가 참형에 처해지는 처지에까지 머문다.
전형적인 냉혈한이다. 자기 딸인 중전이 불안해하자 "천출인 중전을 중전의 자리까지 앉게 한 나"라고 할 만큼 무서우리만큼 계산적이고 잔혹한 인물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헌과 기생에게서 태어난 천출이었다. 무당을 통해 태중 아이가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궁인과 간통하여 아이를 밴 나인을 숨겨놓고 만일을 대비하고 있다가 출산을 하자마자 성별부터 확인한다. 곧 공주라는 사실을 알고 아이의 얼굴도 보지 않고 "필요 없다. 치우거라."라고 독하게 말하지만 곧 눈물을 흘리면서 얄미운 악역이라고만 여겼던 중전에 대해 동정 여론까지 생긴다.
자신의 친딸을 궁녀의 아들과 바꿔치기해 그를 세자로 세우려고 하지만 이 계획에 큰 이변이 생긴다. 바로 이복조카인 윤성이 공주를 바꿔치기하는 그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 애초에 왕조의 핏줄을 바꿔치는 반역이나 다름없는 짓이었기에, 들키면 끝장이라서 나름대로 쉬쉬해가며 공주를 기방으로 내보냈는데도 윤성이 전부터 낌새를 눈치채고 몰래 숨어 있다가 그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야 만다. 윤성에게서 그 점으로 협박까지 받고 나서야 자신이 이복조카에게 큰 약점을 잡혔다는 걸 알고 내내 죄책감과 공포에 얼룩져 지내다가 세자가 나중에 공주를 기방에서 데려와 동궁전에서 기르고 있다는 걸 알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다. 그런 상황에서 김헌한테서 경고까지 듣고 눈이 뒤집혀져서 "천출인 나를 중전으로 만든 자체가 역모가 아니고 뭡니까?!"라며 악을 지를 만큼 이미 정서 불안을 넘어선 상태가 된다.
방비가 풀린 동궁전에서 공주를 몰래 빼돌리고 이번에야말로 아이를 없애려다가, 이번엔 바로 현장에서 세자에게 걸린다. 처음에야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계속 부정하지만, 딸의 울음소리에 독하게 마음 먹던 게 흔들리고 결국 세자에게 협력해서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중궁전에 들어앉은 것, 딸을 죽이고 아들로 바꿔치기하려 했던 것들을 왕이 듣고 있는 현장에서 다 고백한다. 그 두 가지 죄 중 하나만 있더라도 당장에 사사 감인데, 그저 폐서인되어 궐에서 쫓겨나는 걸로 끝난다.
이영과 제일 대치되는 캐릭터다. 조선의 법 때문에 양반의 혈통임에도 천출이 되어 기생까지 생활해야 했던 점이나, 잔혹한 아버지에게 장기말 그 이상이 아닌 말 그대로 누구 하나 의지할 수 없는 야생의 던져진 캐릭터다. 그리고 캐릭터 소개란에 나와있듯 이영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할 만큼 신분적 열등감, 그러면서 홍라온의 정체를 여인의 옷과 직감만으로 눈치채거나 세자가 홍라온에게 연모의 감정을 품고 있다는 걸 눈빛만으로 파악하는 등 여러모로 김헌 못지않다. 주변 파악 능력도 뛰어나다. 이상을 나타내는 영과 라온 그에 반해 현실은 시궁창인 그녀는 작중에서 많이 대비된다.
실제 역사에선 이영의 모티브인 효명세자의 친어머니이자 순조의 왕비 순원왕후다. 순조와의 사이에서 효명세자 말고도 대군 1명과 공주 3명을 더 낳았다. 세간에선 민생을 박살난 세도정치의 시작을 알린 대비로서 평가받으나 개인사는 불행하기 그지없었다. 남편은 시름시름 앓다 죽었고 자식들 역시 효명세자를 포함해 모두 요절했다. 친정 가문인 안동 김씨 역시 외척이라고 판단한 손자 헌종에 의해 박살나는 것을 봐야 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이영과의 갈등 역시 손자와의 갈등에서 따온 것.
그 외의 인물들_조씨가문
예조 판서. 조하연의 아버지.
그 외의 인물들_내시
동궁전 상제 내관.
원작 소설에선 홍라온이 처음으로 만나 벗이 된 내관이며 정육품 상촉이다. 드러나진 않지만 그도 내시부에서 어느 정도 계급이 있는 모양이다. 명대사로는 손끝 야무진이 있으며 이로 인해 최 내관이 라온과 오인하여 세자 영에게 퇴짜맞는 등 고생을 한다.
무엇보다도 처세술의 달인이다. 마종자가 라온을 목 태감에게 데려갈 때 몰래 따라갔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훗날 5권에서 라온을 영에게 데려갈 때도 처세술을 썼는데 아무도 보지 못했다. 깐깐한 세자 영 때문에 1년도 못 견디고 동궁전에서 5년을 버티었다고.
의외로 가족사가 아픈데 장 내관의 아버지는 라온의 아버지인 홍경래의 부하셨다. 그래서 복수를 위해 왕과 왕세자를 죽이려고 궁에 왔으나 이내 왕족들은 반성을 하고 있단 것과 진짜 원수들을 알게 된 장 내관은 세자에게 진실을 고백하고 세자의 부하가 되었다고한다.
라온과 같은 소환으로 17세의 나이지만, 30대 내관도 처음 보면 나으리! 소리가 나올 만큼 지독한 노안이다. 의약 처방과 시약(施藥)에 관한 일을 맡아 하는 상약 내관의 밑에서 일을 배우고 있다. 라온, 성열과 함께 매번 불통을 받다 친해져 불통파로 통한다.
소환. 도기, 라온과 함께 불통파.
타고난 고자로, 전 상선의 양자로 들어와 내시가 되었다. 중궁전의 설리로, 내반원의 실세이자 중전, 김헌의 오른팔 노릇을 하며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 처리한다.
그러나 김씨 일가가 역적 집안으로 상황이 반전되는 바람에... 마지막 화에 나오진 않았지만 장 내관이 상선이 되고 주변에 동기 1명도 없는 걸 보면, 아마 사형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소환들을 관리한다. 깐깐하고 집요하며, 융통성이라곤 약에 쓸래도 없다. 싸늘한 포커페이스로 소환들의 공공의 적, 개종자라 불린다. 월희와 몰래 연애하고 있다. 라온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이를 기회로 삼으려고 했다. 하지만 라온의 도움으로 사랑을 지켜내면서 라온이 여자라는 사실을 발각당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8회에 이영의 도움으로 월희와 함께 출궁한다.
그 외의 인물들
할아버지였던 정조가 아꼈던 신하이다.
시청률
시청률이 3화에 기존 8%대에서 16%대로 2배로 뛰어 오르며 월화 드라마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시청률이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5회만에 수도권 20%, 7회만에 전국 20%를 돌파하였다. 17회의 시청률은 23.3%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굿 닥터> 이후로 지난 3년 간 KBS 월화 드라마 시청률이 극악이었고 종영 이후 다시 암흑기에 빠지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이변적인 성과이다.
평가
1~2화 OST, BGM 남발로 인해 몰입 방해가 컸고, 편집 오류로 인해 뚝뚝 끊겨서 몰입 방해가 컸다. 이후 재방송에서는 매끄럽게 수정 후 재방송 + 추가 씬을 넣어 방영하였다.
흥행
경쟁작이었던 드라마 닥터스가 종영한 후인 3회부터 시청률이 약 두 배 정도 뛰었다.
경쟁작이었던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가 몇 배의 제작비를 들여, 동시기에 방송됐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완전히 압도하였다. 캐스팅에서도 열세였으나 구르미 그린 달빛의 출연진들의 붐바스틱 춤을 추는 홍보영상을 통해 화제성을 모았고,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주목받은 박보검에 대한 기대까지 겹쳐져 일주일 늦게 시작하는 보보경심 려보다 관심과 화제성을 끌어모았다.
방영 전 제작 발표회에 취재를 나온 연예가 중계 인터뷰에서 주인공 역의 박보검이 시청률 20%가 넘으면 광화문에서 팬사인회를 열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고 회차가 지날수록 시청률이 올라가면서 제작진도 이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언급하고 있다. 5회 방영분 기준으로 전국 시청률 19.3%, 수도권 한정으로 20%를 넘었고 그리고 7회 전국 시청률과 수도권 시청률이 모두 20%를 돌파하면서 종영 다음날인 2016년 10월 19일에 공약이 실현되었고 팬사인회 장소를 사람이 많이 몰릴 경우 안전 사고가 우려한 주최 측에서 광화문이 아닌 경복궁 흥례문 광장으로 팬사인회 장소를 변경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기획하고 SNS 응모로 선정된 200명의 팬들을 대상으로 한 ‘경복궁 야간기행과 함께 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 팬사인회’를 오후 3시부터 박보검, 김유정, 진영, 곽동연의 팬사인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오전부터 흥례문 주변에는 배우들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예정된 오후 3시 흥례문 앞부터 인근 고궁박물관 앞까지 일반 시민들까지 합세해 5,000여 명이 넘게 모여 화제가 됐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배우들이 입장하지 못하면서 30분이 지나도록 팬사인회가 시작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진행 요원들과 경호원 정도 선에서 정리가 되지만 이날은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혹시 모를 불상사를 방지하고자 경찰까지 동원됐다. 경복궁을 찾은 각국 관람객들도 발을 멈추고 이 진풍경을 바라보기도 했다. 결국 예정된 3시를 훌쩍 넘긴 3시 35분쯤 시작되어 약 50분간 진행되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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